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사망사고 용의자가 사고현장에 다시 나타났다가 경찰에게 붙잡혔다. 포천경찰서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최모씨(66)를 차량으로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장모씨(36ㆍ여)를 특가법상 사망사고 야기 도주 등 뺑소니 혐의로 25일 긴급체포했다. 장씨는 지난 24일 오후 6시50분께 포천시 내촌면 금강로에서 자신의 K-7 차량을 운전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최모씨(66)를 쳐 숨지게 한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차에 치인 최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사고 현장에 떨어진 승용차 사이드미러 등을 확인해 용의차량을 특정하고서 수배에 나섰다. 그러던 중 현장에서 잠복하던 경찰은 몇 시간 뒤 사고현장에 차를 세워 놓고 현장 주변을 서성이던 장씨를발견했다. 경찰은 이를 수상히 여기고 장씨의 집 주차장까지 동행해 사고 차량을 확인한 뒤 사고 5시간여 만인 25일 0시 10분께 장씨를 검거했다. 장씨는 가족에게 운전 중 뭔가와 부딪혔는데 사람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해 현장을 확인하러 다시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장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데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포천=안재권기자 ajk8504@kyeonggi.com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윤강열)는 재건축사업 철거업체에서 사업 편의 청탁과 함께 억대 금품을 받은 김명수(55) 서울시의회 의장에게 징역 5년에 벌금 1억원,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의장으로서 공공의 이익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누구보다도 청렴해야 함에도 지위를 이용해 뇌물을 수수하고 철거업체에 편의를 제공한 것은 엄정하게 처벌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시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번 범행 외에 그동안 의장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 온 점을 고려해 양형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지난 2012년 11월 신반포 1차 재건축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서울시 재건축 심의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다원그룹 이금열(45) 회장에게서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 회장의 재건축 사업은 신반포 1차 재건축 심의에서 보류되는 등 수년간 진행에 어려움을 겪다가 김 의장이 돈을 받은 직후인 올해 1월 심의를 통과, 최근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다원그룹 로비와 관련해 이 회장으로부터 현금 6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경기도의원 이모(49)씨에게 징역 1년6월과 추징금 6천만원을 선고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수원서부경찰서는 23일 제사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편취하고 종교시설에서 나가지 못하게 한 혐의(사기 및 감금)로 종교단체 회원 L씨(36) 등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L씨 등은 지난 20일 용인에 거주하고 있는 P씨(55ㆍ여)의 집에 찾아가 부모님 제사를 지내야 나쁜 영혼이 없어진다고 속인 뒤 수원의 종교시설 합숙소로 데려와 제사비 명목으로 1천9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2일 합숙소를 떠나려던 P씨를 가지 못하도록 1시간20분 동안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관주기자 leekj5@kyeonggi.com
자동차 시동을 켠 채 잠깐 잠들었을 뿐인데 이렇게 위험할 줄은 몰랐습니다 회사원 K씨(33)는 최근 집 앞 주차장에서 시동을 켠 채 차 안에서 잠이 들었다가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깼다. K씨가 싸이드 브레이크를 잠근 뒤 잠결에 가속페달을 밟아 엔진이 빠르게 가동됐던 것. 야근을 하고 자정을 넘겨 집에 돌아와 피곤한 탓에 차에서 깜빡 잠에 든 게 화근이었다. K씨는 그나마 금세 깨서 다행이지 까딱하다간 차에 불이라도 날 뻔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K씨가 사는 수원시 한 아파트단지 경비는 새벽 시간대에 히터를 틀어놓은 채 운전석에서 잠들었다가 가속페달을 밟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공회전 차량을 찾아 주민이 있는지 살피는 게 요즘 주된 일이라고 말했다. 겨울철 공회전 차량이 엔진과열로 화재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의가 요망된다. 2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자동차 화재 건수는 올 들어 이날까지 15건에 달한다. 지난 10일 새벽 4시20분께에는 남양주시 와부읍 주택가에 주차된 승용차에 불이 나 차 안에 있던 K씨(29)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시동을 켠 채 누군가 차 안에서 자고 있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엔진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8일 새벽 1시50분께 남양주시 화도읍 경춘북로 인근 공터에서도 차량 한 대가 폭발과 함께 불이 나 신원을 알 수 없는 운전자 한 명이 숨졌다. 이처럼 공회전 차량 화재가 잇따르는 이유는 겨울철 추운 날씨에 히터를 켜둔 채 잠이 드는 사람이 많아지고 이중 일부가 잠결에 가속페달까지 밟으면서 엔진이 급격히 과열되기 때문이다. 차가 멈춰 있는 경우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기가 없고 냉각팬만으로 엔진열을 식히기 어려운데다 가속페달을 밟게 되면 엔진이 빨리 회전하면서 과열되는 탓에 화재 위험성이 커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공회전 상태에서 히터를 켜고 가속페달까지 밟으면 엔진온도가 급격히 올라가 화재위험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며 차량에서 히터를 켠 채 잠을 자는 것은 반드시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안산시 다문화 특구 내 원룸과 모텔 등에서 외국인 남성을 상대로 성매매 영업한 혐의(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 위반)로 중국인 A씨(37ㆍ여)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중국인 B씨(39ㆍ여), C씨(41ㆍ여) 등 성매매 여성과 D씨(28) 등 성매수남 66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9년 관광비자로 입국한 뒤 불법체류하면서 2011년 9월께부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 특구 내 주택가에 원룸을 임대, 외국인 남성들에게 1회당 3만~12만원을 받고 성매매 영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B씨와 C씨 역시 자신의 원룸과 모텔 등지에서 외국인 남성을 상대로 호객행위 및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D씨 등 성매수남 66명은 중국과 네팔, 인도네시아 등 외국인들로, 평일 오후나 저녁시간에 성매매 장소를 찾았지만 휴일과 공휴일에는 오전 이른 시간부터 심야까지 시간을 가리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동남아인 남성의 경우 자국에서 성매매가 처벌받지 않아 한국에서도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 생각, 아무런 죄의식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외국인 밀집지역 내 대대적 성매매 사범 단속으로 성매매 행위는 불법이라는 인식을 외국인에게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설 연휴 대목을 노려 도축된 지 2년이나 지난 쇠고기를 설 선물로 판매한 유통업체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23일 경기도 북부청에 따르면 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도내 설 성수식품 제조 유통업체 280여개소를 대상으로 특별단속한 결과, 부정불량식품을 판매한 59개 업소를 적발했다. 도특사경은 업소로부터 2.7t의 식품을 압류했다. 업소별 적발내용을 보면 △표시기준 위반 15개소 △원산지 거짓표시 등 16개소 △위생기준 위반 16개소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12개소 등이다. 김포시 A업소는 도축일자가 2년이나 지난 2011년 9월부터 12월 사이의 한우로 가공된 갈비를 구입해 아무 표시없이 설 선물용으로 포장한 후 16만원부터 27만원까지의 가격에 판매하다 적발됐다. 용인지역의 B업체는 양념 갈비를 제조하면서 설을 맞아 수요가 증가하자 품목제조보고서에서 설정된 유통기한 5일을 7일로 임의연장 표시한 후 13.8t을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흥시 소재 C업체는 식육포장처리업 허가도 없이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돼지고기, 쇠고기 등을 부위별로 가공, 포장, 인근 정육점 등 10여개 업소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수억 원의 부당매출을 올리다 적발됐다. 안산시에 있는 D업체는 돼지고기 육포를 가공하면서 육포건조기 표면에 끼어 있는 돼지 지방 찌꺼기를 제대로 씻지 않고 작업하다가 위생상태 불량으로 적발됐으며, 인근 F마트 수산물코너는 중국산 조기 5상자를 15마리 단위로 판매하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기해 단속됐다. 윤승노 도 특사경단장은 명절에는 제수 식품이나 선물용 제품들이 짧은 기간에 대량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부정 식품이 유통될 개연성이 높다며 제품 구매 시 제품명, 유통기한, 제조회사 등이 제대로 표시됐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23일 오전 10시께 안양시 동안구 A교회 주차장 신축현장에서 15m높이의 6층 유리작업 중 크레인이 파손되면서 K씨(52) 등 인부 2명이 추락,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사고는 K씨 등이 크레인 바스켓에서 5층 높이의 선교센터 벽면에 유리부착 공사를 하던 중 크레인 양쪽 측면을 지탱하고 있던 지지대가 부러져 5t 중량의 크레인이 바닥으로 쓰러지면서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크레인 바스켓에 타고 있던 인부들이 지지대가 갑자기 부러지면서 추락해 사망했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며 앙심을 품고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차에 강제로 태워 끌고다닌 50대가 경찰의 공조수사로 붙잡혔다. 하남경찰서는 지난 22일 밤 10시40분께 서울 종암경찰서에서 발생한 납치의심 사건에 대해 서울경찰의 공조요청을 받고 검문검색으로 납치피의자 A씨(54)를 붙잡았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C씨(49)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자 이날 밤 9시께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의 한 호프집 앞에서 미리 준비한 렌트카에 강제로 태워 남양주시와 하남시 등지를 돌며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열일곱 살 여자친구가 거짓말을 한다며 때려 숨지게 한 뒤 오피스텔에서 시신과 열흘이나 같이 지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포천경찰서는 23일 10대 여자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H씨(20무직)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H씨는 의정부에 있는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여자친구 J양(17)이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신 부패 정도와 연락이 끊어진 시기 등으로 미루어 경찰은 H씨가 열흘 전인 1314일 사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숨진 J양은 H씨가 자는 침대 옆에 눕혀져 이불을 덮은 채로 발견됐으며, H씨는 시신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데도 열흘 동안 함께 지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포천=안재권기자 ajk8504@kyeonggi.com
수원서부경찰서는 23일 비공개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며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음란물 유포 및 방조)로 카페 운영자 P씨(36) 등 운영진 7명과 L씨(43) 등 일반회원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P씨 등 카페 운영진은 지난 2007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6년 동안 인터넷 포털 M카페를 비공개로 운영하며 음란 사진과 동영상 등 4만여건의 음란물을 게시판을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L씨 등 일반회원들은 해당 카페에 200여건 이상의 음란물을 올린 혐의다. 해당 카페는 회원 수 5만여명에 총 방문자 수가 2천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카페 운영진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비공개로 카페를 운영, 회원 간 등급을 나눠 특정 게시판에는 들어갈 수 없도록 한 뒤 게시글과 댓글을 기준 이상으로 작성하면 등급을 올려주는 방식으로 음란물 게시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관주기자 leekj5@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