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웅도’ 경기도가 마침내 전국체전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1주일간 부산에서 열린 제81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111개, 은메달 110개, 동메달 111개로 종합득점 6만8천570점을 획득, ‘영원한 맞수’인 서울을 4천점 이상 따돌리고 출전사상 처음으로 5년 연속 종합우승의 위업을 이룩한 것이다. 이는 경기도를 비롯 각급 기관·단체와 도민들이 성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로 믿으며 그동안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경기도의 명예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강훈을 거듭해 기량을 연마, 5연패의 큰 선물을 안겨준 1천660명의 선수단에게 치하와 격려의 박수갈채를 보낸다. 특히 우승 전략 종목인 육상, 사이클, 테니스, 축구, 사격, 역도 등의 변함없는 선전과 롤러, 수영, 태권도, 레슬링, 펜싱 등 취약했던 종목들이 크게 도약했음은 경기체육의 저력을 더욱 튼튼하게 다져 주었을 뿐만아니라 경기체육이 한국체육의 중추임을 입증한 것이다. 이제 전국체전 5연패 달성을 계기로 경기도체육은 앞으로 장소가 부족한 육상종목 연습장을 확보하는 등 경기종목별로 면밀히 상황을 분석, 검토하여 빠른 시일내에 체육진흥대책을 세워야 한다. 또한 일시적인 예산지원보다는 장기적으로 선수들이 안심하고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도와 시·군 직장소속 선수들의 신분보장과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할 것이다. 마침 임창열도지사가 5연패의 쾌거를 맞아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수 체육 중·고교생들은 도내 대학에 취학하도록 제도적인 연계체계를 만들고 체육계를 비롯 각계 각층의 의견을 모아 경기체육인의 염원인 종합체육과학센터를 건립,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체육진흥대책을 밝혔다. 아울러 비인기종목이지만 그늘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을 위해 직장팀을 새롭게 창단해 균형잡힌 체육종목 관리시책을 펼쳐나가겠다는 약속도 했다. 전국체전은 단순한 체육대회가 아니다. 도민의 총결집이 어느 정도인가를 가늠하는 전국 시·도간의 각축장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임지사가 밝힌 체육진흥대책은 반드시 시행되어야 한다. 전국체전 5연패의 신화를 창조하고 오늘 개선하는 경기도 선수단을 다시 한번 뜨겁게 환영해 마지 않는다.
사설
경기일보
2000-10-2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