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공기, 빛, 물 다음으로 많이 있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그것은 전자파일 것이다. 정보화시대와 문명의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다양한 전기, 전자, 통신 장비들이 점점 인간과 밀접한 관계로 접해오고 있고, 이러한 장비들의 사용 빈도로 그 나라의 문화, 경제 및 삶의 질을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장비에서 발생되는 전자파에 대해서는 우리 앞에 그리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전자파는 새로운 공해로서 우리 앞에 정식적, 생체적으로 심각하게 악영향으로 미치면서 새로운 질병을 유발시키고 있다. 전자파는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 TV, 전기담요, 전자레인지, 전자오븐, 헤어드라이기, 전기면도기, 컴퓨터, 자동차, 이동전화기, 전자통신장비 등등 각종 모든 전자 제품에서 발생된다. 전자레인지 안에 음식물을 넣고 작동시키면 순식간에 뜨거워지는 것으로 전자파의 위력을 알 수 있다. 통계적으로도 고압송전선이 있는 마을의 어린이들은 타 지역에 비해 백혈병 발병률이 2배나 높고, 임신부는 기형아 출산율이 높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최근에는 이동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뇌종양 발생이 높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자파는 하나의 에너지이다. 이 에너지가 인체에 직접적으로 영향이 미치면, 인체에 미세하게 흐르는 전류에 영향을 주어 생체리듬을 깬다. 또한 이 전자파는 각종 전자장비의 전자파를 교란시켜 오동작의 원인이 되어 전자파재해를 일으키기도 한다. 자동차 급발진이 대표적인 예 이기도하다. 전자파는 어떤 모양도 가지지 않고 공간적인 제한도 없이 우리가 사는 모든 공간에 파고 들어와 각종 질병을 유발시키고 스트레스를 만든다. 또한 전자파는 중독성을 가지고 있어 일정한 전자파를 받지 않으면 정신적 불안증세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소리도 형태없이 다가오는 전자파, 우리가 알게 모르게 쬐는 전자파로 인해 인체는 서서히 병들어 가고 있다. 이제 전자파로 인한 각종 질병을 피해가기 위해 구체적인 대처 방안이 마련 돼야 하고, 그때까지는 가능한 전자파가 발생되는 장비는 주의 깊게 사용하고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김재평.대림대학 전자정보통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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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2003-11-1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