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킹 경찰관’ 교통사고 예방 나섰다

“실제 교통 경찰관인 줄 알고 멀리서부터 안전 운전하게 되더라구요.”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로 출근하는 K씨(34)는 지난 28일 오전 파주 금촌역 교차로에 서 있는 경찰관을 보고 감속 운행을 했다. 자칫 신호 위반으로 벌점과 과태료 등이 부과될 것을 걱정했기 때문이다.K씨는 그러나 교차로에 차량을 멈추고 경찰관을 쳐다봤는데 어딘가 이상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마네킹 경찰관’이 서 있는 것이었다. K씨는 다소 허탈했으나 마네킹 경찰관 덕분에 안전운전했다는 것을 큰 위안으로 삼았다.파주경찰서가 한정된 경찰경력만으로 교통 사망 사고 예방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마네킹 경찰관을 통한 가시적 경찰활동 강화로 교통 사망사고 줄이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교통 사망사고는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올해 초부터 증가세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인구 40만7천여 명에 차량이 16만여 대였으나 지난 1월 말 현재 인구 45만여 명에 차량이 20만 대로 크게 늘어 사고 위험이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다. 경찰은 이에 자체 경찰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마네킹 경찰관을 도입해 부족한 경찰력에 보탬이 되고 교통 사망사고 등도 줄이기로 했다. 우선 최근 3년간 사고 분석 자료를 활용해 보행자 사망사고ㆍ다발지역을 최우선 선정하고 지역별 주요 과속 구간과 굽은 도로 등에 배치하고 순찰하기 어려운 도로 등 20곳을 선정했다.이들 지역은 실물 경찰관 크기에 긴 팔 교통복, 경찰 구두와 교통모, 선글라스, 신호봉 등을 들은 마네킹 경찰관을 배치해 교통 사망자 발생건수를 감소시키기로 했다.특히, 운전자들에게 마네킹 경찰관이라는 고정관념을 지우기 위해 수시로 배치 장소를 이동시켜 안전운행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파주경찰서 관계자는 “인구와 차량 등이 늘어나 도심 무단 횡단사고가 빈발하고 농촌이나 국도변 보행자 사망사고가 줄어들지 않아 경찰력 보강을 위해 마네킹 경찰관을 배치하게 됐다”며 “교통사고가 줄어드는지를 파악, 적절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파주 거북선 창의탐구대회 성공개최 다짐

오는 10월 28일 통일의 관문인 파주의 문산중ㆍ문산제일고교에서 열리는 ‘제13회 파주 전국학생 거북선 창의탐구대회’ 성공적 개최를 위해 파주교육지원청 등 유관 기관 간 교육협력 협약이 체결됐다. 경기일보사와 (사)한국학교발명협회, 파주교육지원청 등은 29일 오후 파주교육지원청에서 파주 전국학생 거북선 창의탐구대회을 위한 교육협력협약(MOU)을 체결, 이 대회가 파주는 물론 전국에서 많은 청소년들이 참가해 ‘파주3현’으로 일컫는 율곡 이이 선생, 우계 성혼 선생,구봉 송익필 선생 등을 배출한 명품 도시 파주를 전국에 알리는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아낌없는 협력을 다짐했다. 교육협력 체결식에는 곽원규 파주교육장과 노병섭 파주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원과장, 김동규 파주교육지원청 경영지원과장 등을 비롯해 정헌모 (사)한국학교발명협회 회장과 이명재 사무국장, 최종식 경기일보 기획관리실장, 박정호 경기일보 파주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교육협력 협약서는 파주 전국학생 거북선 창의탐구대회 성공적 개최를 위해 상호협력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 공동 노력하기로 하는등 5조 8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곽원규 파주교육장은 인사말을 통해 “파주 전국학생 거북선 창의탐구대회가 유관 기관들과의 협력으로 성공 개최를 기원한다”며 “대회의 다양한 교육적 내용들이 학생들에게 잘 전수되도록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헌모 (사)한국학교발명협회 회장은 “대회를 통해 자라나는 학생들이 거북선에 담긴 창의성과 통일의 길목 파주에서의 나라사랑 정신을 깨닫는 소중한 대회가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종식 경기일보 기획관리실장은 “파주 전국학생 거북선 창의탐구대회가 단순히 사업이라는 이익적 측면보다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창의적인 대회로 자리매김되도로 노력하겠다”며 “이번 협약체결로 대회 성격이 공공성과 제도화됐는데 경기일보는 대회 성공을 위해 홍보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파주 전국학생 거북선 창의탐구대회는 참가비가 전혀 없으며 파주시와 (사)한국학교발명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해군본부, 해군사관학교, 경기도교육청, 파주ㆍ고양ㆍ김포교육지원청, YTN 등이 각각 후원해 오는 10월 28일 파주문산중학교 및 문산제일고등학교 등지에서 열린다. 파주=김요섭기자

“파주 헤이리마을, 국제적 축제로 변화 시도해야”

대한민국 문화지구 중 유일하게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 문화마을 ‘파주 헤이리마을’이 향후 파주발전에 품격적 지위를 부여받으려면 ‘국제적 규모 축제’ 도입과 ‘지속가능한 개발 위한 지구단위계획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의견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용수 의원(파주 2ㆍ사진)의 주최ㆍ주관으로 지난 25일 파주 헤이리마을 다목적실에서 열린 ‘문화예술마을로서 파주 헤이리마을 지속발전 정책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연세대학교 김홍규 교수(도시공학과)에 의해 제기됐다. 김 교수는 탄현면 법흥리 파주 헤이리마을(50여만㎡)이 2009년 문화지구지정 때 마스터플랜 및 토지설계를 담당했다. 김 교수는 이날 ‘헤이리마을과 파주시 및 대한민국 문화지구의 미래- 왜 헤이리마을인가’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문화예술마을의 패러다임이 융복합, 테마형, 소통과 교류, 4차산업이 접목된 인문사회역사와 미래기반공간 및 축제로 변화되고 있다”며 “헤이리마을도 지역산업과 연계한 마을의 활성화, 국제화 통한 관광인구확대, 집적화된 문화산업의 축제화로 변화를 서둘러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파주헤이리마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국내는 인사동과 대학로를 해외로는 일본 나오시마섬, 스위스 바젤, 노르웨이 오슬로 등 문화예술마을을 꼽았다. 그는 향후 헤이리마을 발전방안에 대해 “국내 문화지구 중 자연환경과 연계된 곳은 헤이리마을밖에 없으며 이는 통일동산 및 주변 발전가능성과 연계될 수 있는 조건”이라며 “부천만화축제처럼 헤이리마을만의 국제적 축제 실시와 1년 4계절 지속가능한 개발 위해 지구단위계획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용수 도의원은 “지명도 높은 파주헤이리마을을 처음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있다”면서도 “더 진화하려면 변화하는 국내외 문화예술마을의 추세에 동승하기 위해 파주 헤이리마을도 주민소통강화와 자구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는데 이 부분에 정책적 집중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파주 장단콩웰빙마루 사업 재개 차질 불가피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환경영향평가 누락으로 3개월째 공사가 중단되고 대표이사가 사임한 파주시 등의 출연기관 ㈜장단콩웰빙마루(본보 8월24일자 12면)가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다음 달 말 이후 공사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하지만, 지방출자ㆍ출연기관 인사조직지침상 임원추천위 구성과 선임 등에 2개월 가까이 소요되는데다 공사재개 분수령이 될 수리부엉이 서식지 보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환경청협의와 주민 공청회 등의 결과를 낙관할 수 없어 사업 재개는 상당 기간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파주시와 농협 등이 210억여 원을 들여 공동 출자한 ㈜장단콩웰빙마루(이하 웰빙마루)는 지난 22일 사직한 전상오 이사장 후임자 선정을 위해 곧 임원추천위를 구성, 이사장 공개 모집에 나서는 안을 시의회에 보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임원추천위 구성, 임원 공개모집 공고 등 일련의 절차에 최소 2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웰빙마루는 보고 있다. 웰빙마루는 또한 (재)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사업성 분석 용역을 맡겨 오는 10월 말 결과가 도출될 것이며 수리부엉이 서식지 보존대책 용역이 마무리되면 다음 달 한강유역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 사전 협의에 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장단콩 웰빙마루 파주시민 대책위원회’가 파주시 주민 참여 기본조례를 근거로 요구하는 주민공청회도 일단 다음 달 중으로 열릴 예정이라고 웰빙마루는 보고했다. 웰빙마루 관계자는 “신임 대표이사 선정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 현재 잠정 중단된 공사 재개 여부는 다음 달 말 이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웰빙마루의 이 같은 계획이 순조로울지는 미지수다. 시민단체들이 주민공청회를 공론의 장으로 활용해 사업성 분석(손실배상 등)을 따지겠다고 잔뜩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장단콩 웰빙마루 파주 시민대책위원회 측은 “ 대표이사 선임이 오는 10월이나 가능하고, 환경영향평가 당시 누락시킨 수리부엉이 서식지 보존문제도 환경청 협의과정이 절대 쉽지 않은데도 사업 재개 여부를 다음 달 말 이후 결정하겠다고 하는 건 순진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3월 출범한 장단콩 웰빙마루는 장단콩을 테마로 생산가공유통판매와 체험관광이 어우러진 6차산업의 농촌 융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취지로 탄현면 법흥리 4만여 평에 200여억 원을 들여 착공에 나섰다가 지난 5월 17일 사업지에 수리부엉이가 발견돼 공사가 일시 정지됐다.파주=김요섭기자

“엄마 찾기 포기 안해… 한국 계속 방문할 것”

“앞으로도 계속 방문해 친엄마를 찾을 거예요.” 출생한 지 17개월째 미국으로 입양돼 50년 만에 한국을 첫 방문(본보 8월21일자 2면), 자신이 태어나고 입양됐던 파주를 찾은 김수경씨(51 미국명 킴벌)의 친엄마와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생모인 김남주씨(74)의 행방을 전혀 알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미국 조지아주에서 두 자녀를 키우며 미용사로 일하는 김씨는 보건복지부와 중앙입양원 후원으로 해외입양인연대가 주최한 제10회 모국방문행사(First Trip Home)차 한국을 방문, 지난 25일 파주시청과 금촌동, 파주읍 등지에서 생모를 찾았다. 지난 1966년 7월 7일 파주(구체적인 지명은 모름)에서 태어난 김씨는 당시 캠프타운(기지촌) 여성들의 출산을 도운 금촌의원을 찾아 엄마의 출생기록을 확인하려 했으나 50년 넘은 당시 출산기록은 확인할 길 없자 크게 실망했다. 이어 김남주씨가 파주읍에 한동안 거주를 했다는 근거로 봉서2리 경로당을 찾아 2대에 걸쳐 이장을 맡은 조정석 이장(61) 등 어르신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으며 친엄마 행적을 추적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는 못했다. 다만 봉서2리에서 친부가 당시 파주읍에 주둔한 주한미2사단 79포대에서 근무했던 상병임을 확인했고, 친엄마와는 서울에서 친지 소개로 만나 파주읍에서 7개월 정도 함께 살다 미국 본토로 돌아간 것을 확인한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조 이장은 “ 김수경씨의 생모는 서울에서 정식으로 미군을 만난 것을 보면 소위 기지촌 여성이 아닐 수도 있다”며 “ 당시 파주읍 주둔 포대서 미군과 동거했던 여성들은 이름 없이 성만 부르거나 그마저도 예명을 사용해 기지촌 여성들의 행적 추적은 친모가 먼저 찾기 전에는 어렵다”며 안타까워했다. 눈물을 머금고 발길을 돌린 김씨는 파주읍 봉서2리 마을 주민들에게 주소 등이 담긴 유인물을 건네며 “앞으로 친엄마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나오면 꼭 연락을 달라”고 신신당부하고 후일을 기약했다. 김씨는 “오죽했으면 태어난 지 17개월 만에 해외로 입양시켰겠느냐”며 “용서도 원망도 없다. 그냥 보고 싶다. 파주에서 친부에 대한 조그만한 소식과 1년여 동안 생활했던 기억을 찾았다는 건 축복이다. 한국을 계속 방문할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생모가 태어났던 곳에서 엄마와 함께 숨 쉬고 싶다”며 경북 영천으로 떠났다. 파주=김요섭기자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조성사업 장기 표류 우려

파주시가 농협 등과 210여억 원의 씨드머니를 조성해 공동 출연, 탄현면 법흥리 일대 시유지에 다양한 장류를 제조하고 체험할 수 있는 파주장단콩웰빙마루 조성사업이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로 착공이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6월30일자 12면) 사업시행자 대표이사가 전격 사표를 제출, 장기 표류가 우려되고 있다. 23일 시와 ㈜파주장단콩웰빙마루 등에 따르면 지난해 취임한 전상오 파주장단콩웰빙마루(웰빙마루) 이사장이 지난 22일 시에 전격 사표를 제출, 상법에 의거 즉시 수리됐다. 전 이사장의 사표 배경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착공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고 있는데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전 이사장의 사퇴로 이날부터 웰빙마루는 본부장 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하지만, 현안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착공이 자꾸 늦어지는 상황에서 이사장마저 물러나 장기 표류가 불가피해졌다. 앞서, 웰빙마루는 지난 5월 17일 착공에 들어갔으나 당시 주민과 환경단체는 사업지 인근에 천연기념물 324호 수리부엉이가 서식하고 있는데도 환경영향평가를 누락시킨 상태에서 공사를 강행한다며 민원을 제기했고, 시는 웰빙마루 착공에 들어간 지 열흘 만에 일시정지 명령을 내리고 사업시행자인 ㈜파주장단콩웰빙마루에 수리부엉이 보호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시 관계자는 “전 이사장이 돌연 사표를 내 당혹스럽다”며 “곧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을 공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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