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에 실패해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어온 40대 남성이 자신의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뒤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오후 3시께 용인시 기흥구 중동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발견 당시 C씨(45)는 화장실에서 넥타이에 목을 맨 채 숨져 있었고, 아내 K씨(39)는 아들 방에서 엎드려져 숨진 채 발견됐으며, 아들(11) 역시 안방에서 숨진 채 이불에 덮여 있었다. 이들은 C군의 학교 윤리담당 교사가 최근 결석이 잦은 것을 이상하게 여겨 집에 방문했으나 초인종을 눌러도 반응이 없자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최근 주식 투자에 실패해 주변에 빚을 지는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정에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외부침입이 없던 점으로 미뤄 C씨가 가족을 살해한 뒤 스스로 자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유가족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적인 이유로 잦은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보다 정확한 원인은 유가족을 접촉해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용인=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전국을 돌며 담배 수천 보루와 노트북, 현금 등을 상습적으로 훔쳐 온 40대가 경찰에게 붙잡혔다. 안성경찰서는 27일 특수절도 혐의로 A씨(42)를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A씨가 훔친 담배를 사들인 장물아비 S씨(50)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서울시를 비롯해 수도권 일대는 물론 충남, 강원도 등지의 담배 취급업소에서 절단기를 이용해 침입, 담배와 현금, 노트북을 훔치는 등 지금까지 모두 28차례에 걸쳐 2천662보루(시가 7천100만원) 상당의 담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용인동부경찰서는 27일 한 밤에 슈퍼마켓과 마트 등지에서 현금과 담배를 훔친 혐의(절도)로 10대 청소년 P군(17)과 J군(16)을 구속하고 K군(17)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P군 등은 지난 5일 새벽 3시30분께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의 K마트 출입문을 벽돌로 깨고 들어가 카운터에서 현금 10만원과 담배 10갑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구속된 P군은 앞서 절도 혐의로 보호관찰소로부터 구인장이 발부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J군도 수지구에서 휴대전화를 훔쳐 소년원 입소를 앞두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용인=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동두천경찰서는 27일 굿당을 운영하면서 지난 6년 동안 굿에 필요한 물품을 받은 뒤 돈을 주지 않은 혐의(사기)로 무속인 U씨(52여)를 구속했다. U씨는 지난 2008년 9월부터 올 2월까지 6년여에 걸쳐 동두천 생연동에 소재한 굿당을 운영하면서 A(58)씨 등 7명에게 떡, 고기, 장구 등을 납품받고 총 대금 2억7천여만원을 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U씨는 복권 살 돈을 주면 1등에 당첨되도록 해주겠다며 수차례에 걸쳐 A씨 등에게 총 4천600여만원을 추가로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동두천=한성대기자 hsd0700@kyeonggi.com
수원중부경찰서는 26일 20대 여성의 엉덩이를 한 차례 만진 혐의(강제추행)로 육군 21사단 K병장(21)을 붙잡아 군에 인계했다. 경찰에 따르면 K병장은 지난 25일 밤 11시29분께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노상에서 남자친구와 건널목에서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고 있던 A씨(20)의 엉덩이를 한 차례 만진 혐의다. 경찰은 K병장이 휴가를 나와 술을 마시고 취한 상태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으며 A씨 남자친구의 신고로 붙잡아 군에 바로 인계했다고 전했다. 지난 9일에는 밤 11시40분께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1가 길가에서 군 활동용 반바지를 내린 채 자위행위를 하던 육군단 761대대 L일병(23)이 공연음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고, 앞서 8일에는 밤 11시15분께 수원시 권선구 자신의 집에서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직업군인 Y씨(38)가 군 헌병대로 인계됐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26일 오후 4시26분께 의정부시 녹양동의 한 아파트 4층 캐노피에서 이 아파트 7층에 사는 J씨(71)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J씨는 이날 아내가 집안일을 하는 사이 아파트 20층으로 올라가 계단 복도에 지팡이를 놓아두고 창문으로 투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암 투병으로 괴로워하던 정씨가 신병을 비관, 투신해 숨진 것으로 보고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화성시 팔탄면 진우아파트앞 삼거리 대로상에서 대형교통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오전 9시5분께 화성시 팔탄면 가재리 진우아파트앞 삼거리에서 시내버스가 승용차량 2대를 들이받아 2명이 숨지고 버스승객 등 26명이 부상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사고는 발안에서 봉담방면으로 직진하던 시내버스(운전자 S씨39)가 좌회전을 하던 로디우스(운전자 K씨34)의 차량 앞부분을 들이받아 버스가 돌면서 로디우스 차량 뒤에 서 있던 아반테 승용차(운전자 K씨31)를 다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아반테 승용차 운전자 K씨가 그자리에서 숨지고 로디우스 차량에 타고 있던 K씨(20)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또, 버스에 타고 있던 버스 운전사 K씨와 승객 등 모두 26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로디우스 운전자가 신호를 위반하고 좌회전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kyeonggi.com
수원지법 형사12부(김정운 부장판사)는 동거녀와 미성년자인 사촌여동생의 음란사진을 찍어 판매한 혐의(아동ㆍ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 등)로 기소된 A씨(28)에게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동거녀 L씨(25)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수년에 걸쳐 음란물을 제작판매하다가 나이가 어린 사촌동생까지 끌어들여 범행해 죄질이 불량하고 음란물 판매로 거둬들인 수익이 3천만원을 넘어 엄히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A씨는 2009년 12월부터 최근까지 부산시 기장군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동거녀의 신체부위 등을 촬영한 음란사진을 인터넷을 통해 팔아 3천680여만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또 A씨는 용돈을 주겠다고 꾀어 2011년부터 올해 3월까지 미성년자인 사촌여동생(16)의 신체부위를 촬영한 사진을 판매하기도 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100억원짜리 위조수표로 은행을 속이고 현금으로 바꿔 달아난 대형 금융사건이 발생(본보 6월26일자 6면)한 가운데 경찰이 신원이 특정된 용의자 3명을 공개수배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26일 변조수표를 은행에 제시하고 지급을 요구한 최영길(60)과 수표 변조 및 인출 과정에 관여한 김영남(47), 김규범(47) 등 3명을 수배하고 신상이 담긴 수배전단을 일선 경찰서에 배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최영길은 지난 12일 오전 11시께 국민은행 수원 정자지점에 찾아가 대부업자 P씨(45)의 수표와 발행번호와 액면금액을 똑같이 변조한 수표를 제시, 두 개 계좌에 각각 50억원씩 분산 이체받아 도주하는 등 범행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영길의 인상 착의는 키 168㎝에 계란형 얼굴, 보통 체격이며 말투는 전라도 사투리를 쓴다. 또 다른 용의자 김영남(47)과 김규범(47)은 최영길 일당이 변조 수표를 만드는 데 사용한 1억원대 수표 발행 과정을 비롯해 범행을 기획하는 초기 과정부터 개입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김영남은 키 174㎝에 갸름한 얼굴의 마른 체형이고, 김규범은 키 170㎝에 동그란 얼굴형으로 뚱뚱한 편이다. 둘 다 서울 말씨를 쓴다. 경찰은 24일까지 현금 인출책 3명과 환전책 4명을 검거한데 이어 25일 밤 공모자 J씨(62)를 추가로 검거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용인 한 사립대 이사장이 교내 건축공사를 특정 건설사에 밀어주는 대가로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본보 5월7일자 6면)이 경찰 수사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은 26일 배임수재 혐의로 용인 A대 이사장 C씨(81)를, 배임증재 혐의로 B건설 대표 L씨(80)를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180억원 상당의 창업보육센터 신축공사를 L씨 회사가 수주하게 하는 대가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5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하 2층에 지상 7층, 연면적 1만8천여㎡ 규모인 창업보육센터는 중소기업청이 18억원, 경기도와 용인시 5억원 등 공적자금 23억원이 투입된 건축물이다. 경찰 조사결과, C씨는 지난 2011년 10월 교내 건축공사를 도맡아 온 L씨를 만나 돈이 필요하다며 먼저 범행을 제의, 5억원 부풀린 185억원에 공사 계약을 체결하기로 구두 약속했다. 다음달인 11월30일 들러리 건설업체 2곳을 세워 입찰에 참여한 B건설은 약속대로 공사업체로 선정돼 계약을 체결했다. 이때부터 L씨는 실제 근무하지도 않은 직원 9명이 근무한 것처럼 회계장부를 조작하고 하도급 업체에 공급단가를 부풀려 결제한 뒤 현금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 5억원을 만들어 C씨에게 전달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