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은퇴시기, 건강 정도, 수명, 욕구수준이 달라서 노후자금의 규모에 대한 절대적인 수치를 정하기는 어렵다.국민연금연구원 조사에 의하면 2013년 현재 우리나라 50세 이상 국민이 노후에 최저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고 조사된 월 생활비는 부부기준 약 160만원, 개인기준으로는 약 99만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적인 생활을 위한 월 적정 생활비는 부부기준 약 225만원, 개인기준으로 142만원으로 조사되었다. 그렇다면, 실제로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경제협력기구(OECD)에서는 은퇴전의 생활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득대체율이 70%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공적연금을 받는 고령자 중 절반이 월 25만원 이하에 머물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공적연금만으로 노후생활비를 마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노후준비 전문가들은 대개 3층 구조의 연금설계를 통해 노후생활비를 마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3층 구조연금란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구성한 다층 노후소득보장체계를 의미한다. 공무원 등 특수직역연금 가입대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국민연금으로 기본적인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작년 한 해 동안 375만 명의 수급자에게 총13조 7천799억이 넘는 연금을 지급하였다. 다음으로 퇴직연금을 들 수 있다. 퇴직연금은 은퇴 후 생활안정을 위해 재직기간에 대한 퇴직충당 상당액을 회사 外의 금융회사에 적립하고 운용하여, 근로자가 퇴직할 때 연금이나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더 많은 연금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개인연금을 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소득의 20% 정도를 개인연금으로 납입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복리효과 때문에 일찍 가입할수록 가입액의 부담이 낮아진다고 조언한다. 앞서 살펴봤듯이 국민연금만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유지하기에는 부족하다. 때문에 3층 구조 연금을 준비해야 한다. 그 기본은 국민연금이다. 국민연금은 여타 연금에 비하여 법정 수익이 가장 크고, 수급기간동안에는 물가만큼 따라 오르며, 노령, 장애, 사망까지 지급을 담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노후자금을 준비할 때 중요한 것은 부동산보다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고, 필요자금의 70% 정도는 매월 꾸준히 들어오는 연금이 유용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3층 구조연금 구성은 매우 중요하다. 배성훈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장
오피니언
배성훈
2015-12-27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