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 지역이 변태 성욕 배설구로…

최근 수원지역에서 남성이 여성 수영복을 입고 배회하거나 길거리에서 버젓이 자위행위를 하는 등의 변태행위 4~5건이 잇따라 발생, 시민들이 순찰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24일 수원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0시20분께 수원시 권선구 교동의 주택가 한 공터에서 여성 원피스를 입고 가슴에 풍선을 넣은 채 자위행위를 하던 K씨(38ㆍ요리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K씨는 유동인구가 많은 길목에 서서 얼굴에는 검정 비닐봉지를 쓴 채 자위행위를 하다 이를 본 시민의 신고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앞서 지난 9일 밤 11시40분께 수원역 유흥가에서는 휴가 나온 L일병(23)이 군 활동용 반바지를 내리고 자위행위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지난 8일에도 40대 퀵서비스업체 직원이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주택가를 지나던 한 중년여성의 뒤를 500여m 쫓아가며 자위행위를 하다 경찰에 입건됐으며, 7일에는 30대 남성이 여성 수영복을 입고 집 밖에 나왔다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밖에 지난달 23일에는 20대 남성이 수원의 한 여중 앞에서 성기를 내놓은 채 자위행위를 하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한 달 사이 수원에서만 이 같은 변태행위가 잇따르자 주민들은 불안 및 스트레스에 경찰의 순찰 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6세 딸 아이를 둔 K씨(31ㆍ여)는 나도 무섭지만, 딸이 그런 장면을 보거나 성범죄에 피해를 볼까 두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두형 안양희망가득소아정신과 원장은 아이들이 (변태행위) 목격한 경우 불안감에 휩싸여 외진 곳이나 막힌 곳을 피하게 되는 적응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신지원기자 sj2i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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