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하이에나들 학교서 진상짓하다…

10대 고교 자퇴생 3명이 만취한 상태로 수업 중인 고등학교에 들어가 25분간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여자친구 문제로 이 같은 행각을 저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오전 9시께 연천군 전곡고등학교에 A군(18고1년 중퇴) 등 술에 취한 10대 3명이 들어와 학생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리다 25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이날 학교에 침입한 이들은 A군이 좋아하는 여학생과 만났다는 이유로 이 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특정 학생을 찾기 위해 복도를 돌아다니며 소리를 지르면서 수업 중인 교실 문을 마구 열었다. 이 과정에서 어깨를 부딪친 이 학교 1학년 B군의 얼굴 등을 때렸다. 교직원들이 행패를 부리는 이들을 말렸으나, 이들은 이 난동 장면을 촬영하는 교사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부수기도 했다. 학생들은 수업 중에 놀라 밖으로 뛰쳐나왔으며, 1교시 수업이 대부분 중단됐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25분 만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결과 A군은 2010년 이 학교 1학년 때 자퇴했으며 최근 소년원에서 나와 보호처분 기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두 명도 인근 고등학교 1학년 중퇴생으로, 이날 오전 7시부터 함께 술을 마셨으며 교내로 들어올 당시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학교 관계자는 교문에 경비실이 없어 이들의 난입을 막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연천=이정배기자 jblee@kyeonggi.com

음주운전 운전자 도피시키고 금품 갈취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를 도피시키고 이를 빌미로 금품을 갈취한 견인차 기사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서는 5일 광주시 일대 고속도로 및 인적이 드문 3번 국도 교통사고 현장에서 총 2회에 걸쳐 운전자를 도피시키고 금품을 갈취한 견인기사 L씨(38, 전과 15범)에 대해 공동공갈 및 범인도피(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같은 혐의로 Y씨(28)와 P씨(29)를 불구속 기소했다.   경찰수사결과 광주시 일대에서 견인업을 해 온 이들은 지난 6월 곤지암읍 소재 3번 국도에서 발생한 음주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해 운전자 P씨(30)를 견인차량에 태워 도피시켰다.   또 지난 7월 광주시 곤지암읍 소재 중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갓길에 정차 중이던 피해자 K씨(33)에게 다가가 사고차량을 견인해 이천시까지 도피시킨 뒤 경찰에 신고한다고 협박해 10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사고차량을 사무실 공터에 견인해 두고 비싼 요금을 주지 않을 경우 차량을 폐차하겠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고 차량 견인과 관련 유사한 수법의 갈취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나도 자고 친구도 자고 ‘性으로 뭉친 우정’

수원지검 형사2부(오인서 부장검사)는 만취한 여자친구를 모텔로 데려가 성관계를 맺고 여자친구가 잠든 사이 친구를 불러 잠자리를 하라고 한 혐의(준강간 방조)로 기소된 P군(19)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했다고 5일 밝혔다. 또 친구의 만취한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준강간)로 L군(19)에 대해서도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수원지법 형사11부(이동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술에 취한 10대 여성을 모텔에서 성폭행하거나 이를 방조해 죄질이 나쁘다며 초범인 점, 범행 당시 소년범(만 19세 미만)이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구형이유를 밝혔다. P군은 지난 3월 중순 수원시 인계동 한 술집에서 여자친구 A양(19), 친구 L군과 셋이서 술을 마시고 L군과 헤어진 뒤 인근 모텔에 A양을 데려가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다. 이후 P군은 나도 A양과 자고 싶다는 L군의 전화를 받고 L군을 모텔로 불러 잠든 A양을 성폭행하도록 모텔 문을 열어주고 자리를 비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L군은 술에 취해 잠든 A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선고공판은 14일 오전 9시40분 수원지법 310호 법정에서 열린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환전소 여직원 살해한 40대 태국서 검거

5년 전 안양의 환전소 여직원을 살해한 40대 살인범이 태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살해후 필리핀으로 도주,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납치와 금품 강탈을 일삼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2007년 7월 안양시 비산동 환전소에서 여직원을 흉기로 살해하고 현금 1억원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살인 등)를 받고 있는 C씨(46)를 태국에서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필리핀 경찰청과 공조 수사 끝에 C씨와 함께 필리핀으로 도주한 공범 2명을 각각 5월과 10월 검거했지만, 10월에 검거된 공범은 필리핀 경찰청 유치장에서 자살했다. 필리핀으로 도주한 이들은 지난해 9월 필리핀 여행 중 실종된 한국인 관광객 H씨(32)의 부모에게 행방을 알려준다며 금품을 요구한 사실이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H씨는 아직까지 실종 상태로 경찰은 이들이 납치 후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같이 이들은 지난 2008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필리핀으로 온 국내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접근해 납치감금하고 국내에 있는 가족을 협박해 송금받는 수법으로 13 차례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지에서 C씨가 여권 위조 혐의와 관련된 재판을 마치는 대로 국내로 압송할 예정이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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