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난 움막 안에서 불에 탄 남자의 시신이 유서와 함께 발견됐다. 지난 25일 오후 11시54분께 시흥시 거모동 야산에 위치한 17㎡ 규모의 움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17㎡ 규모의 움막은 10여분 만에 전소됐으며 15분여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야산에서 불꽃과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던 중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발견된 유서에는 움막에 사는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시흥=이성남기자 sunlee@kyeonggi.com
검찰이 수천억원의 교비를 전용해 부동산 펀드와 선물 등에 투자해 수십억원의 손실을 입힌 아주대학교 전 총장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수원지검 특수부(이주형 부장검사)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전 총장 S씨(64) 등 3명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전 총장 S씨와 전 총무처장 S씨, 경리팀장 N씨 등 3명은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교비 1천479억원을 77개의 해외 부동산펀드와 선물에 투자했다가 실패, 학교 측에 65억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문제가 불거지자 아주대학교는 77개의 펀드 대부분을 환매했고, 현재 7개의 부동산 펀드는 남아 있는 상태다. 경찰은 교비를 학교 교육 지원에 필요한 목적 외에 사용한 이들에 대해 횡령 혐의로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이같은 사실은 국정감사와 교육과학기술부의 감사를 통해 이미 밝혀져 재발방지 대책을 권고받은 바 있다. 아주대학교 관계자는 그 당시 대다수 대학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펀드 광풍이 불어 투자했지만, 이는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이를 가지고 뭐라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제 막 사건을 담당부서에 배당하고 수사에 나선 상황이라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경찰 중간 수사결과 발표 과실책임 전무이사 등 7명 입건 삼성전자가 불산이 누출된다는 보고를 받고도 7시간 동안 보수작업 승인을 내리지 않았으며, 16시간 동안 현장에는 나가보지도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경찰은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공장 C전무이사 등 삼성전자 3명, 협력업체인 STI서비스 4명 등 총 7명을 업무상과실치상사 혐의로 입건키로 했다. 26일 경기지방경찰청ㆍ화성동부경찰서 합동수사반의 중간수사결과, 삼성전자는 지난 1월 27일 오후 2시33분 케미컬팀 11라인 담당자 K씨(여)가 STI서비스로부터 불산이 누출된다는 유선 보고를 받았다. 자체 소방대(GCS팀) K부장(여)도 오후 3시8분 STI서비스로부터 불산이 누출돼 임시로 비닐봉투로 받쳐두었고, 명일 긴급교체가 필요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당시 11라인 경보기는 작동되지 않았다. 그러나 오후 7시께 상황이 심각해지자 STI서비스는 케미컬팀 I씨에게 불산 누출이 심각해 밸브교체가 필요하다고 유선 보고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밤 11시32분 재차 STI서비스가 보수작업을 요청하자 그제서야 승인했다. 불산 누출 사실을 보고받은지 무려 7시만이었다. 더욱이 삼성전자는 다음날인 1월 28일 오전 6시3분 화성공장 내 다른 라인에서 가스감지센서에 알람이 울리자 불산 누출 16시간 만에 자체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대는 오전 6시56분부터 배풍기 9대(대형 2대, 소형 7대)를 설치하고 이 가운데 8대를 오후 5시59분까지 12시간 가량 가동, 중단, 이동을 반복한 것으로 CCTV 수사결과 밝혀졌다. 이후 삼성전자는 불산 누출 보고를 받은지 24시간 뒤인 오후 1시50분 고용부 경기지청에 근로자가 사망했다는 보고를 했으며, 오후 3시10분에 불산이 누출됐다고 알렸다. 경기도 기후대기과는 오후 2시42분 불산이 누출됐다는 연락을 받았으며, 경찰과 소방은 삼성전자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상사 혐의로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공장 C전무이사와 K부장, K직원 등 3명과 STI서비스 C전무이사와 L수석부장, J직원, P파트장 등 7명을 입건키로 했다. 이들은 유해위험물질인 불산 취급 및 관련 설비에 대한 관리ㆍ감독 태만으로 불산누출 주의 및 신고, 조치 의무 등을 위반한 혐의다. 그러나 P파트장은 사고 당시 숨졌기 때문에 사망에 따른 공소권 없음으로 실제 입건 대상자는 6명이다. 경찰은 환경부, 고용부와 함께 삼성전자가 불산 누출 이후 배풍기를 이용해 외부로 배출한 행위 등에 대해 관련 조사내용과 수사자료, 법률 등을 면밀히 검토해 추가 입건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는 관리책임 등을 이유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인 J사장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결과 1차 누출은 불산탱크밸브의 이음쇠 부분인 실링(고무패킹) 노후화와 볼트 부식으로 추정됐으며, 2차 누출은 개스킷 삽입 작업 불량과 재사용, 볼트의 불완전한 조임 등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사고 발생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들께 사과드리고, 이를 계기로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동두천경찰서는 26일 공공근로 사업에 참여한 근로자 수를 부풀려 허위 자료를 제출한 뒤 임금을 빼돌린 혐의(사기)로 L씨(4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를 알고도 허위 계약서를 작성한 파주시청 공무원 A씨(417급), B씨(516급), C씨(349급) 등 3명을 직무유기와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스킨스쿠버 동호회 임원인 L씨는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파주시에서 발주한 임진강 물속 청소사업과 구제역 살 처분 매몰사업에 동원된 근로자 수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모두 7차례에 걸쳐 4천3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공무원 A씨 등은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계약서를 작성해 주는 등 허위로 공문서를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두천=한성대기자 hsd0700@kyeonggi.com
절도 전과가 있는 20대가 누범기간에 9천원을 훔쳤다가 구속됐다. 포천경찰서는 26일 인적이 없는 슈퍼마켓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C씨(23)를 붙잡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지난 21일 오전 7시10분께 60대 여성이 운영하는 소흘읍 송우리의 한 슈퍼마켓에 들어가 9천원이 든 가방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C씨는 절도 전과 6범으로 누범기간 중 또 다시 절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구속됐다. 포천=안재권기자 ajk@kyeonggi.com
40대 지적장애인이 수원역 육교에서 20여분 간 자살 소동을 벌이다 경찰에 구조됐다. 26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0분께 수원역 앞 육교에서 지적장애 2급인 S씨(42)가 육교에 매달려 자살소동을 벌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10여명의 인력과 사다리차 2대 등을 동원해 S씨를 구조했다. 경찰 조사결과, S씨는 당시 술에 취해 이 같은 자살소동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양휘모기자 return778@kyeonggi.com
삼성전자 불산 누출 사망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삼성전자와 협력업체인 STI서비스 임ㆍ직원 7명을 입건키로 했다. 불산 누출로 숨진 STI서비스 직원 P씨(34)도 입건 대상에 포함됐지만, 사망으로 인한 공소권 없음으로 실제 입건 대상자는 6명이다. 그러나 경찰은 환경부, 고용부와 함께 삼성전자가 불산 누출 이후 배풍기를 이용해 외부로 배출한 행위 등에 대해 관련 조사내용과 수사자료, 법률 등을 면밀히 검토해 추가 입건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입건 대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가운데는 관리책임 등을 이유로 소환통보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인 J사장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경기지방경찰청ㆍ화성동부경찰서 합동수사반은 불산 누출의 1차 원인을 11라인 중앙화학물질공급시스템(CCSS) 내 불산탱크밸브의 이음쇠 부분인 실링(고무패킹) 노후화와 볼트 부식으로 추정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물리분석실 김의수 박사는 또 배관을 이어주는 부품인 플랜지 연결 볼트의 불완전한 조임, 개스킷 삽입 작업 불량 및 재사용으로 인해 1차 보수작업 당시 교체한 밸브에서 작업 후 또 불산이 누출(2차)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공장 C전무이사(54)를 비롯한 부장, 팀장 등 안전관리책임자 3명과 사업장 내 불산과 불산탱크 등을 보수 관리하는 협력업체 STI서비스 C전무이사(50) 등 현장안전관리 책임자 4명이다. 이들은 유해위험물질인 불산 취급 및 관련 설비에 대한 관리 감독 태만으로 불산누출 주의 및 신고, 조치 의무 등을 위반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삼성전자 담당 사장도 피의자 조서를 받기 위해 소환을 통보했지만 아직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며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추가 입건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불산 누출량, 배풍기를 이용한 불산가스 외부배출행위, 2차 피해 발생 여부 등은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공조수사를 벌여 위법사항이 드러나면 입건된 사람들의 혐의 추가는 물론, 입건 대상자가 추가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사고 발생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들께 사과드리고, 이를 계기로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성남수정경찰서는 25일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빈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군(17)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장물을 사들인 금은방 업주 L씨(45)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성남시 일대 빌라 등 주택에 몰래 들어가 13차례에 걸쳐 2천800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 등을 훔쳐 L씨 등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가출 청소년인 이들은 가스배관을 타고 창문 등을 통해 침입했으며 찜질방, 여관, PC방 등에서 생활하면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중국과 인도 등 해외에서 장기이식 수술을 알선하고 거액을 챙겨온 브로커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브로커 K씨(36)를 구속하고 공범 인도인 C씨(39)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1년 해외 원정 장기이식 수술을 소개하는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장기 이식수술 희망자를 모집한 뒤 4명으로부터 1인당 1억5천만~2억원씩 모두 6억원을 받고, 중국 등 해외에서 원정 장기이식 수술을 알선한 혐의다. 또 이들은 같은 해 7월에는 신용불량자 J씨(32)에게 인도 뉴델리 병원에서 간 적출수술을 받도록 하고 3천만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수술을 해준 현지 의사들에게 건당 3천만원을 건넸으며, 환자들에게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현지 공범들을 외국계 제약회사 직원 또는 한국계 의사로 소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수원지법 형사11부(이동훈 부장판사)는 술집에서 자신을 째려봤다는 이유로 옆 테이블 손님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J씨(27회사원)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행수법이 매우 잔인하고 유족들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고 있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J씨는 지난해 10월 오산시 한 식당에서 동료들과 회식을 하던 중 자신을 째려봤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인 K씨(당시 32세)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