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일대에 반복되는 대형 수재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홍수조절용 댐인 한탄강댐이 다음달 완공돼 가동을 시작한다.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은 한탄강 홍수조절댐 건설공사가 공정률 98%로 다음달 25일 준공식을 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한탄강 홍수조절댐은 총사업비 1조2천54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높이 83.5m 길이 690m 총 저수용량 2억7천만㎥ 규모로 완공된다. 평상시 물을 흘려보낼 수 있는 배사관 2문과 생태통로 4문, 홍수 시 댐하류 방류량을 조절하는 상용여수로 2문, 비상시 물을 흘려보내는 비상여수로 5문으로 구성돼 큰 홍수가 발생해도 하류의 홍수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임진강 수계 전체 유역은 8천118㎢다. 이 중 군남홍수조절지 유역은 4천191㎢인데, 전체의 97% 이상이 북한지역에 위치하고 있다.즉 군남홍수 조절지는 전체유역의 2.6%의 상황만을 가지고 홍수조절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정상적으로 홍수를 예측하기는 무척 어려운 실정일 수밖에 없다. 또한 북한의 예고없는 무단 방류로 인한 홍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정부는 임진강 유역 수해방지 종합대책을 수립해 한탄강댐이 건설됐다. 이종세 K-WATER 임진강 건설단장은 “한탄강댐이 완공되면 임진강 하류 홍수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댐건설로 인한 주변 지역의 상대적 불이익 해소를 위해 살기 좋은 댐주변지역 조성과 주민소득 증대 등 지원사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천=정대전기자
“연천지역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을 통한 자립경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연천군협의회 김범태 회장(54)의 힘있는 첫마디다. 연천 토박이로 마당발인 김 회장은 지역전문건설업체와 함께 정기적으로 사랑의 집짓기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역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김 회장을 만났다. 그러나 김 회장은 인터뷰 내내 자신의 선행보다는 지역전문건설업체의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김 회장은 전문건설협회 회원사의 열악한 건설 환경 개선을 위해 무엇보다 갑·을 관계 개선을 위한 주계약자 공동 도급제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종합과 전문 건설업자가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참여해 전문건설업계의 경쟁력이 강화되어야 실질적인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지역전문건설업체의 하도급 참여를 늘리는 것은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차단하고, 지역근로자와 지역 자재, 지역 장비 업체에 골고루 혜택을 주면서 연천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재 단가와 일용직 근로자 일당은 계속 상승하고 세금 및 각종 신고는 점점 복잡해지는 데다 비용 발생도 무시 못할 수준을 넘어섰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무리한 공기 단축 및 늦은 기성 결제 등 전문건설업자의 고충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구조적이면서도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회장은 “연천지역 건설 환경이 관공서 발주 공사 위주다 보니 100여 군데 이상의 전문건설업자가 일을 따내기 위해 출혈을 감수하는 등 과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로 인한 협회 차원의 중재와 분쟁 조정 역할도 김 회장의 몫이다. 김 회장은 “연천지역 발주공사에 지역업체가 원도급자로 입찰에 참여하면 불필요한 하도급으로 말미암은 비용 발생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경기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회장은 “전문건설업체에 발주하는 주계약자 공동 도급제가 지역에서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겠다”며 “이를 통해 건설근로자가 땀 흘리고 중장비가 쉼 없이 움직이는 살아 움직이는 지역 건설 현장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천=정대전기자
연천군은 다음달 1일부터 23일까지 연천 전곡리 유적에서 국화와 함께하는 요상한 호박세상 전시회를 개최한다. 군은 2008년 처음으로 관상호박 100여종을 하우스에 재배해 ‘요상한호박세상’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하기 시작해 지난 2014년부터 전시회의 품격향상과 내실있는 추진을 위해 국화와 함께 확대 전시를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관상호박과 더불어 국화분재 작품과 현애작, 입국 등 대형 작품 및 국화동호회원들의 작품도 같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 기간 중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연천군 고려인삼축제가 열리고 내달 21일부터 23일까지는 연천군 농특산물 큰장터가 개최돼 청정 농특산물을 만날 수도 있다. 최광우 연천군청 농축산과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관내 우수 농산물 홍보는 물론 주민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천을 대표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천군 통일평생교육원(원장 권완섭)의 연천꿈샘학교 검정고시교실 수강생 46명 중 30명(고입 2명, 대입 28명)이 경기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2016년 제2회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특히 일반 주민뿐만 아니라 5사단, 28사단 군 장병을 대상으로 검정고시교실 특강반을 운영해 정규학교를 이수하지 못한 군 장병에게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연천꿈샘학교는 현재 한글교실 8개 반, 검정고시교실 4개 반을 운영하고 있다. 연천=정대전기자
여름 장마철마다 반복되던 북쪽 강의 수량 조절 문제가 올해도 반복됐다. 분단은 땅을 갈라 놓았지만 물길은 가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수량 조절이 필요했던 북한은 예성강에 물이 넘치면 수문을 열어 임진강 쪽으로 물을 빼내는 황강댐을 건설했다. 이후 큰 비가 내릴 때마다 경기북부지역은 북쪽에서 예고 없이 흘러오는 물 때문에 난리를 겪어야 했다.■ 군남홍수조절지, 北 황강댐 水攻 대비 만전■ 홍수 조절 유리한 ‘콘크리트 중력식 댐’■ 12월 준공 앞둔 ‘한탄강 홍수조절댐’
“자산 건전성과 유동성이 우수한 전국 최우수 농협이 되겠습니다.” 투명하고 건전한 경영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는 농협이 있다. 연천군에 있는 전곡농협(조합장 최종철)이 그곳이다. 전곡농협은 급변하는 정세 흐름에 따라 조합원과 고객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수익기반을 제공하고자 민감한 여수신금리 조정을 비롯해 공제, 카드 및 하나로마트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 지역농업 발전과 소비자가 안심하고 찾을 수 있도록 농산물 생산지도에 주력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농협으로 거듭나고 있다. 전곡농협은 지난해 3월 제16대 조합장으로 최종철 조합장이 취임하면서 농업·농촌·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농협, 농업인에게 실익과 희망을 주는 농협, 새로운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농협, 건전하고 안정된 농협을 목표로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비료·농약 등 영농자재 구매사업, 농산물 판매사업, 하나로마트 운영, 주유소 유류사업, 농업인 교육지원사업 등을 통해 지역 내 조합원 2천180여 명에게 실익을 주고 있으며, 공동방제기를 이용한 병해충 방제, 하우스 비가림시설 지원, 비료살포기 등 영농기계 지원 등 특색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업인의 건강과 사회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해 노래교실 등 각종 강좌와 효도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조합원 자녀 학자금과 장학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미래 인재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 조합장은 “투명하고 건전한 경영,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과 조합원의 꿈이 실현되는 전곡농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천=정대전기자
연천군은 경원선 신탄리역의 통일관광 거점 육성 및 지역 재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관사업으로 신탄리역 주변에서부터 고대산 등산로까지의 거리를 ‘통일고대마을’로 조성한다. 4일 군은 자체경관사업비 5천만 원과 경기도 건축디자인 개선시범사업(9천400만 원) 및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1억4천만 원)에 선정돼 확보된 예산으로 통일고대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통일고대마을 조성사업은 가로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물정비, 유니버설디자인과 범죄예방환경디자인을 적용한 주민 쉼터조성, 상점의 간판 및 벽면 정비 등이다. 적은 예산으로 이루어진 세부사업을 마을이름처럼 한 곳에 ‘통일’하고 집중해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통한 마을 변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특히, 주민과 분야별 민간전문가가 포함된 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 현실적인 의견 수렴과 자문을 통해 사업의 수혜성과 효과성을 높이고 제안공모를 통해 선정된 (주)두-테크가 기본계획부터 시공까지 통합 시행하도록 했다. 군 관계자는 “군의 통일 마케팅과 고대산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며 무엇보다 주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마을이 되야 한다”며 “주민의 자율적인 참여와 관심, 마을을 가꾸기 위한 협의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천=정대전기자
김규선 연천군수가 최근 북한도발에 의한 연천군 관련 언론보도에 대해 “서민경제와 지역경제에 직ㆍ간접적으로 피해가 많다”며 호소문을 각 언론사에 전달했다. 김 군수는 “지난 2009년 9월 북한의 황강댐 무단방류로 군남댐 하류에 물난리가 발생해 야영객을 비롯해 모두 6명의 인명사고가 났고, 2014년 10월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따른 북한의 고사총 발포, 2015년 8월 발생한 북한포격 도발사건 등 각종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각 방송사와 언론사의 집중취재로 연천군 지역경제는 말할 수 없는 타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각 언론사가 접경지역 주민이나 지역경제는 전혀 고려치 않고 연천은 겁나고 불안해서 살지 못하는 지역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만이 언론에 부각되는 점이 안타깝다”며 “애로사항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또 “정부의 접경지역 지원정책이 미온적이라 계획만 세우고 실질적인 지원이 되지 않고 있어 60년 이상 국가 안보를 등에 업고 사는 지역주민들의 고통을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중앙정부 차원의 개선책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자유로운 언론활동을 통해 나라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방송?언론사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진실되고 유익한 정보가 국민에게 전달되어 신뢰받는 방송ㆍ언론사가 되어주길 바란다”며 “연천군이 여러 관광명소를 즐길 수 있는 지역이라는 것도 국민들께 알려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전했다. 연천=정대전기자
연천군 골프연합회(회장 최정안)는 27일 혹서기 불우한 이웃에 써 달라며 성금 200만 원을 김규선 연천군수에게 전달했다.연합회는 지난 4월 군수배 골프대회 때 니어핀행사를 통해 만들어진 성금 100만 원과 최정안 회장의 성금 100만 원을 더해 200만 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마련했다.최정안 회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일이라면 연합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연천=정대전기자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무엇을 도와줄지 묻지 않고 알아서 돕는 것이 봉사라 생각합니다.” 연천군 전곡 5리 남부 건널목 청원 관리원 장주영씨(60)의 첫마디가 인상적이다. 장씨가 건널목 관리원으로 일한 지 어느덧 10년이 다되어간다. 장씨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건널목을 지키며 조금씩 모은 돈으로 매년 5명의 청소년에게 20만 원씩 도와주고 있다. 장씨가 어려움에 처한 학생을 조용히 돕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장씨는 젊었을 때 싸움도 많이 하고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려는 성격 탓에 누구 밑에서 일하지 못하고 개인사업을 했다. 그러나 손을 대는 사업마다 실패를 거듭했다.사업에 실패한 후 누구에든 지지 않으려는 성격 탓에 자신을 도와주려는 지인이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철도 건널목 관리원으로 일하게 됐다. 처음엔 건널목 관리원의 일이 지루했지만, 매스컴을 통해 건널목 대형참사를 현장을 지켜보던 중 자신의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으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딩동~딩동~띵 똥~ 경고음 소리와 함께 차단기가 내려가면 어김없이 장씨가 나타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건널목을 지켰다. 마음을 비우니 철도 건널목 관리원이 천직이 됐다. 장씨는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해 연천군 축구대표로 도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요즘도 쉬는 날이면 테니스 라켓을 손에서 놓지 않을 만큼 건강하다. 그러나 이러한 장씨에게 그늘이 드리웠다. 조금 있으면 정년으로 건널목 관리원을 그만두어야 할 형편이다. 장씨는 “2~3년 정도 더 일을 하면 성장통을 겪는 청소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장씨는 “고난은 사람을 강하게 만들고 숨어 있는 재능을 일깨워준다. 나의 자그마한 손길이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에게 강해질 수 있는 최소한의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특히 장씨는 “살아가다 보면 많은 건널목을 만난다. 대학을 갈 것인지, 취업을 할 것인지 등을 결정하는 지금 이 순간도 어떻게 보면 하나의 건널목일 수 있다. 건널목은 빨리 건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안전하게 건너는 것이 제일이다”고 강조했다. 오늘 하루도 철도 건널목 차단기를 사이로 오가는 시민과 차량 운전자와 눈인사를 하며 미소 짓는 장씨. 장씨의 미소에서 소박한 삶 속에 행복의 풍요로움이 묻어났다. 연천=정대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