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새로운 형식의 청소년극으로 주목받은 경기도극단의 ‘단명소녀 투쟁기’가 관객과 다시 만난다. 경기아트센터는 5월 8일부터 11일까지 소극장에서 김광보 경기도극단 예술감독의 연출로 ‘단명소년 투쟁기’를 무대에 올린다. ‘단명소녀 투쟁기’는 청소년문학과 공연예술이 만나 탄생했다. 제1회 박지리문학상 수상작인 현호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죽음을 피해 길을 떠난 ‘수정’과 죽음을 찾아 길을 나선 ‘이안’의 모험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지난해 초연 당시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청소년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설화적 구조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현대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은유적으로 풀어내며,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에게도 깊은 감동과 사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작품으로 호평 받았다. 작품은 단명의 운명을 타고난 이들의 투쟁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우리가 매일 맞닥뜨리는 현실적 삶의 고난과 생존에 대한 고민을 무대 위에서 풀어내 슬프지만 아름답고, 낯설지만 용감한 이야기를 통해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 공연은 경기도극단 소속 배우 17명과 라이브뮤지션 2명이 함께 시공간을 넘나드는 다양한 캐릭터로 분한다. 무대미술 박상봉, 안무 이경은, 조명디자인 김창기, 의상디자인 유미양, 분장디자인 이동민, 소품디자인 정윤정, 음악 옴브레, 사운드 디자인 임태형 등 무대 공연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무대적 상상력을 극대화하고 더욱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5월 가정의 달 최고의 문화예술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청소년극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라고 전했다.
공연·전시
정자연 기자
2025-04-06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