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차없는 거리’ 추석연휴 29만명 찾았다

생태교통 수원2013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내 차없는 마을에 추석연휴 동안 29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개막된 페스티벌의 누적 관람객 수는 무려 77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2일 수원시에 따르면 추석 명절 하루 뒤인 20일 행궁동 생태교통 차 없는 마을에는 개막 이후 최대 인파인 9만여명이 방문한 것을 비롯해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29만명이 다녀갔다. 방문객수는 체험장, 국제회의장, 생태교통 이동수단, 노면전차 전시장 등을 찾은 관람객을 집계한 것으로 행궁광장은 자전거 체험 시민과 행인들로 가득 찼고 어린이 자전거 체험장을 비롯해 자전거버스, 다인승 자전거, 마차투어 등 체험 코스마다 방문객들이 차례를 기다리는 줄로 장사진을 이뤘다. 신풍로와 화서문로, 옛길 등 차 없는 거리는 가족 단위 다인승 자전거 행렬과 행인들이 길을 메웠고 자전거발전기 솜사탕 만들기, 태양열 모형자동차 경주 등 체험장에도 관람객이 관심을 보였다. 이날 행궁동 국제회의장에서는 수원시무용협회의 창작무용, 화서문로 비전주차장에서는 뿌리패예술단의 대북 공연, 행궁동주민센터 쌈지공원에서는 인기 걸그룹 비비드가 열창해 행인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시 홍보대사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도 이날 대형 일산을 받쳐 든 수행인들과 함께 옛길 걷기에 나서 방문객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행궁광장에는 이날 오후 팔달산 서장대를 배경으로 시민들이 띄운 연 100여개가 시원한 바람을 타고 하늘 높이 날며 장관이 연출됐다. 행궁동 공방거리도 차 없는 마을 체험을 마친 방문객들이 몰려 서울 인사동 거리를 방불케 했으며 칠보, 나염, 규방, 한지, 가죽 등 공방거리 공예점과 음식점들이 특수를 누렸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용인시축구센터 ‘출연금 바닥’ 내달부터 직원 월급도 못줄판

용인시축구센터가 시의 출연금이 바닥을 드러내 다음달부터 직원에게 월급 조차 주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22일 시와 축구센터 등에 따르면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일원 축구센터에는 현재 김윤기 상임이사와 한원식 사무국장을 포함해 총 4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백암중과 원삼중, 신갈고 등의 축구부 소속 선수들을 훈련양육하고, 센터를 행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인력으로 이들에게는 매달 총 1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의 인건비가 지급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축구센터가 보유한 자금은 8월 선수들로부터 받은 교육훈련비 1억여원이 전부로, 이번달 월급을 주고나면 잔고가 바닥나게 된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2013년도 본예산 수립 과정에서 축구센터에 직원 임금 12억3천만원과 각종 대회출전비, 공공요금, 수용비, 차량유지비 등을 포함한 23억원의 출연금을 의회에 제출했었다. 그러나 시의회는 상임이사의 연봉이 7천600만원, 사무국장의 경우 6천300만원으로 다소 높게 책정된데다, 지난해에는 임금이 7억원 수준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당초 예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0억원 수준으로 삭감됐으며 부족분에 대해서는 추경예산에 반영키로 했다. 하지만 사상 초유의 재정난 탓에 1차 추경에서 당초 출연금 예산 부족분인 13억원 보다 2억원 모자란 11억원만이 예산에 반영됐으며 결국 연말에 필요한 인건비와 운영 지원이 불가능하게 됐다. 이에 시는 부랴부랴 다음달 초로 예정된 2차 추경에서 2억원의 출연금을 추가로 수립하기로 했지만 시의 재정난으로 감액 추경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예산 수립이 순탄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센터 관계자는 일단 다음달까지는 출연금을 추가로 지원받아 센터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지만, 연말 직원들의 월급을 주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도 예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 추경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늦어도 다음달 말까진 출연금 추가 지급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김포 구도심 ‘벽화 치장’ 재탄생

김포시가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벽화그리기(공공미술) 사업이 흉물스런 구도심을 탈바꿈시키고 있다. 시는 22일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북변터널을 비롯한 김포향교, 김포초교 등 구도심에 공공미술(벽화)를 통한 아름다운 거리조성 사업을 지난 5일부터 시작해 2개월여에 걸쳐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의 이번 공공미술(벽화)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은 지난 5월 안전행정부 공모에 선정된 지역공동체 일자리 창출사업이다. 시는 이미 벽화가 설치된 공간이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 오염이 심하고 훼손돼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북변터널, 김포향교, 김포초등학교, 시청 옹벽 4개소 등 420미터 705㎡의 공간에 지역정서를 담은 벽화를 그려 아름답게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벽화그리기는 ㈔한국미협 김포지부(이하 김포미협)가 맡아 전문인력 16명과 취약계층 인력 4명이 참여하며 모두 6천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조성춘 시 문화예술과장은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으로 선정된 것도 기쁘지만 지역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아름답고 쾌적한 공간으로 조성하는데 한몫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일자리창출과 도시미관이 한꺼번에 해소되는 이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하남 여고생 피살사건 경찰수사 장기화 조짐

하남 여고생 피살사건(본보 1718일자 6면)이 발생 7일째를 맞고 있으나 추석 연휴로 인해 경찰의 탐문수사가 난관에 봉착하면서 단서 확보에 애로를 겪어 수사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남경찰서는 22일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본서 형사 전원과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형사 등 65명으로 구성된 전담반을 구성, 수사에 매진했지만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수사전담반은 사고 당일인 지난 15일 늦은 오후 A양의 예상 이동로인 하남시 감일동 집 근처 버스정류장감일2육교 고가도로 150여m 구간 등에 설치된 CCTV(폐쇄회로) 기록을 발췌해 이동 차량과 사람들을 확인하고 있다. 또, A양이 공부하고 나온 독서실이 위치한 서울 송파구와 집 인근 이동전화 기지국을 이용한 A양의 휴대전화 통화기록 분석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담반은 범인이 차량 통행과 인적이 뜸한 고가도로에서 범행한 점으로 미뤄 주변 지리에 밝은 인물일 수 있다고 보고 주민들과 우범자 등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인근 주민 상당수와 축사 내 공장 근로자 대부분이 추석을 맞아 귀성하면서 탐문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사전담반 관계자는 인근 주민과 공장 근로자들이 귀가하면 탐문수사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경기도, 도내 전 도축장 가동 결과 추석명절 축산물 소비가격 안정 기여

경기도가 추석명절 도축물량을 늘려 축산물 소비자 가격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2일 경기도 북부청에 따르면 도는 육류 최대 성수기인 추석명절을 맞아 지난 8월부터 축산물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도내 모든 도축장을 가동했다. 특히 일본 방사능 유출에 따른 수산물 기피 등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로 인해 축산물 소비량이 지난해 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에 대비 도축물량을 늘였다. 이와 관련 도는 소비자에게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심 축산물 공급을 위해 도축장에서부터 도축, 가공, 판매되는 모든 단계에 대해 집중 점검, 관리했다. 도는 각 도축장에 축산물검사관을 증원 배치해 도축시간을 연장하고 휴일에도 도축했다. 이와 함께 학교급식, 선물세트 등에 집중되는 경기도 G마크 인증 축산물에 대한 항생제 등 잔류물질검사, 17개 업체에 대한 한우유전자 검사를 병행 실시했다. 그 결과 모두 합격해 경기도 우수축산물에 대한 안전성 및 신뢰성을 입증했다. 추석명절 대목을 노린 무허가 업체도 적발했다. 도는 담당공무원(195명), 명예축산물위생감시원(103명) 합동으로 1천332여개 업체를 점검, 무허가 영업행위 등 54개 업체에서 60여건의 위반사항을 밝혀냈다. 또 유통단계의 축산물 280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4건의 대장균군을 적발해 행정조치하고 필요한 경우 처벌하기로 했다. 서상교 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명절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생산에서 소비까지 전 단계를 철저히 관리해 소비자들이 축산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부정ㆍ불량 축산물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며 소비자들도 불량 축산물 발견 시 소비자 고발센터(1588-4060)에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