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중생 실종 9일째 수사 난항

광주에서 실종된 여중생이 경찰의 대규모 수색에도 불구, 9일째 발견되지 않고 있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26일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부천시에 사는 A양(13)이 채팅으로 알게 된 B군(19)을 만나러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 A양과 연락이 두절된 부모는 부천원미경찰서에 실종 사실을 신고했고, 공조 요청을 받은 광주경찰서는 지난 21일 A양이 마지막으로 만난 B군의 신병을 확보했다. B군은 경찰 조사에서 17일 저녁 오후 6시께 성남에서 만나 택시를 타고 광주로 왔으나, 밤 9~10시께 헤어져 먼저 집으로 돌아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의 집과 A양의 휴대폰이 꺼진 장지동(절골)까지는 직진 거리상 약 3㎞로, 산으로 둘러 쌓인 지형으로 걸어서 30~40분 소요된다. 경찰은 A양의 휴대전화 위치가 마지막으로 파악된 광주시 장지동 일대의 CCTV를 분석하는 한편, 병력 800여명을 투입해 수색을 벌이고 있으나 실종 9일 째인 현재까지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실종장소 인근 주요지점과 예상 행로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거나 영상 저장기간이 짧아 행적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장지동과 중대동 등에 A양의 인상착의 등이 기재된 전단지를 배포부착하고, 인근 CCTV를 확인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A양을 꼭 찾겠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송전선로 작업하며 무단으로 조경수 ‘싹둑’ “한전이 부모 묘소 훼손” 분통

한전 경기광주지사 갈마터널 인근 작업 과정 피해 한달 넘도록 보상 없어 한전 누전위험 제거 조치 한전이 송전선 정비작업을 하면서 무단으로 남의 묘소를 훼손해 말썽이 일고 있다. 26일 한국전력공사 경기광주지사와 피해자 강모씨 등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7월 초 광주시 삼동 갈마터널 인근의 송전선로를 정비하면서 강모씨(57)의 부모가 안장된 묘소 근처의 조경수 10여그루를 무단으로 베어버렸다. 강씨는 7월 초 비 피해 등을 염려해 부모가 안장된 묘소를 찾았다가 묘소가 훼손된 것을 발견했다. 나무 밑둥부터 흉물스럽게 잘려진 묘소의 나무를 본 강씨는 한전 측에 항의 했으나 묘지 훼손 한 달이 넘은 현재까지도 한전은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강씨는 그동안 한전이 송전선로를 정비하면서 묘소 인근의 조경수에 대해 가지치기 하는 것 정도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국민의 권익을 보호해야할 공사가 무단으로 40년~50년 된 유실수를 베어놓고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정도를 넘어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전 측은 송전선과 수목이 맞닿아 전기 누전 등의 위험이 있어 위험 제거 차원에서 우선 조치한 것이라며 강씨의 주장과 달리 강씨가 수목의 실제 소유자가 아니어서 실소유주를 확인해야 보상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현행 전기사업법상에는 사업자가 위험물을 발견했을 경우 선 조치, 후 통보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10년 앞 내다본 광주 도심 경관계획 수립”

광주시의회가 10년 앞을 내다본 도심 경관계획 수립을 위해 심도있는 토론의 자리를 가졌다. <사진>광주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는 지난 22일 광주시 경관기본계획(안)과 관련, 전문가 초빙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번 간담회는 광주시 경관기본계획(안)이 경기도에 승인을 거쳐 확정되기 전 보강해야 될 점을 찾아내고,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 초빙된 이정형 중앙대 교수는 경기도 경관기본계획을 면밀히 검토해 광주시의 경관관리를 위해 꼭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효성 있는 계획이 될 수 있도록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호 건축사는 공장, 창고, 다세대주택이 곳곳에 산재돼 있는 상황에서 경관적 관리 방안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은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광주시의 난개발 방지를 위해 경관기본계획을 통한 경관 조례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한 도시계획조례 등이 상호 연계돼 경관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번 간담회를 진행한 광주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 이현철 위원장은 5년 후 또는 10년 후 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만한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며 시에서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경관사업을 보다 명확히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장삿속에 아름다운 계곡 ‘신음’

식당, 영업용 평상 설치위해 흉물스런 콘크리트 타설 계곡사이 교량 무단설치도 방문객들 불쾌 안타깝다 광주지역 유명계곡에 위치한 일부 음식점들이 영업용 평상을 설치하기 위해 계곡 곳곳에 콘크리트를 타설해 빈축을 사고 있다. 21일 광주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중부면 엄미리에 위치한 A식당은 계곡을 찾은 피서객 등을 유치하기 위해 멀쩡한 계곡에 콘크리트를 타설, 평상 100여개를 설치해 수년째 사용하고 있다. 이 식당은 또 계곡 사이에 교량을 무단 설치하고,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조성된 유지(농사를 목적으로 물을 담아 놓는 곳)에도 콘크리트를 타설해 연못과 분수대를 설치한 상태다. 이렇듯 일부 음식점들이 부족한 영업 공간과 손님 확보를 위해 국가 소유인 하천을 무단 점유하면서 광주를 찾은 행락객들에게도 부정적 이미지를 주고 있다. 부천에 사는 김모씨(35)는 계곡이 좋다는 소문을 듣고 친구들과 왔는데 온통 콘크리트에 둘러 쌓인 계곡을 보니 오히려 불쾌했다 며 상인들의 이기심에 명소가 훼손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영리를 위해 무분별하게 하천을 파헤치면서 콘크리트 타설로 인한 환경 훼손 외에도 하천 폭 감소로 인한 하천 범람 등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A식당 관계자는 2년전 식당을 임대했는데 처음부터 있던 시설이라 사용해도 괜찮은 줄 알았다며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올해초 단속계획을 수립하고 수시로 계곡에 집중단속을 벌여 최근 식당 26곳에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며 그러나 수년에 걸쳐 단지가 형성된 탓에 단속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광주시청 직장협, 베스트 &워스트 간부공무원 선정

광주시청 공무원 직장협의회(회장 이영수)는 공직자들의 변화된 자세 모색과 조직 활성화를 위해 베스트&워스트 간부공무원을 선정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직협은 시민들의 높아진 행정서비스 요구에 부응하고 간부공무원들의 의식과 자세변화를 위해 5급이상 간부공무원들 중 존경하는 간부공무원(best)과 개선을 바라는 간부공무원(worst)를 선정, 모범적인 간부공무원의 롤 모델을 정립하고 직원들로부터는 존경받고 시민들에게는 신뢰받는 바람직한 공직자상을 구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가장 존경받는 간부공무원에게는 자긍심 고취를 위해 베스트 공무원 패를 전달키로 했다. 반면 개선을 바라는 간부공무원(worst)으로 선정된 3명의 간부공무원은 시장에게 통보, 재발방치 차원에서 엄중한 메시지를 전달키로 했다. 직협은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2개월간 집중 홍보 후, 도덕성, 인간성, 리더쉽 등 다양한 선정기준을 통해 10월중 최종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전 회원은 비공개로 설문에 참여하게 되며, 참여자에 대해서는 온누리 상품권이 제공될 예정이다. 광주시청 직장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건전하고 활력이 넘치는 조직, 구성원 각자가 지닌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 더욱 시민에게 봉사하고, 민선5기 시정발전의 추동력을 배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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