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조선 중기 대유학자며 경세가인 율곡(栗谷) 이이(李珥·1536∼1584) 선생과 그의 어머니 신사임당을 활용한 캐릭터 상품과 스토리텔링형 책자를 개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시에 따르면 파주의 문화유산과 관광자원 등을 알리기 위해 최근 용역을 완료해 개발하고 있는 율곡 이이 캐릭터 상품은 율곡 선생의 큰 귀와 갸름한 얼굴을 묘사한 일러스트형, 마스코트형, 이모티콘형 3가지로 제작됐다. 상품은 캐릭터가 새겨진 머그잔, 텀블러, 퍼즐, 노트, 시계, 부채, 종이컵, 휴대전화 케이스, 쇼핑백, 컬러링 북,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스카프, 네임 텍, 기념주화 교통카드, 모형인형 등 15종이다. 스토리텔링형 책자는 크게 7가지로 구성됐다. 밤나무골의 천재 소년, 율곡 이이, 율곡 이이 똑똑함의 비결은 장단콩?, 자기 자신과의 약속, 자경분, 9번 연속 전국 1등, 구도장원 율곡 이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리더쉽, 가르쳐주세요, 율곡 이이 선생님!, 길이길이 남는 율곡 이이 정신 등이다. 시는 율곡 선생이 세 살 때 석류를 보고 지은 시의 내용과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장단콩을 먹고 총명함을 키웠다는 내용, 살아가면서 자신과의 약속인 자경문을 적어지키는 등의 내용을 묶어 스토리텔링형 책자를 구성했다. 시는 조선시대 유학의 큰 흐름 중 하나인 기호유학 발원지로 율곡 선생 고향인 파주시 법원읍 율곡리가 어머니 신사임당이 함께 모셔진 가족묘, 율곡 선생의 위패와 영정이 봉안된 자운서원(紫雲書院 국가사적 525호) 등 유적이 산재해 있지만, 콘텐츠와 홍보 부족으로 지역 문화 자원으로 활용되지 못하자 대중친화적인 캐릭터 상품과 책자를 개발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 올해는 율곡 선생과 우계 성혼 선생, 구봉 송익필 선생 등 파주삼현의 관계를 집중 재조명하는 학술대회와 전국 고교생율곡 토론대회 등 율곡 이이 사상의 전국화를 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파주시
김요섭 기자
2017-01-01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