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경찰서 봉서산 112 신고 위치번호판 설치로 등산객 안전 지킨다

파주경찰서는 파주읍 봉서산 산림공원 둘레 길 5.5km 구간에 ‘112 신고 위치번호판’ 66개를 설치했다고 17일 밝혔다. 112 신고 위치번호판은 가로 20㎝, 세로 25㎝의 부식 방지 처리된 사각형태의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어졌다. 야간에도 위치번호판 식별이 가능하도록 형광색을 넣어 글씨를 인쇄했으며, 스테인리스 밴드를 사용, 번호판이 전봇대에 꽉 조이도록 만들어졌다. 번호판은 50∼100m 간격으로 설치됐다. 번호판은 위치가 불확실한 봉서산 둘레길 특정 구간에서 범죄나 안전사고가 발생해 경찰의 도움이 필요할 때, 번호판에 기재된 고유번호(봉서산 30)를 알려주면 112 폴맵(지리정보시스템)에 미리 구축돼 있는 위치로 경찰관이 출동, 신속하고 정확하게 도착하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위치번호판 설치구간은 파주초등학교(또는 용불사)∼체육공원∼봉암리 갈림길∼전망테크∼전망대∼봉황약수터∼압복강약수터∼봉서리∼봉서터널이다. 박정보 서장은 “위치번호판 설치로 봉서산을 찾은 시민들이 위급한 상황 발생 시 자신의 위치를 경찰에 쉽고 빠르게 알려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여성과 노약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등산로와 둘레길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김도진 가나안교회 목사, 자활농장 통해 노숙인 새 삶의 희망 키운다

“노숙인의 대부, 자활 농장 통해 어두운 과거를 새 희망으로 바꿉니다.” 13일 오전 파주시 광탄면 분수리 ‘가나안 자활 시범농장’에서 만난 김도진 목사(80ㆍ가나안교회)는 나이를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했다. 목소리는 우렁찼고 몸은 운동선수처럼 다부졌다. 농장이름에서 연상되듯 김 목사가 운영하는 농장은 다양한 이유로 한때 노숙을 업으로 살았던 40~60대들이 함께 모여 농사를 하며 자활을 꿈꾸는 쉼터다. 현재 김 목사와 함께 이곳에서 상주해 농사짓는 노숙인들은 20여 명으로 한때 실패해 노숙을 전전하다가 소문을 듣고 이곳을 찾아 사회를 다시 배우고 있다. 약 2만7천438㎡ 규모의 농장에는 식용 귀뚜라미, 아로니아 등 30여 종의 농축산물이 생산된다. 특히 식용 귀뚜라미를 330㎡ 규모로 집중사육하는데 농장의 주된 수입원 때문이라고 한다. 양봉도 80여 통, 도라지도 9천917㎡ 규모로 재배한다.김 목사는 생산되는 농축산물을 서울 등 전국에 판매, 노숙인들의 사회복귀를 위한 자활자금으로 활용한다. 그는 “상당기간 실의에 빠졌다가도 이곳에서 자활을 통해 의지를 회복하면 사회 재도전을 하는 데 성공하기도 하지만 때론 실패한다. 이런 친구들은 그때 다시 이곳으로 와 인생을 배워 다시 세상에 도전한다”고 소개했다. 김 목사가 이처럼 농장을 조성해 노숙인들의 자활을 돕는 일을 사명으로 여기는 것은 고향인 지리산자락 경남 함안에서 동네에서 잘나가는 말썽꾸러기로 살다가 서울로 가출, 험하게 살던 젊을 적 아픈 경험 때문이다.그는 “60년 전 군에서 제대 후 할 게 없었다. 동네서 싸움만 일삼다가 부모 몰래 서울로 도망쳤다. 청량리 등지에서 중년까지 건달 등 생활을 하다 교회 다니는 아내와 우연히 만나, 결혼을 생각하며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후 신학교를 졸업한 데 이어 목사길을 걸으며 서울 청량리에 가나안교회를 설립, 노숙인 등 사회부적응자들과 함께하고 있다. 당시 건달, 몸 파는 젊은 여성들을 무조건 교회로 데리고 와 김 목사 자신의 불행한 과거를 얘기하며 함께 울고 인생 재도전을 역설해 이들 중 상당수가 아픈 삶을 버리고 사회에 복귀했다. 30여 년 목회기간 이 같은 일을 반복하고 또 반복했다.이런 김 목사의 도움으로 당당히 사회에 복귀한 노숙인 등은 어림잡아 7천여 명에 이른다. 그래서 김 목사가 ‘노숙인의 대부’라고 불리는 이유다. 그러다가 2013년 아는 지인의 소개로 파주에 자활농장을 임대해 만들었다. 김 목사가 “소외계층에 돈을 건네기보다 일자리를 만들어 자활을 돕는 것이 진정한 생산적인 복지”라고 믿어서다. 김도진 목사는 “ 3ㆍ1만세 운동을 하다가 옥사하신 할아버지 등 자부심을 한때 먹칠을 했지만 소외된 사람들을 사회인으로 만드는 것이 속죄하는 것으로 생각, 죽은 날까지 이 일을 계속 하겠다”고 다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파주 국립민속박물관 ‘개방형 수장고’ 무산 우려

국내 유일한 생활문화박물관인 국립민속박물관이 국비 440억 원을 들여 파주에 신축하려는 ‘개방형 수장고 및 정보센터’ 건립계획(본보 2016년 12월22일자 13면)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민속박물관 본관 세종시 이전 검토로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국립민속박물관 운영 효율성을 들어 관련 예산 편성조건으로 본관ㆍ수장고 분리가 아닌 ‘동일 대지 운영’ 카드를 다시 꺼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3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국립민속박물관(민박), 파주시 등에 따르면 문체부는 현재 경복궁 경내에 있는 국립미술박물관을 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로 옮기기로 하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부지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민박은 지난해 말 문화재청의 경복궁 2차 복원정비기본계획(2011~2030년)에 따라오는 2031년 철거, 동일 대지 운영을 예산 편성조건으로 내세운 기재부를 설득해 본관은 서울 용산공원 내 문체부 부지, 파주에는 개방형 수장고 및 정보센터 등을 지어 이원화하기로 했다.개방형 수장고는 국비 440억 원을 들여 오는 2020년까지 파주시 탄현면에 대지면적 6만5천㎡, 연면적 1만㎡ 등의 규모로 전시ㆍ교육ㆍ체험기능을 담당토록 했다. 신한종합건축사무소의 ‘시간’(示間)을 설계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민박의 이 같은 계획은 그러나 지역 균형 발전을 내세운 정부가 들어섬으로써 변화를 맞게 됐다. 민박이 새로 들어설 용산공원 부지가 기존 박물관 면적보다 약 3천㎡ 좁아 세종시 중앙공원 주변 19만㎡ 규모의 국립박물관 단지로 이전이 협의 중이다. 문제는 민박의 세종시 이전이 확정되면 동일 대지 운영을 고수해온 기재부의 예산편성방침에 따라 파주 건립 예정이던 개방형 수장고 및 정보센터 등의 건립이 무산되고 세종시로 본관과 함께 동시에 이전하지 않겠느냐 하는 우려다. 파주시 한 관계자는 “지역 문화인들은 기재부의 동일 대지 운영원칙으로 자칫 민박의 세종시 이전이 현실화되면 파주 개방형 수장고 건립계획도 동시에 이전되는 게 아니냐고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민박 본관의 세종시 이전이 협의 중인 건 사실이지만 아직 건립되지 않은 파주 개방형 수장고의 동시 이전은 현재로선 검토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46년 경복궁에 문을 연 국립민속박물관은 연 25억여 원의 예산으로 조선~근현대 보존가치가 높은 가구, 그릇, 의식주 관련 생활문화용품 등 12만4천여점을 수집, 보관하고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파주 광탄 ‘마장호수’ 새 관광명소 예약… 220m 흔들다리·카누 계류장 내달 완료

체류형 수변 테마 체험 공간으로 추진되고 있는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 마장 호수에 호수를 가로지르는 길이 220m의 흔들다리가 조성되는 등 감악산 출렁다리에 이어 전국 관광 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마장 호수는 철새가 찾고, 해가 지는 풍광도 아름다운 곳이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마장 호수 일원에 총 79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관광과 휴양을 접목한 수변 테마 체험 공간을 조성하는 ‘마장 호수 休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 중으로 관찰과 체험, 여가 등 3가지 테마로 꾸며진다. 호수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활용해 9만8천㎡에 탐조대, 조망 데크, 자연생태 학습장, 숲 체험원, 수변 체험, 여가 산림·수상 레포츠 시설 등 테마 공간이 조성된다. 다음 달에는 마장 호수를 가로지르는 길이 220m의 흔들다리 조성과 함께 주차장과 카누, 카약 계류장 등의 조성이 끝나고 올해 말까지 높이 15m의 전망대(220㎡)와 2층 규모의 관리사무소(420㎡), 캠핑장 등도 준공된다. 시는 지난해 이 사업을 위해 주차장 부지와 수변 데크 용지 매입 등을 마치고 호수 둘레길 총 4.1㎞ 가운데 1.9㎞를 조성했다. 나머지 구간은 최근 마무리됐으며 현재 공정률은 80%다. 마장호수는 철새가 찾는 낙조가 아름다운 청정호수로, 매년 국내·외 관광객 수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지만 머물고 즐길만한 체류시설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성삼수 시 관광과장은 “올해 말 사업이 끝나면 마장 호수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 그동안 침체했던 광탄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파주 U-City 도시정보센터 ‘엄지척’

“파주시의 안전도시 비법이 이곳에 있군요” 호주 투움바시의 해외 자매 도시인 파주시를 방문하고 있는 폴 안토니오 시장(Paul Antonio) 이 파주 전역을 한눈에 살펴보는 ‘파주 U-City 도시정보센터’를 찾아 첨단 IT 기술을 접목해 안전도시를 유지하는 비결에 엄지 손가락을 추켜 세웠다. 폴 안토니오 시장은 지난 8일부터 대전컨벤센센터에서 열리는 2017 아·태 도시정상회의(APCS) 참석 차 방한했다. 지난 2010년부터 가동한 파주 U-City 도시정보센터는 관제 요원과 경찰이 공조로 파주 곳곳에 설치된 1천840대의 CCTV 활동이 담긴 화면이 실시간으로 큐브 50인치 60대로 만들어진 대형 스크린에 공급한다. 이를 통해 방범은 물론 각종 재난 등 다양한 분야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것에 폴 시장이 감탄한 것이다. 폴 시장은 운정신도시의 다양한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U-City 통합센터와 버스정보 활동 및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교통정보센터 기능도 직접 작동해 보는 등 체험하면서 크게 부러워했다. 폴 안토니오 시장은 “투움바시는 파주와 달리 인력이나 기술적 한계 때문에 소형 화면으로 방범 기능만 있다”며 “양 시는 시민 안전에 초점이 있는 만큼 파주 U-City 도시정보센터기능을 통째로 수입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폴 안토니오 시장이 부러워하는 파주 U-City 도시정보센터는 그동안 2천800여 건의 방범현장을 적발해 절도 등 1천여 명의 형사범들을 검거하는 데 이바지했다. 시 관계자는 “ 자매결연 15주년을 기념해 우호 방문한 폴 안토니오 투움바 시장 등이 첨단 IT 기술로 무장한 파주 운정 U-City 도시정보센터를 매개로 양 시가 더욱 돈독한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투움바시는 호주 동북부 퀸즈랜드주 브리즈번에서 1시간 30분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인구 약 16만 명의 규모로 정원과 화훼 및 교육의 도시로 유명하다. 해마다 가을에 호주 최대의 꽃축제(Carnival of Flowers)가 열린다. 파주=김요섭기자

파주 임진강곤돌라 12월 착공… 市 내달 삼호와 설치사업 MOU

파주시가 안보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임진강을 가로지르는 공중 운송수단 곤돌라사업이 32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연말께 착공해 오는 2019년 6월 준공될 전망이다. 10일 시에 따르면 다음 달 말께 임진각 곤돌라 설치사업 민간사업자인 삼호와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12월 착공에 들어간다. 곤돌라사업은 임진강 남쪽 임진각 관광지와 안보체험관인 임진강 북쪽 반환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 간 810m를 곤돌라로 연결하게 되는데 총 327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19년 6월 완공한다. 시는 ‘캠프 그리브스’ 쪽 승차장에 대합실과 커피숍은 물론 전망대와 생태체험학습장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캠프 그리브스’는 비무장지대에서 2㎞ 남짓 떨어져 있으며 1953년 7월부터 미군이 주둔하다 지난 2007년 국방부에 반환돼 현재 안보관광지로 운영되고 있다.캠프 내 미군 장교 숙소로 사용됐던 지상 4층 짜리(전체면적 3천353㎡) 건물은 240명이 동시에 머물 수 있는 숙소와 강당, 식당 등을 갖춘 안보체험관으로 변신했다. 지난해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시 관계자는 “곤돌라가 조성되면 ‘캠프 그리브스’와 임진각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700만 명에서 1천만 명으로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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