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 경기만평, 당구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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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8일 경기만평, 당구公은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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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퇴폐영업 왜 방치하나

인터넷 성문란이 위험수위를 넘어서 계도 차원이 아닌 강력한 단속과 관계법 제정이 시급해졌다. “컴퓨터를 몰라도 OK, 인터넷 성인 동영상을 마음 놓고 보실 수 있습니다. 저렴하고 안락한 룸 완비”라는 성인 PC방 광고 현수막을 도심 건물에 버젓이 내걸 정도로 대담해졌다.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겨냥, 포르노 동영상 등을 보여주는 ‘신섹스 산업’이 등장했는데도 우왕좌왕하고 있는 행정 당국은 더욱 실망스럽다. 밀실 형태의 PC방은 불법이지만, PC방은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여서 현실적으로 음란 PC방을 막기 어렵다는 문화관광부의 태도는 말이 되지 않는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도 마찬가지다. 내부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성인 PC방은 인터넷으로 볼 수 없어 인터넷 음란물을 단속할 근거인 전기통신사업법을 적용할 수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포르노 PC방’이 전국 각처로 파급돼도 방치하겠다는 것인가. 그러잖아도 최근 청소년들이 P2P사이트(개인간 파일공유 사이트)를 통해 성인용 동영상 등 음란물을 무차별적으로 돌려 보고 있는 판국이다. 여기에 노골적인 포르노 PC방까지 등장했으니 성문화가 더욱 문란해질 게 분명하다. P2P사이트의 대부분이 연령 구분 없이 가입이 가능하고 보호자의 동의도 필요하지 않는 것은 더욱 심각하다. 대부분 사이트가 카테고리 내에서 음반, 불법 자료들이 유통되고 있을 뿐 아니라 심지어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의 팬티사진 등 음란사진과 동영상이 올라와 있을 정도다. ‘X여중 화장실’등의 몰래 카메라는 물론 ‘○○○들의 그룹섹스’ 등 자극적인 제목을 가진 파일들이 떠돌고, ‘살인법’ 등 불법 자료들도 정보료만 대면 누구나 자유롭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포르노 PC방과 P2P사이트는 음란물 배포, 판매 상영을 금지하는 음반반포죄에 해당되고 저작권법에도 위반된다. 성인 PC방의 미성년자들 출입도 심히 우려스럽다. 인터넷 섹스영업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경찰의 수사 착수는 물론 관계법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

미군 장갑차 점거, 누굴 위한 것인가?

한총련 학생들의 반미시위는 누굴 위한 건지 묻는다. 평화적 시위라면 또 모르겠다. 미군 훈련장을 기습 진입하여 장갑차를 점거하고 성조기를 불태우며 미군철수 구호를 외치는등 포천을 비롯, 곳곳서 벌인 과격성 불법 집단행동은 국가사회를 파괴한다. 북측이 부추기는 이른바 반미투쟁에 동조하는 것은 아닐 지라도 결과는 역시 같은 점에서 그같은 과격성이 결코 합당하다 할 수 없다. 미군은 이미 특수임무 등 상당한 소임을 국군에 이양하기로 했으며 미 2사단 한강 이남 재배치, 용산기지 이전 등을 기정사실화 하였다. 이만으로도 현재 GDP(국내총생산)의 2.7%인 국방예산을 내년엔 3.2%로 올려야 하는 증액부담을 안고 있다. 또 미군 재배치로 5천여명의 내국인 실업자가 양산될 지경에 놓였다. 대미시각이 용미(用美)가 아닌 반미시각에 치우치고 심지어는 친미시각을 이방시하는 반미편협증은 국가사회의 심각한 장애요인이 아닐 수 없다. 미군 스트라이커 부대의 국내 훈련을 북침 전쟁훈련으로까지 주장하는 데는 실로 황당하다. 한반도의 전쟁 재발을 원치 않는 것은 비단 한총련 뿐만이 아닌 국민적 염원의 관심사다. 이렇지만 스트라이커 부대 훈련을 북침훈련으로 보는 사회정서는 있지 않다. 현안의 북핵 문제에는 관대하면서 사회정서와 괴리된 억지 주장만을 거듭 일삼는 한총련의 저의가 오히려 무엇인지 의문이다. 반미시위 책동의 재점화를 기도하는 일련의 이번 미군 장갑차 등 점거사건은 한총련을 너그럽게 보고자 했던 생각을 재고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적단체로 규정한 대법원 판결을 자꾸 떠올리게 하는 행태를 우정 자행하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현상이다. 남북간의 동족의식은 마땅히 가져야할 대상이지만 체제란 게 있다. 북측 주민은 민족애로 대할 수 있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북의 체제는 동의의 대상이 아니다. 다만 평화공존을 위한 교류협력이 있을 뿐이다. 한총련의 활동이 비록 북의 체제에 동조하는 게 아닌 동족애에 의한 것이라 할지라도 결과가 귀납되면 이유가 될 수 없음을 깊이 유념해야 한다. 동족애는 반미주의 구호의 독점물이 아니다. 이번 장갑차 점거 사태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는 불가피하다고 보면서 추이를 주목하고자 한다. 더는 이런 불행한 일이 없기 바란다.

기고/김운용과 이종환

원로 방송인 이종환씨가 ‘음주방송’ 파문으로 DJ와 방송국내 주요 직책에서 사퇴했다. 생방송을 진행하는 동안 불쾌감을 불러 일으키는 언사를 늘어놓아 청취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종환씨는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청취자들께서 느끼셨을 배신감을 생각하면 정말이지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은 마음’이라며 ‘이대로 물러나겠습니다. 많이 욕해주십시오. 달게 받겠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사퇴의사를 밝혔다. 평생을 방송인으로 살아오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인기를 받아왔던 그로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요, 사퇴결정까지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반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훼방론’으로 지난 한달간 여론의 초점을 받았고 급기야 국회의 공직사퇴권고 결정까지 받은 김운용 IOC 위원의 대응은 사뭇 대조적이다. 자신에 대한 비난과 책임을 일체 인정 않으면서 음해와 인신모독으로 비판자들을 몰아 붙이는 것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파동시 보여 주었던 자기합리화와 변명은 이번에도 또다시 반복하고 있는 김씨의 태도를 바라보는 국민들과 체육인들은 아쉬움은 물론 심지어 분노를 느낀다. 지도자로서 도덕적 헤게모니를 심각히 훼손당한 김씨는 지금이라도 적절한 해명과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기대한다. 불행하게도 김운용 위원의 말로는 망가질 대로 망가져 가는 형상이다. 박정희 군사정권의 비호로 1972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된 이후 1986년 IOC위원, 1992년 대한체육회장 및 대한올림픽위원장 등 화려한 그의 국내외 이력과 활동에 비추어 그는 태권도와 스포츠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친 지도자임에 틀림없다. 앞으로 김씨만큼 국내외 스포츠계에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이 배출될지 염려될 만큼 그의 공로는 충분히 인정돼야 한다. 그럼에도 물러나야 할 시기를 놓쳐 버린 그는 버티면 버틸수록 입지가 좁아져 가고 있다. 전국구 국회의원인 그가 급기야 동료 의원들로부터 국회윤리위원회에 징계를 요구받기에 이르렀으니 그는 수숫대 끝에 앉아 있는 잠자리처럼 위태로워 보인다. 그런데도 자신을 비난한 몇몇 인사들에 대해 명예훼손 고발 운운하고 있으니 애석하기 그지없다. 돌이켜보면 2년전 IOC 위원장 선거 패배 이후 김씨 스스로 일선에서 물러나 후진양성에 매진해 줄 것을 많은 이들이 기대하였다. 그때가 가장 아름답게 퇴장하는 시점이었으나 자기 아니면 안된다는 아집과 독선을 부린 결과 김씨는 실기를 하였다. 몇달후에 그가 영원한 추종세력으로 믿었던 태권도인들에게 낭패를 당하더니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비애국적 처사로 국민들에게까지 모진 비난을 받고 말았다. 여론의 사퇴압력을 견디지 못한 그는 급기야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국내 주요 직책을 사퇴하게 되었다. 표면적으로 그의 위상이 급격히 위축된 것처럼 보이지만 IOC위원과 국기원장, 그리고 집권여당 국회의원인 김씨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사실 이번 평창올림픽 유치 실패의 본질은 김씨의 ‘훼방론’은 아니다. 스포츠외교시스템과 우리 체육구조에 대한 현실을 점검하고 미래지향적인 대안을 모색하는데 초점이 모아지지 않고 일개 개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순수하지 못한 의도가 깔려 있다는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 그러나 김운용 위원 1인 독주가 ‘훼방론’을 확산시킨 발단이었음을 상기하면 이번 파동은 김씨 스스로가 자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씨는 지금부터라도 국민들과 체육인들의 여론을 겸허히 수용하고 여생을 후진양성에 매진하는 마지막 애국심을 보여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방송인 이종환씨가 보였던 용기를 스포츠지도자 김운용씨에게 기대한다. 이종환씨가 그랬던 것처럼 김씨의 홈페이지에 ‘국민들께서 느끼셨을 배신감을 생각하면 정말이지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은 마음’이라며 ‘이대로 물러나겠습니다. 많이 욕해주십시오. 달게 받겠습니다’라는 자기 고백을 듣고 싶다. 안 민 석 중앙대 사회체육학부 교수

눈물 화학방정식

‘눈물의 화학’이란 개념으로 분석하면 모든 눈물은 겉으로는 똑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기본적으로 세 가지 형태의 생물학적 눈물이 있으며 그 기능은 각기 다르다고 한다. 첫째, 지속적인 눈물이다. 이는 각막을 촉촉하고 깨끗하게 유지시켜 주는 일종의 자동 세척을 위한 눈물이다. 통상 5~6초 사이 매번 눈을 깜박일 때마다 지속적으로 흐르는 눈물로 하루 평균 1~2㎖에 달한다 .이는 먼지 등으로부터 각막을 보호하고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의 접근을 막는 항생물질까지 포함하고 있다. 둘째, 자극에 의한 눈물이다. 양파의 이황화알릴 등 화합물이 눈동자와 접촉하면 이를 씻어내거나 희석시키는 역할을 한다. 셋째는 희로애락에 따른 감정의 눈물이다. 그런데 눈물의 성분을 정밀 분석하면 지속·자극에 의한 눈물은 물과 염분 외에 프레알부민,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철과 구리 같은 중금속을 운반하는 단백질 등이 주로 들어 있다고 한다. 감정에 의한 눈물은 지속·자극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성분이 추가로 있는데 중금속 등을 운반하는 단백질 함량은 20%나 많고 프로락틴(젖이 잘 나오게 하는 황체호르몬), ACTH(스트레스의 저항력을 강화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 로이신 엔케팔린(고통을 없애주는 뇌속의 마약물질과 같은 엔도르핀의 중간체), 그리고 특히 중금속인 망간 등이 포함됐다고 한다. 즉 희로애락 감정에 의한 눈물은 스트레스를 배출하는 화학물질이며 특히 중금속도 내보낸다.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 화학변화를 일으키는데 이것이 눈물과 섞여 다른 중금속과 함께 배출되기 때문에 한바탕 울고 나면 후련해지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눈물은 인간의 감정을 안전하게 저장하는 마음 속에 있는 ‘감정의 저수지’와 같겠다. 그 저수지의 수위는 갖가지 인생의 경험, 기쁨과 환희, 슬픔과 탄식, 절망과 분노 등으로 만수위가 돼 사방으로 출렁거리며 넘치곤 하는데 인류는 언제부터인지 이것을 눈물이라 일컬었다. 가슴에 고인 恨을 폭포수처럼 눈물로 쏟아내고 싶은 날이 있다./임병호 논설위원

경기천자춘추/‘안전’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휴가가 끝나고 나면 그 후유증과 더운 날씨 그리고 불쾌지수의 상승 등으로 인하여 업무의 집중도가 떨어지면서 재해발생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금년들어 산업현장에서 일을 하다가 다치거나 질병에 걸리는 사람이 하루평균 253명이며 이중 목숨을 잃는 사람은 8명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한해 평균 8조7천23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인천·경기지역에서만 하루평균 74명이 재해를 당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재해는 경제적 손실도 손실이지만 재해를 당한 근로자는 대부분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으며 재해자 대부분이 가정에서는 가장의 역할을 담당하는 위치에 있는 자로서 재해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겪어야 하는 아픔과 고통은 더욱 크게 느껴질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산업재해 예방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다. 금년에 발생한 대구지하철 화재와 천안의 한 초등학교 축구부 선수들의 기숙사 화재사고, 건설현장의 타워크레인 사고 등 대형참사들도 안전교육의 부족 및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아니하여 더 큰 피해를 발생케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대형사고들이 자꾸 발생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과거를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타성과도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산업재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재해를 줄일 수 있다고 본다. 대부분의 산업재해는 안전의식 결여 및 안전교육 미흡, 안전수칙 및 재해예방장치의 부족 등 안전불감증에 기인한다. 전체 산업재해자 중 60%가 근속기간 1년 미만의 근로자로부터 발생했다는 통계는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으며 안전불감증의 수준이 심각하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사업주는 유사한 작업에서 발생한 재해사례 및 안전수칙과 사고 발생시 대처방법 및 응급조치 등에 대하여 수시로 교육을 실시하고 근로자는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유해·위험 작업시 안전보호장구를 착용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우리 스스로 이에 따른다면 재해는 현격하게 감소할 것이다. 사업주와 근로자가 안전을 생활화하고 안전준칙을 따를 때 비로소 가정의 평화뿐만 아니라 기업의 성장과 국가의 미래도 밝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조 정 호 경인지방노동청장

창간특집/祝 詩

눈부신 약속 임 병 호 한반도 畿甸 산하 곳곳에 뿌리 내린 15년 星霜이 오늘 아침 더욱 청청하다. 산천초목을 위하여 천지를 위하여 바다를 위하여 강을 위하여 일인을 위하여 만인을 위하여 뜨거운 가슴이 되어 달려 왔다. 가난한 사람들, 약한 사람들, 서러운 사람들, 착한 사람들 모여들면 名弓의 화살처럼 필봉은 貫革에 꽂혀 부르르 떨고 민의는 손 흔들어 손 흔들며 환호했다. 정의 앞에서 태산이었다. 물러서지 않았다. 불의 앞에서 뇌성벽력이었다. 굽히지 않았다. 사랑 앞에서 혁명이었다. 神의 예언이었다. 마침내 임진강을 건너 휴전선을 넘어 경의선, 경원선 따라 철마처럼 질주하는, 巨艦으로 서해바다 파도 힘차게 가르는 영혼의 맥박이여, 푸른 상징이여. 이제는 희망이다. 그대는 눈부신 약속이다. 청춘이다. 시대의 어둠을 밀어내는 북소리다. 그대는 새롭게 떠오르는 8월의 태양이다. 적토마처럼 달려라 ! 폭풍처럼 치달려라 ! 빛나는 함성 앞세우고 북녘으로 달려라 ! 開城에, 平壤에도, 압록강 건너 깃발을 올려라 ! 아아, 오늘 아침 그대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마다 희망이 그윽하다. 초록 바람소리 싱그럽다. 하늘이 열리고 靑松이 치솟는다. 白鶴이 비상한다. 글쓴 이 약력 수원 출생 / 시집 ‘금당리’ ‘일출 앞에서’ ‘겨울 환상곡’ 등 11권 / 제1회 수원시문화상. 제32회 경기도문화상. 제6회 우리문학상 본상. 제1회 한국문인상 본상. 제14회 한국예총예술문화상 대상 수상 /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경기시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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