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 인천테크노파크, 인천스마트모터산업진흥원 주최주관으로 ESG 필수시대, 중소기업의 대응과 전략에 대한 기본 소양교육이 있었다. ESG가 기업경영의 메가트랜드로 주목받는 이때, ESG의 의미와 중요성, 대응 전략을 인천지역 중소기업들에게 제시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 ESG란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1980년대 이전 경제를 중시하는 전통적인 경영, 1990년대 환경과 경제를 강조하는 환경경영과 달리 환경, 사회, 경제 모든 영역을 고려하는 지속가능경영을 말한다. 주주의 이익만이 아니라 임직원, 지역사회, 환경, 협력업체, 소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고려하는 경영활동이기도 하다. ESG는 대중들에게 생소할 수도 있지만 2004년 코피 아난 전 UN 사무총장에 의해 처음 UN 보고서에 등장한 개념이다. 이후 2020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의 연례서한에서 언급된 이후 전 세계 기업과 투자자, 정부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으로 사회적 문제는 단일 정부나 개인의 힘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ESG 경영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미국에서는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발적인 시장 주도형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 표백제와 청소 관련 분야 미국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클로락스는 플라스틱과 섬유 포장재의 63%를 재활용 또는 재생이 가능한 재료로 만들고 있고 (E: 환경), 반도체 분야 글로벌 기업인 인텔은 12년 동안 자사의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광물을 공급하는데 전쟁, 범죄, 인권유린 등을 통해 채굴되는 천연자원인 분쟁광물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S: 노동인권)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인 미국의 넷플릭스 역시 여성, 유색소수인종, 성소수자 등으로 구성된 제작자 및 사내 인력 보유율을 개선하기 위해 향후 5년 동안 연간 2천만 달러, 한화로 1천175억원을 투자한다. (G: 기업지배구조)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인공지능, 블록체인과 같은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자사의 비즈니스에 접목해 기업이 직면한 이슈와 사회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바야흐로 ESG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대기업들이 ESG 이슈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대다수 기업은 ESG 경영에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다. 특히 중소기업은 심각한 상황으로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ESG 경영 도입에 대해 전혀 준비가 돼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말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 당국의 ESG 지원책 마련과 관심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 수 없다. 이도형 홍익정경연구소장청운대 교수
오피니언
이도형 홍익정경연구소장·청운대 교수
2021-11-01 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