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단상]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뤄 낸 성과

인천시 동구청과 관내 현대제철이 최근 현대제철 폐열 이용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요약하면, 현대제철은 생산 공정에서 회수되는 폐열을 동구에 무상 공급하고 동구는 그 가공된 열을 판매수익하는 사용권을 얻게 된다는 내용이다. 아직 현대제철의 부담으로 폐열 회수설비를 갖추는 일이 남아있기는 하나 이것 또한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2014년부터 전기로 1대당 연간 90억원의 판매금액이 발생되는데 설비투자비와 운영비를 공제한다 하더라도 많은 이익이 창출될 것이다.여기에 전기로 4대 모두를 가동할 경우 항구적으로 계산할 수 없는 엄청난 수익이 예측된다. 이는 모두 동구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소중히 쓰일 것이다. 실로 경사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단위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원동력과 의미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첫째, 투자예산 없이 일궈낸 영광이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어떤 사업을 추진할 때에는 재화 또는 시설물 즉 자본이 투입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사업은 유형의 투자 없이 생산적 가치를 획득한 순수하고도 특별한 사업이다.한마디로 장사 밑천 없이 이익만 창출한 결과인데 그 이유는 지역사회 발전과 상생을 바탕으로 협력과 지원의 필요성이 상호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의 자기희생과 용기 있는 결단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더욱 값진 것은 현대제철이 대기 중에 배출하는 폐열을 회수하는 것으로서 정부의 친환경 녹색 저탄소 정책에도 솔선해 선도적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하겠다.둘째, 약속이행의 신뢰 구현이다. 구민과의 선거 공약으로 폐열 재활용을 통한 지역난방 공급을 내걸었지만, 막상 구청장으로 당선되고 보니 무엇부터 시작해야 될지 막막했다.우선 차분한 마음으로 관계기관에 집단 에너지 사업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폐열을 이용한 사례가 있는지 정보와 지식을 학습하기로 했다. 한편 당사자인 현대제철과는 공동으로 용역에 의해 사업 타당성을 검토했는데, 여러가지 문제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다각도로 대체방안을 강구하던 중 당초계획이 다소 변형된 지금의 방식을 채택하기에 이르렀다. 이렇듯 험난한 역경과 주변의 부정적 시각을 물리치고 이룬 쾌거라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무엇보다도 구민과 굳게 맺은 최대의 약속을 지켜 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셋째, 공무원들의 끈질긴 노력이다. 속담에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라는 말이 있다. 이번 사업은 이와 유사한 상황으로서 국가기관이 공공재가 아닌 사기업의 생산물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다소 주객이 전도된 듯한 느낌으로 쉽지 않음을 예고한다.그 이유로 현대제철은 폐열을 이용할 시 공장가동에 따른 열효율이 떨어진다는 우려와 설날추석 등 공장이 쉴 때 대체 열을 공급할 수 없고, 마지막으로 폐열 회수장비를 설치하는 기술력과 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에 부정적이었다.그럼에도 여러가지 지원사유와 지역사정의 어려움을 들어 협력을 지속적으로 요청한다. 종래엔 폐열 사용승인을 하면서 회사 관계자가 구청 직원에게 진드기 같은 공무원 이라는 닉네임을 붙여주기에 이른다. 이렇듯 공무원들의 도전과 창의정신이 큰 변화를 이뤄냈다.이 사업은 모름지기 현대제철의 지역 사랑하는 마음과 구민의 지지 성원을, 그리고 공무원들의 열정이 결집된 것이다. 한 마음이야말로 무한 경쟁력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끝으로 이번 계기로 본 사업이 친환경 녹색 저탄소와 구민 복지향상에 크게 기여하리라고 믿는다. 봄의 작은 새싹이 울창하고 아름다운 숲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조택상 인천시 동구청장

[경기단상] ‘부천시민의 숲’으로 거버넌스를 보다

매년 식목일 즈음에 현장에서 들려오는 시민의 소리는 나무를 심어야 하는데 도심에 공간이 녹녹하지 않다는 얘기였다. 이번 식목일의 시점에 기회를 마련해 주고 싶었다. 시민 사연이 있는 내 나무 갖기 사업을 기획한 것이다. 참여 신청을 받았는데 짧은 시간에 600여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참여 의사를 밝혀주었고, 행사 당일에는 직접 현장에 나와 구슬땀을 흘리며 식목까지 함께 해주었던 성원을 오랫동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나무를 심고 돌아간 이후에도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내가 매주 시정메모를 통해 시정을 보고 드리는 홈페이지에 직접 들려 소회를 댓글로 밝혀준 여러 시민의 소리는 이렇다. 힘들기도 했지만 가족과 함께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좋았다, 참여한 개개인별로 정성을 다하는 공무원들의 노고가 고마웠다, 식목행사 다음 날에도 현장을 들렸는데 내 나무에 물이 뿌려져 있는 등 세심한 사후관리 부분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등이 주된 내용이었다.다음 행사에도 참여하겠다는 소망을 읽을 수 있었다. 사정상 참여하지 못했던 다수 시민의 아쉬워하는 소리도 들려왔다. 녹색도시 부천으로 가는 길이 머지않아 현실이 될 것이라는 나름 확신 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한다.요즘 시대에 맞는 행정의 트랜드로 거버넌스를 얘기한다. 거버넌스는 행정기관에서 기획한 일에 단순히 시민이 참여만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구상 단계에서부터 함께 문제를 제기해서 입안하고, 입안된 계획을 함께 집행해 나가는 것을 뜻한다. 집행해 나가는데 있어서도 단지 확보된 시 예산으로만이 아닌, 여기에 시민의 역량을 끌어 들여 진행해 나감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이고, 그 성과를 높이 거양해 나가는 것이 바로 거버넌스의 요체인 것이다.나무 심을 공간을 고민하던 시민에게 터를 제공했다. 시민은 사연 담은 내 나무를 심기위해 나무를 구입해 왔고, 소망하는 사연을 담아왔다. 정성스럽게 식재한 나무 앞에 개인의 소원, 가족의 소원, 회사의 소원이 담긴 팻말을 부착했다.기부 수목 앞에 부착된 개별 사연의 내용이다. 아들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숲을 포용할 수 있는 성인이 되어주길, 아들의 장가를 위해, 김연수이경숙 부부의 영원한 행복과 건강을 바라며, 지호 처음 만난 날 무한 사랑해~, 소연이의 벗이 되어주는 나무, 자연속에 내 나무를 가져 내가 오염시킨 공기를 내가 정화시키는 일도 해야 한다는 작은 소망 등등. 나도 꿈꾸는 대로 마음껏 활기차게라는 문구와 가족 명의를 담아 내 나무 앞에 팻말을 걸었다.지난 달 31일에 기부의 숲 식목 행사가 있었으니 오늘이면 꽤 시일이 지난 것이다. 트위터, 메일, 시정메모 댓 글로 기부 수목참여에 애정 있는 의미가 담긴 메시지를 전해온다. 화창한 식목일에 시민의 숲을 다녀왔습니다. 당일에는 경황이 없어 몰랐습니다. 내 나무 관리 차 시민의 숲을 찾았습니다. 여기저기 새겨진 사연담은 글귀를 보노라니 한권의 동화책을 읽는 느낌입니다. 숲이 푸르게 어우러질 그날을 생각합니다. 마음이 뿌듯해집니다 등의 내용이다.이렇게 부천시민의 숲은 시민이 직접 돈과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기부의 숲을 조성한 것이다. 온전히 시민의 관심으로 숲이 탄생 했다. 기부자가 관리까지 직접 맡고 나선다.시 차원에서 보면 이번에 하나의 울창한 숲을 얻었다는 효과로 멈추진 않는다. 지역에서 거버넌스 구현의 단초와 가능성을 확인했다는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부천시민의 숲은 시민이 직접 돈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기부의 숲을 조성한 것이다시 차원에서 보면 이번에 하나의 울창한 숲을 얻었다는 효과로 멈추진 않는다지역에서 거버넌스 구현의 단초와 가능성을 확인 했다는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김만수 부천시장

[경기단상] 공약 실행 가능성 지켜봐야

이제는 제법 따뜻한 바람이 불어 봄이 왔음을 느끼게 한다.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찾아온 것이 있으니 바로 선거바람이다. 후보마다 나름의 공약을 내놓고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들이 많은 유권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본인 역시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각 후보가 내놓는 공약을 관심 있게 하나하나 살펴보고 있다.현명한 유권자라면 공약의 실행가능성 등을 주의 깊게 따져볼 것이다. 이러한 운동이 바로 메니페스토운동이다.사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메니페스토운동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아 메니페스토 운동이 무엇인지 모르는 시민들이 많았었다.하지만, 요즘은 공약의 실천을 감시하고 평가하는 시민운동으로 많은 사람이 인식하고 있고 그 영향력 또한 예전에 비할 바가 아니다.그리고 메니페스토 실천본부는 순수 민간단체로서 공약의 검증 분야에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이러한 실천본부에서 민선 5기 지방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공약이행성과를 분석 발표했다.우리 안성시는 종합평가에서 A 등급, 공약완료분야에서 SA 등급을 받아 공약 이행 정도가 상위권이고 특히 그 속도에는 최상위권에 속하는 평가를 받았다.지금까지 시장으로 업무를 추진하면서 공무원의 업무속도에 대한 질책을 상당히 많이 했다. 아직도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다만, 공무원 사회의 특성과 제도적정책적 안전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가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그래도 안성시 공무원의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어떤 일을 두고 내일 하지 뭐 하게 되면 며칠이 가도 끝나지 않은 경우가 비일비재할 것이다. 그러나 일전보다 조금 더 일을 일찍 끝나면 다음에는 뭘 하지?라는 질문이 스스로 생겨나게 될 것이다.나는 이것을 두고 관성의 법칙 이라고 부르고 싶다. 이해하기 쉽게 앞에 습자를 붙여 습관성의 법칙 이라고 해도 좋겠다.관성의 법칙은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움직이려는 성향을 갖고 있고 멈춰 있는 물체는 계속 멈춰 있는 상태를 유지하려는 과학법칙이다.마찬가지로 일에서도 빠르게 처리하는 사람은 항상 빠른 속도를 유지하려 하고 느린 속도를 유지하는 사람은 계속 그 상태를 따르려고 한다.누구나 비슷한 일을 하지만 앞서서 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눈치 보고 따라오는 사람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나는 이 두 사람의 차이가 관성이 붙고 안 붙고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일하는 방식의 차이이고 업무를 대하는 마음가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중요한 것은 과연 어떻게 일하는 것이 생산성을 높이고 효율적인가? 이다.메니페스토 실천본부의 평가결과를 보면서 시나브로 우리 공직자들의 업무속도가 빨라져 왔구나 하는 생각을 혼자 해보았다. 처음에 비하면 약 2년이 지난 지금은 업무의 속도가 빨라졌고 관성의 법칙에 가속도가 붙어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에 즉각 반응할 수 있는 공무원 조직으로 거듭나리라 확신해 본다.어느덧 세달 후면 민선 5기의 후반기가 시작된다. 세월이 유수와 같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 또한, 아직도 추진이 부진한 공약을 계획된 기간 내에 이행하고자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계속해서 우리 공직자들에게 속도감을 요구하는 이유이다. 이 봄 국회의원 선거를 바라보면서 한 사람의 유권자로서 공약의 이행 가능성과 앞으로 이행 여부를 꼼꼼히 지켜볼 계획이다.황 은 성 안성시장

[경기단상] 정말 제비가 박씨를 물어다 줄까?

경제가 어려워서 그런지 요즘 착한, 좋은 이란 말이 대세다. 착하다란 말의 국어사전적 뜻은 언행이나 마음씨가 곱고 바르고 상냥하다 이다. 또한, 착하고 좋은 사람은 순둥이라는 말과 같이 약간은 바보스럽고 세상에 뒤쳐졌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중앙에서 보는 지방은 참으로 착한 아이들이다. 아니 정말 순둥이다. 놀부 형님처럼 모든 것을 다 가졌으면서도 나누어 줄지를 모르는 중앙에 대하여 착한 흥부인 지방은 배고프다고 자식들이 굶어 죽게 생겼다고 곡식을 나눠달라 간청하다가도 놀부 형님이 주는 주걱에 뭍은 밥풀에 만족하고는 만다.411 총선을 앞두고 그 어느 때 보다 지방분권에 대한 요구가 뜨겁다. 언론을 들여다보면 ○○시, ○○협의회, 단체 등을 비롯해 시민사회에서 지방분권을 요구했다는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중앙정부에 모든 권한이 집중되다보니 인구와 자본, 인프라 등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수도권 집중화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기형적 구조를 지닌다. 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비효율과 폐해는 국가와 지방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대선과 총선이 치러지는 올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중앙집권적인 제도를 개선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이유다.하지만 정치권의 반응은 무반응이다. 당장의 총선승리에 매달리다보니 총선의 공약으로 채택조차 못하고 있다. 언제까지 중앙만 쳐다봐야할까. 착한 흥부 지방은 제비가 박씨를 물어다 줄때까지 기다려야만 하는 걸까. 아니면 스스로 박씨를 심고 풍년의 박을 타야하는 것인가. 바보가 아니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답이다.선거구획정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수원권선구청이 있는 동을 인근 팔달구로 떼주는 황당한 게리맨더링이 벌어져 하나의 선거구 내 2개의 구청이 존재하는 이상한 동거 상황이 벌어졌고, 장안, 권선, 팔달, 영통구라는 좋은 명칭 대신 갑을병정을 만드는 중앙 정치권과 기초자치단체를 초등학생 대접을 하는 중앙에 무엇을 더 기다리고 기대를 할 것인가. 지난 2년여 동안 우리 시 규모에 걸 맞는 행정을 하기 위해 참으로 무던히도 중앙에 요구하고 또 요구했었다. 결과는 공무원 3급직제를 요구했더니 4급 공무원 줄이면 3급을 주겠다는 식의 어린애 어우르는 식 답변으로만 일관하였다. 이젠 더 이상 착한 흥부의 이상을 기대하지 않는다.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수원시가 자치와 분권에 앞장서겠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는 심정으로 1%의 자치에 불과한 현실을 바꾸는데 나설 것이다.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지난 14일 수원에서 지역주권을 위한 지방분권형 개헌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그날 참석한 많은 지방분권 시민운동가, 학자, 단체장들은 금번 총선과 대선에서는 지방분권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후보들을 지지해야 한다, 현재의 지방분권에 대한 헌법은 유신 때와 마침표, 쉼표 하나 다르지 않다,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고, 양원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범국민적 분권개헌 운동을 제안했다. 저 또한 이러한 지방분권 운동에 모든 힘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개헌을 통한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서는 국민의 관심과 협조가 절대적이다. 왜 분권이 필요한지. 왜 더 이상 중앙에 착한 아이가 되어선 안 되는지를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야 한다. 세방화(世坊化)의 시대이다. 시대의 주인은 지방이다. 분권을 이야기 하는 모든 이가 함께 가야만 한다. 멈추지 말고 나아가야만 한다. 작년 7월 7일 지방이 세계를 움직인다는 수원 선언의 뜨거운 심장으로 전국 최대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갖고 남은 민선 2년을 지방자치와 분권의 꿈을 실현하는데 매진할 것이다. 지난 25년간 고인 그릇을 크고 새롭게 고치자는 온 국민이 함께하는 지방분권형 개헌에 대한 열망의 결실을 2014년 수원시민과 함께 맞이하고 싶다. 분권만이 지방의 희망이다.염 태 영 수원시장

[경기단상] 연천군, 수도권범위서 제외돼야

수도권지역에 포함되고 경기도 접경지역에 속하는 지역 중 연천군을 제외한 파주, 김포, 양주, 포천, 동두천시 등 인근 시의 경우 철도망교통망 확충, 신도시 건설 등 국가의 정책적 배려로 인구, 산업 등이 크게 성장해왔다. 이에 반해 연천군은 북한과 맞닿아 있는 수도권 최북단 접경지역으로 지난 반세기가 넘도록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하며 고통받아온 지역임에도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등 각종 중첩 규제로 인해 수도권에서 최고의 낙후지역을 면치 못하고 있다.연천군이 개발되고 성장하지 못하는 가장 주된 이유 중의 하나가 수정법으로 불리는 수도정비계획법이다. 지난 1982년에 제정된 법으로, 수십년 전에 만들어진 법의 잣대를 지금의 연천에 들이 댄다는 것은 어떤 기업이나 시설도 들어오지 말라는 법이나 마찬가지다. 연천군이 공업도시인 울산과 같은 성장권역에 포함돼 있는 것은 제대로 된 법이라고 할 수 없다. 또 정원 50명의 전문대학만 들어올 수 있고, 연천에 공장이 들어서려면 수정법에 따라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 등 지역개발이 어려운 데 성장권역에 포함되어 있어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여기에 수도권 지역인 연천군으로 기업들이 이주를 하려고 해도 물류비 때문에 이주마저 쉽지 않다고 한다. 그 이유는 연천군은 고속도로 하나 지나가지 않으며,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인 37번국도 확포장공사도 인근 시군은 개통되었으나, 유독 연천군 구간만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등 국책사업의 연천군 구간 추진에 대한 관심부족과 홀대로 인한 교통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도로망 확충, 전철사업 등이 국가의 정책적 배려로 추진돼야지 사업의 우선순위를 예비 타당성 조사만으로 이뤄져선 안된다. 타당성 조사를 할 때는 유동차량 대수나 이용객을 따진다면, 연천은 인구가 4만5천 정도인데 평생 가도 고속도로는 꿈도 못 꿀 것이다.농어촌이 많은 충청도나 전라도, 경상도에 고속도로가 놓인 것은 타당성이 아닌 정책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연천은 지금껏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은 물론이고 비무장지대(DMZ)라는 접경지역으로써 60여년 동안 국가안보의 한 축을 맡은 곳인데 국가가 정책적으로 개발을 시켜야 하는 지역이다.연천군은 지역발전과 경쟁력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수정법상의 용어에서 수도권 제외를 위해 경기도, 인천광역시, 강화군, 옹진군과 함께 중앙정부를 방문해 수도권 범위에서 제외해달라는 건의문을 전달하는 등 공동으로 노력해 오고 있다특히 지난해 12월 연천군청에서는 김문수 경기지사,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광역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를 개최했으며, 광역발전위원회는 지역별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는 수도권에 대한 규제가 접경낙후지역을 외면하고 수도권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연천강화옹진 등을 수도권 범위에서 제외시켜 달라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건의문을 국회와 중앙부처 등에 전달했다.연천군의 수도권 범위제외는 행정법안인 수도정비계획법에서 수도권의 범위를 규정한 시행령 제2조의 개정만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사항으로 연천군민들은 대통령의 의지와 결단에 큰 희망을 기대하고 있다. 연천군만 특별하게 혜택을 달라는 것이 아니다. 무한경쟁시대에 타 자치단체와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수도권정비계획법을 시대에 맞도록 정비해 각종 규제로 인해 역차별을 받고 있는 연천군을 수도권범위에서 제외해 달라는 것이다.정부는 이제라도 정책적 배려와 보상차원에서 수도권 범위제외를 외치며 울부짖는 연천군의 군민도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인식하고 연천군을 수도권범위에서 제외하고 각종 중첩규제 완화, 교통망확충지원으로 지역발전이 촉진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 대책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김규선 연천군수

[경기단상] 지금 양평은 자전거 여행의 천국

일제강점기였던 1920년 5월2일 서울 경복궁에선 시민대운동회의 하나로 자전거대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조선 선수가 마지막 40바퀴를 완주하는 순간, 경쟁자였던 일본 선수가 아직 몇 바퀴가 남아 있자 주최 측이 갑자기 경기를 중단시켰습니다. 이에 분개한 조선 선수가 본부석으로 달려가 우승기를 찢자 일본인들이 달려들어 그를 집중 구타했고 이에 성난 관중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일제강점기 자전거 영웅이었던 엄복동 선수의 얘기입니다.평택의 한 자전거포에서 점원으로 근무했던 그는 행상하는 상인들을 따라 서울까지 중고 자전거로 틈틈이 연습하면서, 1910년 전(全)조선 자전거대회에 중고 자전거를 몰고 출전, 월등한 기량으로 일본 선수들을 물리쳤습니다.자전거는 이처럼 암울했던 일제강점기를 살아가던 백성들에게는 희망이었고, 행복이었고, 자긍심이었습니다.시대가 흘러도 자전거가 우리에게 제시해주는 아이콘들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양평군은 지금 100여년이란 세월을 훌쩍 뛰어 넘어 자전거 문화를 활짝 꽃 피우고 있습니다.주지하시다 시피, 양평군은 지난해 중앙선 구 철로를 따라 양수리 구 북한강철교부터 양평읍 양근리까지 남한강 자전거도로 20.2㎞를 개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임도(林道)를 활용해 중미산(16.4㎞), 유명산(35.8㎞), 봉미소리산(63㎞), 비룡산(34.4㎞), 계정금왕산(52.2㎞), 고래삼각산(53㎞), 양자백병산(27㎞) 등 7개 코스에 281.8㎞의 산악자전거(MTB) 코스들도 개발돼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서 동호인들이 즐겨 찾고 있습니다. 올해는 남한강 자전거도로 전 구간에 걸쳐 야간에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가로등을 설치할 계획입니다.이 같은 시설들이 모두 완료되면 명실공히 자전거 인프라도 갖추게 됩니다.이와 병행해 자전거를 포함해 모든 바퀴 달린 기구들을 즐길 수 있는 바이크 특구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바이크 특구는 산악자전거와 모터사이클, 레일바이크 등을 한데 묶어 자전거 천국을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남한강변 자전거도로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문화코드가 됐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전거특구를 조성하기 위한 기초 조사와 발전 방안 등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습니다.이와 관련해 바이크텔(자전거 마니아용 숙박시설) 조성과 자전거 임대 등 테마상품도 개발하고 있고, 중앙선 전철복선화로 용담터널과 기곡터널 등 2곳의 폐 터널을 자전거 타고 가는 터널 미술관으로 꾸미기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미술품들을 감상하는 전시공간은 세계 최초로 시도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자전거 여행의 천국, 달려라 양평 슬로건도 상표로 출원할 예정입니다. 이럴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됩니다. 특히 중앙선 전철과 자전거길 개통으로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양평 전통시장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새롭게 단장해 중앙선 전철과 자전거도로 등으로 관광객들을 끌어들여 자연스럽게 시너지 효과도 거둬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계획입니다.자전거도로와 연계해 관광객을 양평시장 안으로 끌어 들이는 동선도 만들어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 등 모든 콘텐츠들과 연계한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습니다.주차장 확보, 간판정비, 전선 지중화사업 등도 추진해 상설시장 활성화를 꾀하고, 고객지원센터, 화장실 등 편의시설들도 확대 설치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상인분들의 의식이 중요한 만큼 음식 맛을 높이고 가격을 낮추고, 서비스를 높일 수 있도록 꾸준한 교육을 실시해 모든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인 봄을 맞아 자전거 여행의 천국인 양평으로 초대합니다.김 선 교 양평군수

[경기단상] 지역문화를 계승하는 정서진

살고 있는 곳 가까이에 언제라도 갈 수 있는 볼거리와 놀거리가 있다는 것은 부러운 일이다. 그러기에 여가생활이 늘면서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관심을 갖고 문화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있다. 관광산업은 정보통신환경과 함께 21세기에 가장 유망한 3대산업이라고 하며, 굴뚝 없는 무공해 산업으로 고용 창출효과가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다.문화관광지 개발은 지역주민이나 복지 차원에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관광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정책수단이다. 또한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적극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치단체의 목적과도 부합한다. 이러한 문화관광지의 개발 측면에서 인천 서북부지역은 신석기시대의 돌도끼 패총, 청동기시대의 고인돌과 주거지, 고려시대의 녹청자도요지와 삼국시대의 주거지 유물 등 시대를 달리하면서도 많은 역사적 유물들이 발굴된 지역으로 무한한 개발자원을 갖고 있다. 특히 검단 대곡동 지석묘군은 인천시 기념물 제33호로 검단 대곡동 황골부락을 중심으로 16기 이상 분포 보존돼 있다. 그리고 경서동 녹청자가마 터는 1970년 인천 최초의 문화재로 국가사적 211호로 등록된 것으로 고려초 9~10세기 우리나라 녹청자 도요기술의 일본 전파를 밝히는 귀중한 사료로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한다.이러한 가치있는 지역문화유산은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자치단체의 책임이기도 하다. 서구에서 추진하는 서해 해넘이 명소 정서진도 지역 문화유산의 개발 연장선에서 시작된 것이다. 옛날부터 정서진 주변 지역은 장모루라는 지명으로 불리며 구슬원 이라는 숙박시설과 발아장이라는 쑥시장이 번창해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유서 깊은 장소다. 지리적으로 송도와 한양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육로이고 해상교통의 중요한 뱃길이라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고 한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이다 보니 정서진에는 구전으로 내려오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 옛날에 과거시험을 보러가던 삼남지방 대갓집 선비가 장모루에 머물다가 여각집 구씨 딸과 사랑에 빠져 과거시험에 떨어지고 고향에도 가지 않은 채 장모루에 머물렀다고 하는 사랑 이야기다. 그래서 한양 가는 길목인 계양산 어귀에는 사랑에 빠져 과거시험을 그르치지 말라는 경계시가 세워져 오랫동안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고 전해지고 있다. 지금 정서진도 경인아라뱃길 경인항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과 서해의 길목 역할을 하면서 예전에 번성했던 장모루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예전의 번창한 장모루 지역의 명성을 되찾도록 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오가는 명소로 개발하는 것이 지역문화유산을 복원하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정서진 개발은 이제 첫걸음을 시작하는 단계지만 지속가능한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서구지역 주변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자연환경과 지역문화재를 연계하도록 방향을 잡고 있다. 서해의 일출과 일몰, 그리고 아름다운 섬 세어도, 경인아라뱃길의 수향 8경을 비롯한 해양인프라와 인천 앞바다 섬과 유람선은 서구가 자랑하는 관광자원이다. 또한 검단 대곡동의 고인돌과 선사박물관, 경서동 녹청자도요지와 박물관 등 유서 깊은 지역문화재를 정서진과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자부한다.정서진 개발사업은 편리한 교통접근성과 다양한 볼거리, 놀거리로 서울 등 수도권 관광인구의 유입이 크게 기대되는 사업이다. 서구뿐 아니라 인천시 전체가 갖는 상징성이 큰 사업으로 인천 관광산업 개발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으며, 정서진의 상징성을 인천 서구의 문화 예술과 연결해 가치있고 전망있는 브랜드로 키워 나갈 것이다.전년성 인천 서구청장

힘찬 아기 울음소리가 오산시 곳곳에

인간의 최대 축복은 아이가 태어나는 기쁨이나 우리 사회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줄어들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는 저출산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23명으로 OECD 국가 평균 1.74명보다 매우 낮은 수치이다. 이는 전 세계 222개국 중 217위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고령화 사회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약 50년 뒤인 2060년에는 10명 중 4명이 65세 이상 노인인구로 생산 가능 인구 1명이 노인이나 어린이 1명을 부양해야 하는 1대1 부양시대로 접어든다고 한다.우리시는 평균연령이 30.7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며 출산율은 1.59명으로 전국 최상위권으로 높은 수준이나 저출산 대한민국 사회를 생각하면 기뻐할 수치는 아니다.또한, 오산시는 지난해 경기도로부터 출산보육 시범도시로 지정받는 등 아이를 낳고 기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저출산의 이유는 왜 결혼하지 않거나, 늦추려고 하는지, 결혼을 해도 왜 출산을 기피하는가? 등 복합적 문제가 결합돼 정부 정책으로 단기간에 해결은 어렵다.우리시는 어떻게 하면 출산보육을 걱정에서 행복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를 민선 5기 최우선 과제로 고민하면서 그 해답으로 부모들이 아이를 가정같이 편안히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 확충이 불가피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전국 최고의 보육 환경을 만들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그러나 대규모 국공립 어린이집 1개소를 건립하는데 토지를 제외한 최소 건축비용이 20억 원이 필요함으로 시 재정상 자체 건립이 쉽지는 않은 현실을 해결하면서 목적 달성을 위하여 생명보험 사회공헌재단에서 추진하는 전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시에서 토지를 제공하면 재단에서 무상으로 국공립 어린이집을 건립하여 기부채납 한다는 공모소식에 귀를 열었다.우리시는 국공립시설 확충이 가장 시급한 세교1지구를 후보지로 선정하고 공모에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 지난 2월20일 생명보험재단과 오산시에서 가장 큰 정원 270명 규모(연면적 1,157㎡)의 국공립 어린이집 건립을 위한 MOU 체결을 이루는 쾌거를 거뒀다. 이번 세교1지구 어린이집은 이시형 박사가 운영하는 세로토닌 문화원 재단에서 기존과 다른 패러다임의 보육시설운영으로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힘차고 강한 어린이를 성장시켜 혁신교육 오산시와 연계하여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 인재 양성소로 그 기대가 크다. 지난 1월 경기도 내 보육시설을 대상으로 한 보건복지부 평가인증 점검결과 우리 시가 도내 2위를 차지했다. 오산시는 국공립 어린이집이 23개로 경기도 다른 시군구 평균보다 2배가 많으며, 아동 1인당 보육지원 사업비도 연간 148만 원으로 도내 최상위를 유지하는 등의 결과가 반영된 것이다.올해 우리시는 6개 행정동마다 최소 1개소 이상 365일 24시간 개방형 어린이집을 확대 운영하고 전국 최초로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못하는 부모와 아이의 교육 놀이 공간과 임신, 출산, 육아 등 생애 주기에 맞는 종합적 정보 제공의 역할을 할 시설인 육아나눔터가 남부복지관에서 3월부터 운영한다.임신부터 출산, 보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책개발과 시범사업을 하나하나 완성해 나갈 때 오산시는 명실 공히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출산보육 모범도시로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맞벌이 부부들의 최대 고민인 보육비 부담이 적고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에 우리시는 앞으로도 온 힘을 기울일 것이다.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 흑룡의 해에 용의 기상을 듬뿍 받은 복덩이들의 힘찬 아기 울음소리가 오산 곳곳에 메아리치듯 울려 퍼지며, 아이들의 유모차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모습에 벌써 가슴이 설렌다. 낳기만 하십시오! Fresh Energy 오산시가 키우겠습니다.곽상욱 오산시장

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시정 홍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사람을 사귀고 쇼핑하는 방법뿐 아니라 시정을 계획하고 운영하는 방법 등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런 변화는 특히 지방자치단의 시정 홍보마케팅 전략 측면에서 보면 매우 매력적이다.주민의 의사를 자치단체 시책에 반영하거나 정책을 개발하는데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의 활용도는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를 잘 활용하면 지역 홍보와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주로 정치권에서 선거기간 중 젊은 유권자층을 겨냥해 사용하던 SNS는 이제 지역 발전과 홍보를 위해 지자체도 적극적인 활용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언론에도 보도된 바 있다.하지만 과연 그럴까? 언론 보도처럼 지자체는 SNS 친화적 행정을 구현할 만한 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일까? SNS시대에 걸맞게 시민과 리얼타임의 쌍방향 소통을 추구하고 있는 것일까? 실상은 언론 보도와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이 밝혀졌다.SNS란 외피로 포장은 하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여전히 일방통행식 소통 문화에서 크게 못 벗어나고 못하고 있어 SNS 핵심가치인 참여와 공유의 감각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제기된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안산시는 시민과 이야기를 나누다라는 주제로 SNS 활용 시정홍보 전략을 구상하고 단계별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먼저 지난해 12월 SNS T/F팀을 구성, 전담인력을 확보하고 관련 단체인 (사)한국소셜네트워크협회 및 한국블로그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통해 소통의 공감대를 넓힐 수 있는 전략적 협업체계를 구성했다.또한, 최근 소셜데이터가 500만 건을 상회하고 시민의 주요 의사소통 수단이 소셜미디어로 바뀌고 있는 현실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시에서는 일부 젊은 공무원들에게 머물러 있던 SNS의 활용을 간부 공무원들에게도 확대하기 위한 SNS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통해 공무원시민 간 집단지성의 힘을 향상시키고 시정에 대한 시민의 자발적인 접근성이 더욱 편리해 질것으로 기대한다.이외수, 박원순 등과 같이 많은 따름벗들과 소통하는 파워 유저는 아닐지라도 시민의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청취하는 새로운 공감의 장을 적극 활용해 시민의 참여가 확대된다면 안산시정의 품격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다.안산시는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SNS시정홍보 전략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는 새로운 스마트 행정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그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대의 흐름에 형식적인 외형만 바뀌는 SNS의 활용만으로는 부족하다. 공유되고 확산되는 콘텐츠의 내용이 바뀌지 않는 한 시가 소통의 장을 열어 놓는다 한들 찾아올 이는 드물 것이다. 서울시장이 인터넷으로 취임식을 개최하고 시장실을 공개하는 것은 단순히 파격적인 돌출행동이라기 보다는 진정한 소통을 위해서는 공유되는 콘텐츠에 관행의 벽이나, 불필요한 허식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증명한 좋은 예라고 할 것이다. SNS를 통한 시정홍보 전략은 이러한 콘텐츠의 패러다임을 확대하는 가운데서 흥미와 관심을 기본을 해야 그 전략적 성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화상전화쯤은 일상이 된 시대, 국민 대부분이 휴대전화를 통해 수백만 화소의 동영상 카메라와 무선 컴퓨터를 갖고 실시간으로 자신과 사회의 일상을 기록하는 시대다. 모든 사람이 역사의 기록관이 되고 그 기록들은 인터넷 공간에서 전송되고 전파돼 전 세계를 떠다닌다. 이제 우리는 급변하는 시대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언제, 어디서나 시민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성공적인 소통 체계 확립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가야할 때다.김철민 안산시장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라 안해서 못하는 것”

인터넷에서 심형래씨를 검색했더니 온갖 부정적인 내용만 나옵니다. 한 때 신한국인 1호 인물로, 입지전적 성공을 거둔 사람으로 주목받던 때와는 상당히 거리가 먼 내용들이지요. 그럼에도 심형래씨가 우리 사회에 던진 화두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신한국인으로 선정되고 난 후 심형래씨가 IMF라는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지고 힘들어하던 국민들을 향해 던진 메시지는 지금도 나를 깨우는 경구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라 안해서 못하는 겁니다.무릇 공직자가 시민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바람직한 공직자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 지는 각종 법령과 규정, 지침, 지시 등 수많은 형태로 곳곳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모든 민원은 신속, 정확, 공정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걸 모르는 공직자는 없을 것입니다. 또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양보하고 도와야 한다는 걸 모르는 사람도 없겠지요. 신상필벌과 적재적소 역시 누구나 아는 인사행정의 원칙인 것처럼 누군가 기발한 아이디어라도 낸 것처럼 떠들썩한 시책이나 사업도 알고 보면 대부분 이러한 기본적인 규정과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습니다.맹자께서는 인간이란 본래 선하게 태어나지만 자라면서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악함에 물들고 죄를 짓게 된다는 성선설을 주장하셨습니다. 자식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한 모친의 영향을 받았겠지요. 반면, 순자는 인간은 원래 악한 본성으로 태어나기 때문에 교육과 부단한 노력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을 정화시켜야 한다는 성악설을 주장했습니다.공무원은 어떤가요? 무시무시한 경쟁률을 자랑하는 공개채용시험을 통과해서 갓 들어 온 신참 공직자들의 본성이 과연 선한가요? 아니면 악한가요? 물론, 선과 악 두가지 잣대 만으로 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겠지요. 다만, 모름지기 공직자라면 주변의 영향으로 악해지지 않도록 늘 경계하고, 자신을 갈고 닦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됩니다. 적어도 하루에 한번씩 공무원 윤리헌장을 읽는 공직자라면 자신의 위치를 알고 자신이 무엇을 위해야 할지를 알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 수 있을 겁니다.그리고 매일매일 그렇게 알아진 것을 실천하다면 자신이 속한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우리나라를 위한 참 공직자로서의 소임을 다하는 지름길입니다. 이번에 김포시는 조직개편을 통해 종전보다 더 집중하고 더 밀도있게 일 할 수 있는 조직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모든 공직자들이 조직개편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맡겨진 직무를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김포시와 인천 서구 및 계양구의 일부 그리고 강화군 등 경인 아라뱃길을 경계로 하여 새롭게 행정구역을 정하는 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일 역시 면적, 인구, 산업구조 등 모든 면에서 열악한 각자의 현실을 타파하고 상생발전을 위한 최적 대안이기 때문에 대승적 견지에서 동참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안락함과 현실고착을 쫏는다면 변화도 발전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현실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면 지금 바로 무언가를 해야 합니다.유영록 김포시장

안양교도소 재건축 안돼

TV방송 인기 개그 프로그램에 비상대책위원회라는 코너가 있다. 특정 사안에 대처하는 공직사회의 관례, 권위의식, 책임전가, 대안부재 등을 안돼!라는 유행어로 풍자하는 것인데 보는 이의 실소를 자아낸다. 지난주 국무총리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가 안양교도소의 현 위치 재건축 결정을 내렸다. 지역사회의 오랜 숙원사업인 안양교도소 이전을 안 돼! 한마디로 봉쇄당한 기분이다. 국가가 주도하는 국책사업이니 조용히 있으라는 경고 같기도 하고, 안양권 미래발전은 너희들 일이지 우리는 알 바 아니라는 통보같기도 하다.안양교도소 이전은 1999년 안양시민들이 건의하면서 시작됐다. 이듬해 법무부는 교도소 이전을 위해 양여사업자 공모를 했으나 사업참여자가 없자 2001년 일방적으로 교도소 이전을 취소해 버렸다. 이 후 2009년부터 독자적으로 재건축을 진행하다 2010년 12월부터 안양시에 건축협의를 신청하였는데 안양시는 민선5기 출범 이후 재건축협의 불가(不可)를 밝힌 바 있다. 그때마다 이전에 따른 적극적인 협조는 물론 관련 건축법, 도로폐쇄의 불합리성, 공익적 목적 여부 등 객관적이고 타당한 근거를 제시했음은 물론이다.이에 법무부는 다른 지역으로 이전 시 해당지역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치고, 현 시설물의 노후화로 건물 붕괴 위험 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 더 이상 재건축을 미룰 수 없다는 주장만을 되풀이 해왔다. 역지사지(易地思之), 안양시의 입장은 전혀 고려치 않고 법무부의 입장만을 고집하는 것은 아닌지 지금도 되묻고 싶다.이전 의지가 없는 법무부는 결국 안양시의 건축협의 불가에 대해 지방자치법 제168조 규정에 따라 국무총리실 산하 행정협의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여기에 목을 매는 형국을 보여 왔으며 급기야 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법무부의 손을 들어 주었다. 6개월간 안양시 협의조정 신청 고작 세 번, 6개월간 조정위원회 회의 여섯 번, 그리고 교도소 이전촉구 20만명 시민서명서 제출 후 열흘, 이 모두를 합쳐서 불과 1년,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현 위치 고수 결정을 이끌어낸 초능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안양권 미래발전과 100만 시민의 간절한 염원을 짓밟고 지역주민의 권익을 무시한 중앙집권적 발상과 행정편의가 아닐 수 없다. 안양시의 입장은 확고하다. 객관적인 논리와 합리적인 대안이다. 안양시는 사안 발생 처음부터 줄곧 이전대체지 선정과 사업자 공모, 기부 대 양여(讓與), 시설물 안전대책 마련, 이전대체부지 교통체계 운용계획 그리고 편의시설 설치 등 조목조목 구체적인 협조 및 실행방안을 제시해 오고 있다. 거듭 강조하건대 안양교도소는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이전이 마땅하다. 지난 50년간 안양권 중심에 자리 잡아 시민들의 재산권이 침해받고 시 이미지가 실추되고 도시발전에 걸림돌이었던 현실을 탓하는 것이 아니요, 앞으로 50년 100년 후를 논하는 것이다. 현재 속속 안양을 찾고 안양에 둥지를 트는 기업들이나 중장기 대표적 성장동력인 안양스마트콘텐츠 밸리 조성사업 등에 그 어떤 부담도 작용해서는 안 된다. 안양, 의왕, 군포 3개시 통합 추진과 더불어 100만 안양권 시민들과의 약속이자 비전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그래서 교도소 이전은 절대적이고 지금이어야 한다. 지금이 그 때다.최대호 안양시장

[단상] 한 발 쉬어가자

지난 1월 말 직원들과 신년 테니스 대회를 열었다. 조 결승전까지 잘 갔는데 결승전에서 우리 조가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지고 있었다. 자꾸 내 파트너가 볼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왜 그러냐고 뒤를 돌아 봤더니, 내 파트너는 내 뒤에서 나를 향해 답답하다는 듯이 손사래를 치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왜 그래요?하고 물었더니 볼을 그렇게 치니 제가 받을 수가 있나요?라고 대답했다. 결국 내가 볼을 넘기긴 넘겼어도 상대방이 치기 좋게 주니까 파트너가 이를 받아 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잘못은 내가 한 것이다. 아차 내가 잘못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그리곤 정신 차려 나름대로 열심히 경기에 임해서 역전승을 일궜다. 맞다! 우리는 항상 남이 잘못해서 일을 그르친다고 생각한다. 사실은 자신이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은 추호도 못하고 남의 탓만 하고 살고 있다.요즘 세상이 어지럽다. 아니 혼탁스럽다. 무엇이 정의이고, 어느 것이 옳은 일인지 분간이 안간다. 급변하고 있는 시대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기 때문이라고 단정해 버릴 일이 아니다. 과거의 선(善)이 악(惡) 처럼 느껴지고, 과거의 악(惡)이 선(善) 인양 의기양양하다. 자신과 이질적인 생각과 행동에 대해선 가차없이 단죄하고, 남의 비판을 받을 만한 행동을 하고는 오히려 큰 소리 치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나는 안 그런데 너는 그렇고, 너는 안 그런데 나는 그렇다는 차원이 아니다. 남이 보면 나부터 그런 비난의 대상이라는 지적에 결코 자유스럽지 못하다. 판사는 판결로만 말한다는 것이 상식인 줄 알았는데, 판사가 인터넷에 일반인으로서는 듣기 거북한 표현을 거침없이 하고, 법령에 위반돼 처벌받을 각오를 하고 진실을 밝힌다면서 판결 경위를 공표해도, 처벌을 못하는 지 안하는 지 이에 대한 조치가 없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상대편이 하면 성희롱이니, 여성차별이니 온 세상이 떠나가라 비판하다가도 자기편을 격려하는 눈살 찌푸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는 몰염치한 행태가 비일비재한 세상이 돼 버렸다. 허위사실을 유포해 대상자는 만신창이가 되었는데도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이 방치되고 있는 사회다.민주주의의 근간은 법치라고 하는데, 내 맘에 안 맞는 법이면 법 자체가 잘못된 것이니 이를 위반해도 되며, 오히려 위반한 사람이 영웅 행세를 하는 무법천지의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이제는 다반사가 된 것이다.초등학생 무상급식 실시 여부에 대해서는 목숨을 걸고 싸우더니, 학교 폭력 방지에 대해서는 소걸음 수준의 대책 마련에 머뭇거리고 있다. 점심 값을 누가 부담하는가가 더 중요한 일인가? 폭력에, 왕따에, 외로움에, 남몰래 흘리는 어린아이들의 눈물과 뼈아픈 가슴앓이를 어루만져 주고 예방하는 일이 더 급한 일인가? 누구를 위한 정책 마련이며, 누구를 위한 정치행정을 하고 있는가? 나 자신부터 부끄럽고 염치없어 시민분들 뵐 낯이 없다. 어떻게 이 난국을 헤쳐 나갈 것인가.우리 모두 한발 쉬어 가자! 옛말에 돌아가는 것이 빠른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차분히 생각을 해보자. 남의 입장이 되어 보자. 남의 눈의 티는 보면서 내 눈 속에 있는 대들보를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말자.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에 앞서 어떤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거창하게 사회 명망가를 동원하여 대책위원회를 만들고 하는 호들갑을 떨지 말자. 먼저 가족끼리 모여 우리 가족들부터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서로 논의하여 선정하고 실천해 보자.나부터 가족회의를 열어 봐야겠다. 그런데, 아빠나 잘 하세요라는 핀잔부터 받을까봐 두려운 마음이 앞서는 것이 나만의 기우일까?여인국 과천시장

농촌 어메니티 개발로 FTA 극복을

최근 우리 농업은 UR협상, WTO체제 출범, 그리고 개별 국가간 FTA체결, 특히 한미 FTA 등으로 농산물 시장의 국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며, 여기에 국제 유가인상과 사료가격 상승, 소 값 하락 등으로 그 어느 때 보다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FTA로 인해 가장 피해를 받는 분야가 농수산업이라고 말을 한다. 농어업인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정부는 예산지원과 제도개선 등 여러 가지 보완대책을 내놓고 농어업인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그러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그 일련의 대책들은 농업과 농촌의 항구적인 대책일 수 없을뿐더러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의 대책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농업과 농촌도 새로운 소득원을 찾아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토 면적 대부분이 농촌지역임을 감안할 때, 농촌지역 자원의 관광화로 농업인의 소득원을 창출함으로써 농촌 지역경제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1994년부터 우리나라에 도입되었던 농촌관광 사업은 농어촌 관광소득원 개발사업의 일부로서 1990년의 농어촌 휴양지 조성사업, 1991년의 농어촌 민박사업 등과 연계되어 주로 농산물 직판농원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이후 농촌관광은 2002년부터는 농촌전통테마마을이, 2003년부터는 녹색체험마을사업이 도입되면서 점차 농촌 휴양형, 주말 농원형, 심신 수련형, 자연 학습형 등 기능 중심으로 확대되고 농촌관광이 굴뚝 없는 산업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이천은 도농복합도시로 농촌의 고유한 풍속과 전통을 그대로 간직한 아직은 시골 냄새가 더 많이 풍기는 지역이며, 또 한편으로는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전통문화도시로서의 기반을 갖춘 도시이기도 하다.농업과 농촌은 무한한 자원을 지니고 있다.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 외에 농업과 농촌 속에 산재되어 있는 무한한 어메니티를 개발 활용한다면 관광 자원이 빈약한 우리 이천으로서는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큰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오늘날과 같은 FTA시대를 맞아서도 주눅 들지 않고 활기찬 농업을 영위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시에는 농촌을 활용한 관광자원 중 이미 농촌전통테마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자채방아마을이나 녹색체험을 소재로 운영 중인 부래미마을이 전국에서도 가장 유명세를 타며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농가소득도 올리고 있다. 또한 뒤뜰김치와 같이 농산물을 소재로 많은 외국관광객을 유치하여 외화를 벌어들이는 업체도 자리하고 있고, 이와 연계하여 딸기 따기, 인삼 캐기와 같은 농촌체험프로그램도 여러 곳에서 운영 중에 있음은 농촌관광 산업이 이미 크게 발달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시에서는 이제 농사만 짓는 농업이 아니라 농업과 농촌을 소재로 체험관광객을 농촌에 끌어 들이고 소득을 창출해 가기 위해 농촌체험관광 네트워크 사업을 시작했다. 농촌체험을 이끌어 갈 사단법인 이천농촌나드리를 설립하였으며, 3년 전부터는 농촌관광아카데미를 개설 이론교육과 현장교육, 실습 등의 교육을 통해 농촌관광 전문가를 육성해 왔다. 앞으로 또 다른 FTA 체결과 같은 시장개방 확대나 기상이변 등으로 인한 농산물의 수급불안 등 많은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 농업현실이다. 이에따라 농촌에 새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소득원을 찾아야 할 것이며 소비자인 도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야 할 것이다. 소비자와 국민의 사랑 없이는 농업이 발전할 수 없다. 국민에게 편안한 휴식의 공간을 제공해주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면서 신뢰받는 농촌과 농업이 되도록 힘을 모아 나갈 때 FTA와 같은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한미 FTA를 계기로 새로운 농촌농업으로 성장되어 가길 기원해 본다.조병돈 이천시장

군민 위한 적극 행정을 핵심동력으로

천년의 세월을 흐르며 여주 사람들의 생생한 삶과 애환을 함께 해온 남한강이 이번 정비사업으로 반듯하게 정비됐다.여주보를 비롯해 3곳의 아름다운 보와 그 주변으로 새로 태어난 수변공간으로 여주는 이제 문화와 관광, 레저가 꽃피는 경기 동부권의 가장 주목받는 지역으로 용트림하고 있다.여주군이 힘차게 도약해 우뚝 서게 되는 당위적 요소들은 여러가지 인프라와 군민의 결연한 의지에서 엿보인다. 우선 여주는 비옥한 토질과 청정한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자체가 문화재라고 할 만큼 각종 고귀한 국보와 보물, 사적은 물론 천연기념물, 중요민속문화재, 중요무형문화재 등 국가가 지정한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또 남한강에 거대한 수변 생태 자연 휴양 공간이 만들어져 있어 유동인구가 많이 유입될 수 있는 입지가 구축됐다.여기에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있고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역세권을 중심으로 활발한 변화의 바람 또한 불어올 것으로 전망된다.이런 변화에 발맞춰 여주군은 올해 여주 역사상 1537년의 우수한 문화 관광 인프라를 확보하고 남한강에서 힘차게 날아올라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야심작으로 시 승격을 서두르고 있다.여주군은 올해를 친환경 도농 복합도시의 원년으로 삼아 여주군의 시 승격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먼저 시로 승격하려면 몇가지 요건을 갖춰야 하는데, 법률적인 조건으로 도농 복합형태의 시는 인구가 5만 이상, 지방자치법시행령에 따른 도시화율 45% 이상, 재정자립도는 전국 군 전체 평균인 17% 이상을 충족해야 하는데 현재 여주군은 3가지의 법적 요건을 모두 갖춘 상태다.특히 군민의 숙원이기도 한 시 승격을 통해 인근의 도시보다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숨어 있기에 이 청사진은 매우 밝다고 본다. 여주 시가 되면 지역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우선 시 승격으로 행정조직이 늘어나고, 늘어난 행정조직을 기반으로 군민 한 분 한 분께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다.물론 세수도 증대되고 증대된 세수를 기반으로 각종 인프라를 확충하며, 복지서비스의 질도 한층 향상시킬 수 있게 된다.앞으로 여주군 700여 공직자는 모든 민원을 처리함에 군민 처지에서 적극적인 민원처리를 해 나갈 방침이다.우선 무인민원발급기 운영, 민원처리살림서비스 운영, 직장인을 위한 야간 및 토요일 여권 민원실 운영 등 변화하는 다양한 행정수요에 한발 앞서 대처하게 된다.뿐만 아니라 팀장 1일 민원안내 도우미 운영, 장기 소요 민원의 민원처리 중간 통보제, 고질다수민원 현장상담제 등 법리를 준용하되 민원인의 바람과 상식이 통하는 군민을 위한 적극 행정을 펼쳐 나갈 것이다.이 밖에도 현장상담, 법령이 명확히 허락하지 않는 사항 이외에는 가능한 군민의 편익과 생활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아 적극적으로 민원을 처리해 나갈 방침이다.아울러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업무추진을 하는 공무원을 반기별로 최대 5명 내외로 선발해 군민을 위한 적극 행정상을 줌으로써 의욕을 갖고 대민서비스에 임하도록 할 계획이다.여주군은 남한강이 주는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발판으로 수도권 주민은 물론 전국의 온 국민이 여주로 찾아와 행복을 느끼고 심신에 에너지를 보충하여 보다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다.수도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농복합 전원형 도시로 부상하는 여주는 정부의 친수구역개발 계획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어 미래가치 창출의 핵심지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김춘석 여주군수

따뜻한 얼굴들을 기억하며

흔히들 연수구를 인천의 강남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인천지역 영구임대아파트 총 6곳 중의 3곳이 연수구에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3곳에 사는 주민만 약 4천 세대가 된다. 지난해 10월 나는 이 3곳의 영구임대아파트에서 각각 3일씩 현장 체험을 했다. 퇴근 시간 이후를 영구임대아파트와 복지관 등에서 자면서 주민들의 집을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볼 기회였다.지어진 지 20년 가까이 된 낡은 영구임대아파트에서 적어도 십수 년을 살아온 주민들의 삶을 고작 9일 동안의 체험으로, 그리고 4천 세대 중에 고작 30여 세대만을 방문해서 무엇을 얼마나 알 수 있으랴? 누군가는 쇼라고도 했다.하지만, 뭐라고 하든 상관 없었다. 우선은 답답했기 때문이다. 구가 2010년 말부터 이 지역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추진하고 있는 영구임대아파트 주민행복을 위한 복지지원사업이라는 것이 있다. 지난해 연구용역을 통해 전문가들의 의견도 수렴하고, 밑그림도 그려보고, 나름대로 몇 가지 성과도 있긴 하지만, 자꾸 뭔가가 들어맞지 않고 삐걱거리는 것이 사실이다. 의욕적으로 출발했지만 뭔가 한계에 부딪힌 것 같았다. 초조하고 답답한 마음에 누군가 불을 질렀다. 그러면 직접 가서 한 번 살아보라고!그렇게 주민들을 만나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들었다. 치매를 앓는 할머니를 만나고, 해고로 인원이 줄어 힘들어하면서도 주민들의 복지사 역할을 겸하곤 하는 경비아저씨도 만났다. 부양의무자가 있어 수급이 중지된 어르신을 만나고, 생활고에 지쳐 술을 입에 대고 헤어나지 못해 방황하는 가정에도 들렀다. 시를 쓰는 1급 시각장애인 안나 선생, 하반신을 못 쓰는 엄마와 단둘이 사는 5월 어느 봄날에 태어난 당찬 꼬마 아가씨, 보메나, 그리고 가난하지만 구김살 없이 커 주고 있는 8남매의 일곱째, 바다를 만났다.누군가가 물었다. 그래서 답을 찾았느냐?고. 내가 대답했다. 답이 아니라 질문을 찾은 것 같다고. 그것도 아주 많은 질문을 찾은 것 같다고. 곰곰이 그 질문들에 스스로 답해 보았다.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었고, 다른 누군가의 도움이 꼭 필요한 일이 있었다. 많은 시간이 필요한 일도 있었고, 당장은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일도 있었다. 그러면서 초조함과 답답함이 조금은 가셔졌다. 그것은 주민들의 따뜻한 희망이 내게 준 선물일 것이다.많은 전문가는 영구임대아파트가 모아놓으면 저절로 잘되겠지라는 무책임한 판단에서 비롯된, 실패한 복지정책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한다.지역을 슬럼화해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들고, 아파트의 암울한 분위기 자체가 다른 주민들의 자활의지마저 꺾어 악순환을 반복시킨다는 것이다. 일정부분 동의한다. 하지만, 내게는 꿈이 하나 있다. 이 3곳의 영구임대아파트 지역을 연수구에서 꿈과 희망이 넘치는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드는 것, 그리고 어느 아파트 동네보다 정이 넘치는 동네로 만드는 것이다.분명히 시간이 걸리는 일일 것이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히 밭을 일구고 씨를 뿌리는 것. 무엇보다 세심하게 가꾸는 것. 그리고 내가 집에 찾아가 함께 얘기를 나눈 것이 평생 기억에 남을 거라며 좋아한 예쁜 바다가 말한 대로, 내년에도 바다의 집을 찾아가 바다가 자라는 것을 보는 것. 그것이 4년짜리 선출직 공무원인 내가 현재 해야 할 일이다.후에 어떤 씨앗이 뽁하고 싹을 틔우면, 그것을 눈여겨본 누군가는 그 싹에 정성껏 물을 주게 될 것이고, 또 누군가는 영양분이 듬뿍한 거름으로 정성껏 그 싹을 키워내리라.고 남 석 인천 연수구청장

반환예정 공여지 국책사업 추진을

동두천에 미군부대가 주둔한지도 벌써 61년이 됐다. 미군이나 동두천시민 입장에서 보면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다. 미군들도 처음부터 60년 이상 주둔하기를 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정치적인 내막이나 국가 간의 이해득실을 다 걷어내고 보면 미군장병의 부모들도 자식들을 군인으로 만들어 이름도 알지 못하는 극동의 작은 나라에 보내지는 것도 싫었을 것이다. 또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의 입장에서 보더라도 명령에 의해 한국으로 오기는 왔지만 물설고 낯설은 한국 땅이 썩 마음에 내키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미2사단의 동두천 주둔결정 여부는 국제적이고 국가적인 문제인 만큼 지역의 자치단체장으로서 옳거나 그르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 다만, 61년 동안 미군이 주둔함으로써 우리 동두천이 어떤 불이익을 받고 있고, 지역발전에 어떤 걸림돌이 되고 있는지를 중앙정부는 분명 알아야 한다. 동두천의 경우 시 전체면적의 42%를 미군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6개의 산으로 둘러쌓여 있고, 경원선 철도와 신천이라는 큰 하천이 남북으로 흘러 도시가 동서로 나눠져 개발에 이용 할 수 있는 토지는 산악 밖에 없는 곳이 동두천이다.이러한 도시에 미군을 주둔시키면서 어떻게 시 면적의 42%를 내줄 수 있는 것인지, 그것도 동두천 도심 한복판을 내준 것은 누구의 판단에 의한 것인지 이제라도 중앙정부에 묻고 싶다.동두천은 제대로 된 도시계획이나 지역개발사업들을 유치할 수가 없었다. 도로개설이나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해도 공여지나 공여지 주변지역에 인접한다하여 협의가 10년씩 지연되기도 하고, SOFA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사례도 있어 민간사업 추진자체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이러한 실정이다 보니 수도권임에도 불구하고 재정자립도가 20%에 머물고 있고,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도, 충분한 일자리도, 고속도로도 없는 도시가 되고 말았다.하지만 다행이면서도 역설적인 것은 61년간 주둔하고 있는 미군공여지가 이제 동두천의 유일한 희망이 되었다는 것이다. 많게는 1천200만평으로 추정되는 미군 공여지는 동두천을 전국 제일의 도시, 국제적인 명품도시로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계획을 담을 수 있는 곳이다.그렇다면 우리가 이제부터 해야 할일은 미군 공여지를 조기에 반환받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며, 반환 받은 공여지에 어떠한 그림을 그릴지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하지만 미군공여지 반환문제도, 반환된 공여지에 지역발전의 계획을 담고 추진하는 것도 예산, 인력, 경험 등에서 볼 때 지방자치단체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다.하여 동두천시민을 대표하여 중앙정부에 간곡한 건의를 드리고 싶다. 미군 공여지 반환에 있어서 캠프케이시나 호비는 평택에 조성중인 미군기지가 완성되면 이전한다 하더라도 우선적으로 캠프 캐슬과 목적 외 사용 중인 캠프모빌을 조기에 반환해 주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캠프모빌은 교통여건이나 주변 환경으로 볼 때 지방의 대학이 이전할 수 있는 최적의 요지로 이전 예정인 침례신학대학과 인근의 한북대학을 연계하면 대규모 대학타운의 조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또한 향후 반환 예정지인 캠프케이시나 호비는 그 개발규모나 투자되어야 할 예산규모로 볼 때 중앙정부 차원의 국책사업이 추진되어야 하며, 이는 동두천시민 모두의 간절한 소망이기도 하다.61년 전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책정한 금액에 하루아침에 쫓겨나듯 땅을 징발당한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도대체 왜 내 땅이 징발 당했는지도 모른채 피 멍든 가슴으로 살아야 했다.그 아픔을 안다면 중앙정부는 61년 국가안보를 위한 희생에 대해 이제는 보상해주어야 한다.그 보상의 첫 번째 시도가 목적 외 사용 중이거나 이전이 가능한 캠프모빌과 캐슬을 조기반환 하는 것이며, 반환예정 공여지에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올핸 이러한 동두천 시민의 요구가 받아들여져 동두천에도 종합대학과 10층 이상의 빌딩, 그리고 세종시와 같은 국책사업이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오세창 동두천시장

작지만 강한 도시가 좋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이 도시에 산다. 전체 국토에서 도시가 차지하는 비율은 16.5%에 불과하지만, 여기에 거주하는 인구는 4천 518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90%에 달한다. (2010년 국토해양부 통계) 이제 도시는 대다수 국민이 사는 주거공간이자 생활터전이 되고 있다.도시는 단순히 사람이 모여 사는 주거공간에 머물지 않는다. 20세기가 국가 간의 경쟁이었다면, 21세기는 도시 간의 경쟁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도시의 경쟁력이 해당 국민의 삶의 질과 생산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자리 잡았다. 그만큼 도시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도시에 대한 사회 전반의 고민은 아직 미흡한 것 같다. 도시의 기능이나 역할에 대한 성찰의 시간이 부족했던 탓이다.그 결과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메가 도시, 즉 거대도시를 양산해 왔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도시발전의 효율성을 추구하며 크고 넓은 도시를 지향해 왔다. 우리나라는 100만 명 이상의 도시가 9개에 달하고 갈수록 그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큰 것이 좋은 것이라는 산업사회 특유의 사고가 양이 질을 압도하고 있다.반면에 전통적인 유럽의 도시국가들은 거대도시보다 강소도시를 선호한다. 우리와 인구면적이 비슷한 영국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인구 6천 200만 명인 영국은 100만 이상 도시가 런던(700만 명)과 버밍엄(100만 명) 두 개에 불과하다. 글래스고, 쉐필드, 리버풀 등 우리 귀에 익숙한 도시 대부분은 50만 명 안팎이다. 영국의 국토면적은 남북한을 합친 것보다 약간 넓지만, 소도시 위주의 국가발전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소도시 모델은 풍부한 녹지를 기반으로 특성화된 도시발전으로 이어졌다.사정은 인구 9천만 명의 독일도 비슷하다. 베를린과 함부르크, 뮌헨, 쾰른 등 4개만이 100만 명을 넘을 뿐이다. 행정경제의 중심지 역할은 거대도시에 맡기되 대다수 도시는 작지만 강한 도시, 즉 강소도시로 경쟁력을 키운다.5년 전 방문한 프랑스의 소피아 앙티폴리스는 인구 4만 명에 불과했지만,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보존녹지가 많아 정주환경이 좋고 법인세 면제, 중앙 및 지방정부의 과감한 지원을 통해 명품 도시로 탄생한 것이다.미국에서 성장률이 가장 빠른 캘리포니아의 어바인이나 일본에서 수년째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된 쓰구바시 등도 인구 20만 명 안팎에 불과하다. 결코, 많은 인구가 도시의 경쟁력이나 삶의 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실제로 영국의 하워드(Howard. Sir Ebenzer)와 같은 도시정책 전문가들은 한 도시당 인구 25만~30만 명이 도시계획적인 측면에서 가장 적정한 도시인구로 본다. 30만 명을 넘어서면 지하도, 고가도로, 매머드 광장 등 대규모 인프라가 필요하고 이는 곧바로 과밀화된 도시환경으로 이어지면서 환경오염, 차량정체 등 각종 도시문제를 야기시킨다.주민과의 직접적인 소통도 어렵다. 개인적인 경험이 이를 반증한다.시장 취임 이후 직접 주민을 만나 민원을 해결하는 찾아가는 시장실을 운영하면서 한 달에 두 번씩 각 동을 순회하고 있다. 의왕은 모두 6개 동이 있어 3개월에 한 번꼴로 각 동 주민들이 시장과 직접 만나 민원을 지역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기회를 얻고 있다. 이에 대한 주민 만족도가 매우 높다.그러나 적정인구를 넘어서면 시장과 주민의 직접 소통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도시인구가 많아질수록 주민자치, 지방자치의 본질과 갈수록 멀어질 수밖에 없다.산업사회는 큰 것이 작은 것을 잡아먹는 규모의 시대였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지식정보화 사회에서는 규모와 상관없는 지역의 창의성과 상상력이 중요하다. 작고 강한 도시를 키우고 발굴하여 도시와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의 도시발전 모델을 기대한다.김 성 제의왕시장

‘태극기의 도시’ 구리시

태극기 하면 떠오르는 것이 참 많다. 일제강점기, 우리 선조들은 장롱 속에 꼭꼭 숨겨두었던 태극기를 꺼내들고 만세를 불렀다. 31운동 당시 전국을 물들인 태극기의 물결은 해방의 기회를 만들었다. 우리 선조들의 태극기에 대한 사랑과 자주독립정신이 얼마나 위대한 힘을 발휘했는지 새삼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다. 지난 2002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때는 또 어땠나. 전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올림픽 시상식에서 메달을 목에 걸고 국기를 향해 당당하게 서 있는 대한의 딸과 아들의 모습에 전국민은 기쁨과 환호의 박수를 보냈다. 특히 월드컵 기간 동안 4천700만 국민이 태극기를 흔들며 보여준 열정은 지구촌 전체를 뒤흔들며 세계인의 심금(心琴)을 울렸다.태극기는 지난 1882년, 수신사 박영효 일행이 일본을 방문할 때 고종 황제로부터 허락받은대로 배 안에서 만들었다. 그러나 기록은 있으나 당시 그렸다는 태극기 모습이 나타나지 않아 애를 태우던 중 지난 1997년 8월15일 시인이자 태극기연구가인 송명호씨가 태극기 그림이 실린 시사신보(1882년 10월 2일 월요일자)를 발견, 언론에 공개하므로써 115년 만에 그 발자취를 찾아내게 됐다.태극기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뒤에도 여러가지 형태로 존재했다. 당시 국기보양회라는 단체가 국기의 도식과 규격을 통일해야 한다며 정부에 건의하자 이승만 대통령의 지시로 각계 대표 42명으로 한 국기제정위원회가 출범했다. 여러 도안을 놓고 논란 끝에 결국 한글학자 최현배, 안재훈씨 등 원로 12명으로 구성된 특별심사위원회에서 오늘날의 도안으로 만들어졌다.태극기는 망국의 암운이 드리워지던 대한제국 말기에 태어난 후 항일독립운동의 정기와 625한국전쟁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한 애국 혼이 담겨져 있다.그러나 그동안 31절이나 현충일 등 국가적 기념일조차도 태극기를 게양하는 집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아파트일수록 이런 현상은 특히 심했다. 세태가 변하고 애국에 대한 개념 자체가 달라지면서 관심이 옅어진 탓도 있지만 태극기 구입조차 어디에서 해야 하는 지를 모를 정도로 무관심했다는 건 돌아볼 문제다.다행스런 건 지난 1998년 IMF라는 경제위기 사태를 맞으면서 태극기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태극기 마케팅 전략을 통해 태극기가 새겨진 가방과 양말, 모자, 연필 등의 패션을 이끌어 냈다. 한마디로 역사적 파격, 그 자체였다. 국기의 변화를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우리 사회의 성숙함 등을 보여주는 증표로 받아들여 지면서 자치단체마다 태극기사랑, 나라사랑 운동에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우리 구리시는 지난해 8월15일 광복절 65주년에 즈음해서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태극기의 도시를 선포하고 같은 해 10월 제25회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태극기 사랑 범시민 실천 운동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태극기 사랑, 나라 사랑 범시민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시는 그동안 강북도로 구리시 구간을 따라 태극기 거리를 조성해 거리거리마다 365일 연중 태극기를 달았고, 강북도로 한강변에 50m 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해서 언제든지 태극기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31절과 개헌절, 광복절, 개천절 등 4대 국경일을 전후한 5일 동안 전 가정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쳐고 아차산 중턱에도 75m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시 산하 동 주민자치센터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태극기 미니 역사 기념관 과 국기 선양홍보단 등을 설치운영하고 태극기 사랑 글짓기 대회 등을 열었다.용기와 비상, 그리고 희망을 상징하는 용띠의 해인 임진년(壬辰年)이 다가오고 있다. 각 지자체들마다 다양한 해넘이 행사와 해맞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독립기념관이 천안시 흑성산 정상에서 여는 2012 나라사랑가족사랑 해맞이 행사는 일출이 시작되면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는 순서로 진행된다고 한다.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태극기 사랑, 나라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박 영 순 구리시장

평택항, 환황해권 중심으로 거듭나야

2011년 말을 기준으로 예상되는 평택항의 총 화물 처리량은 약 1억t으로 컨테이너화물은 약 52만TEU, 자동차 화물은 약 120만대를 처리할 것으로 예측되며 총 화물량을 기준으로 전국항만의 평균 성장률은 8.6%에 불과하나 평택항은 3배에 달하는 28.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평택항 개항 25년의 짧은 역사를 감안할 때 이와 같은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것에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항만배후단지 23단계 (총 1 천784㎢, 54만평)가 개발이 완료되면 상근인구와 이용인구는 약 6만5천명에 달한다.또 항만배후단지에서 처리되는 물동량은 57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며, 내항 국제여객부두 건설은 현재 취항 중인 4개의 중국 카페리 항로와 20 12년 말 취항이 예상되는 연태항로는 여객과 화물의 원활한 수송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시되고 있다.이와 함께 중국의 경제성장 등으로 동북아권역의 크루즈 관광객이 2015 년에는 100만명으로 급성장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평택항을 이용한 크루즈 여행객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따라서 항만배후단지와 내항 국제여객부두의 조기개발은 평택항의 물동량 증가는 물론 평택항이 다기능 복합 무역항으로 성장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대두되고 있다.현재 내항 국제여객부두 건설사업은 실시 설계비 28억원, 시설비 11억원 등 총 39억원의 예산이 상임위원회(국토해양위원회)를 통과했고, 항만배후단지 건설사업도 예비타당성 사업비가 확보돼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2017 년 이전, 사업종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그러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항만배후단지 개발과 내항 국제여객부두 건설이 평택항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첫째, 계획기간내 사업이 종료되기 위해선 정부재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최근 평택항의 정부재정 투자금액은 약 420억원 정도여서 추가사업을 포함할 경우 연간 약 800억원의 정부재정이 필요하다.둘째, 실시설계와 운영계획에 이용자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 평택항 항만배후단지 1단계의 경우 기본임대료가 ㎡당 월 700원, 우대 임대료는 ㎡당 월 500원으로서 부산항(기본 임대료 260원, 우대 임대료 40원)과 광양항(기본 임대료 200원, 우대임대료 30원)에 비해 임대료가 과다 책정돼 입주업체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항만배후단지 23단계는 국제여객부두와 연계된 많은 시설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임대와 분양 토지로 구분하고 물류시설 외에 비즈니스, 관광 및 상업시설들이 입지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 등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 또 내항 국제여객부두는 푼툰부두로 2기(4선석)가 건설될 것으로 계획되어 있으나 국내외 크루즈 관광객 증가, 카페리를 이용한 향후 한중 자동차 이용객 증가, 한중 해상육상 복합 화물자동차 운송협정에 의한 피견인 트레일러 상호주행 실시에 따른 물류부지 확보와 여객부두내에서의 원활한 컨테이너화물 처리 등을 위해 푼툰식 부두와 안벽식 부두의 복합 개발이 필요하다.셋째, 항만배후단지의 활성화를 위해서 항만배후단지와 직접 연결되는 평택항 IC의 조기개발 확보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항만배후단지에 유수한 업체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투자유치와 관련된 제도의 정비가 병행되어야 한다.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에 업종 추가가 필요하고 수도권 정비계획법령에 항만매립지역 등 신규생성토지에 대하여 공장 총량제를 예외로 할 수 있도록 개정작업이 필요하다.이런 점들을 감안, 정부는 항만배후단지 개발과 내항 국제여객부두 조기개발은 물론 평택항 IC 등 교통인프라 확충에 힘써 평택항이 우리나라 수도권은 물론 환황해권의 중심항만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김선기 평택시장

평양과학기술대와의 교류를 꿈꾸며

새로운 기회에 대한 기대와 설렘 속에 지난 11월24일 오후 중국 길림성 연길시 소재 연변과학기술대학을 방문했다. 전날 눈이 많이 와 비행기가 1시간 정도 연착됐다.어제 밤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내려갔는데 얼마나 많은 북한 동포들이 혹한에 얼어죽었을까 하고 생각하면 가슴이 아리다고 말하는 김진경 총장의 비장한 모습에 잠시 숙연해지기도 했다.광명시 방문단이 연변과기대를 방문한 것은 광명시와 연변과기대간 교육교류협력을 위한 우호협력 의향서(MOU)를 체결하기 위해서였다. MOU 에는 한국 유학생 파견과 조선족 장학생 지원, 상호교류협력 등이 담겨져 있다.국내 지방자치단체가 연변과기대와 MOU를 체결한 것은 광명시가 처음. 지난 9월 하순 광명시와 연변과기대간 교육교류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두달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번 MOU 체결은 중국내 조선족 사회 및 북한과의 교육교류협력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광명시는 연변과기대와의 교육교류협력이 잘 진행되면 평양과학기술대학과도 유사한 교육교류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변과기대는 2009년 평양과기대를 설립했고, 김 총장이 평양과기대 총장을 겸하고 있다. 김 총장은 광명시와 평양과기대간의 교육교류협력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이에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내년 상반기 중 광명시 방문단의 평양과기대 방문을 추진키로 했다.우선 광명시는 앞으로 매년 연변과기대에 지역내 고교 졸업생 및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유학생을 선발해 파견할 계획이다. 그 첫해인 내년에는 우선 저소득가정 자녀 2명과 일반가정 자녀 1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특히 저소득가정 자녀에게는 4년간 전액 장학금, 일반가정 자녀는 1년간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으로 현재 시는 유학생 선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장학금은 시에서 출연한 (재)광명애향장학회에서 지원키로 했다.또 연변과기대 조선족 성적우수자를 중심으로 연간 5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한편 연변과기대가 중국어 영어 한국어 등 3개 국어로 강의하고 있는 점을 활용해 광명시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기간 중 저렴한 비용으로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합의했다.이번 교육교류협력사업은 중국 전문가 양성 뿐만 아니라 중국내 조선족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인근의 백두산과 항일 유적지 등을 방문함으로써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통일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지난 1992년 중국 최초의 중외합작대학으로 설립된 연변과기대는 조선족 학생이 75% 이상이며, 중국의 2천500여개 대학 가운데 100개의 중점대학 중 하나로, 중국정부와 한국과 미주 등 해외동포들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학부는 8개 학부 14개 학과에 재학생 1천800여명과 미국유럽 등 13 개국에서 온 250명의 교수가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2009년 9월 남북한 합의에 의해 평양과기대를 건립해 북한측과 공동운영하고 있다. 연길시 거리에는 한글과 중국어로 병기한 간판을 어디서나 볼 수 있고, 조선족들의 북한 억양 사투리에 반가움을 느낄 수 있다. 한편으론 민족의 역사와 조상의 얼이 서려 있는 만주 벌판에 대한 주인의식, 그리고 두만강을 경계로 지척에 있는 북한에 대한 소회(所懷)도 깊어졌다.21세기를 주도하게 될 동북아 지역에 위치한 연변지역을 둘러싸고 중국과 러시아 북한 몽골 일본 등 주변국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그런 점에서 국내 지자체가 연변 과기대를 통해 조선족 사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바로 통일과 동북아 시대에 대비하는 중요한 역할이기도 하다.양기대 광명시장

오피니언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