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위로 대출 문자 발송해 수수료 챙긴 대출사기단 검거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무작위로 대출 문자를 발송해 수수료를 받아 챙긴 대출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서는 30일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무작위로 대출 문자를 발송해 수수료를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수원과 안양에서 활동 중인 2개 조직 15명을 붙잡아 S씨(33) 등 9명을 구속하고 P씨(23여) 등 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S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소재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불특정 다수에게 저금리 대출문자를 발송, 연락이 온 피해자들에게 채권 매입비가 필요하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84명으로부터 총 2억9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폐업한 전화방을 임대해 자금총책관리총책상담책 및 인출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대출사기단을 조직, 인터넷폰과 대포폰을 이용해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최초 수원시 인계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사기를 벌이다 지난 16일 인출책이 구속되자 영통으로 사무실을 이전해 사기 행각을 벌여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경찰은 안양지역에서 농협 직원을 사칭해 정책자금으로 운영되는 돈이 있어 저리로 대출을 해준다며 기존 사채를 선 입금하면 대납 후 정책자금을 저리로 대출 전환해 주겠다고 속여, 26명으로부터 6천300만원을 가로챈 J씨(33) 등 4명을 붙잡아 2명을 구속하고 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경찰은 피의자들로부터 압수한 컴퓨터, USB, 대출상담자료(DB), 통장 등으로 추가 피해자 확인과 또 다른 공범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삼성전자 불산가스 누출 현장 공개, 보호장구 등 제대로 착용안해 관리ㆍ감독 소홀로 인한 인재

불산가스 누출로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은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사업장 사고 현장이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28일 밤 10시10분께부터 30분가량 사고현장인 11라인 외부에 있는 화학물질중앙공급시설의 불화수소희석액 공급장치를 언론에 공개했다. 사고현장은 위험요소 등을 없애기 위해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약 9시간 가량 1차 클리닝작업이 작업이 실시된 이후 공개됐으며, 불산가스가 누출된 지점인 밸브 등은 잠겨진 상태였다. 이 곳은 500ℓ의 불산이 저장된 저장탱크 밸브관 가스캣에서 불산가스가 누출, 공급장치 관리 운영사인 STI서비스에서 배관 교체작업을 벌이다 STI서비스 직원 P씨가 불산가스 중독으로 숨지고 나머지 4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를 당한 지점이었다. 더욱이 삼성전자와 STI서비스는 불산가스가 누출됐음에도 비닐봉지로 밸브만 막은 채 10시간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숨진 P씨도 부상을 입은 다른 작업자와 달리 방제복 없이 마스크만 착용해 화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삼성전자와 STI서비스는 직원들이 안전장구를 제대로 갖추고 작업하도록 감독하지 않은 것은 물론, 10여시간 동안 불산가스 누출에 소홀히 대처한 데 대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산업 현장에서 업체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근로자가 사망한 경우 관리 책임자가 형사처벌될 수 있다며 위법 사항이 있는지를 조사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삼성반도체 불산 누출로 1명 사망

25시간 동안 은폐 10시간 지나서야 수리 작업자 사망하자 뒤늦게 환경당국에 신고 타 직원들 대피시키는 등 안전조치도 없어 경북 구미와 청주에 이어 화성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불산이 누출돼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삼성측은 불산누출 사고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가 사고가 발생한지 10시간이 지나서야 수리에 나섰고 다시 15시간여가 흐른 뒤 경찰과 경기도청, 소방당국의 확인요청이 있자 그제서야 사실을 확인해준 것으로 드러나 은폐 및 늑장대응의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28일 경찰 및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시30분께 화성시 반월동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사업장 11라인 외부에 있는 화학물질중앙공급시설의 불화수소희석액 공급장치에서 액체가 떨어지는 등의 이상이 발견됐다. 해당 공급시설에는 500ℓ의 불산이 저장돼 있었으며 반도체측은 저장탱크 밸브관 가스캣 노후화에 따른 불산이 누출된 것으로 파악, 10시간여가 흐른 밤 11시께 공급장치 관리 운영사인 STI서비스를 통해 배관 교체작업을 벌였다. 교체작업에는 반도체공장 상주 STI직원 3명이 참여했다. 이어 28일 새벽 2~3시께까지 수리가 완료되지 않았으며 다시 STI 직원 2명이 추가로 투입돼 새벽 4시46분께 고정장치 수리를 완료했다. 그러나 수리작업에 참여했던 STI 소속 P씨(34)가 오전 7시30분께 목과 가슴의 통증을 호소해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함께 작업을 벌였던 나머지 4명의 STI 직원들은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검사 및 치료를 받은 뒤 오후 1시께 귀가했다 다시 동탄 성심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삼성반도체측은 이날 밸브관 가스캣 노후화로 인해 누출된 불산의 양이 2~3ℓ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도청 등은 10정도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결국 이날 사고를 당한 사상자들은 배관 교체작업을 벌이면서 불산 가스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반도체측이 이날 불산 누출사고를 은폐하려하고, 지나치게 늑장대응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이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삼성반도체측은 지난 27일 오후 1시30분께 불산 저장탱크의 밸브관 가스캣에서 액체방울(불산 추정)이 떨어지는 것을 인지했음에도 10시간이나 지난 밤 11시께야 교체작업에 나섰다. 더욱이 최근 불산 누출사고에 대한 인명피해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 및 소방당국, 환경당국에 신고나 보고하지 않은 채 15시간이 지난 후 사망자가 발생하고 경찰 및 소방당국의 확인요청이 들어오자 뒤늦게 확인해 줬다. 여기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 다른 작업자에 대해 사고 사실을 알리거나 대피시키는 등의 안전조치도 전혀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반도체 화성공장 관계자는 누출된 불산은 구미처럼 공기중에 기화되는 원액이 아닌 희석액에다 극미량에 불과하다면서 공급장치 이상 인지 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충분한 조치를 취했으며, 인명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말했다. 강인묵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삼성반도체 화성공장 불산누출 “누출량 미미하다” 쉬쉬… 직원도 주민도 ‘깜깜’

불산이 누출됐는데, 아무도 몰랐다는 사실이 말이나 됩니까? 황당하다 못해 공포스러울 정도입니다 화성의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까지 불산누출사고가 발생하면서 1만5천여명의 반도체공장 직원들은 물론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제2의 구미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과 공포에 휩싸였다. 28일 오후 7시께 화성시 반월동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는 근로자들이 퇴근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바로 12시간 전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할 정도로 위험한 불산가스가 생산 11라인에서 누출됐음에도 이를 아는 근로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더욱이 인근 12, 13라인에서 근무 중인 근로자들 역시 불산가스 누출사실을 모르는 것은 물론, 이와 관련한 어떠한 방송이나 경고문구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 따르면 유해물질을 사용하는 업체는 사전에 △인근 주민들에게 사고 시 조기경보의 전달방법 △사고 시 주민의 대피요령 △사고물질에 노출 시 응급조치요령 등을 사업장마다 자체방제계획을 수립, 주민에게 전달해야 한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불산가스 누출량이 2~10ℓ로 극히 미미하다는 이유를 들어 인근 주민과 같은 공장 내 근로자는 물론이고, 경찰과 소방, 화성시와 경기도 등에 이 같은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 근로자는 불산가스가 누출된 사실이 있다는 기자의 말에 불산가스가 이곳에서 누출됐다는 말이 사실이냐면서 오늘 내내 방송은 커녕 불산가스 누출사실도 알려주지 않았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주변에서 이와 같은 말을 전해들은 다른 근로자들도 불산이라는 단어에 두려움을 느끼며 삼삼오오 짝을 이뤄 인근 병원으로 발길을 재촉하는 모습이었다. 반도체 공장 내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상인들도 불산누출 가스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으며 오히려 수 많은 기자들의 등장에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공장 1~2㎞ 내 20여개 대형 아파트단지 등에 거주 중인 수십만명의 주민들도 이 같은 사실을 모르기는 마찬가지였다. 주민 A씨(32ㆍ여)는 뉴스에서만 보던 불산가스 누출이 바로 눈 앞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면서 불산이 굉장히 위험한 물질인데 최소한 인근 주민들에게는 통보를 해줘야 하지 않느냐. 무작정 숨긴다고 피해가 덜 하지는 않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누출된 양이 미미하고 자체 소방병력이 있어서 기관 통보가 늦어진 것 같은데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 중이다라며 자세한 답변은 피했다. 성보경 양휘모기자 boc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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