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하계 유니버시아대회를 앞두고 수많은 외국인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함에 따라 철저한 보안검색이 요구된다. 더구나 미국의 9·11 테러 2주년을 앞둔 시점인 데다 이라크전쟁 후유증이 무차별 테러로 자행되고 있어 항공기를 대상으로 한 테러도 크게 우려된다. 테러리스트들이 전자제품 등에 폭발물을 은닉하는 수법은 특히 검색을 철저히 해야 할 대상이다. 관광을 가장한 테러조직단의 폭력과 항공기 납치 자살테러를 벌일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교통안정청(TSA)의 제보는 필히 보안검색에 반영해야 한다. 승객들의 카메라, 노트북컴퓨터, 휴대폰 등의 집중 검사와 함께 무장항공보안관(에어 마셜) 배치도 반드시 이행하여야 할 경비사항이다. 국가정보원과 공항경찰대, 기무사, 공항공사,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세관, 검역소,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등 10개 주요 기관과 항공사들이 합동으로 참여한 ‘U대회 출입국안전대책반’의 상설운영은 매우 중요하다. 보안운영팀, 경비보완팀, 보안검색팀의 경비 순찰을 강화하고 보안검색 요원을 추가 배치, 순찰과 검색시간을 늘리는 것은 물론 특히 폭발물처리반(EOD) 근무체제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 세관, 공항경찰대 등 공항내 상주하는 경비보안요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보안특별교육을 재실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민간 공항 보안요원들이 폭발물, 총기류, 사제폭발물, 위장무기 등 각종 무기류를 실제로 다룰줄 알아야 무기류에 대한 식별능력을 확보하고 항공테러 등 만일의 상황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는 올림픽에 버금가는 대규모 국제적인 행사이다. 171개국 8천500여명의 대학선수들이 스포츠를 통해 우정을 다지는 지구촌 축제다. 북한도 189명의 선수단과 306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이러한 U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9·11테러 2주년의 완벽한 대비는 인천공항의 철저한 보안 검색이 이뤄질때 가능하다. 유비무환은 가장 완전한 사고 대비책이다. 인천공항의 비상체제 근무를 당부하고자 한다.
사설
경기일보
2003-08-1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