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5시20분께 의정부시 가능3동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세입자 조모(60)씨가 숨졌다. 이날 불은 집 내부 33㎡를 태우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0여분 만에 진화됐으며, 질환이 있던 조씨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화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4일 오후 2시40분께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50대 어부가 숨졌다. 이 불로 비닐하우스 한 동(26여㎡)이 모두 소실됐으며,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3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비닐하우스 내에 있던 어부 안모씨(50)가 숨진 채 발견됐다. 화재를 목격한 한 주민은 펑하는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와보니 안씨의 비닐하우스가 불에 타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한편 주민들에 따르며 어부인 안씨는 평소 인근의 북한강에서 고기를 잡아 비닐하우스 안에서 손질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숨진 안씨의 목에서 흉터가 발견됐고, 번개탄을 피운 흔적도 확인돼 자살과 타살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정확한 사인과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수원지법 형사12부(김정운 부장판사)는 술집 여주인을 성폭행하려다 다치게 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기소된 J씨(35)에게 징역 5년, 신상정보 공개ㆍ고지 10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남편이 곧 돌아온다는 피해자의 말에 성폭행을 하려다 관둔 것은 사회통념상 범죄를 완수함에 장애가 되는 사정이 생겨 범행을 중단한 것으로 보이므로 이를 두고 자의에 의한 중지미수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J씨는 2005년 1월 용인시 A씨(48)가 운영하는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다 손님이 모두 나가자 A씨를 수차례 때린 뒤 성폭행하려다 남편이 곧 돌아온다는 말을 듣고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수원중부경찰서는 새벽 시간대 가정집에 들어가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20여만원 상당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특수강도)로 K씨(43)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 2일 새벽 2시30분께 수원시 장안구 신풍동 O씨의 집에 들어가 잠을 자고 있던 O씨와 가족들을 주방에 있던 흉기로 위협해 현금 20만원 상당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K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집으로 귀가하던 중, 최근 돈벌이가 좋지 않아 돈을 훔칠 목적으로 현관문이 완전히 잠겨지지 않은 O씨의 단독주택에 들어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아들의 성기능 장애를 치료하려면 어머니의 신음소리를 녹음해 들려줘야 한다고 중년여성을 속여 성관계까지 맺은 40대에게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수원지검 형사2부(오인서 부장검사)는 특가법상 약취유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L씨(45)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수원지법 형사12부(김정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이 과거 같은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또 다시 범행한 점, 피해자가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 7년을 선고해 달라고 밝혔다. L씨는 지난 8월 용인시에 사는 A씨(59여) 집에 전화를 걸어 A씨 아들과 비뇨기과 의사 등 1인2역 연기를 하며 아들의 성기능 치료를 위해서는 어머니 신음소리를 들려주는 모태치료를 해야 한다고 속여 모텔로 불러 낸 뒤 성관계를 맺고 치료비 명목으로 25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L씨는 지난 2000년에도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중년여성의 신음소리를 녹음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인천시 연수구의 아암대로(해안도로) 옹암사거리~송도 3교 간 2.7㎞ 구간은 연수구에서 교통사고 발생 위험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손꼽힌다. 왕복 6차선인 옹암사거리에서 송도 3교 방향은 시간당 1천246대, 반대방향은 1천196대가 통행하는 등 하루 통행량이 7천650여 대에 이를 정도로 교통량이 많은 곳이다. 그러나 도로가 직선에 가깝게 곧게 뻗어 있다 보니 과속이 잦은데다 보행자가 적어 신호위반 행위 등이 빈발하면서 교통사고가 잦다. 지난 7월5일 오후 4시25분께 송도 3교 앞에서 과속으로 달리던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하면서 건너편에서 주행 중이던 차량 3대를 잇달아 들이받아 1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곳은 지난 3년간 중앙선 침범 8건, 안전운전 불이행 30건, 신호위반 11건, 기타 6건 등으로 모두 5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30명이 다쳤다. 이처럼 교통사고가 빈번한 것은 도로의 구조상 좌우로 굽어 있지 않아 운전자들이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처럼 여길 만큼 운전하기 좋은 구조인데도, 도로안전시설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특히 졸음운전과 과속운전으로 말미암은 중앙선 침범 등이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위험이 크다. 이 때문에 지자체나 도로 유지관리 기관이 나서 중앙선 침범을 막기 위한 가드레일형 중앙 분리대 설치 등 도로안전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경찰이 올 초부터 연수구와 시 종합건설본부 등에 수차례 공문을 보내 이 구간의 중앙분리대 설치를 요청했다. 하지만, 연수구는 도로관리는 종합건설본부 책임이라고, 종합건설본부는 도로관련 시설은 지자체 관리대상이라며 서로 떠넘기기에 급급해 현재까지 뚜렷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황경환 인천 연수경찰서장은 이 구간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고자 과속신호위반 무인단속카메라를 설치했고, 교통순찰차가 시간대별로 순찰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무인단속카메라를 설치하면 좋겠지만, 경찰 예산으로는 1년에 경찰서 1곳당 1~2대만 가능하다. 안전하고 편안한 도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지자체가 서둘러 예산을 투입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인천 청천동의 한 물류창고에서 발생한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3일 인천시소방안전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7시 10분께 인천시 부평구 창천동의 한 물류창고에 불이나 진압에 투입된 김영수 소방위(54)가 지하 2층에 고립됐다. 불은 15분 만에 꺼졌지만 잔불정리 작업에 나섰던 김 소방위가 보이지 않자 오후 9시30분께 동료들이 수색작업에 들어갔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5층, 지하 3층으로 전체 면적이 5만3천㎡에 달하는 대형 건물로, 김 소방위는 진화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건물로 진입했다. 하지만 연기 때문에 빠져나오지 못했고, 결국 사고 발생 8시간 만인 3일새벽 3시께 지하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988년 임용된 김 소방위는 갈산 119안전센터 부센터장을 맡고 있었으며, 자녀 없이아내와둘이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평소방서 관계자는 "지하 2층이 상당히 넓은데다 연기까지 가득 차 구조하는데 애를 먹었다"며 "김 소방위가 연기가 짙어 출입구를 찾지 못하고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소방위의 시신은 부평구 세림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으며, 소방 당국은 유족과 구체적인 장례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인천=박용준 기자 yjunsay@kyeonggi.com
1일 발생한 김포아트홀 공사현장 붕괴사고는 콘크리트 상판을 지탱하는 지지대가 공사 중 휘어지는 현상이 발생, 공사가 중단됐던 것으로 전해져 또 다시 인재에 의한 사고 가능성이 커졌다. 김포아트홀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김포경찰서는 공사발주처인 김포도시공사 공사감독과 시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관리의무 위반과 부실시공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2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조사팀과 현장감식을 벌이는 등 정밀조사에 나선 경찰은 사고에 직접적으로 원인이 된 콘크리트와 지지대의 구조진단 등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찰은 1일 낮에 콘크리트를 한창 타설 중 5층 상판을 받치는 지지대가 휘어지는 현상이 발생, 2~3시간 공사가 중단됐다는 일부 작업 인부의 진술에 따라 안전조치 및 공사보강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무너진 지점의 철골 지지대가 ㄱ자 모양으로 휘어져 있는 것 등으로 미뤄 지지대가 콘크리트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포 아트홀의 설계변경 과정과 사고원인이 된 콘크리트의 무게를 지지대가 지탱해줄 수 있도록 시공했는지 등을 보기 위해 시공사, 감리사 등 모든 분야를 놓고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공정이 5층 슬라브 콘크리트 타설로 일시에 끝내야 하는 작업 특성상 야간작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공사 관계자의 증언 등을 토대로 시공사가 야간근무 수칙을 지켰는지 여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1일 오후 8시57분께 발생한 김포아트홀 붕괴사고는 5층 콘크리트 상판이 콘크리트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지지대가 4층이 없는 12m 높이의 3층 아래로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A(56)씨가 숨졌고 B(55)씨 등 8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공사현장에서는 모두 14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으나 5명은 다른 공정 작업을 하고 있어 화를 면했으며 4명은 3층에서 다른 작업을 하다 쏟아진 콘크리트와 철 지지대 등에 찰과상 등 비교적 작은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5명은 5층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던 중 쏟아진 콘크리트 더미와 함께 3층으로 떨어지면서 콘크리트 더미에 깔렸다. 이중 4명은 출동한 소방 구조팀에 의해 구조돼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A씨는 콘크리트 더미에 완전 매몰돼 구조작업 1시간여만에 숨진 채 구조됐다. 이날 5층 슬라브의 작업 물량은 모두 540루베(㎥)로, 레미콘 트럭 90대(1대 6루베) 물량에 해당되며 무게로는 1천200여톤에 해당된다. 사고 당시 현장을 목격한 공사장 인근의 한 식당 주인은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뭔가 쏟아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사람살려하는 소리가 연거푸 들렸다고 말했다. 김포아트홀은 시비 116억원과 국도비 80억원 등 모두 196억원이 투입돼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2011년 6월에 착공했고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5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수사과는 웹하드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영화 드라마 등의 컨텐츠를 무제한으로 다운 받을 수 있다고 속이고 휴대폰으로 본인인증하면서 사용료를 자동 결제하도록 조작하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가로 챈 혐의로 컨텐츠 제공업체 대표 K씨(38) 등 10명을 검거했다고 2일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씨 등은 지난해 4월경부터 지난 1월까지 가짜 파일공유사이트를 수십여개 제작한 후 광고대행업자들과 짜고 네티즌들을 파일공유사이트로 유인해 휴대폰으로 실명인증을 하는 것처럼 속이고 매월 1만6500원씩 컨텐츠 사용요금을 자동결제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9만여명으로부터 모두 39억원을 거둬들여 이 가운데 1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네티즌들이 공짜에 현혹되면 이 같은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점을 감안해 회원가입시 휴대폰 요금 결제유무를 통신사에서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구리경찰서는 2일 구리시가 발주한 장자호수생태공원 조성공사 도급 업체에 압력을 행사해 평소 친분이 있는 특정 업체에 하도급을 주게 하고 공사금액을 부풀려 지급한 한 혐의(직권남용, 업무상 배임 등)로 발주처 간부 공무원 L씨(55) 등 3명을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공사 과정에서 일반 장송을 조경수로 속여 식재해 3억8천여만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사기)로 하도급업체 대표 C씨(54)도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L씨 등은 지난 2010년 장자호수생태공원 조성공사 도급업체로 선정된 A조경 측에 자신과 친분이 있는 지역의 B업체에 하도급할 것을 강요하는 등 압력을 행사해 결국 B조경에 하도급을 주게 한 혐의다. 또 공사 구간의 소나무 29주를 설계변경을 통해 44주로 늘리고 뒤늦게 소요 예산을 확보하면서 관련 문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 예산 10억원을 늘려 과다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구리=한종화기자hanjh@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