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원, 동료 부의장에 막말 ‘파문’

새누리당 광주시의회 한 의원이 동료 의원에게 막말과 폭언을 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9일 광주시의회 의원들과 의회 사무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하반기 의장 선출 결과에 불만을 품은 새누리당 소속 A의원은 지난달 27일 오전 10시께 부의장실에서 B부의장에게 사실과 다른 말로 징계위원들을 현혹해 자신을 모욕 했다며 막말과 욕설을 퍼부었다. 이는 자신이 지난 7월2일 열린 하반기 의장선거에서 민주통합당 의원을 지지, 이에 따른 징계위원회가 열린 지난달 26일 B부의장이 소명한 일련에 내용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B부의장은 이날 오전 부의장실에 앉아 있는데 A의원이 찾아와 다짜고짜 하반기 의장을 가져오지 못한 것은 너 때문인데 뭔 말이 많냐라며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욕설을 했다고 말했다. 당황한 B부의장은 성직자이신 걸로 아는데 말이 너무 심하신거 아니냐고 말하자 너는 불교 신자란 놈이 그 따위냐는 막말로 응수 했다고 전했다. B부의장은 결국 A의원에게 방에서 나가 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자 112에 신고를 하며 일단의 소동은 마무리 됐다. 이에 대해 A의원은 전화 통화에서 남의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악한 마음을 먹고 비방 하는 것을 귀담아 듣지 말아달라. 사람의 인품을 믿어 달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의회는 윤리특위를 구성하는 등 강력 대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사자인 B부의장은 이를 원치 않아 사태 추이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계곡인지… 식당인지… 해도 너무하네…

남한산성 맑은 시냇가마다 즐비한 평상 자릿세 요구 피서객 분통市는 뒷짐 사상 유례없는 가마솥 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유명 계곡들이 불법 영업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일부 몰지각한 상인들은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남한산성 계곡에 평상을 설치해 영업을 하고, 멀쩡한 농경지까지 주차장으로 만들어 주차비를 받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7일 오후 광주시 중부면 불당리 엄미리 계곡. 이곳은 민족의 혼과 천혜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남한산성자락을 따라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수도권 주민들이 자주 찾는 쉼터로 유명하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휴가 절정을 맞은 이곳은 도로와 차량의 구분이 힘들 정도로 도로변에 차량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다. 모두 불법 주ㆍ정차 차량들이지만, 한정된 인력으로는 몰려드는 행락객들의 차량을 단속하기에 역부족인 상황이다. 도로변 계곡 곳곳에는 일부 상점들이 손님을 끌기 위해 설치한 평상이 즐비했다. 하천은 엄연히 국가 하천으로 국유 재산에 속하나, 일부 상인들은 자신의 점유물인양 돈까지 받고 있었다. 퇴촌면 우산리, 관음리 계곡의 상황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이곳 계곡위는 그늘을 만들기 위해 펼쳐 놓은 형형색색의 천막들이 시야를 어지럽히고 1급 청정수를 자랑하는 계곡은 무분별하게 투기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불법 취락시설과 피서객들의 취사행위 등으로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으로 이용되고 있는 팔당호가 오염될 위기에 처한 셈이지만, 시의 단속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피서객 이모씨(50성남시 분당구)는 깨끗한 계곡물과 경치가 좋다는 말에 가족과 함께 찾아왔는데 농지에다 주차장을 만들고 주차비를 받고, 좋은 자리는 식당들이 평상을 펴놓고 자릿세를 내라고 하니 봉이 김선달이 따로 없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 식당 업주는 업소별로 5~10개의 평상을 계곡에 내놓고 영업하고 있다며 불법인 줄은 알지만 휴가철 대목을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매년 영업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아이티 파병 군부대에 오폐수 정화 기술 전수

광주시가 해외파병 군부대에 친환경 미생물을 이용한 환경 정화 기술을 전수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6일 지난해 구제역 예방을 위해 자체 개발한 구연산유산균 복합제를 아이티파병 군부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기술 컨설팅을 실시하고 제품도 무상 공급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이번 기술 이전은 지역내 군부대의 미생물 활용 요청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경기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개발한 네오락 플러스(동결건조유산균)를 지원함으로써 열악한 현지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농업기술센터는 오는 9월부터 6개월간 아이티에 파병된 군부대에 구연산유산균 복합제 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다. 구연산유산균 복합제는 광주시농업기술센터 정대이 친환경농업팀장이 개발해 지난 2010년 말 광주시가 구제역을 막아내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국내특허 취득에 이어 올초에는 국제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이 기술은 자체 정화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은 최빈국 아이티에 머물 우리 군이 화장실이나 취사 과정 등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환경 친화적인 방법으로 정화할 수 있도록 도와 식중독균을 제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악취 제거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또 지역내 군부대에도 구연산유산균 복합제를 주 1회 지원하고 현장을 방문해 미생물 사용방법 및 음식물 쓰레기나 쌀뜨물을 발효시켜 퇴비로 활용하는 방법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조억동 광주시장은 아이티 파병 군부대에 기술을 지원함으로써 친환경 미생물에 대한 효과를 국제적으로 검증받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생물 사용 결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친환경 미생물의 역할과 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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