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다세대주택의 냉장고 여성시신 유기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안산상록경찰서는 27일 동거녀를 살해한 뒤 냉장고에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김모씨(45)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8월 말 안산시 상록구 사동 자신이 세들어 살던 다세대주택에서 동거 중인 김모씨(46여노래방 도우미)를 둔기 등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냉장고 안에 유기한 혐의다. 조사 결과 김씨는 5개월여 동안 동거한 김 여인이 외박이 잦은데 격분, 술에 취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여인의 시신은 집주인 이씨가 몇 달치 월세와 전기료 등이 밀린 김씨에게 지난 집을 비우도록 했으나 연락이 없자 26일 오전 10시40분께 집기류를 집 밖으로 내놓는 과정에서 냉장고에서 악취가 나 열어보면서 발견됐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같은 날 오후 9시께 안산시 사동 식당 밀집지역에서 김씨를 검거, 사건 역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시흥경찰서(서장 김갑식)는 개발제한구역내에 사립박물관을 설립하면 막대한 지가상승이 있다는 점을 이용, 사업주를 모집한 뒤, 신축 후 허위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수법으로 4개소의 사업승인을 받아낸 브로커 A(54)씨를 26일 구속하고, 승인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시흥시청 공무원 B(50)씨와 C(42)씨를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개발제한구역에 사립박물관을 건축할 경우, 막대한 지가상승이 있다는 점을 노려 지난 2009년 2월께부터 사업주들을 모집해 4개소의 사립박물관 설립 승인을 받아 낸 뒤, 이를 준공을 받기 위해 전시품을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올라온 작품을 구입해 소장하고 있는 것처럼 서류를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무원 B씨는 박물관사업 신청시에 접수된 소장품 목록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A씨로부터 금품 및 향응을 받고 형식적인 조사로 준공처리 했으며, C씨도 금품을 받고 사립박물관의 불법건축물을 단속하지 않은 혐의다. 시흥=이성남기자 sunlee@kyeonggi.com
도심 주택가 쓰레기장에 버려진 대형 냉장고에서 여자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오전 10시40분께 안산시 상록구 사동 빌라단지 내 원룸 인근 쓰레기장에 버려진 냉장고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자 사체가 발견됐다. 버려진 냉장고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실리콘으로 막혀 있던 냉장고 문을 열고 사체를 확인 했다. 버려진 냉장고는 인근 빌라단지에 거주하다 최근 빌린 방세를 해결하지 못하고 잠적한 K모씨(45)가 사용하던 냉장고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잠적한 K씨는 빌라단지에서 지난 15일까지 통화 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K씨가 15일까지는 이곳에서 생활하다 도주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집주인 A씨는 K씨가 잠적하자 집을 청소하던 과정에서 냉장고를 쓰레기장에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빌라단지에서 생활하다 도주한 K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K씨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으며 냉장고에서 사체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오원춘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이 '정직 3개월'의 징계처분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수원중부경찰서 형사과장 A씨(44)는 "업무를 소홀히 했다는 징계사유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경찰청장을 상대로 징계처분취소 청구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A씨는 사건발생 이후 국무총리실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 경찰공무원으로서 주요사건을 소장에게 즉시 보고하지 않은점, 사건발생 10시간이 지나 현장에 나오는등 업무에 소홀한 점, 언론 대응시 허위답변으로 사건을 조작, 은폐한 점 등을 사유로 지난 9월 정직 3개월의 징계처분을 받았다. A씨는 이에 대해 "사건 당일 당직이 아니었기 때문에 사건현장에 출동할 법적의무가 전혀 없었다"면서 "보고받은 내용 또한 통신수사에 관한 것으로 초동조치가 미흡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은 A씨를 비롯해 경기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장과 112센터 지령팀장, 수원중부경찰서 형사계장 등 11명에 대해 중앙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하고 3명을 경고조치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지난 24일 경기도 시흥시 육군 모 부대 유류고에서 발생한 기름탱크(지하매설 160만ℓ) 폭발사고로 실종됐던 선모상병(20)이 사고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선 상병의 시신은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다. 26일 군(軍)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8분께 수색작업을 하던 소방서 인명구조대가 기름탱크 내부에서 선 상병의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다. 군과 소방당국은 지난 24일 사고 발생 직후 유류고와 기름탱크 수색을 시도했지만, 입구 주변에 유증기와 열기가 차 있는 등 현장 접근이 어려워 선 상병의 소재 확인이 늦어졌다. 군과 소방당국은 기름탱크 입구 펌프실에서 청소작업을 준비하던 중 유증기가 정전기로 인한 스파크와 접촉되면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당시 선 상병과 함께 작업에 나섰던 군무원 김모씨(40)는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인천 중부경찰서는 26일 연구비 유용 사실을 정부기관에 신고하겠다고 상습적으로 협박한 혐의(상습공갈미수)로 J씨(53)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J씨는 지난 2010년 2월 24일 자신이 다니던 제약회사의 경쟁회사 이사인 R씨(51)에게 연구비를 허튼 곳에 쓴 것을 중소기업청에 신고하기 전에 1억5천만원을 내놔라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최근까지 모두 126차례에 걸쳐 협박한 혐의다. 조사결과 J씨는 지난 2008년 회사에서 해고된 후 회사를 상대로 비리를 폭로하기 전에 2억원을 내놔라고 협박해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부부싸움을 하던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후 자살을 기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O씨(48)는 25일 오후 6시20분께 파주시 금촌동 집 안방에서 아령으로 아내(47여)의 머리를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O씨는 범행 직후 흉기로 자신의 가슴을 찔러 자살을 시도했다. 엄마를 죽였다는 O씨의 연락을 받은 아들(26)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안방에서 신음 중인 O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O씨가 회복되는 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여고생을 꾀어 수차례 성폭행하고 금품 등을 요구한 20대 남성이 붙잡혔다. 이천경찰서는 25일 나체사진을 유포하겠다며 A양(17)을 협박해 성폭행한 혐의(성폭력에관한법률위반 등)로 B씨(21)를 구속했다. B씨는 지난 9월께 스마트폰 SNS 어플로 자신의 외모 사진을 전송해 A양의 호감을 산 뒤 A양의 알몸사진을 전송받아 학교 홈폐이지와 인터넷에 유포시켜 네 인생을 망가트리겠다 며 협박, 4회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A양에게 집안에 보관돼 있는 귀금속 등 금품을 가져올 것을 요구하는 등의 범행도 서슴치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친인척 채용비리 혐의로 경찰의 내사를 받던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상임이사가 돌연 사퇴했다. 25일 수원시시설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7월 공개채용을 통해 일반직 7급(기계직) 직원을 모집, 1명 채용에 총 13명이 지원했다. 그러나 공단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을 통해 공단 상임이사 A씨의 조카 B씨를 채용, 친인척채용비리 혐의로 지난주부터 경찰의 내사를 받았다. A씨는 지난 2010년 11월부터 상임이사직과 함께 인사 총괄업무를 담당하는 경영사업본부장직도 함께 맡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A씨는 경찰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지난 24일 오전 돌연 사표를 제출, 오후 수리됐다. 공단 관계자는 A씨의 사표제출은 개인 사정으로 알고 있으며, 채용과정은 외부위원을 포함한 인사위원회를 열어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삼성디스플레이가 500억원을 투자해 공동개발한 아몰레드 설비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협력업체 대표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아몰레드 설비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혐의(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협력업체 A사 대표 J씨(49) 등 5명과 A사 법인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J씨 등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4년간 500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공동개발한 아몰레드 엑시머레이저 결정화 설비(ELA:Excimer Laser Annealing)를 지난 2010년 12월부터 올해 말까지 1천400억원에 독점으로 납품해오면서 기술 일부를 중국 B사에 유출한 혐의다. 연 매출 2천300억원 규모의 코스닥상장회사인 A사는 지난해 중국 B사의 아몰레드 설비 입찰에 참여하면서 유리한 점수를 받기 위해 같은 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기술설비의 개요도 등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B사의 설비 입찰에서는 일본 업체가 선정됐다. 경찰은 이들이 유출한 기술은 레이저를 이용해 저효율 실리콘을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만드는 것으로, 2010년 12월 31일 지식경제부가 첨단기술로 고시한 산업기술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로부터 삼성 협력업체가 아몰레드 설비기술을 중국으로 넘기고 있다는 정보를 받은 경찰이 6개월 간의 수사를 통해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가 첨단 산업기술이 국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산업기술유출사범에 대한 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