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에 대한 분노' 스스로 몸에 불질러

LH공사가 지역업체를 외면하고이주민들의 생계지원을 외면하고 있다며 업체 대표가 분신하는 일이 벌어졌다. 8일 오전 10시30분께 평택시 이충동 소재 한국토지주택공사 평택직할사업단 인근에서 예주산업 대표 이종호씨(47)가 생존권수호를 위한 선언문을 발표하고 머리를 삭발한뒤 왼쪽 손과 팔뚝에 불을 붙여 분신했다. 이 대표는 분신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선언문을 통해 LH공사에 시설물 철거를 비롯한 벌목, 무연고 묘 이장, 지하수 폐공, 함바운영, 인력공급 등에 지역민들의 참여를 요청했지만 이를 묵살했다며 고덕신도시 건설시 함바운영을 비롯한 각종 하도급 등에 지역업체는 물론 이주민들이 참여할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그는 LH는 물론 평택도시공사 등에도 이주민 단체나 지역업체들이 사업에 참여할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묵살을 당했다며 LH 등이 평택주민들을 끝까지 외면하겠다면 오른쪽 손도 분신해 시민들의 분노를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LH의 한 관계자는 생계조합 등이 고덕신도시 개발과 관련해 철거, 벌목 등 각종사업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며 주민생계 지원에 대해서는 지원가능한 부분을 검토해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기업의 모든사업은 법령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시행해야할 의무가 있어 특정업체에 일방적인 참여보장은 불가능하다며 그러나 생계조합 등의 추전이 있다면 자격과 능력을 갖춘 업체 등에 대해서는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목사님의 스킨십, 성추행 or 애정표현?

광주지역의 50대 교회 목사가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며 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광주지역 여성단체씨알여성회 회원과 A양(17ㆍ고1년), B양(14ㆍ중1년) 부모 등 20여명은 7일 오후 1시30분께 광주시보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학생들이 광주시 송정동 S교회 C목사로부터 수년에 걸쳐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C목사가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며 A양이 중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11년 봄부터 최근까지 교회 안과 밖에서 A양의 가슴과 허벅지를 만지는 등 지속적으로 성추행했으며, 지난해 봄부터는 B양을 대상으로 성추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A양은 목사님이 우리 둘만의 비밀이니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며 몸을 더듬었다고 증언했다. C목사의 성추행 사실은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집사에게 A양이 상담을 하면서 알려지게 됐으며, 해당 부모들은 C목사를 지난달 경기지방경찰청에 고소한 상태다. A양의 부모는 없는 살림에 의지를 많이 했는데 배신감이 말로 다 할 수 없다며 아이들이 가기 싫다고 하는데 맞벌이를 하는 가정 형편상 어쩔 수 없이 보냈다가 이 같은 일을 당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씨알여성회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일삼은 이 같은 범죄는 근절되야 한다며 C목사의 법적 처벌은 물론, 교회 내 지역아동센터는 즉각 폐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목사는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가끔 껴안아 준 적은 있지만, 어디까지나 부모 자식간의 애정표현 정도의 스킨십으로 이를 성추행이라고 하니 곤혹스럽다고 해명했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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