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별난 가족 독서 캠핑장’ 독서 즐기며 별 헤는 밤… 폐교의 변신

‘캠핑하며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을 보고 여유롭게 독서까지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학생수 감소로 폐교돼 장기간 방치됐던 파주시의 한 초등학교가 ‘독서’와 ‘캠핑’ 등이 결합된 신개념 독서캠핑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법원읍 금곡리 폐교된 금곡초교를 리모델링한 ‘별난 가족 독서 캠핑장’이 그곳이다. 파주시는 본격적인 여름휴가를 앞둔 오는 21일 별난 가족 독서 캠핑장(http://pajubookcamp.com/) 개장을 앞두고 야영객 맞이 막바지 준비에 분주하다. 총 6억 원(도비 3억 원 시비 3억 원)의 사업비가 든 별난 가족 독서 캠핑장은 9천여㎡에 캠핑장(주차대수 33대)과 야외텐트 23면, 샤워장 등을 갖췄고 5천400여 권의 작은 도서관과 방과후학교로 운영되는 회의실 등이 만들어져 있다. 도서관 운영전문 위탁기관인 ㈜책농장에 의해 앞으로 3년간 위탁 운영되는 별난 가족 독서 캠핑장은 캠핑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경의 중앙선에 설치된 독서바람 열차와 법원읍에 있는 율곡 이이 선생 유적 등 지역 문화자원을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특히 별난 가족 독서 캠핑장 개장이 법원읍 금곡리 상권 활성화가 되도록 치밀하게 마을 공동체 협력사업도 병행해 추진할 방침이다. 시가 별난 가족 독서 캠핑장 사업을 추진하게 된 건 지난 2015년 경기도가 공모했던 공공 캠핑장 조성사업에 응모해 우수한 성적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폐교를 책과 예술, 교육 등 시민들이 원하는 아이템으로 가득 찬 힐링공간인 독서캠핑장으로 조성, 특색 있는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킨다는 내용의 시 제안서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농촌지역 폐교 증가로 지자체 행ㆍ재정적 부담이 가중되는 시점이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체부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인터넷 등의 발달로 1년에 책 1권도 읽지 않은 비독서인이 30%에 이르러 새로운 형태의 독서활성화방안이 필요성이 대두된 현실도 별난 가족 독서 캠핑장이 선정된 이유였다. 시가 이처럼 별난 가족 독서 캠핑장을 개장하면서 각종 시설 등 하드웨어와 병행해 유휴 공간인 폐교 2층 3개 교실 활용에 대해 수요자 의견과 이해 관계인 간 협업을 통해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소프트웨어(콘텐츠) 개발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4월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국민디자인단 공모사업에 별난 가족 독서 캠핑장을 출품, 선정됨에 따라 각종 정부 지원혜택을 받게 됐다. 행자부 주관 워크숍에도 참가해 공공부문인 별난 가족 독서 캠핑장에 서비스디자인 개념을 확대하고 스토리두잉(Story Doing)을 실현하고 경험하며 가치를 확산시키도록 하는 이론적 바탕을 구축했다. 별난 가족 독서 캠핑장은 이런 과정을 거쳐 지난달에 가칭 ‘파주시 별난 가족 독서 캠핑장 국민디자인단’(국민디자인)이 발족됐다. 기획단계부터 정책과정 전반에 수요자인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 실행력과 체감도 높은 정책을 개발하기 위한 국민디자인단은 마을 이장 등 정책 수요자와 서비스 디자이너 등 분야 전문가 10명으로 구성, 오는 10월까지 운영된다. ‘진짜 힐링공간이 되려면 필요한 게 뭘까’와 ‘모두가 공감할만한 콘텐츠 개발하기’, ‘독서&캠핑에 새 바람을 일으킨다’ 등 3가지 틀 속에 그동안 3차례에 걸쳐 국민디자인단이 운영된 결과를 보면 ▲전국 폐교 활용사례 분석 ▲차별화된 도서관 독서프로그램 ▲마을 주민 협력을 위한 마을 만들기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돼 결론 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장문규 시 교육지원과장은 “타 지자체가 운영 중인 기존 캠핑장에 비해 후발 주자이나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개장한다”며 “국민디자인단을 구성, 기획단계부터 수요자 중심으로 조성되는 만큼 새로운 독서문화를 만들고 새로운 형태의 캠핑문화시설을 지역 명소로 개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파주 문산읍, 어르신 안전손잡이 등 설치사업 마쳐

파주시 문산읍 맞춤형복지팀은 지난 6일부터 시작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관내 거동불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주거지 내 핸드레일 및 안전손잡이를 설치하는 ‘주거 편의시설 지원사업’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거동이 불편하여 집안에서도 낙상 등의 사고발생 위험이 큰 대상자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생활편의를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거 편의시설 설치를 지원받은 어르신들은 “몸이 불편하다 보니 집안에서 화장실을 갈 때에도 지팡이를 사용해 자주 넘어졌는데 이런 시설을 지원해줘 앞으로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다”며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문산읍 맞춤형복지팀은 파주시 최초로 ‘거동불편자 화장실 편의시설 지원사업’을 실시한데 이어 ‘교통약자 맞춤형 차량지원 서비스’, ‘소외계층 이불빨래 지원사업’ 등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이 꼭 필요로 했지만, 공공서비스로 제공되지 않았던 다양하고 이색적인 복지서비스를 민관 협력으로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문산읍 맞춤형복지팀 관계자는 “수혜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그동안 실시했던 사업에 대한 추가 지원 요청이 이어져 서비스가 필요한 대상자들을 선별해 ‘화장실 편의시설 지원’ 등을 추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주=김요섭기자

파주시, 신촌 산단에 책읽는 일터 도서관 개관…지난 4월 중순부터

전국 최대 규모의 공ㆍ사립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파주시가 이번에는 산업단지 내 근로자들의 독서 활성화를 위해 책 읽는 일터도서관을 처음 개관했다. 16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월 중순부터 사업비 6천만 원을 들여 신촌 산업단지 내 협동조합 사무실을 도서관(넓이 66㎡)으로 리모델링했다. 시는 추가로 1천만 원을 들여 도서 800여 권을 갖춰 지난 14일 도서관을 개관했다.독서동아리 회원들이 회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신촌 산업단지에는 기업 45곳에 1천300여 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시는 일터도서관을 중심으로 직장 공동체 활성화와 직장 내 독서문화 정착을 위해 앞으로 기업 정보문제 해결, 독서동아리 지원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책 읽는 일터도서관 개관 후 직장인들의 반응이 좋으면 다른 산업단지로 도서관 조성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주에는 공공도서관 14곳, 공립 작은 도서관 6곳, 병영도서관 15곳 등과 70곳의 사립 작은 도서관이 있는 등 전국 최대 규모의 도서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경의 중앙선에 독서바람 열차도 운행하고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마을 전신주 이설 요청, 한전 3개월째 모르쇠

“마을 진입로에 버티고 있는 전신주 이설을 요청했는데 한국전력공사(한전) 측이 이설비용 부담에 난색을 보이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분통이 터집니다” 12일 오전 11시께 파주시 상지석동에서 만난 K씨(56)는 “주민들의 전신주 1개를 옮겨 달라는 집단 민원을 한전이 너무 가볍게 다룬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K씨는 이어 “도시 팽창 등으로 가뜩이나 농로 확보가 쉽지 않다. 겨우 있는 농로마저도 전신주가 턱 버티고 있어 트랙터 등이 다니기 협소해 이설을 요구했다”며 “그런데 한전은 3개월째 묵묵부답이다. 이는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성토했다. 파주시 상지석동 주민 100여 명은 지난 5월 초 상지석동 190의 145 일원 구거에 위치한 전신주(전주번호 13P9131지석간 44R2) 1개를 트랙터 등 농기계가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도록 땅 주인인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한전 측에 이설을 강력 요청했다. 이에 따라 한국농어촌공사 파주고양지사는 상지석동에 설치된 전신주 주변에 공장 등이 들어서 도시가 팽창함에 따라 트랙터 등 농기계 등의 통행 확보를 위해선 반드시 전신주 이설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5월 16일 한전에 빠른 시일 내 이설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한전 파주지사는 3개월 전 현장을 방문, 상지석동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돌아간 뒤로는 지금까지 전신주 이설 여부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이 같은 한전 측의 늑장으로 전신주 이설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최근 2~3개월 사이 농기계와 컨테이너 충돌 등으로 주민들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인근 공장들도 “마을과 공장으로 들어가는 길이 외길인데 그 길마저 전신주가 들어 서 있어 교차 보행이 어렵다.”라며 “전신주를 현재 위치에서 10여 m 정도 도로 안쪽으로 이동해 주면 자칫 발생하는 충돌사고도 사라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한전 파주지사 관계자는 “파주시가 상지석동 농로 확포장공사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파주시가 농로 확포장공사 예산을 확보할 때 전신주 이설비용까지 확보하면 이설에 동의할 수 있으나 현재로선 비용문제 때문에 섣불리 이설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파주시, 단독주택 대상이었던 태양광 설치 지원 공동주택으로 확대

파주시는 그동안 단독주택에만 지원되던 태양광 설치지원 사업을 공동주택 베란다형 미니태양광으로 확대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시범사업으로 공동주택 13가구에 9만 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지원규모를 확대해 200가구에 설치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비용은 300W 설치 시 가구당 51만9천 원이다. 이 중 자부담은 약 32만 원이다. 신청을 희망하는 시민은 ‘경기도에너지센터’에서 선정한 5개 참여기업 중 희망업체를 선택해 사업을 신청하고 사업대상자로 선정된 후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된다.설치 가능한 시설용량은 200~500W로 태양광 모듈, 발코니 고정장치 등을 가정 내 콘센트에 꽂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태양광 설치 시 월 3천 원~1만6천 원의 전기요금 절약 효과가 있다. 특히 1가구당 소나무 1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온실가스 감축도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미니태양광 설치가 전기요금 절약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효과적인 대응방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주민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책읽는 승객들… 파주에 부는 독서바람

조선 중기 경세가인 율곡 이이 선생의 본향이며, 전국 최대 규모 공ㆍ사립 도서관 등이 있어 문향의 도시로 차별화된 파주시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독서문화 확산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시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운행하고 있는 열차 안 도서관인 ‘독서바람 열차’가 그것이다. 올해 협업 우수 기관 대통령상, 행정서비스 전국 최우수상 등을 수상한 시의 독서바람 열차는 지난해 1월 경의 중앙선에 개통됐다. 하루 3회 파주 문산역~양평 용문역 왕복 운행하는 이 노선 중 열차 한량을 빌려 내ㆍ외관을 도서관으로 꾸몄다. 왕복 5시간 정도 소요되는 경의 중앙선 독서바람 열차에는 수필과 소설집 등 책 600여 권과 전자책 4권 등 비치했다. 도서 관리와 안내 등 열차 모니터링을 하는 40여 명의 독서바람봉사단도 발족, 교대로 탑승한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열차 안 도서관 개관이 이색적이어서 호기심으로 책을 읽는 승객들이 늘어났다. 봉사단 모니터링 결과 개통되면서 책을 읽는 승객이 한 달 600여 명이었으나 개통한 지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 3배가 넘는 월 2천여 명이 독서바람 열차 안에서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용 승객이 늘어나자 시는 프로그램을 다양화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북 콘서트를 진행한다. 그동안 ‘국경 없는 마을’의 박채란 작가, 권오준 생태작가, 제갈인철 북뮤지션 등 유명 인사들을 초청하는 등 15차례에 걸쳐 북 콘서트도 열어 독서문화 확산을 돕고 있다. 특히 보훈의 달 6월에는 육군 제1사단 장병과 함께 북 콘서트를 열어 장병을 격려했다. 시는 하반기부터 더 향상된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독서바람 열차와 연계, 폐교를 활용한 별난 독서 캠핑장 운영이 눈에 띈다. 법원읍 금곡리 폐교된 금곡초등학교에 6억 원을 들여 작은도서관과 독서캠핑장 등을 설치, 마을공동체 협력사업으로 추진한다. 파주 출판도시 신간 서적도 독서바람 열차에 실어 홍보한다. 독서 바람 수기공모사업도 연다. 장문규 시 교육지원과장은 “독서 캠프장을 이용하고 각종 도서관 등을 투어하는 코스를 개발, 대국민 독서바람을 더욱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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