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훔친 청소년ㆍ장물업자 무더기 검거

찜질방 등에서 고가의 스마트폰을 훔쳐 팔아온 가출 청소년과 이를 사들이면서 지속적으로 스마트폰을 훔치도록 유도하고 해외로 밀반출해온 장물업자 등 60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의정부경찰서는 7일 고가의 스마트폰 수백대를 훔쳐 팔아온 K군(18) 등 10~20대 4명을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5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훔친 스마트폰을 대당 10만~30만원에 사들여 중국 등에 밀반출한 장물업자 L씨(34) 등 3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이 훔쳐 팔아온 스마트폰은 확인된 것만 250대에 달하며, 경찰은 1천대(10억 상당)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스마트폰을 훔친 54명 중 38명은 10대 청소년이며, 이들은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상습적으로 스마트폰을 훔쳐 장물업자들이 인터넷 블로그에 올린 스마트폰 매입광고 대포폰 연락처를 통해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청소년들은 의정부시 노상에서 행인에게 전화기를 빌리는척하며 빼앗아 달아나거나 PC방과 찜질방 등을 돌며 다양한 수법으로 스마트폰을 훔쳐 팔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장물업자가 사들인 스마트폰은 다시 두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중국 보따리상 등에게 넘어갔다. 경찰은 장물업자 L씨 등이 전화접수 담당자, 수집상 등 역할을 분담해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청소년들과 거래하면서 다다익선이라며 절도 행각을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장물업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농지에 쓰레기 묻고 양심도 함께 묻어

2만8천여t의 음식물 쓰레기를 화성호(구 화옹호) 일대와 농경지 등에 불법 매립한 양심불량 업자가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단속에 적발돼 구속 처리됐다. 도 특별사법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10월31일 인천시 계양구 음식물 쓰레기 처리업자 O씨(44)를 폐기물관리법 위반 행위로 사전구속하고 폐기물 불법매립을 공모하고 실행에 옮긴 직원 K씨(43)를 불구속 기소로 형사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특사경에 따르면 O씨는 지난 2008년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4년 동안 충북 음성군에서 A환경이라는 음식물 수집운반업을 운영하면서 인천 계양구에서 자신이 별도로 운영하는 음식쓰레기 처리시설업체 B농산으로 5만696t을 운반한 후 이중 2만2천619t만 정상 처리하고, 나머지 2만8천77t을 불법 처리한 혐의다. O씨는 2만8천77t 중 1만9천77t은 부천시 오정구와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일대 농지에 중장비를 이용해 불법 매립했다. 나머지 9천t은 다른 곳에서 위탁받은 음식쓰레기 약 2천351t과 함께 우드칩, 닭 분뇨와 섞어 퇴비로 위장 후 화성호 농경지 일대에 불법 매립했다. O씨는 직원인 K씨에게 매립 작업 지시를 했으며, 함께 현장을 사전 답사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운 후에 쓰레기를 불법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불법 매립한 곳에서 폐기물 침출수가 발생하자 이것마저 불법 방류하기로 공모, 민원발생을 피하고자 야간에 경운기와 양수기 등을 이용해 2010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1천t을 화성호로 유입되는 공공수역으로 무단 방류하기까지 했다. 도 특사경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토양오염과 지하수 오염, 공공수역 오염을 일으키는 등 죄질이 나쁘다라며 오염은 물론 음식쓰레기 적법처리 시 발생되는 비용 30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도 취해 엄중히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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