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티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 - 현재를 즐겨라' 28일 개최

수원시티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 - 현재를 즐겨라’가 오는 28일 경기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발레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각 시대별 유명한 발레 작품을 하나씩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발레를 모르는 사람들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대중화에 중점을 둬 해설과 영상을 곁들에 발레를 설명한다. 수원시티발레단은 김문신 예술감독을 필두로 김성은 부단장, 단원 신은지, 황지은, 남민지 등으로 구성된 수원시티발레단은 수원시 최초의 민간 발레단으로 발레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 및 활성화를 도모하고 시민과 함께 예술 문화 조성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다. 이번 공연에선 시대별 변화해온 발레의 역사와 흐름에 대해 선보인다. 1부 ‘발레의 시작’에선 1390년 이탈리아 궁전에서 시작된 귀족발레를 보여준다. 최초의 발레공연 왕비의 ‘발레코미크’를 재현, 발레의 시초를 느낄 수 있다. 이어 2부 ‘낭만주의 발레’, 3부 ‘고전발레’에선 특유의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발레와 웅장한 고전발레 작품을 뽐낸다. 또한, 4부 신고전주의에선 페트루슈카 심포니 인 씨 불새 등 몸 자체만으로 표현하는 신고전주의의 발레를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5부 ‘모던발레-현대무용’에선 형식적이고 틀에 잡힌 발레로부터 해방을 지향하는 모던발레를 보여준다. 긴축과 해방, 낙하와 상승처럼 대립된 힘에서 나오는 리듬을 기초로 한다. 수원시티발레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시민들에게 발레 역사를 교육적으로 알리고 문화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 위함이다”라며 “수원시티발레단원의 정성과 노력이 깃든 창작 작품의 메시지를 통해 단원들에겐 무대의 기회를, 시민들에겐 소소한 힐링과 희망을 주고자 한다.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김은진기자

박동진 작가 초대전, 다음달 9일까지 베카 캘러리에서 열려

박동진 작가의 특별초대전이 다음 달 6일까지 베카 갤러리(대표 이수진)에서 열린다. ‘찬란한 파편展’이란 전시명으로 열리는 이번 특별초대전에는 박 작가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초대전은 박 작가의 잠재의식 또는 억제돼 있는 무의식을 보여 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인지보다는 주로 감정의 단계에서 나온 것들로 불안, 당황, 우연, 기대, 열광, 무지 등이다. 이것은 자연발생적인 것들로 때때로 작품 속에서 주어와 술어가 일치하지 않는 고통스러운 경험을 수반하는 원인이 된다. 불일치는 작품 속, 그리고 작품 밖 각각의 세계에서 조정 과정 없이,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런 불가피한 불일치는 그림을 구성하는 여러 세계들 사이의 간극에서 그 모습을 선명히 드러낸다. 박 작가의 그림에서 묘사하고 있는 배경, 사물, 말과 같은 일련의 오브제들은 단순히 현실의 재현이라는 사실 속에 갇혀 있지 않다. 그리고 배경들은 일사적이며 친숙한 형태와 소재의 연속임에도 이상적이고 몽환적인 모습으로 보인다. 이런 상반되고 모순된 세계를 그림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데 이는 일련의 혼성화된 공간이다. 다층적 레이어로 이루어진 화면 구성은 공간과 시간이 일상에 남긴 흔적들을 다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형식과 의미의 다중적 해석이 가능하도록 이끌어 준다. 박 작가 작품 속의 나무(사물)와 말, 그리고 비정형의 공간은 각자의 영역을 설정하며 개별 레이어를 이루면서 동시에 여러 타자에게 새로운 의미를 제공한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형식과 구조는 물론 의미까지도 작품 속에서 끊임없이 순환하고 있다. 서울대 서양학과를 졸업한 박 작가는 중앙미술대전 대상, 올해의 미술가상 등을 수상했다. 과천=김형표기자

김포문화재단, 접경지역 작가 초청 야외조각전 개최

접경지역 작가들의 조각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야외조각전이 김포시 최북단 애기봉에서 마련된다. (재)김포문화재단은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에서 야외조각전시 ‘선상의 바람展’을 오는 26일 개최한다. 10월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에서 준비한 2022년 두 번째 야외조각전이다. 김포, 인천·강화, 고양, 파주, 연천, 포천 등 7개 접경지역 작가 15인이 참여한다. 전시명인 ‘선상의 바람’은 ‘동과 서’의 선상(線上)에서 ‘남과 북’을 자유롭게 오가는 바람(Wind, 風)에 모두의 바람(Wish, 望)을 실어 보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은 ‘평화’의 의미를 담은 새로운 문화예술 향유의 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방문객들로 하여금 다채로운 관람, 의미 있는 시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이번 전시와 연계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선상의 바람展’은 화요일부터 일요일(매주 월요일 휴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한편,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은 회차 별 인원제한에 따라 온라인 사전예약 방문을 권장하고 있으며, 방문 및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양형찬기자

가진 이의 폭력성 '이빨자국'을 통해 보다…남기성 작가 개인전

‘먹는 것’은 무엇일까. 생존을 위해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을 넘어 먹는 행위는 하나의 오락이 됐다. 이제는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타인의 대리만족을 위해, 호기심에 먹는 행위를 한다. 그렇게 장난스럽게 먹는 음식들은 무수히 많은 쓰레기로 버려지게 되지만 지구 한 편에선 여전히 먹을 것이 부족해 많은 이들이 죽어가고 있다. 이러한 인간의 먹는 행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전시가 열렸다. 23일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개최된 남기성 작가의 개인전 <이빨자국>이다.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이빨자국>은 남기성 작가의 8번째 개인전으로 먹는 행위에 대한 흔적들을 촬영한 사진 ‘이빨자국’ 시리즈 20점이 전시됐다. 남기성 작가는 먼지, 동전, 머리카락 등 일상에서 익숙한 것들을 다른 관점으로 보는 습관이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그의 습관이 빛을 발했다. 남기성 작가는 지난 2019년부터 그가 일상에서 먹고 남았던 부속물에 집중했다. 삼계탕 한그릇을 먹고 남은 닭 뼈, 갈비탕에서 나온 뼈, 한입 베어 문 총각김치, 다 뜯고 남은 족발, 잘 발라먹은 가자미 가시 등이다. 남 작가는 “우연히 ‘먹방’을 보게 됐다. 우리는 재미로 먹는 행위를 하는데 한쪽에선 먹을 것이 부족해 목숨을 잃고 있다”면서 “우리가 먹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됐다. 살기 위해 먹지만 맛있는 음식을 찾아 오락으로 즐기고 있는 것 자체가 가진이들의 폭력성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이빨자국’ 시리즈에 대해 설명했다. 그의 사진을 멀리서 보면 추상적이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음식이었던 것들의 형태가 보이기 시작한다. 남 작가는 우리 주변의 흔한 것을 다르게 봐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먹고 남은 것들을 검은 배경에 올린 뒤 역광을 비췄다. 남 작가는 “거창한 소재 보다 흔하고 사소해서 시각적 대상이 되지 않는 하찮은 것에 관심이 간다”며 “너무 친숙하고 일상적이어서 시각의 대상조차 되지 않는 것에서 무엇을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상에서 우리가 익숙하다고 느끼는 것들은 같은 형태로 여러 번 봤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다르게 봤을 때 새로운 것을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 남기성 작가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일상에서 익숙한 것들을 새롭게 보고 사진으로 기록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 이후엔 우리가 죽인 모기, 바퀴벌레 등에서 인간이 가진 욕심을 찾아 사진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남 작가는 “이번 전시는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을 색다르게 관찰하고 먹는 행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며 “나의 사진을 통해 관객들이 새로운 것을 경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2022 꿈의 오케스트라 설렘팡 희망톡 콘서트’ 아트센터인천서 성료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22 꿈의 오케스트라 ‘설렘팡 희망톡 콘서트’가 아트센터인천에서 열렸다. 이번 콘서트는 ‘꿈의 오케스트라’가 12년차를 맞아 진행하는 최초의 협연 프로그램이다. 총 14곳에서 약 1천여 명의 아동, 청소년 단원들이 저명한 아티스트와 협연한 무대를 펼친다. 이들은 아트센터인천에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무대를 장식했다. 지난 16~17일 무대에서는 JTBC ‘슈퍼밴드’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린 우승팀 ‘호피폴라’의 멤버 첼리스트 홍진호와 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대니구가 꿈의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췄다. 이들은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Op.40’,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협연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했다. 협연 무대를 마친 홍진호와 대니구는 “둘 다 취미로 음악을 시작했고, 예전에 오케스트라를 했을 때 좋은 추억들이 많았다”며 “순수하게 음악을 즐기는 꿈의 오케스트라 아이들을 보면서 부럽기도 했고, 소중한 이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밖에도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바디퍼커션 그룹 녹녹과 바디뮤직코리아와 함께 하는 바디퍼커션 워크숍에 참여하여 자유롭게 음악적 상상력을 발휘했다. 또 지난 18일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호르니스트 이석준이 글리에르의 ‘호른 협주곡 Op.91, 1악장’과 영화 ‘어벤저스’와 ‘캐리비안의 해적’ OST 메들리로 꿈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김보람기자

안산문화재단 '2022년 여르미오 페스티벌' 9월3일 개최

안산시의 대표적 여름축제인 ‘2022 여르미오 페스티벌’이 장기화한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개최한다. (재)안산문화재단은 오는 9월3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이하 안산예당)에서 여르미오 페스티벌을 선보인다. 여르미오는 ‘열매’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2004년 안산예당이 문을 열면서 자체 기획한 안산의 대표 여름 축제다. 무더위에 지친 지역민들을 위해 도심 속 문화콘서트 역할을 톡톡히 해오다가 코로나 여파로 3년 만에 선보이게 됐다.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축제는 시민들의 눈길과 발길의 문턱을 낮추고자 대중들에게 매우 익숙한 밴드부터 떠오르는 라이징 뮤지션까지 인디음악을 대표하는 스타들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데이브레이크, 치즈, 제이유나 등 인디 뮤지션 3개 팀이 참여하고 공연은 오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2시간 동안 이어진다. 데이브레이크는 ‘좋다, 들었다 놨다, 꽃길만 걷게 해줄게’ 등의 대표곡으로 세대와 취향을 아우를 예정이다. 밴드 치즈는 ‘Madeleine Love, Mood Indigo, 오늘의 기분’ 등 다수의 히트곡을 선보인다.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에 싱어송라이터로 주목받는 신예 뮤지션 <제이유나>의 무대도 기대된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사전 예약 없이 안산예당 중앙광장으로 방문하면 관람할 수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경기도·경기문화재단, 온라인 미술품 특별 기획전 ‘아트경기x카바 라이프’ 개최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온라인 미술품 특별 기획전을 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미술시장을 활용한 미술품 거래가 많아지면서 예술가와 소비자 등을 잇는 온라인 전시를 만든 것이다. 다음 달 15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특별 기획전 ‘아트경기x카바 라이프’는 경기지역의 시각예술작가를 발굴하고 미술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2022년 경기 미술품 활성화 사업’의 일환이다. 지난 15일부터 선보인 이번 기획전에는 아트경기 작가 및 협력사가 추천한 작가 27인의 미술품 1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재단 등은 작가가 작품을 등록하고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함으로써 작가 개인이 성장동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특히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미술작품에 대한 정보를 얻고 구매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가격 투명성을 높이면서 미술시장 진입의 문턱을 낮췄다. 이번 기획전은 국내외의 트렌디한 창작물을 판매하고 있는 아트 편집숍 플랫폼인 ‘카바 라이프’에서 진행한다. 카바 라이프의 누리집에 있는 상단 배너를 통해 기획전을 관람할 수 있다. 재단 등은 또 예술가와 기획자, 소비자와의 연결을 돕기 위한 콘텐츠를 만들어 오는 12월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다학제적 접근을 주제로 한 ▲국내외 전문가 초청 세미나 ▲작가-평론가 매칭 비평 ▲작가의 작품 발표 및 상영을 하는 온라인 스크리닝 등으로 이뤄진다. 자세한 내용은 아트경기와 경기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보람기자

경기아트센터, 국악공연 시리즈 ‘짬콘서트 3’...'AUX와 놀아보세!'

‘힙’한 국악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경기아트센터가 오는 27일 오후 4시께 국악 공연 시리즈 ‘짬콘서트 3’의 두 번째 무대 'AUX와 놀아보세!'를 개최한다. 경기아트센터 ‘짬콘서트’는 짬내서 보는 국악 공연이라는 콘셉트로 지난 2020년부터 이희문, 고영열, 추다혜차지스 등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젊은 국악 아티스트들을 소개해 왔다. 지난 7월 짬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던 판소리공장 바닥소리의 '더할 나위 없이' 공연에 이어 이번 무대에선 국악 밴드 억스(AUX)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흥이 넘치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억스는 지난 2008년 결성해 판소리를 소재로 대중음악을 접목시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국악 밴드다. 태평소, 건반, 기타, 베이스, 드럼, 타악기, 보컬 등으로 대중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추구하며 강렬하면서도 신나는 무대로 전통음악의 재창조와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2010년 '21C 한국음악 프로젝트'에서 ‘품바’라는 곡으로 대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야마하 아시안 비트 코리아 파이널 우승, 그랜드 파이널 준우승의 쾌거를 이뤄 실력을 입증했다. 또한 같은 해 뉴욕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바탕으로 음반과 공연 등 현재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음악의 새로운 방향이 된 억스는 이번 공연에서 경계를 뛰어넘은 황홀하고 리드미컬한 우리 음악을 선물할 예정이다. 특히 억스는 ‘조선 메탈’을 연상시키는 과감한 사운드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새타령’, ‘사랑가’, ‘남원가는길’, ‘까투리’ 등 우리 국악에 현대 리듬을 더한 대표 곡들을 차례로 선보인다. 이어 ‘전사의 후예’, ‘FIRE’ 등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대중가요에 국악을 입혀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밴드와 호흡할 수 있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관객들이 국악을 더욱 쉽고,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다. 이번 공연으로 미래 한국 음악계를 이끌어 나갈 국악 아티스트들은 음악의 다채로운 색을 입고 지친 일상과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며 “강렬한 사운드와 퍼포먼스가 매력적인 억스의 무대와 함께 스트레스를 날리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은진기자

성남문화재단, 도심 속 야외 음악 축제 ‘파크콘서트’, ‘피크닉콘서트’ 3년만 개최

성남문화재단이 도심 속 야외 음악축제인 ‘파크콘서트’와 ‘피크닉콘서트’를 3년 만에 연다. ‘2022 파크콘서트’는 오는 20일부터 10월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30분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콘서트에서는 클래식을 비롯해 대중음악·포크·록·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파크콘서트는 지난 2012년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이며 매년 1만여 명의 관객이 찾는 성남지역 대표 공연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3년 간 야외무대를 열지 못했다. 이번 콘서트는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돌아오는 무대인 만큼 한층 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맞을 예정이다. 오는 20일 독보적인 감성 밴드 잔나비가 첫 무대를 열어 27일엔 뮤지션 정재형과 김창완 밴드의 공연이 이어진다. 다음 달 3일엔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가 이끄는 퀸텟(5중주)이 가수 알리와 함께 초가을 감성에 어울리는 재즈 무대를 선보이고, 가수 선우정아의 무대도 펼쳐진다. 같은 달 10일엔 가요계의 전설, 정훈희와 최백호가 시민들을 찾을 예정이다. 이어 17일엔 고상지 트리오와 마더바이브·가수 지소울이, 24일엔 싱어송라이터 듀오 노리플라이와 인디밴드 소란이 공연을 한다. 10월1일엔 자우림과 현대무용 그룹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등이 대미를 장식한다. 한편, 지난 12~13일엔 성남 근린공원에서 ‘2022 피크닉콘서트’가 열려 한여름 밤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자전거탄풍경과 트로트 가수 김다현, 박상우 등이 무대에 올라 서정적인 포크음악과 트로트 곡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2022 파크콘서트와 2022 피크닉콘서트는 별도의 예매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성남아트센터 고객센터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보람기자

[전시리뷰] 일상을 예술로 승화…수원시립미술관 기획전시 '우리가 마주한 찰나'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흘려보내거나 스쳐 지나가는 일상의 몇몇 순간들이 있기 마련이다. 아무런 의미 없는 그런 일상을 붙잡아 예술로 승화시키는 이들이 있다. 지난 9일부터 오는 11월6일까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소장품 교류 기획전 ‘우리가 마주한 찰나’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수원시립미술관을 비롯한 경기도미술관, 오산시립미술관 등 국공립미술관 열 곳의 소장품을 한 데 모았고, 24명(팀)의 작가들을 대표하는 회화·영상·설치·조각 등 79점의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기획 전시다. ‘자연’·‘인간’·‘그 너머’의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먼저 1부 전시장에 들어서면 주변 풍경에 녹아든 자연 요소를 탐구하는 작가들이 기다린다. 이들의 작품들은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제공해주고 있다. 임선이 작가의 사진 연작 ‘극점 2-1, 2-2, 2-3, 2-4' 시리즈는 자연에 축적된 시간과 인위적으로 변화된 문명의 시간의 간극을 비교한다. 전현선 작가의 ‘나란히 걷는 낮과 밤’은 수채화이면서도 15점의 캔버스를 겹쳐 놓았으므로 디자인 툴로 그린 듯한 컴퓨터 이미지들을 연상시킨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회화로 재조합된 초록빛 숲 속에서 대상들 간의 새로운 관계를 음미할 수 있게 된다. 1부가 일상에 스며든 주변부를 바라보는 방식을 다뤘다면, 2부는 살면서 마주하는 사건과 현상들을 어떻게 대할지 탐색하는 구간이다. 정정엽 작가는 일상의 곳곳에서 사람들이 스쳐 갔을 법한 거울들에 의미를 잡아낼 수 없는 단어들인 ‘져’, ‘꾸’, ‘옵’, ‘핍' 등으로 제목을 붙여 완벽히 이해될 수 없는 인간의 삶을 표현했다. 거울에 비친 인간의 모습은 ‘탈핵-몸’, ‘네 방에 댄스홀을 허하라’ 등에서 사회문화적 맥락을 통해 의미가 확장된다. 이어 듀오 아티스트 ‘뮌(김민선·최문선)’은 잡동사니가 진열된 캐비닛에 조명을 비추는 구조물인 ‘오디토리움 (템플릿 A-Z)’을 선보인다. 벽에 비친 구조물의 그림자가 수시로 바뀌면 관람객들은 자신이 마주해온 일상에 의미 부여하는 일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돌아볼 수 있다. 3부 전시장에는 바깥으로 향하던 시선을 내면 깊숙한 곳으로 돌아오게 하는 작품들이 있다. 윤향로 작가의 ‘Drive to the moon and galaxy'와 ‘스크린샷 5.41. 16-001’, ‘스크린샷 5.41. 16-003’이 연달아 나오는 통로를 지나게 되면 삶의 단면과 미술과 매체 등 문화가 어우러진 작가의 소우주를 통과해 본격적인 심연으로 진입한다. 이어지는 김아타 작가의 ‘온 에어 프로젝트 160-13, 인디아 시리즈’는 2002년부터 시작된 ‘온 에어 프로젝트’ 사진 연작 중 하나로, 장시간 노출 후 중첩시킨 인도의 한 도시 전경을 통해 인간의 모습을 뿌연 먼지로 지워내는 듯한 시간의 흔적을 드러낸다.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 의식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전시 기획을 담당한 조은 큐레이터는 “관람객들이 작품 간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공간 설계와 작품 배치 등에 특히 주안점을 뒀다”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중진 및 신진 작가들의 인지도 높은 작품을 총망라하는 전시로, 미술사의 흐름을 조망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송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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