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도예공모전, 이예은양 등 5명 ‘우리들의 축제’ 대상

한국도자재단은 이천 세라피아 토야지움에서 2013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특별기획전 전국장애인도예공모전 두근두근 설렘 시상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두근두근 설렘은 한국도자재단과 한국재활재단, 한화그룹이 공동으로 주최한 특별기획전으로 2013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주제인 Community의 취지를 살려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지난 8월부터 진행된 공모전에는 총 204명의 작가의 작품 65점을 응모했고 이 가운데 두 차례의 심사를 거쳐 총 24개 작품이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작은 원주청원학교 이예은 학생 등 5명이 함께 만든 작품 우리들의 축제가 뽑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송영건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 윤영노 한국재활재단 이사장, 박정규 한화케미칼 업무지원실장, 문동팔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심사위원장 모인순 교수(남서울대 환경조형학과)는 전국장애인도예공모전은 흙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많은 작가들의 통로라 생각한다면서 장애인 작가들이 흙을 만지며 세상과 소통하고,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영위할 수 있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도예공모전 입선작 등 총 72점의 작품이 전시된 두근두근 설렘은 도자비엔날레 기간 동안 이천 세라피아 파빌리온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홀몸 어르신 깔끔하게… 14년째 행복한 ‘가위손 천사’

머리칼은 물론, 지친 심신까지 훤하게 다듬어 드리겠습니다. 양평군청 앞에서 강원도 홍천으로 이어지는 6번 국도를 30분쯤 달려 용문면 광탄리에 도착하면 만발한 코스모스 꽃들이 먼저 아는 체를 한다. 시골 어르신들이 허리춤에서 쌈지 담배를 꺼내 물고 앉아 시외버스를 기다리는 풍경이 왠지 낯설지가 않다. 몇 걸음 옮겨 신작로를 건너면 만나는 아담한 이발소에서 올해로 14년째 머리를 깎아 주는 한용재 사장(55). 지역에선 늘 웃음을 달고 사는 그를 가위 든 천사라고 부른다. 홀몸 어르신이 계시는 곳이면 어디든 승용차를 몰고 강도 건너고, 산도 넘어 달려가 가게로 모셔와 깔끔하게 단장해 드린 뒤 댁으로 모셔다 드리기 때문이다. 이발을 하면 1주일이 행복하다는 농담처럼, 연세가 높으신 분들에겐 머리를 깔끔하게 다듬는 게 유일한 낙이기도 하다. 흰 가운과 가위와 빗만 없으면 영락없는 이웃집 아저씨이지만, 웃을 때마다 드러나는 가지런한 치아와 짧은 스포츠형 머리 앞에선 세월도 멈춘 듯 영원한 청년이다. 강원도 양구에서 초등학교 5학년 때 이곳으로 옮겨온 그가 가위를 든 건 순전히 호구지책 때문이었다. 고교를 졸업하고 해병대에서 복무했는데, 당시 이발병이 제대하면서 동료의 머리를 담당하게 됐다. 제대하고 나서 서울에서 20여 년 직장생활을 하다 IMF를 맞았다. 다니던 회사는 부도가 나고, 그래서 택한 게 이용기술이었다. 서울 서대문의 한 기술학교에서 1년여 동안 치열하게 기술을 배웠다. 당시, 탑골공원 등지의 노숙인들의 머리를 하루에 많게는 10명 이상 다듬어줬다. 이발소를 차렸는데, 3년 동안은 손님이 없어 고전했죠. 해병대 생활도 했는데, 여기에서 포기할 수 없다는 각오로 까짓것 뭐 도전해보자고 다짐했죠. 그리고 입소문이 나면서 단골들이 갈수록 늘었다. 그는 손님이 가게로 들어올 때마다 그 손님 집의 숟가락 숫자는 물론 경조사까지 꿰뚫고 있다. 고객들은 그냥 한 사장에게 편하게 머리만 맡기고 꿈나라만 다녀오면 그만이다. 3년 전부터는 외아들 남수씨(29)도 면허증을 따고 아버지 가게에 가세하고 있다. 그는 오늘도 어느 어르신이 손수 써주신 주자의 가르침인 간이무오(簡而無傲)을 가슴에 아로새기며 가위로 행복과 사랑을 미용 중이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행정소송중 사안 ‘뒤늦게 반박 발언’ 논란

안산시의회 의원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돼 현재 행정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을 뒤늦게 본회의 자유발언을 통해 반박성 발언을 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6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현수막 게시대를 위탁하는 D업체가 무허가로 게시대 원형 변경 등 각종 문제를 지적한 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D업체에 계약 해지하도록 시에 통보했다. 그러자 D업체는 지난달 3일 안산시장을 상대로 위수탁 계약해지 통보 처분 취소 청구소송과 함께 본안소송과 관련한 행정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냈고, 법원은 같은달 25일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런 가운데 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정진교 의원은 지난 11일 제 205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D업체가 반발하며 법원에 판단을 의뢰, 법원은 그 효력을 정지해야 할 긴급한 필요가 있다며 행정 집행정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가 충분한 검토 없이 민간기업과 법적 분쟁을 해야 했고 그마저도 집행정지가 결정돼 이미 진행한 행정을 필요없는 것으로 만들었다며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이에 현수막 게시대와 관련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한 민주당 소속 박영근 의원은 법원은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을 뿐 1심 판결이 난 것은 아니다고 지적한 뒤 재판 중인 사건에 대해 반박성 발언을 한 것은 재판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만큼 잘못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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