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지식정보타운 사업’ 10년 만에 본궤도

지난 10여년 동안 표류돼 왔던 과천 지식정보타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9일 과천시와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과천시는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 내 지식기반산업 부지를 공급하기 위해 최근 경기도시공사와 위ㆍ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과천시는 사업 총괄조정 감독과 토지인수 협상 계약, 관계기관 간 협의조정, 재원조달 및 부담, 인허가 승인에 관한 행정절차 이행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또 수탁기관인 경기도시공사는 지구단위계획 용역 및 관리 지원, 토지공급지침 수립 등 분양 관련 제반 업무 등을 대행하게 된다. 사업부지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지식기반산업용지 22만3천㎡ 총 12개 필지로, 보금자리주택지구 전체 부지 135만3천㎡ 중 약 17%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총 사업비는 5천500여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는 LH로부터 이 토지를 조성원가에 매입해 감정평가금액으로 자체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우수한 기업체에 분양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용지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현재 용적률 420~500%, 건폐율 70%를 적용해 최소 6층에서 최고 15층으로 규정돼 있는 현 지구단위계획안을 과천시 실정에 맞게 변경하고, 용지공급을 위한 세부지침을 새로 수립해 내년 상반기까지 국토부 승인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사업용지 분양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분양기간은 지식정보타운조성 사업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이어진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과천지식정보타운 조성사업은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는 대규모 핵심 사업이라며 앞으로 과천지식정보타운이 수도권 지식기반형 서비스산업의 메카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경주로 소금 논란’ 2차 피해 화훼농가도 소송 건다

과천 화훼농가와 마사회가 경주로 소금으로 인한 피해 배상문제를 놓고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4월21일자 11면) 2차 피해를 입은 화훼농가도 끝내 다음달 소송을 제기키로 했다. 3일 과천지역 화훼농가에 따르면 과천지역 화훼농가는 지난 2012년 염분으로 오염된 지하수로 인해 분재와 화훼 등이 말라죽자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배상액 조정을 요구했다. 이에 중도위는 마사회 측에 분재농가에 6억원, 화훼농가에 4억원 등 총 10억원을 배상하라고 조정했다. 그러나 마사회는 화훼농가의 화초 고사가 경마로 소금 때문이라는 인과관계가 없다며 소송을 제기해 현재까지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2차 피해를 입은 화훼농가도 다음달 소송을 하기로 했다. 경마장 후문에서 화훼농사를 짓고 있는 S씨는 마사회가 대책 마련 일환으로 파 준 관정에서 기준치가 넘는 염분성분이 나와 그동안 블루베리 등 나무와 화초가 모두 말라죽어 1억여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B씨 소유의 분재농장도 지난해부터 500여개의 분재와 화초가 고사해 수질분석을 의뢰했는데 기준치 250㎎/ℓ보다 2배에 가까운 441㎎/ℓ로 나와 농업용수 불가판정을 받았다. B씨도 오염된 지하수로 인해 1억여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S씨와 B씨는 경마장 인근의 지하수 오염으로 더 이상 농사를 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마사회가 피해배상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소송을 제기키로 했다. S씨와 B씨는 현재 법률전문가와 법적 조치를 논의하고 있으며 다음달 마사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S씨는 지하 150m 깊이의 지하수가 오염됐다는 것은 경마장 일대 모든 지하수가 염분으로 오염된 것이라며 현재의 지하수로는 화훼농사를 지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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