“성폭행 고소하면 해고” 협박 사실로… 요양원 직원 성폭행 자백

안성의 한 요양원에서 여직원이 동료로부터 성폭행을 당하자 요양원 간부가 경찰에 고소하면 해고하겠다고 협박하고 각서까지 받아 물의(본보 17일자 6면)를 빚고 있는 것과 관련, 피의자가 범행일체를 자백했다. 안성경찰서는 17일 피해자 A씨(55여)로부터 진술을 확보한 후 가해자 B씨(44)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달 26일 밤 11시께 A씨에게 할 말이 있다고 속여 자신의 차량 안으로 데리고 가 A씨를 성폭행했다. 그러나 B씨는 요양원 측이 A씨에게 성폭행 사실을 경찰에 알리면 해고한다는 내용의 각서를 작성하도록 한 것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다. 이러한 가운데 A씨로부터 각서를 받아낸 P요양원 간부는 경찰이 B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하자 A씨에게 합의를 하지 않을 경우 해고하겠다고 또다시 협박했으며 이 과정에서 A씨가 합의서에 서명을 하지 않자 결국 P요양원 측은 A씨를 해고했다. 이에 따라 A씨 가족은 B씨로부터 성폭행 외에도 수 차례 폭행당한 진단서와 P요양원 간부의 합의서 종용에 대한 공갈협박죄로 경찰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여중생의 적나라한 알몸을 인터넷에…

여중생 알몸 사진을 유명 포르노 사이트에서 유포한 30대 남자가 구속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경기경찰2청)은 17일 여중생의 알몸 사진을 편집해 유명 포르노 사이트에서 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K씨(38)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K씨가 사이트 소라넷에 개설한 인터넷 카페에 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을 게시한 L씨(36)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음란 경험담을 올린 K씨(40)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구속된 카페 운영자 K씨는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동안 카페 회원으로 가입한 여중생 A양(15)이 찍은 자신의 알몸사진을 받아 편집한 음란물을 인터넷으로 유포한 혐의다. K씨는 A양의 몸에 자신의 닉네임을 매직으로 적어달라고 요구, 이 같은 사진들을 받아 카페 홍보수단으로 활용했다. 서울 유명대학을 졸업한 K씨는 전문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L씨 등은 카페 회원으로 가입, 자신이 직접 촬영한 청소년 등장 음란물을 올리거나 자신의 경험담이라면서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구속된 K씨는 카페 회원 수를 늘려 성인용품판매 사이트를 만들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A양은 경찰에서 호기심에 그랬고 (K씨가) 시키니까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보육원생 폭행 지도교사 2명 구속 1명 기각

학교에서 금품을 훔쳤다는 이유로 훈계하기 위해 보육원생을 집단폭행하고 땅에 파묻어 겁을 줘 긴급체포(16일자 6면)된 보육원 생활지도사 3명 중 L씨(32) 등 2명이 구속되고 또 다른 지도교사 L씨(25)는 영장이 기각됐다. 의정부지법 형사1단독 임창현 영장전담 판사는 지난 16일 영장실질 심사에서 피의자 L씨 등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나 또 다른 L씨에 대해선 범행 가담 정도가 비교적 중하지 않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구속된 L씨 등은 자신들이 근무하는 양주시 장흥면 모 보육원 원생 A군(12중2)이 학교에서 금품을 훔친 사실을 통보받고 이를 훈계한다며 지난 3일 밤 7시30분께 보육원 인근 야산으로 끌고가 둔기로 A군을 수십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A군을 폭행한 뒤 길이 170㎝, 깊이 20㎝ 가량의 구덩이를 파고 A군 목부위만 남기고 묻은 채 30여분간 방치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영장이 기각된 L씨는 A군을 직접 때리지는 않았으나 폭행 과정에서 A군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손을 잡았고 A군을 땅에 묻는 과정에서 발로 흙을 밟는 등 사실상 폭행에 가담했으나 영장이 기각돼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