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주부, 친정어머니와 산양분유 털다 철창행

서울과 경기지역 일대의 대형 할인점을 전전하며 고가의 산양분유를 훔쳐 인터넷 등에 판매해온 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는 대형마트에서 산양분유 등 고가의 분유만을 골라 훔친 혐의(절도)로 주부 M씨(35)와 친정어머니 K씨(57)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M씨와 K씨는 지난 8일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 K씨가 판매대에 진열해 놓은 75만5천원 상당의 산양분유 14개의 도난방지텍을 제거해 훔치는 등 지난해 12월4일부터 최근까지 서울 수서와 용인, 화성, 수원, 안산, 광주 등 대형마트 9곳에서 총 176통의 분유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시가로 1천만원에 상당한다. 이들은 쇼핑카트에 자녀를 태우고 들어가서 기저귀가방 등에 분유를 3통씩 담은 뒤 외투로 덮은 채 물건을 일부 구입해서 계산대를 통해 나오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훔친 분유 중 일부는 인터넷을 통해 시가 5만5천원보다 1만5천원 가량 싼 4만원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M씨의 집에서 산양분유 112개와 포장재 등을 압수했으며, M씨와 K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도내 화재 느는데… 사망자 수 줄어

지난해 경기지역 화재사고와 이에 따른 재산피해는 증가했지만, 사망자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 지난 한 해 1만159건의 화재가 발생해 586명(사망 59명ㆍ부상 527명)의 사상자와 1천31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를 지난 3개년 평균과 비교하면 화재건수와 재산피해는 각각 2.2%와 27.1%가 증가했으나 사망자는 14.9% 감소했다. 도소방재난본부는 이러한 수치가 지난해 9월 28일 발생했던 군포 지하 노래방 화재 진압 과정과 같이 출동한 소방관들의 신속한 조치 등으로 지난 한 해 동안 단 한 건의 대형화재도 허용하지 않은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초 국민생명보호정책의 일환으로, 신속하고 효과적인 소방전술 개발과 화재없는 안전마을조성을 통해 사회안전망 확충과 선진형 화재안전기반 구축에 힘써왔다. 화재 원인별로는 담뱃불ㆍ쓰레기소각 등 각종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가장 많은 4천455건으로 전체 화재의 43.9%를 차지했으며, 장소별로는 단독주택ㆍ아파트 등 주거시설에서 가장 많은 1천956건(19.3%)의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인명피해의 절반에 가까운 268명의 사상자가 주거시설에서의 화재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