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 박물관, 초등생 대상 ‘ 길 위의 인문학’ 운영

한신대 박물관(관장 이남규)은 초등학교 교과과정과 연계된 창의체험 교육프로그램인 2015년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을 오는 10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사립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사업이다. 학생들의 인문학적 창의력과 상상력을 일깨우고 우리 역사와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목적이 있다. 전국 공사립대학박물관 120여 개가 참여하고 있다. 한신대 박물관은 경기도 내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학생 1천300명을 대상으로 융건릉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화성시에 소재하는 융건릉은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 40기 가운데 하나로 정조시대의 대표적 문화유산이다. 학생들은 왕릉 속에 숨겨진 비밀이라는 주제 아래 스마트 기기인 아이패드를 이용하면서 융건릉을 답사한다. 그리고 답사과정에서 여러 가지 미션을 직접 해결하고 체험하면서 정조의 효 문화도 배우게 된다. 활동을 마무리하는 시간에는 융건릉의 구조 및 석물 등의 사진으로 구성된 매직 블록을 만들어봄으로써 체험활동 후에도 학습효과를 높이도록 구성했다. 한신대 박물관 이남규 관장은 길 위의 인문학이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며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배우고,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공금횡령 충격’ 간데없이… 오산, 낯뜨거운 SNS 충성경쟁

오산시에서 2년 연속 공금횡령 사건이 발생(본보 4일자 10면)한데 이어 사무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의 잦은 출장과 일부 공무원의 과잉충성 등으로 조직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공직기강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1일 오산시청 국장(4급), 과장(5급), 담당(6급) 등 간부급 공무원 50여 명은 경기도 체육대회 개막식이 열린 안성시로 단체 출장을 떠났다. 45인승 버스를 이용한 이들의 출장 명분은 오산시 선수단 응원 및 격려였다. 하지만 이들의 대규모 출장으로 이날 하루 오산시 행정은 사실상 마비됐다. 앞서 A국장은 봄 누리 예술축제, 도 체육대회, 두 바퀴축제 준비 등 산적한 현안을 제쳐놓고 국제합창대회에 참가하는 오산여성합창단과 함께 지난달 29일부터 7박8일간 베트남으로 국외 출장을 떠나 빈축을 샀다. 일부 과장들도 선진지 견학, 교육, 행사 참가 등을 위해 수시로 자리를 비우고 있다. A과장의 4월 출장내역서를 확인한 결과 총 7차례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관내 출장이 6차례로 평균 3시간씩 총 19시간 동안 자리를 비웠다. 이런 가운데 일부 간부 공무원의 과잉충성이 근무의욕 상실과 직원 간의 반목 및 질시 등으로 이어져 공직기강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B과장과 C과장은 SNS를 통해 지나칠 정도로 과의 성과를 홍보하는가 하면, 시장과 시의원 등이 SNS 올린 글에 대해 칭찬 일색의 호의적인 댓글을 경쟁적으로 달아 도를 넘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사무관 승진 대상자인 6급 직원 일부도 칭찬 일색의 댓글 달기를 따라하고 있어 과잉충성이 만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30여 년간 공직생활을 해왔지만, 요즘처럼 공직자로서의 정체성 혼돈을 겪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고위관계자는 사적인 부분이야 어쩔 수 없지만, 일탈 행위를 하는 직원은 과감히 걸러내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은 예우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잇단 공금횡령 적발 ‘청렴도 1위’ 오산시 먹칠

국민권익위원회 평가에서 전국 최초로 2년 연속 청렴도 1위를 차지한 오산시에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공금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오산시와 화성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시청 민원여권과에 근무하는 A씨(무기계약직)가 여권 발급업무 등을 하는 과정에서 수수료를 횡령한 사실이 적발돼 경찰에 고발됐다. A씨는 당일 수수료를 정리해 징수결의를 해놓고 시 금고에 입금하기 전에 징수결의서를 재작성하는 수법으로 700여만 원의 수수료를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지난달 초 이 같은 사실을 세외수입을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적발하고 자체조사를 한 후 지난달 15일께 A씨를 횡령 등의 혐의로 화성동부경찰서에 고발했다. 지난해 7월1일부터 민원여권과에서 근무한 A씨는 현재 휴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으며,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2월에도 오산시 차량등록사업소 직원이 공사대금 등 2억여 원의 공금을 횡령하다 적발돼 구속됐고 함께 근무했던 상급자 3명이 견책과 감봉 13개월 징계처분을 받았었다. 오산시 공무원 B씨는 지난해 차량사업소 횡령사건으로 공직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가 각고의 노력으로 청렴도 1위라는 위업을 이뤄냈는데 또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이라며 시민들에게 당당한 공직자 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보다 철저하고 확실한 복무기강 확립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산시가 지난해 공금횡령사건을 계기로 청렴 교육과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대대적인 자정노력에도 이같은 사건이 재발하자 공직기강이 땅에 떨어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오산=강경구기자

오산시립도서관 ‘인문학 아카데미’ 참가자 모집

오산 시립도서관은 오는 15일까지 한신대학교 교수초청 인문학 아카데미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 오산시 관내 5개 도서관에서 2회씩 진행될 이번 강의에는 한신대학교 교수를 초청해 다양한 인문학 강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첫 강연은 오는 14일과 21일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추천위원인 공주형 교수를 초청해 사랑하는 아이에게 그림을 보여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진행된다. 양산도서관에서 열릴 이날 강의는 유아기부터 청소년기에 이르는 성장과정을 미술과 연결해 엄마와 자녀가 함께 미술에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중앙도서관에서는 20일과 27일 서울시 문화정책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정윤수 교수의 클래식으로 역사를 듣다가 진행된다. 정윤수 교수는 클래식, 시대를 듣다의 저자로, 문화평론가로서 경향신문, 신동아, 주간경향 등에서 활발하게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초평도서관에서는 27~28일 송주현 교수의 이야기가 있는 인문학 강의가 열리고, 햇살마루 도서관에서는 6월 2~3일 경기도 문화재 전문위원인 김준혁 교수의 무인 사도세자 이야기, 정조의 숨겨진 리더십이란 제목의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6월 3일과 10일에는 이익주 교수의 운명 혹은 일상에 저항하는 예술 강의로, 제1강은 그리스 비극과 운명, 제2강은 인상주의 미술-일상의 예술이라는 주제로 꿈두레 도서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인문학 아카데미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은 전화(031-8036-6153) 또는 오산시도서관 인터넷 홈페이지(www.osanlibrary.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오산=강경구기자

오산 옛 ‘오매장터’ 복합문화공간 탈바꿈

오산시는 2018년까지 오산동 옛 오매장터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고 30일 밝혔다. 주거환경개선 사업 일환으로 오산동 354-4번지 일원 4만9천977㎡이 음식골목과 전망대, 광장, 공원, TV미술 세트장, 공방거리 등으로 조성된다. 시는 주민공람과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이르면 6월께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세부 사업내용은 앞으로 주민 협의와 실시설계 과정에서 수정보완되며 이르면 올해 안에 착공, 2018년 말 완공할 전망이다. 국도시비 50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입하는 이번 정비사업은 공공시설물과 도로, 공원 등을 개량정비하고 주택이나 상가는 주민이 개별적으로 정비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오매장터지구는 2013년 8월 경기도가 공모한 맞춤형 정비사업지구로 선정됐다. 이후 주민, 민간단체, 재단법인 등이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워크숍과 벤치마킹 답사를 진행했다. 또 시의회는 주거환경관리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지난 16일 시행에 들어갔다. 곽상욱 시장은 과거 부흥했던 역사를 되살려 인근의 현대적인 쇼핑몰과 차별화된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오산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또 다른 박물관이자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브랜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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