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 주암동 온다” 과천 일대 땅값 ‘들썩’

과천시 주암동 일대가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로 지정되면서 주암동은 물론 인근 문원동, 과천동의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18일 과천시와 부동산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화훼종합센터가 들어서는 주암동 일대 92만㎡ 부지가 뉴스테이로 지정돼 개발된다. 뉴스테이는 단독주택 용지 2만8천㎡, 공동주택 용지 27만㎡, 근린생활시설용지 8천여㎡, 과천 화훼종합센터 15만㎡, 공원ㆍ녹지 19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같은 개발계획이 발표되자, 뉴스테이로 지정된 주암동을 비롯해 인근 과천동과 문원동 일대 개발제한구역 땅값이 꿈틀대고 있다. 특히 주암동 일대는 화훼생산농가와 화훼자재농가가 집중돼 있어 이 지역이 개발될 경우 화훼농민의 삶의 터전이 없어지기 때문에 벌써부터 화훼농민들이 인근 과천동과 문원동 일대 땅을 미리 매입하기 위해 부동산중개업소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주암동 개발제한구역 부지는 3.3㎡당 200만~3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나 뉴스테이 발표 이후 매물이 모습을 감추고 있다. 과천동과 문원동 일대도 현 시가에 비해 3.3㎡당 50만~80만원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부동산업체 관계자들은 이 일대의 부지 품귀현상과 가격 상승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암동에서 20여년간 화훼자재농가를 운영해온 K씨는 “주암동 일대는 전국을 대상으로 화훼자재를 판매해온 업체가 많은데 갑자기 이 지역이 뉴스테이로 지정된 바람에 농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며 “일부 농민들은 이전 부지를 마련하기 위해 벌써부터 과천동과 문원동 일대의 땅을 매입하려고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화훼생산농가를 운영해온 S씨도 “지난 10여년 동안 1천여㎡부지를 임대해 꽃 농사를 지어왔는데 주암동이 뉴스테이로 지정되면서 삶의 터전을 잃게 됐다”며 “영업보상비로는 과천시는 물론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기 어려워 직업을 바꿔야 할 실정이다”고 불안해 했다. 관내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주암동 일대가 뉴스테이로 지정되면서 주암동은 물론이고 뉴스테이로 포함되지 않은 과천동과 문원동 일대의 땅을 문의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과천보금자리주택지구 보상금을 받은 주민과 화훼농가 이전부지를 매입하려는 농민들이 땅을 매입하려는 상담이 많아져 땅값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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