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정왕동 한 아파트 3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어린 남매가 숨지고 뇌병변장애를 앓고 있던 아버지와 할머니가 크게 다쳤다. 8일 새벽 5시13분께 시흥시 정왕동 G아파트에서 불이나 안방 내부 33㎡와 침대, 가전제품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1천5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17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K씨(40)와 K씨의 어머니(73)가 크게 다치고 K씨의 12살 아들, 8살 딸이 숨졌다. K씨 일가족은 모두 각자 방문 앞 거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점으로 미뤄 연기를 피해 방을 나섰다가 유독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병원으로 옮겨진 K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K씨의 노모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안방 침대 전기장판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시흥=이성남기자 sunlee@kyeonggi.com
주택가에 불법사설경정장을 차린 뒤 고객들로부터 베팅을 벌여 온 일당 6명이 국민체육진흥공단과 경찰의 합동 작전으로 일망타진 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은 8일 불법사설경주 행위를 해온 A씨(51) 등 6명을 서울 동대문경찰서와 공조로 통해 지난 3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정운영단은 같은 날 오후 2시20분께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주택가의 불법사설경주 현장을 급습, 총책 A씨와 구매 알선 및 모집책 등 6명을 경륜경정특별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넘겼다. 경정운영단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지난 3일 하남 미사리 경정장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경정 경주를 이용해 속칭 맞대기(불법사설경주)행위를 했으며 당일 7경주까지 모두 2천만원 상당의 판돈이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의 베팅장부, 통장거래 등을 분석한 뒤 실제 운영기간과 불법자금 규모를 파악할 예정이다. 한편, 경륜경정사업본부가 적발한 사설도박조직과 불법 경주사이트 적발 건수는 지난 2006년 75건에서 2010년 153건으로 두 배 넘게 늘어났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현역 부사관이 술을 먹은 뒤 자신이 사는 관사 아파트에 불을 내 군 헌병대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8일 군과 양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밤 11시30분께 양주시 백석읍의 육군 모 부대 관사 아파트 5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내부 33㎡를 전소시킨 뒤 소방대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K 부사관(26)이 팔에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부인과 네 살 딸은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날 술을 마시고 귀가한 K씨는 부부싸움을 하던 중 아내(25)와 4살된 딸을 밖으로 내보낸 뒤 집안 가스레인지에 자신의 옷가지를 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군 헌병대는 K씨가 불을 내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입건할 방침이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화성동부경찰서는 8일 전국의 PC방 업주들을 상대로 중고 컴퓨터와 부품 등을 판매한다고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상습사기)로 A씨(24)를 구속하고 1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PC방 운영자 동호회 카페 등에 중고 컴퓨터와 부품 등을 판매한다고 글을 남기고 나서, 업주 50여명으로부터 3천여만원을 입금 받아 챙기고 물품을 배송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동탄신도시의 모텔이나 오피스텔에서 생활하며 휴대전화도 가입자 확인이 어려운 선불폰(일정기간 이용금액을 먼저 내고 사용하는 폰)을 이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의 노트북과 통장, 현금카드 등을 압수, 거래내용을 토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연천군 신서면 민통선 내에서 대전차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지면서 Y씨(68)가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35분께 Y씨가 트랙터를 이용해 밭을 갈던 중 지뢰가 폭발, Y씨 왼쪽 다리가 절단됐다. 이 사고로 Y씨는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과다출혈로 인해 사고 2시간여 만인 오후 1시35분께 숨졌다. 군과 경찰은 Y씨가 트랙터로 밭을 갈다가 땅에 매설된 지뢰를 건드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천=이정배기자 jblee@kyeonggi.com
가석방 직후 친딸을 성폭행하고 다방여종업을 살해한 50대 이면수심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재석)는 친족관계의 의한 강간,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L씨(53)에게 징역 27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또 신상정보공개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20년과 이 기간 피해자 연락접근 금지,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 등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가석방으로 출소하자마자 친딸을 흉기로 위협해 강간강제추행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살인은 존엄한 생명을 앗아간 행위로 어떠한 이유로도 합리화할 수 없는 반사회적 행위라고 판시했다. 이어 재판부는 성폭력 피해자들이 극심한 성적 수치심과 모멸감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겪은 점과 살인 피해자 유족에게 피해회복을 위한 조처를 하거나 노력했다고 볼만한 사정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L씨는 2009년 당시 초등학생인 두 딸을 함께 성폭행하고 폭력죄로 복역하다가 가석방된 직후인 지난해 6~7월 큰 딸을 강제추행하고 강간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L씨는 지난해 7월 4일 의정부시내 한 모텔에서 성관계를 가진 뒤 채무문제로 말다툼을 하던 다방 여종업원 K씨(32)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도 받았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가평경찰서는 8일 수입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마트업주 P모씨(33세, 남)등 2명을 농수산물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평읍에서 마트를 경영하고 있는 P모씨 등 2명을 지난1월부터 펜션이나 캠핑장에 놀러온 손님에게 오스트리아, 캐나다 등지에서 1kg당 6,500원에 수입한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1kg당 22,000원에 판매하는 수법으로 2개월 동안 약 7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P씨등은 가평에 오는 관광객들이 주로 젊은 학생층이고, 원산지 표시에 관심이 없다는 점을 이용하여 수입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폭리를 취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부정불량식품 근절을 위한 특별 단속 중 행락철에 수입산 냉동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10여일간의 추적 수사를 통해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가평=고창수기자 kcs4903@kyeonggi.com
안산시 소재 새마을금고에 침입, 흉기로 직원들을 위협한 뒤 현금 1천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사건(본보 2일자 6면 보도)의 용의자들이 사건 발생 4일 만에 검거됐다. 안산상록경찰서는 7일 새마을금고에서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특수강도)로 A씨(32)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현장에서 100m 가량 떨어진 골목길에서 차량을 대기했다가 동생 A씨를 태우고 달아난 형 A씨(33)에 대해서는 불구속 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4일째인 지난 5일 새마을금고 주변에 설치된 CCTV와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여 A씨 형제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이날 오후 9시10분께 사건이 발생한 새마을금고에서 500여m 가량 떨어진 집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은 A씨 형제의 집안에서 범행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흉기와 마스크도 함께 발견, 이를 압수했다. 구속영장이 신청된 동생 A씨는 석공 일을 하고 있는데 일감이 떨어지는 등 최근 들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오다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한편 A씨는 지난 1일 오후 4시25분께 얼굴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안산시 상록구 새마을금고에 침입, 직원들을 위협하고 현금 1천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이어 경북 구미 등지에서 불산 누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 국민적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반월공단 내의 휴대폰 부품 생산업체에서 염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2명이 부상을 당하고 2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7일 안산소방서와 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0시28분께 안산시 단원구 목내동에 소재한 휴대폰 부품 생산 업체인 J전자에서 농도가 35% 가량의 강산인 염산 100ℓ 가량이 유출됐다. 이 사고로 염산에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염화수소로 변질되는 과정에서 유독가스가 발생, 공장에 근무하던 L씨(55)와 K씨(39)가 눈통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후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진정제를 투여하는 등 치료를 받았으며, 나머지 직원 20여명도 대피했다. 이날 사고는 공장2층에 설치된 염산보조탱크의 중간 밸브가 잠기지 않은 상태였으며, 사고당시 현장 관계자가 부재중으로 보조탱크의 밸브를 잠그지 않아 염산이 흘러 넘쳐 유출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누출사고가 발생하자 현장에 출동한 안산소방서는 소석회와 가성 소다 등을 비롯한 중화제 500kg을 살포, 중화작업을 벌였으며 염산의 외부 유출을 파악하기 위해 사고 인근에 대한 대기 오염도도 측정했으나 공장 외부로는 누출되지 않은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