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女환자 폭행 동영상’ 논란 치과의 폐업정리 중 또 환자와 폭행시비

지난해 수원에서 60대 환자를 폭행한데 이어 지난 8월 자살을 기도했던 30대 치과원장이 20대 여성 환자 등과 폭행사건에 휘말려 물의를 빚고 있다. 10일 오후 1시20분께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S치과에서 원장 L씨(37)는 교정치료비용 정산을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 A씨(26ㆍ여)와 A씨의 친오빠 B씨(28) 등과 상호 폭행,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L씨는 병원 폐업정리 중으로 최근 간판을 떼어내고 이날 의료기기를 정리하던 중 과거 병원에서 교정치료를 받았던 A씨가 B씨와 함께 찾아와 비용을 정산하려던 과정에서 시비가 발생, 이들에게 폭행을 행사했다. L씨는 진료실에서 B씨의 얼굴을 손으로 두 차례 때린 후 B씨가 멱살을 잡자 바로 옆에 서 있던 A씨의 눈까지 때린데 이어 병원 문 앞 복도까지 나와 B씨와 서로 주먹이 오가는 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B씨의 셔츠가 찢어졌다고 A씨는 경찰에 설명했다. 이후 원장과 A씨, B씨 모두 얼굴 등에 상처가 생겨 수원 성빈센트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S치과 간호사는 (폭행과 관련해)원장이 일찍 퇴근했으며 더이상 할 말 없다고 말했다. 한편 L씨는 지난해 10월 치과 치료 중이던 60대 여성 환자가 치료에 불만을 갖고 항의하며 뺨을 때리자 이 환자에게 수차례 주먹을 휘두른 바 있다. 특히 이 사건의 동영상이 인터넷으로 삽시간에 퍼져 나가면서 손님이 줄어들어 치과이름을 바꾸기까지 했지만 영업이 잘되지 않자 지난 8월에는 투신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국정원 내란음모 혐의 관계자 3명 검찰 송치

국가정보원이 8일 내란음모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날 오후 수원지검 공안부(최태원 부장검사)에 송치된 조 대표와 김홍열 경기도당 위원장, 김근래 도당 부위원장 등은 지난 5월 RO(Revolution Organization) 조직원 130여명과 가진 비밀회합에서 통신ㆍ유류시설 등 국가기간시설 파괴를 모의하고 인명살상 방안을 협의해 내란을 모의한 혐의다. 또 지난해 3~8월 RO 조직원 수백명이 참석한 모임에서 북한 주장에 동조하는 발언을 하고 북한 혁명가요인 혁명동지가와 적기가(赤旗歌) 등을 불러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체포돼 이날까지 국정원 조사를 받았으며 앞으로 최장 20일간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이와 함께 국정원은 우위영 전 진보당 대변인, 이영춘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 박민정 진보당 중앙당 전 청년위원장 등 3명을 지난달에 이어 추가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들은 국정원이 8월28일 압수수색한 10명 가운데 구속된 7명을 제외한 나머지 3명으로 국정원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RO 비밀회합 참석자 발언을 요약한 녹취록에 등장한다. 압수수색을 벌인 진보당 김미희, 김재연 의원과 홍성규 대변인 등에 대한 소환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이석기 의원 등에 대한 재판을 맡은 수원지법 형사12부(김정운 부장판사)는 14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첫 공판준비기일을 공개 진행하기로 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도박·주식에 빠져 후원금 8억여원 횡령 의정부 ‘불우아동 代父’의 추락

불우아동의 대부(代父)로 알려진 아동보호시설 원장이 주식과 도박 수렁에 빠져 범죄자 신세로 전락했다. 의정부지법 형사5단독(이도행 판사)은 8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종교인 J원장(59)에게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T사무장(42여)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아이들이 정당한 복지혜택을 충분히 받지 못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기부금을 마음대로 사용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아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횡령한 후원금을 복구하고 편취한 보조금 일부를 반환한 점, 20년간 갈 곳 없는 어려운 처지의 아이들을 돌본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덧붙였다. J원장은 지난 1990년 의정부시내 한 종교시설 안에 아동보호시설을 운영, 갈 곳 없는 아이 60여명을 돌보며 불우아동의 대부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를 믿은 공공기관과 기업 후원이 잇따랐으나 지난 2007년부터 주식과 도박에 빠져 공금에 손을 대기 시작하며 T사무장을 시켜 공금 일부를 자신의 계좌로 옮겼다. 또 지난 2011년까지 카지노를 드나들며 도박을 하고 주식에도 투자해 3억8천여만원을 마치 자신의 돈처럼 사용했다. 이 기간에 아이들에게 써야 할 국고보조금 4억3천여만원을 은행 대출을 갚는 데 멋대로 사용했다. 특히 종교인 두 명을 시설에 허위 등록, 인건비 명목으로 보조금 3천여만원을 부당하게 받기도 했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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