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지난 5일 개최한 ‘제1회 김포교육 평생학습 & 주민자치 어울림축제’가 많은 참가 시민들이 ‘단 하루’ 행사를 아쉬워하며 막을 내렸다.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각 운영 주체들이 참여하는 축제를 통해 지역사회의 평생학습 공동체를 건설하자는 취지로 시가 올해 처음 마련한 이날 축제에는 주최측 추산, 3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일 행사로는 꽤 많은 관람객이 참여한 것으로 평가된 이번 ‘평생학습축제’는 무엇보다도 적은 비용으로 ‘참가자 모두 축제의 주인공이면서 관객이였다’는 점에서 축제난립과 예산낭비의 고민에 빠져있는 김포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날 축제에는 각급 학교를 비롯해 각 주민자치센터, 학습동아리, 김포대학, 김포농협, 시립어머니합창단, 이주여성센터, 노인종합복지관 등과 해병제2사단, 육군제9166부대 등 군부대에 이르기까지 지역내 100여개의 평생학습과 교육기관이 총출동했다. 한마디로 유치원에서 청소년,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사우문화체육광장이란 한 공간에 모여 각자가 그간 교육프로그램에서 갈고 닦은 끼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세대간 공감의 어울림 한마당을 연출한 것이다. 각 교육기관 프로그램별로 행사장에 마련된 60여개의 부스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학부모들은 학교가 운영하는 방과후학교와 창의성 프로그램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며 학교교육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먹을거리나 공연이 대부분인 보통의 지역축제와는 확연히 달랐으며 흔히 볼 수 있는 축제 참여기관간 갈등도 찾아볼 수 없었다. 축제비용은 3천만원 남짓. 이만하면 성공한 축제였다고 주최측과 시민 모두 입을 모았다. 최철호 집행위원장은 “축제의 만족감과 안정감, 비용절감 등 지역축제의 진정한 모델을 봤다”며 “이번 첫 행사로 평생학습도시로 지정할 수 있는 인프라와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수년째 지역축제 문제로 부심하고 있는 김포시가 곱씹어 봐야 할 대목이다. /양형찬 <김포 주재 차장> yang21c@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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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찬 <김포 주재 차장>
2008-11-1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