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신축 아파트 공사장 인근 다세대 주택에서 담장과 외부 통로 바닥이 무너져 내렸다. 17일 부천시와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2분께 부천시 소사본동의 신축 아파트 공사장 인근 다세대주택에서 담장과 외부 통로 바닥이 무너져 주택 입주민 10여명이 대피했다. 담장은 1m 높이로 총 길이 10m 중 5m가량이, 통로 바닥은 총 길이 7m 중 2m가량이 무너졌다. 통로 바닥에 묻혀 있던 상수도관은 파열됐다. 신축 아파트 공사장은 3m가량 깊이로 굴착된 상태였다. 시는 해당 주택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흘러나온 물이 지반을 약하게 만들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 공사장에서 굴착 작업 중 해당 주택 상수도관에 충격을 준 것으로 추정한다”며 “공사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부천 오정레포츠공원 일대가 주차공간 부족으로 주말마다 북새통인데도 인근 공무원 전용주차장은 텅 비어 있어 개방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15일 부천시와 부천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주말이면 오정동 오정레포츠공원(이하 오정공원) 일대 도로마다 차량들이 불법 주차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이처럼 주말마다 오정공원 일대 도로가 불법 주차로 북새통을 이루는 원인은 오정동에 주차공간이 태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인근 오정동 옛 오정도서관 부지에 조성된 공무원 전용주차장은 주말에 공무원들이 출근하지 않아 차량 1∼2대만 세워진 채 텅 비어 있는 실정이다. 시는 앞서 지난 2016년 1월 해당 부지(오정동 160-2번지) 5천177㎡에 80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 부천도시공사가 위탁 운영 중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주말에 공무원 전용주차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정동 주민 A씨(55)는 “주말에 오정공원 인근 도로마다 불법주차로 통행이 어려울 정도다. 주말에 텅 비는 공무원 전용주차장을 개방하지 않는 건 주민 편의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오정공원 인근 도로가 주차공간 부족으로 주말마다 몸살을 앓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천도시공사와 협의,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부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오정공원 주차공간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오정동 주민들의 요구도 빗발치고 있고 시와 협의, 주말부터 무료로 개방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조용익 부천시장 당선인이 인수위원들에게 “모든 정책을 시민 중심으로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용익 부천시장 당선인은 지난 14일 한병환, 김기현 공동위원장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8기 부천시장직 인수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출범식은 인수위원 15명과 자문위원 25명에 대한 위촉장 수여와 기념사진 촬영 및 현판식 등으로 진행됐으며, 짧은 기간 내 효율적인 인수위원회 운영과 분과별 활동 방안에 대한 전체회의를 이어갔다. 인수위원회는 ‘부천시장의 직 인수위원회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시정혁신분과, 복지 민생분과 및 미래성장분과 등 3개 분과로 운영되며, 각계각층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과 함께 부천 재도약을 위한 공약 이행방안을 마련하고 부천 대전환의 비전을 수립할 예정이다. 조용익 당선인은 “모든 정책을 시민 중심으로 고민하면서 시정의 현재를 미래로부터 조명하고 점검하며 제안해주기를 바란다”라며 “잘못된 부분은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인수위원회는 오는 7월 20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6월 15일부터 분과별로 업무 보고를 받고 구체적인 공약 이행방안에 대한 검토 및 조정 등 새로운 부천을 위한 비전과 목표를 설정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인수위원회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부천시청 홈페이지에 ‘인수위에 바란다’를 개설하는 등 다양한 소통창구를 운영한다. 부천=김종구기자
민선 8기 부천시정을 이끌어 갈 수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조용익 후보가 당선됐다. 조용익 부천시장 당선인은 △시민주권위원회 설치 △1기 신도시와 원도심 재정비사업 추진 △부천 ‘트라이앵글’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중소상인-자영업자 성장 모델 도시 △사통팔달 부천 지하철 시대 완성 등을 5대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조 당선인은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천시민들에게 ‘부천에 산다’는 자부심을 느끼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강조했다. 또 ‘다시 뛰는 부천’을 만들어 최고의 시정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시민 참여로 완성되는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길을 시민과 함께 열겠다”고 약속한 조용익 부천시장 당선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당선을 축하한다. 소감을 말해달라. 먼저 부천시장으로 당당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신 부천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부천시의 주인은 시민이고, 시민이 곧 시장이다. 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시민을 섬기고,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시장이 되겠다. 부천시를 지방자치의 모범도시이자, 시민의 열정과 창의가 시정에 반영되는 시민주권도시로 만들겠다. 부천의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부천시민의 뜻에 따라 오직 민생문제 해결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진하겠다. -부천이 직면한 과제는 무엇인가. 부천은 지난 1988년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수원시와 함께 행정구를 둔 경기도 대표도시였으나 33년이 지난 지금 수원, 고양, 용인 등이 특례시가 되는 동안 기업 유출과 인구감소로 도시경쟁력이 지속해서 떨어져 왔다. 부천은 지금 대전환의 시기다. 대장 신도시가 조성되고, 사통팔달 지하철이 차곡차곡 완성되고 있어 서부권 교통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 또 30년 된 1기 신도시를 재정비하고,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는 과제도 놓여 있다. 이 중요한 시기를 유실시키지 않고 부천 재도약의 계기로 삼기 위해서는 혁신해야 한다. 그동안 해왔던 대로, 관행대로 일하면 위기 극복도, 부천 재도약도 불가능하다. 도시 비전을 명확히 설정하고, 창의성을 발휘해 도시를 새롭게 설계하고, 도시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려야 한다. 앞으로 100만 특례도시 부천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 -부천 대전환.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할 구상인가. 우선 성장 동력 확보가 시급하다. 부천의 정체성을 서울의 변두리, 베드타운으로 설정해선 도시 발전을 이룰 수 없다. 공장이 나간 자리에 단기적인 수익이 나는 아파트, 오피스텔을 짓도록 승인해주다 보니 부천이 갈수록 베드타운화됐다. 첨단기업을 유치해 부천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활력있는 도시로 재설계해야 한다. 대장 신도시, 상동 영상문화단지, 4중 역세권이 될 종합운동장역 등 3대 거점은 부천의 마지막 남은 기회의 땅이다. 이 세 곳을 트라이앵글 산업 벨트로 조성해 글로벌기업, 유니콘기업, 선도기업을 유치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대장 신도시에 친환경 첨단기업 유치를 통해 주거만이 아닌 부천의 미래 성장 먹거리를 갖춘 명품도시로 만들겠다. 이미 대장 신도시에 SK그룹과 대장 신도시 3만여 평에 ‘SK그린테크노캠퍼스’ 설립을 위한 MOU가 체결된 상태다. SK이노베이션 등 7개 관계사의 차세대 배터리, 탄소 저감 및 포집,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등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 단지를 차질 없이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해 내겠다. 상동영상문화산업단지는 창작과 창업이 활발한 문화산업과 디지털콘텐츠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4중 역세권이 될 부천종합운동장 주변을 수도권 서부의 교통 요충지로 삼아 컨벤션, 전시산업 등 상업시설을 유치해 부천 지역 균형 발전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 기업 유치는 일자리와 함께 세수 증가를 가져와 각종 경제적 파급효과로 부천의 가치를 높일 것이다. 경기도와 함께 기업 유치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기업 유치를 위해 부천산업진흥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 쾌적한 스마트 도시를 위해 1기 신도시와 원도심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재개발·재건축을 촉진할 것이다. 30년 된 중·상동 1기 신도시는 주택 노후화, 주차난, 낡은 기반시설로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부천 중·상동 1기 신도시는 5개 신도시 중 용적률은 가장 높고, 녹지율은 가장 낮다. 수평적 리모델링을 통해서는 1기 신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성남, 고양, 군포, 안양 단체장들과 협의체 구성을 통해 공동 대응하고, 1기 신도시 특별법은 국회 입법 사안인 만큼 부천 4개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이제는 서울의 인근 도시가 아니라 일자리가 많아서, 창업하기 좋아서, 도시가 쾌적해서, 아이 키우기 좋아서, 교육하기 좋아서 사람이 모여드는 도시로 만들겠다. -선거기간 동안 광역동 폐지가 뜨거운 감자였다. 국민의힘 서영석 후보도 제시했던 공약인데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지. 2019년 기존 36개 동을 10개의 광역동으로 통합하면서 광역동제가 시행됐다. 애초 원미, 소사, 오정 3개였던 구청이 10개로 늘어나 시민 편의가 더 증대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실제 도입되고 나니 집 가까운 동사무소에서 처리했던 간단한 민원들도 버스를 타고 가서 광역동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한 현재는 국회에서 선거법 개정으로 복구가 되었지만, 사전투표소 감소로 주민들의 참정권을 제한하는 상황까지 발생했었다. 시민이 불편하다면 개선하는 것이 시장이 할 일이다. 인수위원회 단계부터 행정체계 개편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12년 만에 인수위원회를 꾸렸다. 어떤 구상을 하고 있나. 인수위원회는 앞으로 4년간 시정의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한다. 첫 단추가 중요한 만큼 전문성과 현장성, 시민 소통에 중점을 두고 내실 있게 구성하고자 한다. 분야별로 덕망과 학식을 갖춘 전문가와 부천의 발전 방향을 고민해온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공약 추진을 위한 세부계획 수립에 초점을 맞췄다. -끝으로 당선인을 지지해준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시 한번 부천시장으로 일할 기회를 주신 부천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 실천의 시간이다. 선거기간 동안 반복해서 강조한 말이 있다. 사람이 바뀌면 생각이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지면 도시가 달라진다. 한 사람의 선출직 공직자가 그 도시를 얼마만큼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드리겠다. 선거기간 동안 시민께 약속드린 공약을 정책으로 구체화하여 하나하나 실천하겠다. 부천 100년 미래를 설계하겠다. 반드시 부천을 수도권 선도도시, 대한민국 혁신 1번지로 만들겠다. 부천=김종구기자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건강살롱’ 사업단이 시니어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13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 따르면 건강살롱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추진 중인 사회서비스형 사업단 유형의 일환이다. 사업단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취약계층 가정이나 경로당 등을 방문, 어르신 건강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참여자들은 취약계층 어르신의 말벗은 물론 근력운동, 치매예방을 위한 그림 그리기 등 다채로운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2인1조로 주 5회 3시간씩 근무하며 어르신들이 겪을 수 있는 통증과 만성질환 등 다양한 교육을 받고 있다. 수혜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노흔정씨(66·여)는 “이 일을 하면서 도보로 다니는 일이 많아 당뇨와 고지혈증이 없어졌다”며 “건강도 챙기면서 여기에 사회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아프고 외로운 어르신들이 많은데 이 같은 사업이 더욱 확장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혜자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권서연씨(78·여)는 한쪽 겨드랑이에 고름이 꽉 찬 상태로 1년 동안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건강살롱 사업단을 만났고,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 중인 부천시민의원을 통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현재는 완쾌된 상태다. 권씨는 “건강살롱 참여자들이 치료 초기부터 병원 동행, 말벗 등 항상 함께 해주고 있어 가족과 같은 정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주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누구나 겪어야 하는 노화에 따뜻한 돌봄이 함께 한다면 결코 두렵지 않을 것”이라며 “취약계층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사회서비스형 사업은 정부의 어르신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의 하나로, 만 65세 이상(일부 만 60세) 어르신의 경력과 활동 역량 등을 활용해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영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자리다. 주요 내용으로는 가정 및 세대 간 서비스, 취약계층 전문서비스, 공공전문서비스, 노인일자리 및 노인사회활동 지원 등이 있다. 이정민기자
부천시가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특정 건물에 대해 도시계획을 변경, 차량출입 불허구간을 해제해 줘 특혜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건물은 인도를 관통해 차량 출입구 2곳을 설치하고 볼라드까지 심어 시민 안전은 뒷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까지 도로로부터 대지로 차량 출입구를 설치할 수 없는 차량출입 불허구간이었던 옥길동 765-1번지 근린생활시설(건물) 대지에 대해 올해 1월 도시계획 변경을 통해 차량출입 불허구간을 해제해 줬다. 차량출입 불허구간은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도로에 접한 구간 중 차량 진·출입을 위한 출입구를 설치할 수 없는 공간이다. 해당 건물 1층 전체는 현재 수입차 정비센터가 입점, 운영 중이다. 차량출입 불허구간이었을 때는 차량이 진·출입할 수 없어 정비센터 영업 자체가 어려웠다. 하지만 시가 올해 1월 해당 건물에 대해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차량출입 불허구간을 해제하면서 차량이 도로로부터 건물로 인도를 통해 진·출입이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건물 앞 인도에는 차량 출입구 2곳과 볼라드까지 설치,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지역 일부 건축사들은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차량출입 불허구간인 대지를 도로로부터 차량이 출입할 수 있도록 해제하는 건 건물 임대조건에 유리, 특혜 논란이 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옥길동 시민 A씨(53)는 “시가 차량출입 불허구간을 해제, 인도에 도로로부터 차량이 진·출입할 수 있는 차량 출입구를 만들어 주면 시민 안전은 뒷전이냐”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대지는 처음 지구단위계획 상 차량출입 불허구간이었던 건 사실이지만 민원인이 시민 제안에 의한 도시계획변경 요청이 들어왔고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여러 상황을 고려해 차량출입 불허구간을 해제해줘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부천=김종구기자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국회의원이 배우자의 농지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하면서 일부 당원과 시의원 등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앞서 토지거래허가구역인 해당 농지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토지를 매입, 부동산거래 신고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8일 더불어민주당 부천시갑 지역위원회 당원과 시의원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4월1일과 2일 배우자 명의의 농지인 부천시 역곡동 농지 668㎡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했다. 이런 가운데 비닐하우스 건립현장에 일부 당원들과 시의원들이 동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원들은 쇠파이프와 비닐 등 건축자재를 옮기고 땅에 고정했고, 여성 시의원들은 평탄작업, 남성 시의원은 구덩이 파는 작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의 A비서관은 이날 일부 당원에게 “역곡동 000번지 오전 9시까지 오세요”라는 문자를 발송해 당원을 동원했다는오해 소지의 발단이 됐다. 해당 토지는 등산로 옆에 위치, 이날 작업 광경은 여러 등산객들에게도 목격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국회의원이 직접 비닐하우스 설치작업을 하고 있고 보좌진이 참석하라는 문자를 보낸 건 갑질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월 초면 지방의원들에 대한 공천심사가 한창일 때 인데다 참석 문자까지 통보받고 모르쇠로 일관하기는 사실상 힘들기 때문이다. 시의원 B씨는 “매주 토요일은 시·도의원 간담회를 여는데 당일 사무실에 나갔는데 아무도 없어 문자를 보고 현장에 나가 비닐하우스 설치작업을 도왔다”며 “김 의원이 직접 작업하고 있어 모른 척 하기가 좀 그랬다”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부천시갑 지역위원회 관계자는 “그날 각자 자발적으로 비닐하우스를 짓는데 도우려고 현장에 간 것이지 누가 동원한 건 아니다”라며 “당일 작업을 도운 일부 당원들에게는 비용처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시·도의원들은 온종일 가서 일한 게 아니라 잠깐 짬을 내 도왔다. 지역위원회 사무실 직원들도 짬이 날 때 가서 도운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경기일보는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김경협 의원과 직접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닿지 않았다. 부천=김종구기자
어르신 위주로 운영 중인 초등생 등하굣길 교통안전 자원봉사가 교통사고에 무방비, 안전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부천시와 윤병권 시의회 부의장 등에 따르면 시는 시니어클럽의 스쿨존 교통지원사업의 하나로 어르신들이 학교들이 요청한 스쿨존 내 횡단보도에서 등하굣길 교통안전 자원봉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고강초교 등 27곳에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 어르신 328명을 스쿨존 내 횡단보도와 등굣길에 오전 8시부터 오전 11시까지 하루 3시간씩 교통안전지도 및 위험요소 제거, 주변 환경정화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어르신 일자리 참여를 위해 추진하는 시니어클럽 스쿨존 안전지킴이 어르신들의 교통안전지도가 교통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안전사고 위험이 우려된다. 이 때문에 이들에 대한 철저한 수신호 ·교통정리교육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니어클럽은 참여자들의 안전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활동 방법, 안전수칙 등 활동에 필요한 직무교육과 안전교육 4시간 이상(필수)을 포함해 연간 12시간 이상 운영하고 활동 모니터링 등을 실시하고 있다. 윤병원 부의장은 “시니어클럽 스쿨존 교통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의 교통안전지도 시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이들에 대해 수신호 요령 등 안전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직무교육과 안전교육, 활동 모니터링 등을 진행 중이지만, 추가로 학교 담당자와 협조를 통해 참여자 수시관리 및 교통 전문기관 강사초빙 직무·안전 교육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이 내실 있고 안전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현장 실태점검 등을 통해 지역사회 공익증진과 최적의 일자리 제공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부천시가 특화산업으로 추진 중인 금형산업 지원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6일 부천시에 따르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금형기술센터와 금형집적화단지인 오정일반산업단지(몰드밸리) 입주기업인 동아정밀공업㈜ 등이 공동으로 3년 연속 정부 수탁과제를 수주했다. 두 기관은 지난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과 지난해 기계산업핵심개발사업 등에도 선정돼 정부 출연금 40억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금형가공 생산성 향상과 첨단 제조장비 국산화 등 지속 가능한 기업성장 발판도 마련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금형기술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기술지원 플랫폼 구축사업에도 선정돼 지역 내 금형기업이 고정밀 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관련업계는 3억원의 비용 절감 및 부품 가공시간 20% 감소, 가공정밀도 15% 향상 등으로 일자리 창출과 기업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앞서 지난 2001년 금형산업을 특화산업으로 지정한 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금형기술센터를 유치하고 금형집적화단지인 오정일반산업단지를 조성했다. 시 관계자는 “금형기업들을 대상으로 금형 설계부터 시험생산, 가공 등에 이르는 과정에 걸쳐 금형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등 금형산업 지원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직원이 수습 여직원을 성추행·성희롱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더구나 병원측은 해당 사건을 경찰에 고발하지 않고 내부 징계할 것으로 파악돼 빈축을 사고 있다. 2일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등에 따르면 직원 A씨가 지난 4월말부터 5월초 사이 수습 여직원 B씨를 성희롱·성추행한 사실이 지난달 13일자로 인사노무팀에 접수됐다. 병원 측은 지난 16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B씨를 휴가조치했으며 이튿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에 대해 근무지 분리조치를 완료했다. 병원 측은 A씨에 대해 오는 8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병원 측이 A씨에 대해 경찰에 고발하지 않고 내부징계로 마무리하려는 것에 대해 사건을 축소하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병원 측은 사업주는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라 성희롱·성추행에 대해 자체적인 징계책임이 있지만, 가해 직원을 형사 고발할 의무는 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에 대한 축소나 은폐 없이 최대한 신속하게 내부절차에 따라 가해 직원을 징계하고 유사 사건 방지를 위해 성희롱·성추행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고충처리 신고제도를 보완·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병원 측 관계자는 “A씨를 분리 조치한 상태다. B씨가 원하지 않아 경찰 고발은 하지 않았다”며 “사건을 축소·은폐할 의도는 전혀 없다. 수일 내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수위를 심의해 처리하겠다. 2차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부천시민 김영진씨는 "의료계에서 가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는데 부천지역 종합병원에서도 발생해 충격"이라며 "병원측에서 하루빨리 사건을 정리하고 재발 방지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