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신종마약 밀반입 하려다 검찰에 적발

국가정보원 직원이 국제우편을 통해 마약을 몰래 들여오려다 적발돼 검찰에 체포됐다. 18일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장봉문)와 국정원에 따르면 검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국정원 사무관 A(41)씨를 지난 11일 체포했다. A씨는 지난달 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네덜란드에서 발송된 국제우편물 속에 환각제의 일종인 DMT(디메틸트립타민) 250g을 숨겨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달 초 공항세관으로부터 마약이 의심되는 국제우편물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이를 분석한 결과 DMT로 확인되자 자택에서 A씨를 체포하고 DMT를 압수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 12일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 검찰은 A씨를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검찰에서 나와 가족이 10년째 앓고 있는 지병에 치료 효과가 있다고 해서 약으로 사용하려고 구입했다며 유통판매 등 다른 목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A씨에 대해 마약 구입 경위, 국제우편물 발신인, 범죄 연루 여부 등을 추가 수사해 영장 재청구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DMT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지정됐지만 국내에서 공식적인 치료제로 쓰이지는 않는다. 국내 밀반입 사례도 거의 보고되지 않을 정도의 신종 마약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군입소자 대상 소매치기 일당 구속

군대 입소자 가족을 대상으로 소매치기 행각을 벌여온 60대 혼성 3인조 소매치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양주경찰서는 17일 의정부 306보충대 등 입영 인파가 붐비는 곳에서 군대 입소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소매치기 한 혐의(절도)로 C씨(63)와 K씨(56), L씨(66여)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속칭 바람잡이와 일꾼(기계)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뒤 지난 15일 오후 2시30분께 의정부 306보충대 연병장에서 입대하는 아들과 헤어지는 K씨(53여)의 핸드백에서 지갑을 훔치는 등 최근까지 4차례에 걸쳐 210만여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입소자들이 가족과 헤어지는 혼란을 틈타 배웅하는 여성들의 핸드백에서 지갑을 훔치는 등 306보충대 연병장과 버스승강장 등에서 소매치기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달 18일 양주역 버스정류장에서 소매치기를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탐문수사를 하던 중 의정부 용현동 306보충대에서 이들을 발견하고 현장에서 붙잡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이 20년 이상 소매치기를 해왔으며 전통 5일장을 돌아다닌 것으로 보아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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