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역 스마트도서관 신분증 미인식 무용지물 우려

부천시가 수도권 전철 1호선 부천역에 설치·운영할 스마트도서관의 장비가 신분증을 인식하지 못해 무용지물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29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역곡·송내역에 설치·운영 중인 스마트도서관이 365일 간편한 도서 대출·반납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판단, 1억원을 들여 수도권 전철 1호선 부천역에 스마트도서관 3호 서비스를 29일부터 설치·운영하면서 민원센터 상호대차 서비스도 중단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도서관 이용 대상이 시 도서관 회원증 소지자라야 가능하고 주민등록증 등으로는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도서관 장비가 일반 신분증을 인식하지 못하고, 단지 시 도서관 회원증과 모바일 회원증만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부천 인구는 82여만명이지만 시 도서관 회원증 소지자는 24만여명이다. 그 조차도 회원증을 소지하거나 모바일 회원증을 이용할 수 있는 연령대가 젊은층이어서 노년층 이용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역곡동 주민 A씨(56)는 “출근시간대 스마트도서관을 통해 책을 빌리려 했는데 장비가 주민등록증을 인식하지 못해 빌리지 못했다”며 “1억원이 넘는 장비가 신분증조차 인식하는 기능이 없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불편해도 스마트도서관을 이용하려면 시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정회원으로 등록하고 회원증을 발급받아 이용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부천=김종구기자

부천시,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석천공원·산새공원’ 2곳…‘라돈’ 검출

부천시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음용수) 중 석천공원·산새공원 2곳에서 법정 기준치보다 최대 2배 이상 높은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민방위 사태 발생에 대비해 상수도 공급중단 시 음용수를 시민에게 공급하기 위해 먹는물관리법 제5조 등 관련 규정에 따라 분기별로 비상급수시설에 대한 대장균·세균 등에 대한 수질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1년 주기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라돈 검출 검사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지난 8~9일 양일간 민방위 비싱급수시설(음용수) 18곳에 대해 전체 수질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곳에서 법정 기준치보다 2배 높은 수치의 라돈이 검출됐다. 대장균·세균 등은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라돈이 검출된 2곳은 중동에 있는 석천공원과 소사본동 소재 산새공원으로 이 곳은 각각 372.5와 161.7의 수치가 나와 법정 기준치(148)를 크게 초과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수질검사 후 석천공원과 산새공원 2곳에서 라돈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바로 급수중단 조치한 상태이다”라며 “앞으로 4회 더 검사를 진행해 기준치 이상 측정될 경우 비상급수시설을 폐쇄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방위 사태 발생 시 주민이 안심하고 음용할 수 있는 급수 제공을 위해 시설정비 및 관리를 빈틈없이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가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음용수) 18곳에 대해 대장균·세균 등 수질검사를 한 결과 대산동 송내어린이공원과 성곡동 고리울어린이공원 2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가 지난 16일 2차 검사에서 적합판정을 받았다. 부천=김종구기자

부천시장직 인수위, “현장 소통 활동으로…공약 구체화”

부천시장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는 민선 8기 시장 공약을 구체화하고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분과별로 현안과 공약사업 대상지를 방문했다. 26일 부천시장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시정혁신분과(위원장 박정산)는 지난 24일 코로나19 장기화 및 인플레이션 여파로 고충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의견을 청취하고자 상동 소재 치킨집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문화도시 부천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방문해 의견을 수렴했다. 복지민생분과(위원장 이상희)는 정책당사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장애인, 노인,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약을 보강하고자 부천시장애인직업재활시설, 스마트경로당, 온빛가득어린이집을 방문하여 현장 근무자와 이용자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미래성장분과(위원장 모무기)는 디지털 콘텐츠 산업 집적지구로 조성될 부천영상문화단지와 지역주민의 관심이 높은 쓰레기 소각장 이전과 시설 지하화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부천시자원순환센터 및 굴포하수처리장에 대한 현장실사를 진행했다. 조용익 부천시장 당선인은 “인수위원회 위원들이 실사구시 철학으로 민선 8기에 당면한 부천시의 현안을 잘 살펴보고 시민들과 함께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인수위는 공약사항실천계획 검토 및 현장 소통을 통해 향후 추진할 공약사업에 대한 필요성과 적정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핵심의제 사항 등을 담은 인수위 정책백서를 발행할 계획이다. 부천=김종구기자

[현장의목소리] 안내판도 없이 전쟁터 방불… ‘불안불안’

“무질서한 공사현장이 전쟁터 같아 무섭습니다” 22일 오전 11시께 부천시 원종동 원종사거리. 이곳에서 만난 주민 A씨(55)는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가슴을 쓸어 내려야만 했다. 눈앞에서 갑자기 공사 차량이 속도를 내고 지나 갔기 때문이다. 원종사거리 편도 3차선 가운데 2개 차선은 이미 포장이 벗겨져 노면은 흙투성이었다. 나머지 1개 차선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근로자 10여명이 비지땀을 흘리며 아스팔트 포장작업을 하고 있었다. 공사현장 곳곳에는 크레인과 공사 차량 등이 세워져 있었다. 그 한켠 1개 차선에선 차량들이 이곳을 지나가기 위해 줄을 선 채 정체됐다. 차량들이 지나갈 때마다 흙먼지가 뽀얗게 일어나면서 시야를 가렸다.사정은 이런데도 공사를 알리는 안내판은 단 1개도 설치되지 않았다. 부천시 원종사거리에서 대형 건설사가 안내판도 없이 포장공사를 진행,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2일 부천오정경찰서와 대우건설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원종사거리 대곡소사복선전철 4공구 현장에서 오는 24일까지 아스팔트 포장공사를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이 과정에서 편도 3차선 중 2개 차선을 막고 1개 차선만 차량 통행을 허용하고 있으며, 공사현장에 안내문 등을 설치하지 않아 교통체증으로 주민들과 운전자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운전자 B씨(43)는 “안내판이라도 제대로 설치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토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공사를 알리기 위해 현수막을 걸었는데 안 보였다면 보완하겠다”고 해명했고, 부천오정경찰서 관계자는 “주민 불편이 없도록 철저하게 관리·감독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부천 국궁장’ 수강생들에 특정장비 알선 판매 ‘말썽’

부천도시공사 직원이 수년 동안 공사가 운영 중인 부천국궁장 내 궁도교실 수강생들에게 특정 브랜드 궁도장비를 알선 판매한 것으로 밝혀져 말썽이다. 특히 해당 직원은 특정 궁도장비 제조사 명함도 지참하고 활동했는데도 공사 측은 몰랐다는 반응이어서 직원관리 시스템에 허점을 드러냈다. 21일 부천도시공사(공사)와 부천궁도협회 등에 따르면 공사가 운영 중인 부천종합운동장 부천국궁장 내 궁도교실에서 공사 소속 계약직 직원 A씨가 수년 동안 궁도교실 수강생 10여명에게 특정 브랜드의 활과 화살, 각지(시위를 당기는 도구) 등을 알선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특정 브랜드 궁도장비 제조사의 ‘경기도 총판’ 명함도 지참하고 활동했으며 최근까지 자신의 통장을 통해 수강생으로부터 활 대금을 받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선 공사 계약직 직원도 준공무원인 만큼 활을 배우는 수강생에게 궁도장비를 판매하는 행위는 공무원 규정 위반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A씨는 “활을 판매한 사실은 있지만, 이득을 취하기 위해 한 건 아니고 초보자들의 궁도장비 구매가 어렵고 몸에 맞게 세팅하기 힘들어 도와 주려는 의도였다”며 “하지만 공사 계약직 직원으로 궁도장비 알선 판매를 한 것에 대해선 감사 결과에 따라 어떤 조처도 감수하겠다”고 해명했다. 부천도시공사 관계자는 “A씨에 대한 민원이 제기돼 문제소지가 있을 것 같다고 판단, 현재 감사팀에 감사를 의뢰한 상태다. 감사 결과에 따라 조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부천시 “소상점 이용시 공영주차장 1시간 무료”

부천지역에선 앞으로 소상공인 운영 상점을 이용하면 공영주차장을 1시간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 20일 부천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역에는 현재 공영주차장으로 1급지 13곳, 2급지 2곳, 3급지 34곳, 거주자· 무료 27곳 등 76곳이 운영 중이다. 이런 가운데, 김주삼 시의원(도시교통위원장)은 소상공인 운영 상점 이용 시 공영주차장 주차요금을 1시간 전액 감면하는 내용의 ‘주차장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 지난 259회 임시회에서 통과됐다. 시는 다음달 4일부터 비용추계 상으로 공영주차장 세입 감소가 5억여원 예상되지만 혜택이 소상공인과 상점이용 주민들에게 돌아가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도 공영주차장 1시간 이하 주차요금 수입이 51억4천300여만원으로 개정된 감면조항 적용 시 소상공인 이용비율을 10%로 볼 때 연간 5억1천여만원의 세입감소가 예상된다. 소상공인 A씨(51)는 “소상공인 대부분이 주차공간 미확보로 매출 감소측면도 있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로 지난 3년여 동안 침체했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번 개정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비용추계 상으로 연간 5억원의 세입감소가 예상되지만, 시행에 필요한 시스템을 빨리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더불어민주당 3선의 최성운 시의원, 제9대 부천시의회 전반기 의장 유력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3선의 최성운 의원(바선거구)이 제9대 부천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부천시의원 정수는 지난 8대보다 1명이 줄어 27명이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15명, 국민의힘 12명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서 다수당으로 의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의장은 국민의힘에 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9대 부천시의회 의장 선거는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7월 1일 부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공식 선출과정을 통해 선출된다. 최성운 의원은 제8대 부천시의회 후반기 당대표를 맡았다. 부천호남향우회총연합회 사무총장 출신으로 제7대 부천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입성한 후 연속해 당선돼 3선이다. 최 의원은 주위에서 카리스마도 있고 합리적인 스타일의 소유자로 평가받고 있다. 부천시의회 상임위원장은 모두 6개다. 이번 제9대 의회부터 애초 4개의 상임위(의회 운영위원회, 재정문화위원회, 행정복지위원회, 도시교통위원회)와 함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가 상설로 변경돼 운영된다. 지역 정가는 더불어민주당이 4개 상임위원장을, 국민의힘이 2개 상임위원장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회운영위원회와 재정문화위원회, 도시교통위원회를 비롯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국민의힘은 행정복지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를 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본격적인 제9대 부천시의회가 활동에 들어가면 예상대로 상임위 배분이 이뤄질지 아니면 또 어떤 변수가 작용해 상임위 배분이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 상임위원회를 구성한 후 두 번째 임시회인 7월 21일 1년 임기의 예결특위위원장과 윤리특위위원장을 선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김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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