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료 등을 빼돌려 개인용도로 사용한 유치원 원장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23일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학부모로부터 받은 교육비와 교육청 보조금을 빼돌려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사립학교법 위반)로 A(57)씨 부부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 2011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화성의 한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학부모들로부터 받은 수업료 20억원과 교육청 보조금 6억원 가운데 9억6천만원을 교비회계 장부에서 누락해 개인용도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부부는 횡령한 돈 일부를 가지고 화성 동탄에 또 다른 유치원을 설립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와 관련 해당 학원장은 돈 일부를 사용한 뒤 돌려놓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9억원은 아니며 유치원 운영도 처가 했기 때문에 실제 관여한 바는 없다고 해명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주식투자 실패로 경제적인 어려움과 우울증을 앓고 있던 50대 부부가 자신의 집 거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2일 오후 1시3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한 빌라에서 남편 K씨(59)와 부인 K씨(52)가 함께 숨져 있는 것을 남편 친구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대학 동창으로 평소 알고 지내던 친구들은 K씨 부부가 휴대전화 연락이 안돼 집에 가봤더니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발견 당시 K씨 부부는 거실에서 부둥켜 안은 채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으며 경찰은 사망한 지 1주일 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부인 K씨는 우울증으로 병원치료와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거실에는 맥주 3병과 다량의 약봉지, 주식투자 실패로 카드대금 연체와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내용이 담긴 남편 K씨의 수첩이 발견됐지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관문이 안쪽으로 잠겨 있는 등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시신에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K씨 부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강동희 전 감독(47)이 공소사실 일부를 부인했다. 의정부지법 제9형사단독 나청 판사는 22일 1호법정에서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 전 감독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서 강 전 감독은 승부조작이 이뤄졌다고 지목된 네 경기 중 한 경기에 대해서만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 2011년 2월 26일 경기 중 1쿼터에서 승부조작을 시도한 사실을 시인한 것이다. 그러나 전주 K씨는 돈을 준 사실과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는 점 등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제보자 진술서, 브로커들의 신문 조서 등을 증거로 제출하고 강 감독과 함께 구속기소된 브로커 C씨(37)와 J씨(39)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강 전 감독과 K씨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실제 돈을 건넨 브로커들의 진술이 재판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 전 감독은 지난 2011년 23월 4경기에서 브로커들에게 4천700만원을 받고 주전 대신 후보선수를 기용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브로커를 통해 강 전 감독에게 돈을 주고 승부를 조작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플레이오프 경기에 대해서도 강 전 감독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했다가 거절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증거 조사와 증인 심문을 위한 다음 재판은 각각 5월 6일과 20일에 열린다. 김창학ㆍ성보경기자 chkim@kyeonggi.com
첨단 화력발전소 설계기술을 민간업체에 유출한 공기업 직원과 관련 업체 직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22일 한국전력기술 영흥화력 발전소 3ㆍ4호기 설계기술 자료를 유출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한국남동발전 공사관리팀장 P씨(45)와 W사 설계팀장 J씨(49)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를 남동발전이 발주한 5ㆍ6호기 화력 발전소 설계용역 수행에 사용한 H사 상무이사 Y씨(61) 등 6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양벌기준에 따라 기술 유출 및 사용 등 혐의로 이번 사건에 연루된 남동발전과 H사, W사 등 3개 법인을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P씨 등 5명은 지난 2009년 8월 5ㆍ6호기 화력 발전소 설계용역을 남동발전과 수의계약(468억원)한 H사에 한국전력기술의 3ㆍ4호기 화력발전소 설계기술 자료를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남동발전은 5ㆍ6호기 설계용역 공개입찰에 14호기를 설계한 한국전력기술이 낮은 용역 단가 등을 이유로 참여하지 않자 870㎽급 화력발전소 설계 경험이 없는 H사와 수의계약을 하고 유사한 방식의 발전소 설계도면 기밀을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영흥화력 발전소 3ㆍ4호기 전기설비 하도급업체인 W사 설계팀장 J씨는 지난 2009년 8월 5ㆍ6호기 전기설비 하도급업체로 다시 선정되자 보관해 오던 한국전력기술의 3ㆍ4호기 전기설비 자료를 5ㆍ6호기 설계용역을 맡은 H사에 누설한 혐의다. 발전소 5ㆍ6호기 설계용역사업 총괄담당자 Y씨 등 H사 임직원 6명은 남동발전이 제시한 설계용역비 468억원으로는 용역 수행이 불가능한데도 남동발전으로부터 3ㆍ4호기 기술자료를 받는 카피 플랜트 조건으로 용역계약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수법으로 한국전력기술의 3ㆍ4호기 설계기술을 부정 사용해 H사가 설계한 5ㆍ6호기는 현재 80% 이상 공기가 진행돼 오는 2015년 3월 완료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남동발전은 이날 자신들이 한국전력기술의 영업비밀을 유출했다는 경찰의 수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남동발전은 해명자료를 통해 설계 성과물은 남동발전과 기자재 공급사, 한국전력기술의 협업으로 만든 것으로 영업비밀이 아니다며 3ㆍ4호기 설계 용역비를 한국전력기술에 지급했으므로 설계 성과물의 소유권은 우리에게 있다고 밝혔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80대 노모의 간곡한 부탁에도 불구 40대 주부가 20층 옥상에서 투신했다. 22일 오후 4시 10분께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 20층 옥상에서 술에 취한 A씨(45여)가 뛰어내려 숨졌다. 의정부경찰서와 의정부소방서는 이날 오후 2시 55분께 A씨의 회사 동료로부터 A씨가 자살하려고 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긴급 출동했다. 특히 A씨는 옥상 난간에 올라서 집에 있던 80대 노모를 비롯 경찰관, 소방관들의 설득에도 1시간가량 대치하다가 끝내 투신했다. 소방관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에어매트를 준비했지만 A씨가 추락하며 바람에 몸이 옆으로 쏠려 에어매트 바깥에 떨어져 숨졌다. 한편 A씨의 집에서는 엄마 사랑을 많이 받아야 하는데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수원지법 형사항소3부(장순욱 부장판사)는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를 반대하는 희망버스 시위를 취재하다가 건조물에 무단침입하고 교통을 방해한 혐의(공동주거침입 등)로 기소된 L씨(33) 등 기자 2명에게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기자는 법에 의해 집회나 시위 현장에 출입하는 것을 보장받고 있다고 밝혔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가출 후 함께 생활해 온 10대 청소년들이 한 여학생을 집단으로 때리고 이를 감추기 위해 감금까지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는 22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J군(16)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J군과 함께 폭력을 휘두른 J양(14중3)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J군 등은 지난 7일 오후 8시께 의정부 집에 있던 A양(15)을 서울 강서구 한 주차장으로 불러내 1시간 30분가량 집단 구타한 혐의다. 또 얼굴뼈가 부러지는 등 심하게 다친 A양을 건물 옥상으로 데려가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J군은 자신의 여자친구를 험담했다는 이유로 친구들과 함께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양을 폭행한 J군 등 7명이 가출한 뒤 서울 강서지역에서 함께 지내왔으며, A양도 이들과 어울려 지내다 집으로 돌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J군 등은 경찰조사에서 A양이 맞은 흔적이 있어 돌아다니지 못하도록 감시했다고 진술했다. A양은 이들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도망쳤으며, 현재 전치 5주 진단을 받고 의정부지역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 이와 관련,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오전 경기도교육청 간부회의에서 여러 학생이 한 학생을 집단폭행해 중상을 입었다는 사실을 해당 학교가 지난 8일 보고 받고도 24일 학폭회의를 연다는 것만 결정했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엄격히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김동일ㆍ이지현기자 53520@kyeonggi.com
22일 오후 1시32분께 양주시 남면의 한 축산농가에서 농장주 아들 K씨(38)와 스리랑카인 인부 S씨(30대)가 정화조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K씨의 가족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께 정화조 청소를 위해 정화조 내부로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정화조 청소를 하던 중 정화조 내 수중모터에 흐르는 전기에 감전돼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부천원미경찰서는 22일 공장과 가정집에서 6억원대의 가짜 외국 명품가방을 제조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A씨(51)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1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부천시 소사동의 한 공장과 인근 가정집에서 해외 명품 브랜드인 루이뷔통 가방과 지갑 등 425개(시가 6억4천만원 상당)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일본에서 30년간 가방을 제조한 경력자로 일당 2명과 주변의 눈을 피하기 위해 공장에서 재단한 뒤 인근 주택에서 완제품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1천500여점의 가방을 만들 수 있는 원단 등을 증거로 압수하는 한편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유통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산후 우울증을 앓던 30대 주부가 생후 13개월과 3주된 어린 두 아들을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을 시도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7시 42분께 파주시 아동동 한 아파트에서 A씨(여ㆍ33)는 남편이 집을 비운 사이 안방 침대에서 두 아들의 목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자신도 목을 찔러 자살을 시도했다. 사건 발생 당시 남편(38)은 쓰레기를 버린 뒤 휴대전화 액정필름을 사기 위해 잠시 집을 비운 상태였다. 남편은 집으로 돌아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두 아들을 보고 곧바로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 A씨는 피가 묻은 흉기를 손에 든 채 천정을 보고 멍하게 앉아 있었으며, 목을 자해해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생후 13개월 된 첫째 아들은 그 자리에서 숨졌으며, 생후 3주된 둘째 아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자해한 A씨도 일산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둘째 아이를 출산한 후 증상이 더 심해졌다는 남편의 진술을 확보, 두 아들을 살해한 뒤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A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구체적인 살해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파주=박상돈 기자 psd1611@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