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교육지원청은 오는 25일 파주시 교하읍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2017 교복 물려주기(교복은행) 행사’를 연다.학부모는 교복 구입비를 절감하고 학생들은 물자 절약과 재활용, 교육 기부의 필요성 등을 배우는 교복 물려주기 행사는 올해로 3회를 맞았다.지역 공·사립 중·고교 가운데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가 참여한다. 행사를 통해 수거된 교복은 전문업체가 세탁ㆍ수선한 후 저렴한 가격(재킷 6천 원, 바지·치마 3천 원 등)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선착순 판매한다.홍성기 교육장은 “어려운 시기에 지혜를 갖고 추진하는 이번 행사에 많은 시민이 동참, 골고루 혜택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파주 YMCA(031-957-1115)로 문의하면 된다. 파주=김요섭 기자
파주시는 오는 5월 말까지 지역 현안사업 등 주민제안사업을 신청받는다. 대상은 주민 다수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사업, 일상생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 등으로 단순한 진정, 불만 사항, 국·도비 보조사업, 특정 단체 지원을 위한 사업 등은 제외된다. 접수는 거주지 읍ㆍ면ㆍ동 주민센터 총무팀에 직접 제출하거나 파주시 홈페이지 정보공개 배너 예산편성 코너를 통해 할 수 있다. 제출된 사업들은 읍ㆍ면ㆍ동 지역회의를 통해 사업의 적절성과 타당성 등 심사를 거친 뒤 예산협의회를 통해 확정된다. 시는 지난해 주민제안사업으로 120건을 채택, 53억 원을 올해 예산에 편성, 현재 집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주민참여 예산제를 통해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과 실생활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사업 등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지난달 20일 서울중앙지법 제22민사부(전지원 부장판사) 법정에선 미미하지만, 우리 사회의 변화를 불러올 의미 있는 판결이 내려졌다. 기지촌 여성의 또 다른 멸시 단어인 ‘양OO’나 ‘양XX’가 ‘기지촌 위안부’로 판결문에 기록됐기 때문이다.앞서 파주 등 전국 기지촌 여성 122명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었다.무려 10개 법무법인이 기지촌 여성을 대신해 국가를 상대로 소송대리인을 맡았다. 소송 참여 기지촌 여성들은 “정부가 기지촌을 조성하고 성매매를 용인했고, 애국교육도 실시했다”며 “정부는 수용소를 만들어 기지촌 여성들을 불법적으로 가두고 성병 치료를 강요했다”고 말하며 신체적ㆍ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으로 1천만 원씩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전지원 판사는 “정부와 미군은 성병에 걸린 미군을 상대로 접촉자 추적조사(Contact tracing)를 벌여 관계를 한 기지촌 여성들을 강제 수용해 성병을 치료했다. 국가에 의한 국민 불법 구금은 반복돼서는 안 될 중대한 인권침해다. 국가는 57명에게 각각 500만 원씩 지급하고, 나머지 65명은 성병 감염자 격리수용법이 시행된 1977년 8월 이전에 강제 수용됐다는 사실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같은 판결은 기지촌 여성에 대해 국가가 일부 나마 잘못을 했다는 점을 인정하는 역사상 첫 판결이어서 주목된다. 법원이 기지촌 여성을 위안부로 인정하고, 이들의 인권침해를 불법으로 간주해 ‘법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다’는 인류 보편적 시각을 보여 줬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기지촌 여성들은 물론, 이들과 미군 병사 사이에 태어나 입양된 혼혈인들에 대한 인식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게 여러 기관에서 감지되고 있다. 20일 경기도의회와 파주시, 햇살사회복지회 등에 따르면 전국 광역의회로는 처음으로 정대운 의원 등이 지난 2014년 7월 ‘경기도 기지촌 여성 지원 등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관련 상임위에 계류 중인 기지촌 여성 지원 조례안에는 실태조사, 복지향상을 위한 도지사 책무, 지원대상과 지원사업 규정, 지원기관 규정 등이 담겨 있다. 현재 기지촌 여성에 대한 ‘공익적 지원’을 할 수 있는 조례안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파주시의 세계 최초 입양인ㆍ혼혈인 모국방문 프로젝트 추진도 한때 기지촌이 있던 지자체의 바람직한 변화로 관심을 끌고 있다. 8억 원의 행정자치부 특별교부세를 신청해 진행하는 ‘엄마의 품(Mothers arms) 공원’이 연내 파주 ‘캠프 하우즈’에 1천 ㎡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전송자 파주시 관광팀장은 “20만 명에 이르는 해외 입양인과 입양혼혈인들에게 한국방문 때 모국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조성한다”고 말했다. 기지촌 여성 사안은 50여 년이 넘도록 사회가 잊고 싶어도 결단코 지울 수 없는 역사적 실체이다. 기지촌 여성은 소송이라는 법률적 창구에서 최초 증언을 통해 ‘기지촌 위안부’로 인정받았고 사회에 첫걸음을 내 디뎠고 소통의 손을 내밀었다. 이젠 대한민국 공동체가 앞으로 할 일을 확인하는 답을 해줄 차례다. 파주=김요섭기자
전국에서 가장 긴 산악다리인 파주시 적성면 감악산 ‘운계출렁다리’(감악산 출렁다리)를 찾은 관광객이 개통 5개월 만에 40만 명을 넘어섰다.파주시는 “지난해 9월 20일 감악산 출렁다리를 개통한 이후 연말까지 36만 명이 찾았다. 겨울철 비수기에도 관광객이 꾸준해 늘면서 어제까지 누적 관광객이 40만440 명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감악산 출렁다리는 28억 원을 들여 적성면 설마리 감악산 운계 폭포에 길이 150m, 너비 1.5m 규모로 조성됐다. 산의 양쪽 계곡을 서로 연결하는 현수교 형태로, 산악 다리로는 국내에서 가장 길다. 40㎜짜리 케이블이 4겹으로 묶여 양쪽 아래위로 다리를 지탱해 몸무게 70㎏ 어른 900명의 동시 통행이 가능하며 초속 30m의 강풍도 견딜 수 있다. 시는 6·25전쟁 당시 감악산 전투에서 영국 글로스터시 출신 부대원들의 헌신적인 투쟁을 기리기 위해 이 다리의 별칭을 ‘글로스터 영웅의 다리’로 정해 국제 마케팅에도 활용하고 있다. 시는 출렁다리 개통 후 많은 관광객이 일시에 몰리면서 화장실과 주차난 등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6월까지 주차장을 추가 확충하고 관리사무소와 화장실 등도 신축하고 있다. 이수호 시 과장은 “올해 말까지 100만 명의 관광객이 감악산 출렁다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출렁다리 주변 곳곳에 CCTV와 안내방송시설, 먹거리촌 등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전국 청소년들의 올바른 국가관 정립과 안보의식 고취를 위해 해마다 개최하는 ‘제6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가 지난 16~17일 양일에 걸쳐 ‘통일의 관문’ 파주시에서 진행됐다.전국 각지에서 온 120여 명의 고등학생들은 개성공단,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면서, 급변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주변국의 정세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앞으로의 미래까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토론대회는 5명이 한 조를 이룬 뒤 정해진 주제를 놓고 찬성과 반대 입장으로 나뉘어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어 토론 주제에 대한 학생들의 준비와 이해도, 의견 제시 방법, 팀원들 간 협업 등을 바탕으로 심사가 이뤄졌다.토론 주제는 △탈북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하는가 △개성공단, 재가동해야 하는가 △한국은 징병제에서 모병제로 전환이 필요한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무효화 되어야 하는가 △통일 비용, 우리 세대가 준비해야 하는가 △우리나라 대통령제는 분권형으로 개혁이 필요한가 등 총 6개로 구성됐다. 이같이 주어진 주제를 놓고 120여 명의 학생이 이틀에 걸쳐 열띤 토론을 벌인 결과, 가평 청심국제고교의 ‘토다라’팀이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 이들은 ‘우리나라 대통령제는 분권형으로 개혁이 필요한가’를 주제로 남양주 평내고등학교 ‘정유년 닭의 해’팀과 20분이 넘도록 치열한 토론을 벌인 끝에 대회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을 얻게 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흥식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장은 “논리성·충실성·협동성 등의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공정하게 심사했다”면서 “대회에서 토론자들이 보여준 태도와 수준은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게 한 시간이었다”고 총평했다. 토론대회에 앞서 참가자들은 제3땅굴, 도라산 전망대 등 DMZ 견학과 명사 초청 특강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은 “국제정세는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급변하고 있으며, 자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전환한 우방국인 미국과 세계의 패권을 노리는 중국 등 한반도를 중심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여러분이 생각하는 국가관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 국가관인 만큼 국제정세를 정확히 공부하고, 자신감 있는 토론으로 글로벌 리더로서 경쟁력을 키워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본보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가 주최하고 아주대학교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교육부와 국방부, 국회 국방위원회 등 총 9개 기관이 후원했다. 정민훈기자 인터뷰 김준태 파주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청소년들 창의적 토론… 통일시대 이끌 글로벌리더 기대”“‘통일의 길목’ 파주에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청소년들이 토론을 벌이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펼쳐질 미래가 기대됩니다”제6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에 참석한 김준태 파주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은 “전국 각지에서 온 고등학생들이 참여한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는 학생들의 인생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토론 주제가 학생들에게 다소 무겁고 생소할 수 있지만, 창의적인 의견과 생각지도 못한 지식 폭에 크게 놀랐다”고 강조했다.이어 “우리나라는 토론문화가 잘 정착되지 않았다는 의견도 많아 어렸을 때부터 토론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현실적인 경험이 필요한 것 같다”며 “이러한 뜻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토론대회의 개최 의미는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청소년들의 깨어 있는 생각과 가감 없는 의견들은 대한민국이 선진국 반열에 오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나라의 미래는 청소년을 보면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이번 토론대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다’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토론은 어떤 문제에 대해 비판적이고도 논리적인 접근에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이번 토론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십을 가진 주역으로 한 층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파주=김요섭기자교육부장관상 가평 청심국제고 ‘토다라’“신문기사·자료 찾아 토론 좋은 결실”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가평 청심국제고등학교 ‘토다라’팀(민경서·설해빈·최혜원·강민재·이현서)은 “현 시국에서 친구들과 굉장히 뜻깊은 주제를 놓고 깊이 있는 토론을 하게 돼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어떤 사람이 돼야 하는가’, ‘우리나라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 등,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설해빈양(18·여)은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권력이란 어떻게 분배돼야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인가’, ‘(대통령제를)분권형으로 개혁한다고 했을 때 나타날 한계와 부작용이 어떤 것이 있을까’ 등 우리나라의 현 상황과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특히 ‘토다라’팀은 지난 2015년 ‘국방부장관상’을 시작으로, 3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으면서 명실 공히 토론대회 강자임을 입증했다.이현서군(18)은 “주제가 어렵다 보니 학교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팀원들과 자주 만났다”면서 “매주 신문기사나 자료를 찾아서 시의성 있는 주제로 토론하다 보니 좋은 성과를 얻게 된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국방부장관상 동두천외국어고 ‘LEEP’“주제 관련 용어·개념정리 수상 비결”‘제6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에서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한 동두천외국어고등학교 ‘LEEP’팀(전혜성·최유리·홍예은·정재용·김태선)은 토론에 앞서 주제와 관련된 용어의 개념 정리 및 이해가 수상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최유리양(19·여)은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조원들과 자료를 공유하고, 주제와 연관된 신문기사 등을 찾아보면서 반박할 자료를 수집했다”면서 “자료에 나와 있는 용어를 이해할 때까지 공부했던 부분이 주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에게 피드백하면서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어, 토론을 벌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김태선군(18)은 “이번 토론대회를 통해 우리 팀뿐만 아니라 상대팀과도 의견을 나누고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낯선 환경에서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지만, 팀원들의 격려로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정민훈기자부문별 수상자 명단 ( )는 학교명△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상= 토다라: 민경서, 설해빈, 최혜원, 강민재, 이현서(청심국제고) △국방부장관상= LEEP: 전혜성, 최유리, 홍예은, 정재용, 김태선(동두천외국어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 운정고: 김지연, 이해담솔, 이리나, 김민아, 진채은(운정고) △국회 국방위원장상= 낭중지추: 박시연, 박예솔, 김유진(평내고), 최지민, 김찬슬(동화고) △국가보훈처장상= 강외홈런: 지예린, 김민정, 김진호, 김지석, 신무경(강원외국어고) △경기도지사상= 달리보는인간: 박윤하, 김정아, 김세영, 이예경, 조수연(동우여자고) 문산수억고: 한예빈, 유은비, 양지유, 변슬기, 김세현(문산수억고) △경기도교육감상= 이것또한무스비: 강은수, 이민지, 류시온, 변주혜, 김환기(점동고) G.O.D.S: 정수정, 정지우, 장 윤, 송석빈, 유승찬(우성고) △인천광역시교육감상= LPG: 김나연, 김민정, 김지윤, 한유진, 조영준(동두천외국어고) 아고라: 김민성, 김주형, 권오혁, 주기석, 김대용(양주고) △파주시장상= 고등나무: 김소현, 김연성, 안권우, 유정곤, 강선호(세경고) 나라찬: 김민선, 김민영, 이주미, 김미리, 강유은(파주여자고) △아주대학교총장상= 신비담: 최정원, 박연서, 김수연, 강병수, 문건영(신한고) Elastico: 변수민, 이다빈, 김현서, 오동준, 박재현(청심국제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장상= B1F4: 김설호, 이미르, 최혜빈, 노민지, 진태현(운정고) △경기일보회장상= Speak up: 표영현(서초고), 김다현(육민관고), 이채윤(서문여자고), 차민지(동일여자고), 진유태(대성고) 청열지사: 장주은, 이민영, 홍준하, 김이현, 하정안(우성고) △개인상= LANS: 홍형준(동해광희고) ALLBLUE: 임도경(공항고)
파주시가 올해 21억 원을 들여 7개 분야 27개 농업기술보급 사업을 추진한다. 19일 시 농업기술센터는 최근 농업 관련 기관장과 농업인 단체장 등이 참석한 파주시 농업정책분과 위원회를 열고 올해 추진할 농업기술보급사업 27개와 농민 57명을 확정했다. 대상사업은 지역 농업 활력화 등 농업 진흥 분야 3개 사업(10명), 농촌에듀팜육성사업(1명), 농산물가공 창업 지원사업(1명), 찾아가는 도시농업 프로그램 사업(3명)이다. 또 최고급 쌀 생산기술 사업 등 식량 작물 7개 사업(20명), 인삼 도난방비 시스템 등 웰빙작목 7개 사업(14명), 블루베리 생산기반 조성 등 미래원예 분야 7개 사업(8명) 등이다. 시는 “확정된 사업은 특성에 맞게 신속 추진하고 효과적인 사업은 지원사업으로 연계할 계획”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실질적으로 농가 소득이 증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파주 캠프타운 여성이었던 우리 엄마, 꼭 찾아 주세요” 15일 오전 본보에 연속 보도되고 있는 ‘파주기지촌여성, 세상 밖으로 나오다’ 기사를 접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조영애씨(43)로부터 연락이 왔다. 조씨는 파주에서 70~80대 황혼기에 접어든 미군캠프타운 여성(기지촌 여성)들의 험난했던 생활상을 동영상으로 담는 작업을 10년째 해오고 있다.이날 기자에게 미국으로 입양돼 지금은 환갑을 갓 넘긴 혼혈인 등 3명의 사진과 입양 당시의 간단한 메모지도 함께 건네줬다. 조 작가는 “하늘의 뜻을 아는 지천명을 넘긴 이들이 파주와 연관된 언론사의 협조를 받아 기지촌 여성이었던 엄마를 찾게 해 달라고 애절하게 요청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국이름 백수지(45여), 안준석(51), 이영순씨(61여)가 그들이다. 백씨는 ‘캠프 불스아이’가 있던 장파리 출생이다. 엄마 백수원씨가 백씨를 낳은 직후 행방을 감춰 이를 딱히 여긴 장파리 주민들이 1년여를 키우다 ‘흑인혼혈아’라고 하도 놀림받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입양기관을 통해 1973년 7월 미국으로 보내졌다.‘캠프 하우즈’가 있던 조리읍 오산리에서 태어난 안씨는 엄마 안정옥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지만 만나고 싶어한다. 입양기록에 파주 주내리 태생으로 기록돼 있어 ‘캠프 게리오엔’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이씨는 아예 엄마 이름조차 모르지만 육십을 넘긴 지금 생모를 애타게 찾고 있다. 지난 1953~2007년 사이 UN군으로 파주에 주둔했던 주한미군 7사단 포병대, 2보병 사단소속 캠프 하우즈 등 11개 캠프장병과 기지촌 여성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에 입양된 혼혈아들이 엄마의 나라에서 ‘뿌리 찾기’에 나섰다.백씨 등처럼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어릴 적 또래 친구들에게 놀림당하고 왕따에다 이유도 모른 채 폭행까지 당해 어쩔 수 없이 태어난 나라를 떠나야만 했던 아픈 기억을 마음 한 쪽에 묻어 둔 채 중년이 된 나이에 자신의 정체성 찾기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파주시와 파주문화원이 공동으로 발간한 사진자료집 ‘분단 70 어머니의 품’에 따르면 한 때 4천500명에 육박했던 파주기지촌 여성은 현재 P씨(79) 등 300여 명이 파주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중 상당수는 혼혈자식을 뒀고 2~13세 나이가 되자 미국이나 스웨덴 등 유럽국가로 입양시켰다. 파주미국캠프조사 민간단체인 현장사진연구소 이용남 소장은 “60~70년대에 입양된 혼혈아들은 생모인 기지촌 여성들이 아이를 낳고 자취를 감췄거나 가부장적 한국사회에서 견디지 못한 혼혈자식들의 미래를 위해 생모가 선택한 입양이라는 포장을 통해 쫓겨가다시피 이 땅을 떠났다. 그 수가 4만여 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백씨처럼 고국을 떠났던 혼혈아들이 생모를 찾겠다고 나섰지만 여건상 쉽지가 않다. 우선 정부나 미군캠프가 있던 지방자치단체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고 입양기록 자체도 열악하다. 특히 기지촌 여성들이 혼혈아에게 제2의 충격을 줄 것을 우려해 접촉을 꺼리고 있는 것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사정에도 파주에서 최근 2년간 시도한 생모 뿌리 찾기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파주 장파리에서 태어난 지 1년 만에 미국으로 입양된 흑인 혼혈의사 에스텔(62여)은 파주를 처음 방문한 2015년 10여 명을 비롯해 지난해 재차 방문해 10여 명 등 모두 20여 명을 상봉시켰다.닥터 에스텔의 뿌리 찾기 방법은 2015년 9월 혼혈입양인인 세라 새비다키스(55여)와 캐서린 김(59여)이 중심이 돼 미국에서 조직된 비영리단체 325KAMRA(Korean Mixed-Race Adoptees)가 가진 입양 혼혈인 1천여 명의 DNA정보를 확보해 파주출신만을 골라 시도한 결과다. 입양혼혈인들은 10~20대 정체성 혼란기에 자신을 버렸던 조국을 한 때 잊었지만 분단된 조국과 기지촌 여성이었던 생모의 비애를 장성한 지금 이해하고 보고 싶어한다. 이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휴머니즘차원에서 실태 파악에 나서 기지촌 여성과 혼혈인 간 만남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줘야 한다. 닥터에스텔과 동행했던 이용남 소장은 “모든 것이 열악할 당시 우리 사회가 혼혈아들을 버렸지만 이젠 국가가 나서 기지촌 여성 DNA를 확보, 입양자녀 DNA와 공유하는 등 보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주=김요섭기자 / 사진=현장사진연구소 제공
파주경찰서는 ‘공동체 치안 원년’을 맞아 경찰관이 순찰차에서 내려 지역주민과 소통하며 체감안전도를 향상시키는 ‘주민안전 PLUS 2010’ 순찰 활동을 전개한다. 주민안전 PLUS 2010 순찰이란, 한명의 경찰관이 한 시간 중 20분간 도보 순찰을 실시하며 하루에 10명 이상의 주민과 만나는 순찰이다. 이처럼 도보순찰의 기준시간을 설정하여 범죄취약지역 정밀진단과 주민접촉을 통한 교통사고 및 범죄예방 홍보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지구대·파출소별 2010전담구역을 2~6곳 지정하여 집중 운영 중이다. 박정보 서장은 “경찰관이 순찰차에서 내려 주민과 만나는 2010 순찰을 통해 파주시민과 실질적인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여 체감안전도를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파주 기지촌 여성이었던 P씨(79)는 한때 기지촌 여성들의 권리주장 모임의 자치회장이었다.6ㆍ25전쟁 참전 미군 병사와의 사이에 ‘바비’라는 아들을 뒀다. 그녀는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파주군 임진면 선유리 소재 파주 최초 사립학교인 ‘강석국민학교’를 잊지 못했다. 혼혈아인 바비가 이 학교에 진학, 차별 없는 교육을 받게 하려고 다른 기지촌 여성들과 함께 강석국교 설립과 이후 학교 발전에 직ㆍ간접적으로 관여했기 때문이다.P씨처럼 당시 혼혈아를 자식으로 둔 기지촌 여성들은 피부색이 다른 자식들이 일반학생과 거리낌 없이 어울려 교육받기를 기대했다. 기지촌 여성들의 이 같은 열망은 강석국교 전폭 지원으로 이어졌다. P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일찍이 기지촌 여성이 됐기에 늘 배움에 굶주렸다. 바비가 태어나 강석국교를 다닐 무렵, 미 공병대에 부탁, 학교운동장 터를 단장시킨 것도 강석국교에서 바비가 제대로 된 교육을 받게 하고픈 엄마의 간절한 희망 때문이었다. 바비가 강석국교 5년을 마치자마자 서울로 유학도 보냈다. 하지만 더 나은 교육을 위해 보낸 학교에서 바비가 ‘혼혈아’라고 놀림을 당했고, 심지어 얻어맞기까지 했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바비를 미국으로 입양시켰다. P씨는 “바비는 현재 연방 공무원으로 미국 국무부에서 근무하고 있다”면서 “그 시절 혼혈아를 자식으로 둔 대다수 기지촌 여성들은 천형으로 생각했으나, 자식만큼은 자신보다 다른 성공적인 삶을 살게 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친 것도 사실이다. 그 마음이 미군 후원 속에 학교가 설립되도록 했는데 그것이 강석국교였다”고 회상했다. 14일 파주 미군캠프조사전문인 현장사진연구소(소장 이용남)에 따르면 P씨처럼 파주에 유엔군 주둔시기(1962~1975년) ‘캠프 하우즈’ 등 캠프 11곳에 있던 기지촌 여성은 적을 때는 1천여 명, 많게는 4천500여 명에 이른다. 혼혈인도 백인ㆍ흑인계가 1964~1975년 적게는 150여 명, 많을 때는 170여 명 정도였다.해주 등 북한지역은 물론, 국토의 최남단인 제주도에서 파주 미군캠프단지에 온 기지촌 여성들은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멸시와 냉대 등에도 혼혈자식만큼은 최고의 교육을 받게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당시 파주에는 혼혈아들이 차별 없이 공부할 수 있는 맞춤형 초등학교가 없었다. 이용남 소장은 “기지촌 여성들의 어릴 적 삶은 피폐했다. 당연히 배움도 적었다. 그래서 참전용사와 사이에 낳은 혼혈자녀에 대한 교육적 애착이 강할 수 밖에 없었다”며 “여건상 학교를 설립할 능력은 없었지만 미군에 강력 요청, 혼혈자식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국민학교 설립을 유도해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지촌 여성들의 절절한 희망을 안고 파주군 임진면 선유리에 설립된 사립학교 강석국민학교(이사장 이모은ㆍ강석국교는 2년 뒤 명신국교로 교명 변경)는 3학급 94명 규모로 지난 1966년 9월 26일 개교했다. 1960년대 국내 사립 초등학교는 서울에 겨우 리라 초등학교만 있을 정도로 희귀했는데, 남북대치 접경지역인 파주에 사립학교 설립은 당시로선 파격적이었다. 파주 기지촌 여성들이 강석국교 설립에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는 근거는 기지촌 여성들의 증언 이외에도 지난 1966년 6월 20일 파주군 교육청 옛 문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당시 파주군 교육청은 강석국교 설립의견서를 통해 “군용지인데 군징발지 해제 신청이 되어 해제됐다”고 기록, 군작전권을 갖고 있던 미군의 절대적인 협조를 받았음을 보여 주고 있다. 스쿨버스 운행과 노란 교복이 돋보였던 강석국교 후신인 명신국교를 다녔던 파주시청 간부 K씨는 “한 반에 혼혈아들이 있었다”며 “이들과 수업이 낯설지 않았다. 엄마가 미군을 상대해 부유했던 혼혈아여서 수업을 마치면 태권도도 함께 하고 그들 집으로 놀러 가 미국 초콜릿 등을 먹고 놀곤 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P씨 등 기지촌 여성자치회는 미군에 요청, 강석국교는 물론 명신국교 시절에도 혼혈아와 일반 학생들이 사용할 학습도구 제공은 물론 시설 보수 등 다양한 도움을 주는 등 교육에 열성적이었다”며 “혼혈아들이 좋은 점수를 받아 환하게 귀가하면 감격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석국교는 단순 학교가 아니라 파주 기지촌 여성들이 자신들의 분신이며 마지막 희망으로 전적으로 의지했던 혼혈아들의 교육을 위해 얼마나 처절하게 실천했는지 보여주는 생존에 다름이 아니었다. 기지촌 여성의 염원 속에 혼혈아들에게 기초적인 교육역할을 충실히 담당했던 강석국교는 명신학교로 교명이 변경돼 15년 동안 유지됐다 지난 1970년 파주에서 미군이 철수되자 교육과정 부실, 예산집행 혼란 등의 사유로 지난 1981년 5월 7일 문을 닫았다. 지금의 학교 터 주변에는 파주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선유공단이 둘러싸여 있다. 당시 재학생들은 문산동국민학교 등 인근 5개 학교로 보내졌다. 파주=김요섭기자
파주시가 ‘2016 옥외광고업무 추진실적 평가’에서 경기도 최우수와 함께 전국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돼 행정자치부장관상을 수상하게 됐다. 14일 시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불법 유동광고물 정비 실적을 중심으로 ▲옥외광고업무 관련 정책의 우수성 ▲예산 규모 ▲업무 전담 조직 및 인력의 크기 등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파주시는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둬 작년에 이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지난 10년간 간판을 도시경관의 기본 구성요소라는 인식을 갖고 옥외광고물의 질적 향상과 선진 옥외광고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왔다. 특히 365일 휴일 없는 불법광고물 단속·정비, 불법유동광고물 월별 테마정비, 불법광고물 수거보상제, 간판문화학교 운영, 예쁜간판 공모전 개최 등 다양한 시책을 운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불법유동광고물 정비 외에도 확충된 옥외광고발전기금을 바탕으로 ‘불법광고물수거보상제’, ‘불법광고물 부착방지시트 설치 사업’, ‘노후간판 개선사업’ 등을 확대 실시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옥외광고업무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