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럼피스킨병 추가 확진…평택서만 3번째

평택지역 세 번째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 발생 농가가 나왔다. 지난 21일부터 잇달아 3건의 확진 사례가 나오자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23일 평택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께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서탄면의 한 농장에서 럼피스킨병 발생을 확인했다. 이 농장에선 전날 젖소 한 마리로부터 두드러기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났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시는 이 농장 소 84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준비 중이며, 반경 500m 내 지역을 방역하는 중이다. 앞서 평택에선 지난 21일과 22일 잇달아 젖소 농가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했으며 젖소 202마리가 살처분됐다. 시 관계자는 “발생 농장 반경 10㎞ 방역대 내 농가 376곳의 소 2만5천여마리에 긴급 백신 접종을 하고 있으며 이번주 내로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아직 접종 중인 지금이 고비”라고 설명했다. 한편, 럼피스킨병은 가축의 피부에 혹이 생기는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1929년 잠비아에서 처음 발견될 당시에는 풍토병으로 머물러 있었으나 2010년부터 중동과 러시아 등을 거쳐 2019년부터 아시아 국가로 전파됐다. 집적 접촉 또는 모기·진드기 등 흡혈 곤충을 매개로 퍼지지만 인수공통전염병은 아니어서 사람에게 전염되진 않는다.

'소 럼피스킨병' 평택·김포 확진…경기도 축산농가·방역당국 초비상

소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평택과 김포의 농장에서 잇따라 발생하면서 경기도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럼피스킨병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모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소가 감염되면서 발생하며, 폐사율은 10%에 달해 농가에 많은 피해를 주는 질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에 첫 사례다. 22일 경기도와 평택·김포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젖소와 육우 55마리를 사육 중인 김포의 한 축산농가에서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이 나왔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전날인 21일 오전 “젖소 3마리가 고열과 피부 두드러기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김포시 해당 농가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해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방역당국은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농장에 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출입을 통제했고,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는 모두 살처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9일 충남 서산 축산농가에서 처음으로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이 나왔고, 21일에는 평택과 충남 당진 등에 이어 서산 다른 축산농가에서 확진 사례가 잇따랐다. 이에 따라 평택시는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농장의 젖소와 송아지 등 소 95마리를 살처분하고, 농장 반경 10㎞ 내에 있는 평택지역 농장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에 나섰다. 인근 농장주 안영주씨(평택 청북읍·35)는 “한 번 퍼지기 시작하면 손쓸 방도가 없는데 이 주변은 이제 막 시설 투자를 하거나 결혼해 자리를 잡아가는 축산 2세가 많아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도는 22일 오병권 도 행정1부지사 주관으로 오후석 행정2부지사, 평택시와 김포시 관계자, 최병갑 도 안전관리실장, 김종훈 축산동물복지국장 등이 함께한 긴급 방역점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질병 확산 차단을 위해 평택시 청북면 인근 10㎞에 위치한 502개 축산농가 소 3만8천980두에 대한 긴급 백신접종을 26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평택과 김포 인근 10㎞ 내에 있는 축산농가에는 이동제한 조치하고 22일까지 임상검사와 의심축 정밀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 밖에 럼피스킨병 매개체로 알려진 모기 등의 해충구제를 위해 소독차량 등 가용 소독장비를 총동원, 농장과 주변도로 소독을 계속할 방침이다.

숲·수소·푸른하늘... 평택시, 청정도시 만들기 [인사이드 경기]

세계질병부담연구(GBD)에 따르면 2019년 최소 700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했다. 지난해 질병관리청의 ‘제1차 기후 보건영향평가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시기 한국도 2만3000명 이상이 초미세먼지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택시는 지난 2018년 하루 평균 미세먼지농도가 ㎥당 51㎍인 일수인 고농도일수가 60일 이상으로 전국 157개 지자체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기 환경을 개선하고자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도시 전체를 숲세권…도시숲 사업 대기환경을 개선하고자 평택시는 우선 도시숲 조성을 시작했다. 환경 정화를 위해 나무를 심는 일은 고전적인 방법이지만 가장 효과가 잘 입증된 방법이다. 실제 나무 1그루당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악화된 대기질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개선하기 위해선 더 많은 나무가 필요하다. 시는 무모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도시숲 사업을 추진해 2019년부터 지금까지 나무 약 300만그루를 평택 전역에 심었다. 환경 개선을 위해 도시 외곽에 숲을 조성, 찬 공기를 만든 후 그 공기가 도시 중심으로 흐를 수 있도록 만드는 등 환경 개선을 위한 설계를 반영했다. 하천과 도로 곳곳에도 나무를 심어 바람길을 만들고 공원숲 등 도심 곳곳에 나무를 식재했다. 도시숲 조성 결과 시는 녹색도시 우수사례 미세먼지 차단숲 부문 최우수상, 학교숲 우수사례 활용 사후 관리 분야 우수상, 대한민국 조경대상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녹색도시 우수사례 도시숲 부문 최우수상, 모범도시숲 ‘도시숲, 생활숲 부문’ 인증 등을 받으며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도시숲 보유 도시가 됐다. ■ 화석연료와 헤어질 결심, 수소생태계 조성 수소생태계 구축도 평택시의 대표 사업 중 하나다. 미세먼지와 탄소 등을 발생시키는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깨끗한 대기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평택시가 구상하는 수소생태계는 수소의 생산과 가공, 유통과 활용까지 모두 아우르는 미래형 도시를 뜻한다. 생태계가 완성되면 평택에서 생산한 수소를 지역 내 주택‧공공시설‧상업시설‧교통‧물류 등 각종 분야에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7월 수소생산시설이 평택시 포승읍에 들어서 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수소생산시설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수소생산시설에서는 유통에 용이한 액화수소를 만들기 위한 가공 작업도 함께 이뤄진다. 수소도시를 만들기 위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 공모에서 ‘수소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뽑혀 확보한 국비 210억원을 바탕으로 교통·산업·주거에 이르기까지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도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 같은 도시가 완성되면 수소생산시설에서 생산된 수소가 수소 배관으로 도시에 공급되고 공급받은 수소는 건물형 수소연료전지를 거쳐 전기에너지로 전환해 쓰인다. 평택항도 수소항만으로 새롭게 조성된다. 대기오염이 심각한 평택항 일대의 공기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수소항만이 구축되면 물류트럭, 야드트랙터, 하역장비, 화물기차, 선박 등 항만 물류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가 수소로 바뀐다. 원활한 수소 공급을 위해 평택항 인근 포승산업단지 내에서 수소교통복합기지가 9월부터 운영 중이다. 이미 수소전기차의 원활한 이용을 위해 지역별로 수소충전소도 마련한 상태다. 올해만 수소전기차, 전기승용차, 화물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를 약 1천500대 보급했다. 버스 및 물류 트럭과 관련해서도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9월 수소버스 충전소를 조성한 뒤 수소 시내버스 10대를 현장에 투입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국내 최초로 수소화물차 상용화를 시작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소버스와 수소트럭 보급을 추진해 2030년까지 총 850대를 보급할 계획”이라며 “2030년부터는 모든 시내버스를 수소버스 등 친환경 버스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먼 미래 내다보고 한 걸음씩 이외에도 평택시는 맑은 하늘을 되찾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의 중유발전기 4기를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로 전환하고 당진 현대제철의 소결로 3기를 개선한 일이 대표적 사례다. 지난해 11월에는 2026년까지 기존 화력발전을 수소에너지발전으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한국서부발전 및 한국가스공사와 체결한 바 있다. 다만 오랜 기간 탄소배출량이 많은 현재 산업‧물류‧교통 체계를 단기간에 획기적으로 바꿀 수 없다. 정장선 평택시장이 평택의 환경 개선 사업이 이제 시작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정 시장은 “평택시는 산업단지가 많고, 평택항이 위치하며, 중국과도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다른 지역에 비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평택시는 어느 지자체보다 앞장서서 깨끗한 하늘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꾸준히 맑은 하늘을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어느 지역 못지않게 깨끗한 환경을 누리는 미래의 평택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평택 서부내륙고속도로 갈등 ‘해결 실마리’

서부내륙고속도로 내기육교 교차로 구간을 둘러싼 갈등(경기일보 2022년 12월8일자 10면)이 국민권익위 중재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다만 배수로 문제는 합의점을 찾지 못해 갈등을 완전히 해소하려면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평택시에 따르면 권익위는 전날 오후 포승읍 희곡리 내기육교 교차로 건설현장 인근에서 대전지방국토관리청, 평택시, 시공사 대보건설 관계자 및 주민과 만나 합의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 결과 기존에 주민들이 위험하다고 지적해온 내기육교 우회전 차로는 도로를 기존 설계보다 60m가량 길게 늘여 U자형으로 완만하게 우회전할 수 있도록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주민들은 내기육교에서 인근 양계장으로 향하는 부체도로(附替道路)를 잇는 우회전 차로의 회전반경이 작고 경사가 급격히 꺾이도록 설계돼 위험하다고 지적해 왔다. 아울러 내기육교에 인도가 없어 주민들이 지나다니기 위험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현재 도로폭 8m 내에서 인도를 설치할 수 있는지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토사가 흘러내리고 우수량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주민들이 지적해 온 배수로 문제는 양측의 의견차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김승민 희곡3리 이장은 “교차로는 합의됐으나 인도가 확보돼야 비로소 주민이 안전이 확보된다”며 “농사짓는 어르신과 인근 아파트 주민이 산책과 운동을 할 때 이용하는 길이라 교통사고가 뻔히 예상되는데 처음부터 설계에 인도를 넣지 않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권익위 관계자는 “교차로와 인도는 시공사와 시가 검토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며 “다만 배수로는 인접한 토지 소유자 간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고 시공사와 주민이 제안하는 대안이 달라 종합적으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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