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소금 교묘하게 둔갑시켜 팔다 결국…

김장철을 맞아 값싼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 소금으로 재포장하는 일명 포대갈이를 통해 부당이익을 취해 온 유통업체가 경기도 단속에 적발됐다. 경기도광역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16일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둔갑하는 업체 2개소를 현장에서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오산시 소재 W업체는 지난해 일본 원전사고 이후 소금값이 상승하자 수입소금 전문유통업체에서 소금과 포대를 구매해 인적이 없는 비닐하우스 창고에서 야간에 소금 포대갈이 작업을 하다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 업체는 중국산 천일염을 30㎏ 1포당 7천원에 구매해 국내산 신안 섬 소금으로 재포장, 1포당 1만3천원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약 8천440포 250t을 판매해 5천만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취했다. 용인시 소재 D업체는 중국산 천일염 30㎏을 해체해 국내산 비닐포장지에 1.5㎏ 단위로 소분 포장하다 현장에서 적발됐다. 이 업체는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여 작업 중이었으며, 현장에서 천일염 약 2천900㎏을 증거자료로 확보하고 그동안 얼마나 유통됐는지, 수사 중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이들 업체는 보강수사를 통해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이 확인되면 최고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 처분을 받게 된다. 도특사경 관계자는 소금 등 올바른 먹을거리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라며 먹을거리 위반사례에 대해 알게 됐을 경우 도특사경(031-120)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서해안고속도 상행 서평택분기점 트레일러 전복되며 전신주 쏟아져 한때 통제

22일 오전 10시50분께 평택시 서해안 고속도로 서평택분기점 2㎞(서울기점 295㎞)를 지난 인천방향 상행선 지점에서 트레일러가 전복돼 서울방향 서평택 분기점 진입이 전면 통제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공사장에서 사용하는 콘크리트 원형파일(전신주 형태)를 싣고 상행선 방향으로 가던 트레일러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앞서 가던 1t 화물차를 들이받고 전복됐다. 이 사고로 트레일러에 실려 있던 콘크리트 원형파일 6개가 4개 차로에 쏟아져 내렸다. 이어 뒤따르던 SUV 1대와 9.5t 화물차가 전복된 트레일러 등을 미쳐 발견하지 못하고 잇따라 전신주와 트레일러를 들이 받았다. 이에 따라 서울방향 서평택 분기점 진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사고 이후 한국도로공사와 경찰은 서평택 분기점에서 사고 지점까지 2㎞ 구간에 갇힌 차량의 경우 중앙분리대를 열어 하행선 방향으로 우회 조치했다. 도로공사측은 사고현장을 신속히 정리해 4개 차로 가운데 1개 차로라도 우선 통행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소통까지는 최소 1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과 도로공사는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교통사고 이젠 줄입시다]13.하남 구시가지 도로 1.4km구간 일년내내 ‘북새통 도로’

하남시 신장동 덕보교~덕풍파출소를 잇는 시도 185호선 1.4㎞ 구간(온조로)은 일년 내내 교통이 혼잡한데다 교통사고가 빈번, 속칭 북새통 도로로 불릴 정도로 교통체증이 심하다. 이 도로 구간 일대에 하남시 인구(15만명)의 3분의1 이상이 거주할 정도로 인구밀도가 높은 구시가지에다 왕복 2차선(폭 6m) 도로의 주변이 모두 상권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21일 하남시와 제2차 시 교통안전기본계획 최종보고서(2012년) 등에 따르면 이 구간을 지나는 차량은 하루평균 2만여대가 넘는다. 이 구간 중 교통혼잡 및 체증이 가장 심한 곳은 하남우체국앞 도로와 덕보교앞 오거리, 덕풍파출소앞 교차로, 신장사거리(파리바케트 앞) 등이다. 특히 5일마다 장이 서는 덕풍시장(49일) 입구 하남우체국 앞 도로 일대는 장이 서는 날이면 불법 주정차한 차량에다 교행하는 차량이 서로 맞물려 도로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종일 아수라장이 펼쳐진다. 여기에 무단으로 횡단하는 행인들까지 가세하면 일대 도로는 난장판이 따로 없을 정도다. 또 덕보교앞 오거리는 기형적인 교차로란 이유로 점멸등 신호만 설치돼 있어 속도 등의 위반 단속 장비가 설치돼 있지 않다는 것을 아는 운전자들이 과속과 꼬리물기, 뒤엉키기 등을 반복하고 있는 실정이다. 덕분에 출퇴근 시간대와 장이 서는 날 등 교통혼잡 시간 때에는 덕보교~덕풍파출소의 불과 1.4㎞ 구간을 통과하는데 15~20분 정도는 걸리는 것은 다반사다. 특히 이 구간에서 한해 평균 교통사고는 70여건에 이를 정도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신장사거리 주변에서 무단행단 하던 행인 2명이 지나던 차량에 치어 숨지는 등 사망사고도 잇따르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지난해 말부터 이 구간의 교통체계 개선을 위해 우회도로에 버스전용차로(간선급행버스차로)를 도입하고 차로를 조정했지만 여전히 해결책으로는 미흡하다. 여기에다 시는 최근 이 구간 5개소에 대해 저비용 고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생활형 도로(30㎞ 이내)로 지정한 뒤 고원식횡단보도와 과속방지턱, 교통속도제한 표시를 설치해 보행안전사고 방지와 차량속도 유지를 유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덕보교 사거리는 기형적인 오지교차로 형태에다 운전자의 시거불량 및 예각접속으로 정지선 간 거리가 과다한 만큼 정지선 전방이설 등 교통안전시설 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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