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맞은 택시기사 뿅간 상태서 살인질주

필로폰을 맞고 환각 상태에서 운전한 택시기사 등 마약사범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의정부지검은 지난 5월부터 10월 말까지 마약사범을 집중적으로 단속해 밀수, 밀매, 투약, 소지, 양귀비 재배 등을 한 53명을 적발해 20명을 구속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일부 밀수범은 커피나 고추장 등으로 위장해 국제우편을 통해 마약을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기간에 야바 176정, 밥말리 9.7g, 대마초 종자 53개, 필로폰 37.18g, 대마 101.22g, 양귀비 173줄기를 압수했다. 회사원 A씨(30) 등 2명은 지난 6월 인터넷으로 신종 마약을 주문, 헤이즐넛 커피인 것처럼 속여 밀수하려다 적발됐다. 검찰은 이들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이주노동자 B씨(33ㆍ태국인)는 신종 마약 176정을 고추장에 숨겨 국제우편으로 밀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특히 택시운전기사 C씨(59) 등 3명과 주부, 일용직 노동자 등 5명은 지난 5월 중순부터 지난달 5일까지 4차례에 걸쳐 수차례 필로폰 투약 및 대마를 흡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C씨와 그의 동료는 히로뽕을 맞고 환각 상태에서 택시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조직폭력배 D씨(34)와 그의 내연녀는 지난 2012년 12월부터 지난 8월까지 중국에서 필로폰을 매입한 뒤 유통을 시도하고 16차례에 걸쳐 직접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장애인시설 등 지원금 꿀꺽한 목사 2명 입건

부천오정경찰서는 4일 교회부설 유치원이나 장애인 쉼터를 운영하면서 교사 허위등록과 회계장부 허위기재 등으로 국가지원금 2억1천만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A씨(52)와 B씨(56) 등 목사 2명과 A씨의 부인 C씨(48)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부인 C씨는 부천시 원미구에서 교회 산하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교사 명의로 운영하면서 A씨를 관리 보조교사로 등록, 6차례에 걸쳐 558만원을 받는가 하면 교사들의 통장을 직접 관리하면서 교사들의 보조금과 출산장려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지난 2005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총 1억4천만원을 빼돌려 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는 부천시 오정구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교회를 운영하면서 200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입소된 장애인 통장을 직접 관리하면서 10여명의 장애인에게 지급된 국가지원금 7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가 지난 2009년 6월 한 1급 지적장애인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머리를 폭행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일부 교육, 사회복지시설이 국가보조금을 빼돌린다는 제보를 받아 교회와 유치원 등에 압수수색을 해 혐의를 밝혀냈으며 이들 시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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