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제잘못…” MB, 국민에게 고개 숙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집안이나 측근들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 억장이 무너져 내리고,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다며 대국민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성명서를 통해 이제 와서 누구를 탓할 수 있겠느냐. 모두가 제 불찰이며, 어떤 질책도 달게 받아들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 때 2번,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1번, 연평도 포격 때 1번, 동남권 신공항 파동 때 등 지금까지 다섯 번이다. 이 대통령은 근자에 제 가까운 주변에서 집안에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그동안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를 지켜보고 하루하루 고심을 거듭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저 자신 처음부터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확고한 결심을 하고 출발해서, 월급을 기부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해 왔다며 그리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부한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그런데 제 가까이에서 이런 참으로 실망을 금치 못할 일들이 일어났으니, 생각할수록 억장이 무너지는 일로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다며 거듭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개탄과 자책만 하고 있기에는 온 나라 안팎의 상황이 너무 긴박하고 현안 과제들이 너무나 엄중하고 막중하다며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잠시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오직 겸허한 마음가짐과 사이후이(死而後已죽어야 그만둔다)의 각오로 더 성심을 다해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검토 하겠다” 현실적 접근방법 신중히 고려

맹형규 행정안정부 장관은 24일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과 관련,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맹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민주통합당 김민기 의원(용인을)이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을 지속적으로 요구하자, 행정부를 견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은 지방의회의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충분히 가능하게 해 지방재정 문제의 해결 방안이라며 지방분권 강화보다 지방의회가 정확하게 기관대립형 구조를 이뤄 집행부 감시, 예산감시, 예산절감 등을 제대로 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맹 장관은 지방의회 인사권이 지차체에 있지만 인원이 얼마 안되고, 별도 인사권이 독립되면 공무원의 역량이 떨어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검토할 사항이고 딱 잘라서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고 일단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그러자 김 의원은 2년 전 대전시청 기자간담회에서도 심각하게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러냐면서 예를 들어 국회 보좌진을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하면, 국회의원이 어떻게 정부를 감시하겠는냐고 되물었다. 맹 장관은 김 의원의 지적에 원칙적인 방향에서는 뜻을 같이한다며 현실적으로 어떻게 접근할지 조금 신중하게 고려하겠다고 한걸음 물러섰다. 김 의원은 의회 인사권 독립이 전문성을 갖춘 공직자의 지속적인 지방의회 진출을 가져와 지방재정을 해결하는 한가지 방법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재민기자 jmkim@kyeonggi.com

‘에너지 음료’ 카페인 과다함유 1캔에 박카스 ‘2배’

시중에 판매되는 고 카페인 음료(일명 에너지 음료)의 카페인 함량이 약국에서 판매하는 자양강장제를 현저히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민주통합당 최동익 의원(비례)이 식품의약품안정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양강장제인 박카스는 카페인 30mg을 함유하고 있지만, 고 카페인 음료인 레드불(동서식품)은 62.5mg, 핫식스 60mg, 핫식스 한정판(이상 롯데칠성) 86.4mg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고 카페인 음료의 카페인 함유량은 커피믹스(69mg)와 비슷한 수준이다. 카페인의 일일섭취량은 성인은 400mg, 어린이(몸무게 30kg) 75mg으로 5배 이상 차이가 난다. 레드불을 기준으로 성인은 6.4캔, 어린이는 1.2캔까지 마셔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핫식스 한정판(카페인 함량 86.4mg)의 경우 어린이가 1캔 마시면 바로 일일섭취량을 초과하게 된다. 핫식스, 레드불 등 고 카페인 음료는 식품공전 상 탄산음료로 분류된다. 그런데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상, 탄산음료는 어린이 기호식품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한, 시중에 출시된 고 카페인 음료 중에는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만화 캐릭터를 차용한 음료도 있어, 어린이들이 쉽게 현혹될 가능성이 높다. 최 의원은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에게 고 카페인 음료는 매우 해롭다며 그러나 관리감독을 해야 할 식약청이 실태조사 한 번 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어 어린이들이 카페인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모두가 제잘못...” MB, 국민에게 고개 숙였다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 국민께 머리 숙여 죄송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근자에 제 가까운 주변에서, 집안에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일어나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를 지켜보면서 하루하루 고심을 거듭해 왔다며 검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그것보다는 먼저 국민 여러분께 저의 솔직한 심정을 밝히는 것이 이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판단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저 자신 처음부터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확고한 결심을 갖고 출발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월급을 기부하며, 나름대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해 온 것도 사실이며 그러나 바로 제 가까이에서 이런 참으로 실망을 금치 못할 일들이 일어 났으니 생각할수록 억장이 무너져내리고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제 와서 누구를 탓할 수 있겠느냐면서 모두가 제 불찰이다. 어떤 질책도 달게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또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DTI 규제 완화

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일부 보완하기로 했다. 또 세계경제 위기 상황을 맞아 내수 확대를 위해 골프장 개별소비세를 인하하고,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 복합리조트 대규모 투자를 끌어내도록 사전심사제를 조기 도입키로 했다. 김기대 청와대 경제수석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은 전날 내수활성화를 위한 민관합동 집중토론회에서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며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후속조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원활한 주택거래를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실수요자 특성에 맞춰 일부 불합리한 부분은 보완키로 했다. 또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 복합리조트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사전심사제를 조기에 도입, 조속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베이비붐 세대 은퇴 등에 대비해 역모기지 대상을 확대하고, 임대주택 활성화를 위해 리츠(부동산투자신탁) 등에 대한 세제지원 강화를 검토키로 했다. 아파트도 리츠 사업자부동산펀드 등이 임대주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의해 조례 개정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투자활성화를 위해서는 투자관련 인센티브를 투자규모보다 고용창출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개선하고 국내에 다시 돌아오는 기업에 대한 조세 감면을 확대키로 했다. 중견기업에 대한 연구개발비(R&D)와 중소중견기업 가업승계에 대한 세제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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