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별난독서캠핑 국민디자인단 행안부 장관상 수상

파주시는 이화여대 삼성교육문화관에서 열린 2017 국민디자인단 성과공유대회에서 ‘별난독서캠핑 국민디자인단’으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민디자인단은 국민이 정책과정 전반에 참여해 공공서비스를 개발·발전시키는 국민참여형 정책모형으로 파주시에서 폐교를 활용한 별난독서캠핑장의 2층 활용과 주민과의 상생 아이디어 논의를 위해 국민디자인단을 구성·운영했다. 별난독서캠핑 국민디자인단은 정책수요자인 캠핑객과 주민대표인 이장을 비롯해 독서전문가, 서비스디자이너, 공무원 등 10명의 참여자가 총 10회에 걸쳐 현장체험, 심층인터뷰, 워크숍 등의 활동을 통해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주요내용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가변공간 조성 ▲마을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생태체험공간 조성 ▲포토존설치를 통한 열린 도서관 만들기 ▲이용자편의를 위한 도서사전예약제 등이다. 시는 최종 도출된 아이디어 실현을 위해 지난 9월 주민설명회를 가졌고 현장심사를 통해 지원받은 특별교부세 1억 원과 내년도 예산을 추가 확보해 2층 리모델링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민디자인단 활동을 통해 시민과 캠핑객이 원하는 캠핑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에는 자체적으로 ‘파주 시민디자인단’을 운영해 시민이 공공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접경지역시장군수協 규제완화·기반시설 우선 지원 요구

파주시와 연천군, 인제군 등 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정부에 대해 현행 접경지역지원특별법 개정을 통해 과도한 군사규제 완화와 기반시설 우선 지원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회장 최문순 화천군수)는 23일 강원 인제군에서 2017년 하반기 정기회의를 열고 이처럼 결의했다. 협의회는 또한 군부대 시설의 병력 주둔 여부와 관계없이 군사분계선 이남 25㎞ 범위에서 일률적으로 지정하는 현행 제한보호구역 설정 범위를 앞으로 군부대 재배치 계획 등을 고려, 최소 지정토록 규정이 개선돼야 한다는 데도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국방부 소유 유휴지 매각제도 개선을 정부에 건의하고, 접경지역 보통교부세 확대를 위해 공동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접경지역지원특별법에 의한 지원사업이 교통시설(도로)에 치중돼 개선이 필요하다는데도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가스와 전기 등 에너지 시설,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인 철도 등에 대해서도 지원이 이뤄지도록 포괄적 사회기반시설(에너지, 도시철도 등) 설치 우선 지원 의무화 조항이 접경지역지원특별법에 명시되도록 국회와 정부 등에 공동 건의키로 했다. 최문순 회장은 “접경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10개 시·군이 긴밀히 협력해 정부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의회는 옹진·강화·김포·파주·연천·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인천·경기·강원지역 10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다. 김요섭기자

거북선교장, 최병운 운담초교 교장

“조선왕조실록은 파주 임진나루터가 조선 최초의 거북선훈련장소인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파주시 등은 역사적 사실을 보호하고 널리 알릴 의무가 있다고 봅니다.” ‘거북선교장’으로 별명이 붙은 최병운 포천운담초교 교장(51)은 “파주가 대유학자며 경세가인 율곡 이이선생에 이어 조선건국초에 ‘거북선도시’였다는 놀라운 기록을 접하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파주 검산, 청석, 심학, 두일초교 등지에서 교사, 교감으로 근무하다가 올 3월 교장공모를 통해 포천 운담초 교장으로 부임했다. 최 교장이 거북선을 처음 접한 것은 2002년 파주 검산초교 발명창의 담당교사로 발령 난 때부터다. 부임 당시 검산초교는 학생 수 격감으로 전교 학생 수가 100명에 불과해 폐교위기에 몰렸다. 발령 교사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할 때 최 교장은 돌파구로 거북선 창의연구활동을 제안했고, 학교 승인을 받아 동아리 활동을 벌였다. 2년여 동안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거북선설계도를 소재로 한 과학발명교육을 집중적으로 학습시켰다. 뛰어난 학생들이 많아 검산초교 발명창의반은 급신장했다. 교육부ㆍ특허청이 공동주최한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에 참가해 단체상과 국무총리상을 거며 쥐었다. 발명창의반 출범 불과 1년 만의 놀라운 성과였다. 폐교위기에 몰린 미니학교가 이처럼 뛰어난 결과를 거두자 특허청이 주목했다. 파격적으로 5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했고, 경기도교육청도 5천만 원을 보태 총 1억 원으로 학교 내에 파주교육지원청부설 발명교실센터를 설립하도록 도와줬다. 검산초교가 거북선발명에 관한 전국 최고의 학교로 급부상하자 관심 있는 학부모들의 상담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폐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학생들도 선의의 경쟁과 거북선이 담긴 창의정신을 보여주며 각종 대회에 참가해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최 교장 역시 올해의 과학교사상, 발명의 날 근정포장, 대한민국발명교육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 창의력대회 출제위원과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거북선설계제작에만 집중했던 최 교장은 5년 전부터 거북선을 사료적으로 본격 연구하고 있다. 한 선배교사가 거북선이 파주와 관계있다고 던진 농담을 시작으로 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보게 됐다. 그는 조선 태종실록 25권(1413년)에 귀선(거북선) 얘기가 처음으로 나오고 그 장소는 파주 임진나루로 거북선훈련장이었으며, 3년간 태종실록에 기록된 것도 확인했다. 이후 조선왕조실록의 거북선기록은 태종 이후 사라졌다가 180여 년 후인 선조 때 재등장한다. 최 교장은 “파주가 거북선의 도시라고 확인은 했지만, 관련 연구가 거의 없어 그냥 지금까지 흘려보내 왔다”며 “실록을 토대로 4차산업 혁명시대를 대비해 학교에서 거북선에 담긴 선조의 창의탐구정신을 잊지 않도록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파주, "거북선 첫 투입시기 세종때 대마도 정벌" 연구결과

파주 임진 나루가 태종 때 거북선 해전 훈련장소 사실이 확인돼 후속 연구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본보 17일자 10면) 태종 때 제작된 거북선의 첫 실전 투입시기는 세종 때 대마도 정벌이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조선왕조실록과 황재순 박사(전 인천교육연수원 연수부장ㆍ인천 부개고교 교장) 등에 따르면 태종은 1415년 임진강 거북선 훈련장에서 모의 전투훈련을 하던 거북선 성능이 월등해 더욱 향상시켜 대량으로 만들라고 병조에 어명을 내렸다. 앞서 태종은 세자 양녕대군과 함께 2년 전인 1413년 임진 나루에서 거북선과 가상의 적인 왜선과의 전투훈련을 관람했다. 조선왕조실록은 이후 세종이 즉위한 후 1419년 전라도와 충청도 등지에 왜구가 침입해 해적행위를 일삼고 병선을 불사르고 만호를 죽이기까지 하자 상왕 주도로 대마도 정벌을 지시했다. 상왕인 태종은 왜구 소굴을 소탕할 목적으로 고려 우왕과 조선 태조 때 강원도 등지에 침입한 왜구를 격파했던 이종무 장군을 시켜 범선 227척과 병사 1만7천 명으로 대마도 정벌을 나서게 했다. 황재순 박사는 이에 연구논문을 통해 대마도 정벌 때 태종 때 제작, 훈련까지 마쳤던 임진강 거북선이 첫 실전에 투입됐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 박사는 “이 장군이 이끄는 대마도 정벌에 거북선이 몇 척이 참가했는지 기록이 남지 않아 아쉽지만, 정황상 대마도 정벌시기가 임진강에서 거북선 전투연습을 한 지 6년 뒤, 더 많이 만들자고 조정에서 논의돼 어명이 내린 지 4년밖에 안 된 시기였기에 임진강 거북선의 대마도 정벌 참가는 거의 확실하다”고 추정했다. 이어 “왜구 침입 격퇴 목적으로 제작된 임진강 거북선은 대마도 정벌 후 왜구가 완전히 회개하고 다시 노략질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자 필요성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180여 년 뒤 선조 때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이순신 장군이 새로 설계도를 만들어 만든 거북선으로 왜군을 괴멸한 세계 해전사에 전무후무한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황재순 박사는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훈련장소인 임진 나루~오두산성 일원을 파주역사보존지구로 지정, 자칫 훼손 우려가 있는 사료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마장호수 休(휴) 프로젝트’ 내년 3월 정식 개장 한다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 일원 마장 호수에 경기도 창조오디션 수상금 31억 원 등 79억 원을 들여 관광ㆍ휴양시설을 조성하는 ‘마장호수 休(휴) 프로젝트’가 내년 3월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 준비가 한창이다.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에서 혁신상을 수상, 확보한 31억 원을 포함해 모두 79억 원이 투입된 마장휴 프로젝트는 마장 호수 일대 9만8천㎡에 흔들다리와 카누·카약 등의 수상 레포츠 시설 등을 설치해 테마형 관광휴양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마장휴 프로젝트는 지난 4월 착공, 현재 8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전망대, 관리사무소, 캠핑장 등이 연말 완공되면 기본 시설은 모두 마무리된다. 시는 내년 2월까지 정밀한 내부공사와 현장정리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흔들다리에 대한 전문기관 안전진단을 끝내고 내년 3월 안에는 정식 개장할 방침이다. 특히 마장 호수의 랜드마크가 될 길이 220m에 너비 1.5m 규모의 국내 최장 흔들다리는 이미 설치가 완료돼 거대한 위용을 드러냈으며 풍속 초속 30m 돌풍에도 안전하도록 풍동시험을 거쳤다. 진도 7 지진에도 거뜬히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를 통해 안정성도 확보했다. 현재 설계ㆍ시공이 마무리됐지만, 방문객 안전 확보를 위해 전문기관 안전점검을 받고 있다. 성삼수 시 관광과장은 “내년 3월이면 연간 3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한다”며 “천 년 고찰 보광사와 기산미술관, 소령원, 벽초지수목원 등 인근의 특색 있는 볼거리를 연계한 관광으로 침체됐던 광탄면 일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거북선 훈련장’ 연구자료 책으로 나온다

파주 임진나루가 조선 태종(1367~1422년) 때 3년여 동안 거북선(龜船) 해전 훈련장소였던 것이 실록으로 확인돼 후속 연구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본보 11월8일자 13면) 파주 향토연구가들이 거북선 훈련장소 위치와 범위 등을 추정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다음 달 책으로 묶어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16일 김현국 IT개발가 겸 파주향토연구가와 이윤희 파주지역문화연구소장 등에 따르면 조선왕조실록 태종실록 25권은 태종이 1413년 세자 양녕대군과 함께 임진도(임진나루)에서 거북선과 왜선이 싸우는 장면을 감국(군대를 감독하는 일)했다고 기록했다. 김씨 등은 이런 실록을 근거로 10년 가까이 임진나루 거북선 훈련장소 등을 각종 기록과 학계 연구 결과, 지역 원로 등을 상대로 추정해 왔다. 김씨는 “현재 화석정 아래 임진나루를 축으로 원경 500m 범위에서 거북선이 좌우 100m 정도에서 왜선과 전투훈련을 했으며 태종과 신하 등은 이 장면을 주변 별청에서 구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련 기록에 따르면 임진나루는 진(津 진지)으로써 한양도성(마포나루)과 황해도 해주 등지로 가는 바다 길목으로 군사ㆍ교통요충지다. 태종이 이곳에서 전투장면을 구경하려면 시야 등을 고려, 훈련장 규모를 역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윤희 파주지역 문화연구소장은 “태종의 거북선 훈련 모습 관람은 당시 임진나루에서 한정해 시연한 것으로 보이며 훈련 범위는 그곳에서 물길로 20여 분 거리인 오두산성 아래까지였다는 학계 일부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오두산성 앞이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강화도로 나가는 조(祖)강이었기 때문이다.특히, 조선 초부터 오두산성 아래 무기제조와 선박수리 등을 하는 큰 대장간이 있어 거북선 조선소 역할을 한 게 아닌가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분석 결과에 따라 학술세미나와 관광마케팅 차원에서 거북선 모형 도입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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