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상태의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여성이 숨지자 시신까지 유기한 인면수심의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안산상록경찰서는 7일 20대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폭력을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강간살인 등)로 A씨(32)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새벽 5시50분께 안산시 상록구의 주택가에서 만취상태로 길가에 앉아 있던 B씨(25여)의 얼굴 등을 발로 차 폭행한 뒤 자신의 차량에 태워 납치, 인근 도로변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폭행과정에서 두개골 함몰 등의 중상을 입은 B씨가 성폭행 후 숨지자 범행 장소에서 50㎞ 가량 떨어진 용인시 양지면의 한 공터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서울시 광장동 시계와 남양주시 삼패동 일대를 연결하는 강북도로 구리시 토평동 구간(5.4㎞, 왕복 6차선)은 도로 선형이 직선형으로 이뤄져 운전자들의 과속이 빈번한 곳이다. 특히 구리시 아천동과 남양주시 삼패동 일대를 잇는 300여m구간은 S자형 급커브길이어서 늦은 저녁이나 새벽 시간 대에는 과속으로 달리다 급제동을 하는 운전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운전자들은 미처 운전대를 꺽지 못해 중앙분리대와 충돌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동안 사고 다발지역으로 특별 관리돼 교통사고 발생이 크게 줄어들었으나, 항상 대형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노련한 운전자들 사이에서도 공포의 구간으로 불려지고 있다. 이 구간의 1일 평균 통행량은 남양주시와 양평군 방면 3만8천여대, 서울시 광장동 방면 4만2천여대 등 모두 8만여대다. 속도제한이 시속 80㎞로 설정돼 있지만, 과속 운전자가 많은 탓에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009년 26건, 2010년 27건, 2011년 25건 등 해마다 20건을 넘기고 있다. 사상자는 2009년 70명에서 2010년 36명, 2011년 43명으로 다소 줄기는 했으나, 여전히 위험한 도로라는 인상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8월 과속 차량이 앞서가던 차량을 추돌해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지난달 8일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의 사상자를 냈다. 또 지난달 14일 새벽에는 서울시 워커힐 방면에서 구리시 토평삼거리로 향하던 승용차가 과속으로 달리다 미끄러져 중앙분리대와 충돌, 운전자가 크게 다치는 등 이날 현재까지 1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그동안 무인속도측정기, 중앙표시등, 시설유도경보등 등을 설치하는 등 미흡한 교통시설물을 확충하고, 중ㆍ대형 과적차량들의 통행으로 침하된 도로의 가장자리를 보수하는 등 도로구조 개선 사업도 추진했다. 그러나 사고발생건수가 눈에 띄게 줄지 않음에 따라 교통 혼잡시간대 의경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한 그물망식 단속을 펼쳐 운전자들의 과속을 차단하고 있다. 구리경찰서 관계자는 사고건수와 부상자는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과속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줄지 않고 있어 매년 사고원인을 분석해 교통안전 대책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며 위험 구간인 만큼 운전자들에게도 방어운전 등 안전운행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kyeonggi.com
지하철 환기구 공사현장에서 야간 작업 중이던 인부 3명이 질식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밤 9시 28분께 수원시 권선구 교동 오리-수원 간 6공구 지하철 환기구 공사현장에서 방수작업을 하던 J씨(58) 등 인부 3명이 작업 도중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이들은 사고 즉시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방수작업 현장에 찬 가스에 의해 질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양휘모기자 return778@kyeonggi.com
4일 새벽 2시35분께 하남시 상산곡 중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S씨(49)가 몰던 고속버스에 K씨(41여)가 치여 숨졌다. K씨는 새벽 2시30분께 자신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고 전화로 경찰에 신고를 하고 고속도로 1차로에 서있는 운전석 문 앞에 앉아있다가 고속버스에 치였다. 경찰은 K씨가 사고 후 미처 도로밖으로 피하지 못한 상태에서 2차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고양지역 지하차도 공사현장에서 같은 종류의 항공기 투하용 폭탄이 한달 동안 세 차례나 발견됐다. 4일 오전 9시2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지하차도 공사현장에서 굴착작업을 하던 A씨(51)는 112㎏짜리 폭탄 한 발을 발견해 군 당국에 신고했다. 이 곳 현장에서는 지난달 12일과 13일에도 같은 종류의 폭탄이 각각 한 발씩 발견됐다. 발견된 폭탄은 한국전쟁 때 항공기 투하용으로 사용된 AN-M57로, 폭발 시 파편이 1.2㎞까지 날아간다. 특히 60년간 땅에 묻혀 있기는 했지만, 전면과 후면의 뇌관이 비교적 양호한 상태여서 큰 충격이나 열이 가해질 경우 폭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9사단은 첫 폭탄 발견 7일만인 지난달 19일부터 사흘간 금속탐지기 등 세 종류의 장비를 동원해 공사장 주변을 안전점검했다. 시공업체인 C사도 지난달 20일 민간 전문업체를 불러 별도의 안전점검을 진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파주경찰서는 4일 말다툼을 하다 이웃 주민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K씨(60)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이날 오후 4시50분께 파주시 금촌동의 한 아파트단지 내 공원에서 술에 취해 이웃 A씨(66)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흉기로 A씨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바로 이송됐으나 수술 도중에 숨졌다. K씨는 나이도 젊은데 왜 낮부터 술을 마시느냐는 A씨의 훈계를 듣고 말다툼을 하던 중에 인근 상점에서 흉기를 가져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수원남부경찰서는 4일 성추행 피해자에게 합의를 해달라며 흉기로 위협한 혐의(살인예비 등)로 H씨(53)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H씨는 지난 3일 오전 11시20분께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골목길에서 흉기를 소지한채 이웃에 살고 있는 A씨(53여)를 위협한 혐의다. 조사 결과 H씨는 지난달 20일 새벽 2시께 A씨의 집에 무단침입해 강제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데 앙심을 품고, A씨를 다시 찾아가 성추행 합의를 안해주면 내장을 다 긁어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를 사주해 자신을 경찰에 신고하도록 했다는 이유로 흉기를 들고 A씨의 지인 B씨(56)를 찾아다니는 등 살인예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경기지역에 외국인 체류가 늘어나면서 범죄 역시 증가, 하루 20여건의 외국인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폭력 뿐만 아니라 살인 및 강도, 강간 등 강력범죄 역시 속출하고 있는데다, 피의자가 불법체류자일 경우 사실상 검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4일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외국인 범죄 발생건수는 총 4천110건에 머물렀으나 2011년에는 배가 넘는 총 8천504건이 발생했다. 올해 8월 말 현재에도 총 4천941건(하루 평균 20.33건)의 외국인 범죄가 일어났으며, 이 가운데 살인과 강도, 강간 등 강력범죄는 144건에 이르렀다. 실제 지난달 23일 오후 8시39분께 지하철 4호선 안산역 앞에서 불상의 외국인 3명이 캄보디아인 3명에게 둔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캄보디아인 3명은 머리가 찢어지는 등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폭력을 휘두른 3명의 외국인은 앞서 오후 8시께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특구 내 한 식당에서 생일파티를 하던 중 캄보디아인 일행이 훼방을 놨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달 19일에는 국내 조폭과 연계해 수원 구터미널 인근에서 상인들을 상대로 폭력과 협박 등을 일삼은 중국인 등 21명이 경찰에 붙잡혔으며, 지난 8월31일 안양에서는 사촌 형 부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중국 국적의 조선족 남성이 검거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범죄는 주로 흉기 등을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 시민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불법체류자의 경우 범행을 저지르고 본국으로 출국해버리면 사실상 검거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8월 말 현재 도내 외국인 체류자는 총 45만877명으로 이 가운데 13%가량인 5만9천387명이 불법체류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관리원장을 영입해 한의원을 개설한 뒤 가짜 환자를 만들거나 치료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1년여간 무려 14억8천만원을 챙긴 60대 부부와 원장 등 252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고양 일산경찰서는 4일 가짜 환자를 만들어 보험사로부터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의료법 위반 등)로 파주 모 한의원 이사장 A씨(63) 부부와 한의사 B씨(50)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 한의원에 거짓 입원해 보험금을 타낸 C씨(46여) 등 환자 245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지난해 3월 파주에 한의원을 낸 뒤 한의사를 고용해 환자 245명의 입원 기간을 늘리거나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주는 수법으로 4억9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또 C씨 등 환자들은 한의원에서 발급받은 허위 진료기록을 25개 보험사에 제출해 총14억8천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C씨는 277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뒤 남편, 동생, 친정어머니까지 동원해 모두 1천282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부천원미경찰서는 비닐봉지에 디지털 카메라를 넣고 다니며 여성들의 신체 특정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로 A씨(30)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부천 일대 역사와 대형마트 등 사람이 몰리는 장소를 돌아다니며 비닐봉지에 넣은 카메라로 여성 8천여명의 치마속 등을 몰래 촬영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유명 대학을 졸업한 뒤 일정한 직업없이 지내온 은둔형 외톨이로 주로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으며, 카메라를 검정 비닐봉지에 넣은 채로 촬영해 피해여성들도 눈치를 채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최근 잇따른 성폭력 사건으로 비상근무 중이던 형사의 불심검문에 걸려 현행범으로 붙잡혔으며, 검거 당일에도 여성 10여명의 사진을 몰래 촬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