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광탄면·입주기업 상생 ‘웃음꽃’

“마을발전을 위해 입주한 기업들을 가족처럼 돌봐야지요.(윤춘환 분수2리 이장)”, “주민들이 자신들의 일처럼 양보하고 배려해주니 기업할만 합니다.(김현열 대동보드 대표이사)” 지난 16일 파주시 광탄면사무소회의실에서는 광탄면 분수리 윤춘환 분수2리 이장 등 마을대표와 대동보드 김현열 대표이사 등 기업인협의회 20여 명이 모여 의미있는 협약식을 체결했다. 분수리 마을-분수리 소재 기업간 상생협의회 구성 협약식이다. 협약식체결에 앞서 마을대표와 기업대표들은 2시간여 동안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마을주민 일자리창출 △마을 장학금 조성 △농산물 애용 △기업애로사항 해결 적극 협력 등을 합의하고 상생협약식을 자축하는 기념촬영까지 했다. 이처럼 분수리마을과 입주기업들이 처음부터 협력에 나선 것은 아니었다. 7년여 전에 2~3개사 정도인 기업들이 2~3년 전부터는 급격히 늘어 200여개사에 이르자 다양한 민원들이 쏟아졌다. 공장가동에 따른 소음과 악취 등으로 잦은 마찰을 빚어 마을분위기가 험악했다. 이에 시는 기업과 주민들과의 화합이 지속적인 기업 운영과 마을발전에 필요하다고 판단해 양측을 설득해 상생 악수를 이끌어 냈다. 앞서 탄현면 통일동산내 콘도미니엄 조성, 부동산 투자이민제 지구지정을 추진한 시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시행사측인 대림산업과 탄현면 주민간 상생방안협의체를 구성해 안정적인 공사를 하고 있다. 시가 이처럼 마을-기업들간의 상생협력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은 기업과 주민들과의 화합이 지속적인 기업 운영과 마을발전에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기업체는 주민들을 우선 채용해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 농산물을 적극 이용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마을은 기업제품 애용과 애로사항을 해결하며 상생하는 것이다. 김현열 대동보드 대표이사는 “시가 적극적으로 중재해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하도록 한 것은 기업입장에서 불필요한 갈등에서 벗어나 더 많은 투자를 통해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인 만큼 환영한다”고 밝혔다. 파주=김요섭기자

파주시, 곤돌라 설치 추진… 임진강 ‘하늘길’ 연다

그동안 군통제구역인 임진강을 건널 때는 육로길이 유일했지만 앞으로는 남산케이블카처럼 ‘곤돌라’를 이용해 횡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주시는 임진각∼캠프 그리브스(미군기지) 1㎞거리에 한칸에 10명 안팎을 태울 수 있는 곤돌라를 설치하는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을 ‘주한미군 반환공역 및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에 반영해 행정자치부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임진강 남쪽의 임진각 관광지와 현재 안보체험관으로 운영되는 임진강 북쪽 군내면 백연리 반환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를 곤돌라로 연결한다는 것이다. 시는 “현재 행자부와 국방부등 관련 부처에서 이런 시계획에 대해 협의를 진행중에 있다”며 “빠르면 이달안으로 승인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는 발전종합계획에 곤돌라사업이 반영되면 임진강을 관할하는 육군 1사단과 최종 협의를 거쳐 오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총 240억원정도로 우선순위로 민자유치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나 국ㆍ도비사업으로 추진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캠프 그리브스는 비무장지대에서 2㎞ 남짓 떨어져 있으며 1953년 7월부터 미군이 주둔하다 2007년 국방부에 반환됐다. 도는 캠프 그리브스에 4층짜리(전체면적 3천353㎡) 미군 장교 숙소를 리모델링한 안보체험관을 꾸며 안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안보체험관은 240명이 동시에 머물 수 있는 숙소와 강당, 식당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는 곤돌라를 경기도가 임진각 관광지에 조성하는 캠핑장과 연계해 캠핑장 방문객이 임진강 건너 캠프 그리브스 안보체험시설을 둘러보는 시설로 활용하면 700만명에서 1천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찬규 시 문화관광과장은 “현재 민간인출입통제선 북쪽은 임진강으로 가로막혀 임진강역에서 하루 1회 왕복 운행하는 평화열차(DMZ-train)를, 문산역에서 1시간 배차간격인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접근이 가능하다”며 “이젠 공중으로 임진강을 횡단하도록 해 보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파주시 ‘아파트전문감사제도’ 빛났다

파주운정신도시 A아파트는 시설물에 대한 입찰여부를 둘러싸고 전ㆍ현직 입주자대표회장의 다툼에 더해 입주민들마저 양쪽으로 갈라져 수개월동안 볼썽사나운 싸움을 벌였다.그러자 일부 입주민들이 시에 감사를 요구, 감사결과를 토대로 양쪽의 양보를 이끌어 내 지금은 갈등 없는 모범 아파트가 됐다. 파주시가 실시하는 ‘아파트전문감사제도’가 아파트단지의 각종 갈등민원 해결에 빛을 발하고 있다. 15일 파주시에 따르면 2014년 11월 공동주택 관리에 관한 감사조례를 전국 4번째로 제정한 시는 회계, 기술, 소방 전문감사관 10여명으로 구성, 아파트시설물유지관리 집행사항과 관리규약 운영 등을 감사한다.총 대상은 의무관리 121개 단지 8만8천104세대로, 지난해에는 갈등민원이 많은 아파트에서 입주민 3/10의 서면동의를 받아 감사를 요청한 B아파트 등 4개단지 3천486세대에 대해 40일간 집중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대상은 △각종 공사에 따른 사업자 선정지침 운영의 적정 여부 △특정업체 봐주기식 입찰공고 여부 △사업 집행과정의 투명성 △관리비 부과의 적정성 여부 △관리규약 운영의 적정성 여부 등으로 주택법 및 관리규약을 준수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다. 이들 아파트 감사결과 사업자선정지침 위반 93건을 적발해 시정명령 5건, 행정지도 28건, 과태료 6건 1천360만원을 부과 징수, 아파트 단지 내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고 고질적인 갈등민원 해소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향후 자체 감사인력을 확충, 감사횟수 및 기간 등을 확대해 입주민과 사용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아파트 시설물 유지관리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갈등민원 없는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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