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인재육성재단 일부 임원 ‘염불보다 잿밥’ 무용론

의왕지역 인재육성과 교육발전을 위해 설립된 (재)의왕시 인재육성재단 임원 대다수가 장학기금 조성에 미온적인 것으로 드러나 유명무실한 재단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임원들은 재단설립 이후 개최한 회의에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는가 하면 일부 임원들은 당초 지급하지 않기로 했던 회의수당을 지급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10일 의왕시와 (재)의왕시 인재육성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장학사업과 교육진흥사업, 청소년 육성지원 등을 통한 인재양성과 교육발전을 위해 지난 2011년 10월 창립됐다. 재단은 업무를 총괄하는 이사장 1명과 재단 업무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이사 12명, 감사 2명 등 임원 15명을 학교재단 전 이사장을 비롯해 전 시의장, 대학교수, 금융기관 이사장, 변호사, 기업체 대표, 사회단체장 등으로 선임했다. 재단은 기본재산 5억원과 의왕시 기탁금 30억원 등 35억원에서 발생하는 이자와 후원회원 9명으로부터 기탁받은 3천335만720원으로 지난해 55명에게 9천301만2천원, 올해는 66명에게 1천152만원을 각각 전달했으며 교사 사기진작을 위해 26명 교사에게 1천400만원을 전달했다. 기탁금에는 의왕시청소년수련관의왕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370만원을 비롯해 청소년자치기구가 지난 5월 개최된 어린이 축제에서 먹거리를 판매해 얻은 수익금 235만9천원,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보상금 등이 포함돼 있는 등 범 시민적으로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임원 15명 가운데 A이사가 지난해 50만원, B이사의 회사에서 1천만원 등 1천50만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한 것 외에는 다른 임원들은 단 한 푼의 기금을 기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일부 임원들은 설립 이후 현재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회의를 개최했으나 단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아 임원의 직무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애초 지급받지 않기로 한 회의수당을 1회 참석 때 5만~8만원을 지급해 줄 것을 지난해부터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재단의 한 임원은 일부 임원들이 회의수당 지급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장학기금으로 기탁하자는 의견이 있었는데 일부 임원들이 반대해 의견 통일이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지구단위 변경… 주거·관광휴양지 조성

파주시 탄현면에 위치한 통일동산 553만7천㎡가 통일을 대비한 주거 및 관광휴양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파주시는 지난달 30일 시가 지난해 10월 경기도에 제출한 통일동산지구 지구단위 계획 변경안이 11개월 만에 경기도 공동(소)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통일동산지구는 한국토지공사에서 남북한 교류협력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1990년에 조성해 2004년 부지조성 공사를 마쳤다. 당시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성동리금산리 일원을 포함한 553만7천㎡는 통일안보 등 특정지역 및 개발 촉진지구로 지정고시됐었다. 그러나 계획수립 후 23년이 지났지만 통일과 관련이 적은 국가대표 축구연습경기장과 헤이리 마을 등 일부만 개발, 전체 부지의 60% 가량이 공터로 남아 있는 등 장기간 개발이 미뤄졌다. 이에 따라 시는 이미 개발이 이뤄진 토지는 기반시설을 갖춰 인접지역 개발을 유도하고 개발이 안 된 토지는 용도를 완화하는 방식으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했다. 우선 남북한 상품 판매시설(7만㎡) 용지는 제12종 근린생활지역으로, 통일관련시설(7만2천㎡) 용지는 문화 및 집회시설교육연구시설 등으로 바뀌게 된다. 민속촌(21만㎡)으로 한정됐던 부지는 인근에 헤이리영어마을 등이 들어섬에 따라 특별계획구역으로 재설정해 세계민속마을 등으로 개발할 여지를 남겨뒀다. 일부 주거지구로 있던 예술인마을인 헤이리는 비즈니스지구로 확대되고, 국가시설(23만㎡) 부지는 공공청사, 문화 및 집회시설로 용도가 바뀐다. 또 숙박시설의 개발유도 및 모텔화 방지를 위해 호텔휴양콘도업이 가능하도록 6천㎡ 이상 분할을 허용했다. 시는 이달 말 지구계획 변경안이 고시된 후 건축행위나 개발행위 인허가와 함께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여년 동안 전체 부지의 40%만 개발이 이뤄져 개발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게 됐다며 미래 통일시대를 대비해 이 지역이 주거휴양 및 관광거점지역으로 탈바꿈하도록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사람도서관, 세상을 만나다’ 책향기·행복향기 가득… 수만명 색다른 추억

책을 최우선 시책으로 내세우며 책읽는 도시로 각광받고 있는 군포시의 대표축제인 2013 군포 책 축제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산본중심상업지역과 시청앞 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군포시청 일대에서 개최된 2013 군포 책 축제:사람도서관, 세상을 만나다에는 수만명이 찾아 독서문화사회복지평생학습먹거리가 풍겨내는 행복한 사람냄새를 듬뿍 맡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 책읽는사회문화재단 등 6개 기관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책 축제는 3일간 190여개 기관과 단체가 참여했다. 특히 개막식에는 이재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안찬수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사무처장, 조남철 독서르네상스 상임대표, EBS 박치형 제작본부장 등 군포시가 책읽기를 리드하는 시 답게 독서관련 기관장들이 대거 참석해 군포시를 응원했다. 이번 책 축제에는 사람도서관, 세상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평생학습, 사회복지, 독서문화, 먹거리 등이 책을 콘셉트로 사람도서관이 되어 260여개 전시와 체험부스로 펼쳐졌다. 올해 3회째를 맞아 독서관련 다양한 체험행사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로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으며 고서와 세계의 민속악기 전시코너, 평생학습과 사회복지 부스별 체험코너에는 인산인해를 이루며 체험을 기다리는 시민들로 붐볐다. 특히, 이번 축제는 시가 처음으로 사회복지, 평생학습, 먹거리 등 4대 축제와 통합, 개최되면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고 예산 절감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 매일 4차례 이상 북 콘서트, 청소년동아리공연, 청소년페스티벌도 이어졌다. 이번 책 축제는 3일간 300여명의 공무원 자원봉사자와 120여명의 청소년자원봉사자들도 각 부스마다 배치돼 도우미로 활동해 호응을 얻었다. 산본중심상가번영회의 열정적인 협조도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사람도서관에서 세상을 만나다. 독서문화축제 책 축제답게 전국의 출판사들이 80개 부스에 참여해 최근 독서계의 흐름이나 다양한 도서를 전시하고 시민들에게 책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이벤트도 열었다. 산본동에 거주하는 안쥬리씨(37여)는 지난해 보다 올해 더 다양한 출판사가 들어온 것 같아 꼼꼼이 둘러보고 있다며 아들이 책을 좋아해서 자주 서점도 가지만 책 값이 비싸 축제장소에서 평소 사고 싶었던 책을 많이 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옛 교과서와 고서를 전시한 고서를 만져보자 코너와 고대 파피루스에 적어보는 나만의 비밀문서를 만들어 보는 코너에도 체험을 원하는 시민들이 계속 이어졌다. 나도 동화속 주인공과 작은 동화책 극장코너는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다문화 전통의상 북 만들기와 동화 체험 포토존과 체험을 원하는 어린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도서관 체험부스를 담당하고 있는 중앙도서관 사서 전선숙씨는 군포에는 6개 도서관이 있는데 각 도서관별로 테마를 가지고 30여개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책과 관련된 재미있는 체험을 통해 어린 친구들이 책 읽기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맛의 향연, 먹거리축제 먹거리축제는 시청앞 광장과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먹거리 축제는 62개 부스가 참여했다. 산본중심상가에서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은 시청으로 이동해 다양한 농특산물도 구경하고 음식체험에도 참여했다. 먹거리축제를 담당한 이창희 팀장은 먹거리축제는 책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이 보고 즐기는 재미에 먹는 즐거움을 더하고 지역 내 기업체 및 음식점에는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먹거리 음식점과 함께 마련된 케익과 송편만들기 체험, 떡메치기도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시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예천, 부여, 청양 등의 농산물 판매도 함께 이어져 좋은 반응을 얻었다. ■스스로 서고, 평생학습축제 스스로 서고(書庫), 이웃과 나누는 배움터를 주제로 한 평생학습축제는 지역 내 13개 평생교육 기관과 12개의 학습동아리가 참여했다. 지역의 평생교육을 이끌고 있는 평생교육기관에서는 생활도예, 전통민화, 전래놀이, 가족소통 프로그램, 나누미학교 강좌, 수지침 등 맛보기 강좌를 통해 다채로운 체험활동으로 시민들과 만났다. 학습동아리에서는 동아리 특성을 살려 재활용품을 이용한 화분 만들기, 동화속 주인공 따라하기, 미술심리치료, 향기 테라피 등 시민의 평생학습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는 등 잠재적 학습자들과의 공감하고 소통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시는 시민의 눈 높이에서 내실을 기한 평생학습 축제를 통해 학습으로 행복한 평생학습도시 군포를 알리고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 낸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축제기간 중 지난 8일 열린 평생학습 어울림 콘서트는 유아초중고등학생과 성인, 어르신까지 총 13개 학습동아리가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펼쳐 시민들의 큰 박수와 함께 남녀노소가 함께 어우러지는 평생학습 동아리의 아름다운 무대 향연이 축제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함께 누려요. 사회복지축제 사회복지축제는 노인복지회관 등 20개 기관에서 참여했다. 특히 전 부스가 체험위주로 운영하면서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자원봉사센터에서 운영한 캐리커쳐 그리기 체험에는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지역 내 아마추어 화가들까지 추가로 참여하기도 했다. 양지의 집의 장애우들도 참가해 시민들에게 도자기 만드는 공법을 가르쳐 주기도 했다. 또한 군포지역자활센터 등에서 운영한 나눔나무장터는 지역복지 생산품 판매와 기부를 통해 중증장애인들에게 자활 의욕의 계기를 마련해준 소중한 시간이 됐다. 김윤주 군포시장은 이번 책 축제로 시민들이 책을 더 가까이 하고 좀더 가족들과 함께 책을 쉽게 접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올해의 미흡했던 점과 개선방안을 분석해 시민들이 행복해하고 만족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책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과 부스 참여자들의 의견을 받아 불편사항을 수렴하고 시민들의 반응을 점검해 내년 9월 개최 예정인 제4회 군포 책 축제에 모두 반영할 예정이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고양시, 킨텍스 지원시설 부지 등 6곳 매각

고양시가 경기 침체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는 일산동구 대화동 일대 킨텍스 지원시설 부지(S2)에 대해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10일 밝혔다. 매각부지는 호텔부지(S2) 1만1천770㎡로 최초 입찰 예정가격은 조성원가(3.3㎡당 429만원)가 적용돼 153억원이다. 매각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돼 최고 가격을 제시한 업체가 낙찰된다. 다만, 호텔부지는 외국인투자기업(설립예정 포함)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오는 27일까지 입찰서를 제출받아 자격을 심사한 뒤 10월27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시스템을 통해 낙찰자를 결정한다. 매매계약은 낙찰 업체가 호텔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할 수 있도록 오는 12월 중순께 체결할 방침이다. 시는 실질적인 호텔경영 능력을 갖추고 자금을 보유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하도록 국내외 600실 이상 규모의 특1급 관광호텔을 소유한 업체로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했다. 또 온비드시스템 회원 등록시 내야 하는 입찰보증금을 입찰가의 10%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시는 1단계 복합시설 E2-2(4천58㎡)와 C4(5만5천303㎡), 업무숙박시설인 S1(1만3천476㎡), 2단계 복합시설 C1-1(1만6천935㎡)와 C1-2(1만6천640㎡) 등 나머지 5개 부지에 대해서도 오는 24일 매각공고를 할 방침이다. 5개 부지는 감정평가액으로 공급하며 이들 부지에 대해서도 10월27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시스템을 통해 낙찰자를 결정한 뒤 10월22일께 매매계약을 체결한다. 이에 앞서 시는 킨텍스 지원시설 부지 매각에 어려움을 겪자 지구단위계획을 변경, 업무숙박시설 부지의 오피스 건축 비율을 25%에서 12.5%로 완화하고 비즈니스호텔 신축이 가능하도록 용도를 완화한 바 있다. 최성 시장은 6개 부지의 가격은 3천800억4천억원으로 매각이 완료되면 시 재정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인근 한류월드에 K-팝 아레나 공연장 건설이 추진되는 등 주변 여건이 좋아 이번 입찰에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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