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kg가 제일 맛있어요”…양평 청운수박 출하

양평 청운농협(조합장 정지범)이 8일 오전 7시 30분 산지유통센터에서 ‘2022년 물 맑은 양평수박’ 출하식을 갖고 청운수박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출하식에는 정지범 조합장, 전진선 양평군수, 윤순옥 양평군의회 의장, 이혜원 도의원, 박동순 청운면장, 정상욱 청운농협상임이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청운수박(물 맑은 양평수박)은 최상의 품질 유지를 위해 생산관리이력제도를 도입해 재배부터 출하까지 관리되고 있다. 오는 7월 말까지 당도 11브릭스 이상인 수박만 선별돼 출하되며 대형마트와 도매시장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청운농협은 5천549m²의 부지에 656.64m² 규모의 선별장과 197.6m² 규모의 저온저장고, 307.44m² 규모의 창고, 346.5m² 규모의 가림막 시설을 갖췄다. 청운수박은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해 아삭한 식감을 자랑한다는 게 농협측의 설명이다. 양평군의 지원도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는 데 힘이 되고 있다. 군은 청운면 농가들이 겪고 있는 판로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전진선 군수는 “코로나19 여파로 농업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끊임없이 고품질 수박을 위해 노력해준 농업인에게 감사드린다. 청운수박은 단단한 과육 뿐 아니라 높은 당도로 유명하다. 청운면의 효자 작물이자 우수작물로 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지범 조합장은 “120여 청운수박 재배농가 모두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았다. 뛰어난 기술로 재배되는 만큼 품질도 최상”이라고 밝혔다. 청운수박은 이달부터 구리청과와 구리농협을 시작으로 동화청과, 어린이집,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등 20여곳의 대형 유통업체와 공판장으로 출하된다. 6년 전 첫 선을 보인 청운 수박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올해에는 당시보다 생산량이 두 배 가량 늘었다. 청운농협은 지난 6월 중순부터 올해 말까지 선별장을 운영하며 올해 매출 43억원(2400여t)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평=황선주기자

양평 한화리조트 ‘운영 중단’ 폐허 방불… 상권도 붕괴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 유명산 기슭에 위치한 ‘한화리조트 양평’이 재건축 판정을 받으면서 운영이 중단돼 폐허로 방치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유명산을 등산하기가 두렵다는 반응과 함께 지역경제가 침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7일 한화리조트 양평에 따르면 리조트 측은 지난 1일 홈페이지에 ‘시설물에 대한 정밀구조 안전진단 결과 더 이상 이용이 어렵다고 판단, 운영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리조트 측은 앞서 건물 내 단차(높이 차이로 발생한 틈)가 발생하자 지난 2월25일 임시휴업에 들어간 데 이어 안전진단을 의뢰한 결과 콘크리트 강도와 철근 부식 등 부분적으로 불량한 점이 발견됐다. 리조트가 위치한 곳은 남한강과 유명산 등을 산책하거나 등반하려는 이들로 북적이던 곳이지만, 출입이 통제되고 인적이 끊기면서 등산객들 사이에선 불안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신복리 주민 A씨는 “사람 한 명 보이지 않는데 건물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보니 뭔가가 튀어나올 것 같은 생각에 지날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곤 한다”고 토로했다. 리조트가 사실상 폐업수순을 밟으면서 지역경제 침체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리조트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씨(43·여)는 “오전 11시30분부터 손님으로 북적이던 곳이지만 리조트가 운영을 중단한 이후 손님 발길이 끊겼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다가 다시 리조트 폐업으로 장사를 못하게 되면서 월 매출이 100만원가량 줄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화리조트 관계자는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운영을 중단키로 결정하고 이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양평의 대표적이고 관광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던 리조트가 운영이 중단된 것에 대해 유감이다. 지역 발전을 위해 군이 노력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다각적으로 강구,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88년 개장한 한화리조트 양평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은 데다 눈썰매장과 사우나, 야외수영장, 애견놀이터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수도권 주민들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각광 받아왔던 곳이다. 양평=황선주기자

양평군의회 민주당, 개원식 불참…“부의장, 음주운전 물의”

양평군의회 민주당이 1일 국민의힘이 의장단을 독식하고 선거운동 기간 중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의원을 부의장에 선출한 것에 반발, 제9대 의회 개원식에 불참했다. 또 기자회견을 갖고 부의장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여현정·최영보 의원은 이날 오후1시 군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희힘은 선거 기간 중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물의를 일으킨 황선호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며 “황 의원은 비상식적인 선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균형과 협치 치원에서 의장단을 균형 있게 뽑아 의정활동을 펼쳐가야 한다”며 “윤리특위를 구성해 징계안을 제출할 생각이지만 의원 정수가 5대 2로 열세여서 동력을 얻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 의원은 “황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한 것은 군민들을 기만하고 불신과 상처를 주는 일이다. 이에 가장 강력한 항의의 표시로 제 9대 군의회 등원을 거부했다”며 “민생 현안과 지역발전과 관련된 긴급 현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을 펴고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의회는 이날 오전 제9대 의회를 개원하는 임시회를 열고 국민의힘 소속 윤순옥 의원과 황선호 의원을 각각 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양평=황선주기자

민선8기 양평군 군정비전 ‘사람과 자연, 행복한 양평’

전진선 양평군수직인수위원회(위원장 황경철)는 민선 8기 군정 비전을 ‘사람과 자연, 행복한 양평’으로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7월 1일 예정된 취임식 슬로건으로는 ’으뜸양평! 힘찬출발!‘로 결정했다. '사람과 자연'은 자연을 보존의 대상이 아니라 보전의 가치를 지닌 활용의 개념이 공존하는 대상으로 설정한 개념이다. 사람은 보존과 활용이 공존하는 양평의 자연환경 속에서 선(원)주민 간, 후(이)주민 간, 선주민·후주민 간 갈등 없는 인심 좋은 곳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는 공동체를 지향한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양평에 사는 사람과 공동체가 개인의 행복을 추구해 나가면서 공동의 노력과 행동을 모아 사회적 공익을 만들어 가는 ’행복한 양평‘을 달성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했다. 전진선 당선인은 “민선 8기는 양평군 발전의 일대 전환점이 될 중요한 시기다. 4년이 지나면 지금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그 발전은 개발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질 향상이다. 다른 지자체의 발전 속도와 보조를 맞추면서도 양평군민에게 최적화된 양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평=황선주기자

[현장의목소리] 안전 위한 ‘돌출형 화단’ 되레 충돌 위험

양평군이 군민 안전을 위해 설치했다는 양평읍 남북로 돌출형 화단이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군은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화단을 조성했다고 밝혔지만 인도 쪽으로 돌출돼 정작 보행자들이 부딪침 사고 위험을 가중시키고 때문이다. 26일 양평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군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행복마을아파트~하나로마트 2㎞ 구간에 길이 3~20여m 짜리 플랜트 박스 20여개를 설치하고 2만5천여본의 수국 등 초화류를 심어 화단을 조성했다. 플랜트박스의 높이는 26cm, 폭은 1.2m가량이다. 이 사업은 ‘자녀 안심 그린 숲 조성’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국·도비와 시비 1억6천600여만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어린이 보행 안전을 위해 설치한 화단이 폭 3m 인도의 들쑥날쑥 자리잡게 되면서 보행자들이 화단에 부딪치는 등 오히려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평읍 군민 A씨는 “보행 안전을 위한 것이라는데 돌출형 화단을 왜 설치했는지 모르겠다”며 “화단을 만드는 돈을 어려운 이들을 돕는데 사용했다면 ‘잘 했다’고 할 텐데 예산낭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도로변 상가에서도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해당 구역 한 상점 주인은 “인도가 좁아져서 불편한데다 화단이 가게 입구 쪽에 설치돼 있어 물건을 싣고 나르는데 불편하다”며 “손님이 줄어들지 모른다는 걱정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양평군 관계자는 “화단 테두리가 인도보다 높다보니 보행자들이 위험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며 “나무로 테두리를 했을 경우 내구연한이 짧다. 방수 문제를 처리해 보다 오래 사용될 수 있도록 철재로 테두리를 했다”고 해명했다. 양평=황선주기자

정동균 양평군수 퇴임 "군민 위해 일한 것, 가장 큰 보람이자 행운"

정동균(61) 양평군수가 24일 오후 4시 옥천면다목적복지회관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가졌다. 정 군수는 이달 29일까지 공식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 날인 30일 임기를 마무리한다. 이날 정 군수는 퇴임사에서 “‘따뜻한 동행 행복한 양평’이라는 슬로건으로 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과 공직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간의 여정을 군민과 함께 추억하며 제 소임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공직자 여러분과도 함께 위대한 양평을 위해 일할 수 있었던 것이 제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자 보람이었다”며 “이제는 평범한 군민으로 돌아가 양평 발전을 위해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동균 군수는 지난 2018년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와 한명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후보를 738표차로 따돌리고 민선7기 군수에 당선됐다. 정 군수는 재임기간 내내 양평의 비전을 제시하며 수평적 공직 관계를 구축하고, 겸손한 자세로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한 정책을 펴왔다는 평을 받는다. 또한 서울양평고속도로 건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용문 사격장 이전합의 등을 성사시키면서 굵직한 현안에 대한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한 신원정수장 건립사업, 양평공사 경영 활성화, 공직자 청렴도 2등급 향상을 실현하는 등 공약 이행률 93.5%를 달성했으며, 기후위기 극복과 미래 세대 먹거리 확보를 위한 토종 씨앗 보급에도 힘썼다. 양평=황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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